열마디 말 중에 아홉 마디가 맞아도 반드시 신기하다고 칭찬하지 않지만, 그중 한 마디라도 맞지 않으면 허물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모여든다. 열 가지 계교에서 아홉 가지가 이루어져도 반드시 공을 돌리려 하지 않으면서 한 가지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방하는 의론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이것이 군자가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앞장서서 떠들지 않으며, 졸렬할지언정 교묘함을 나타내지 않는 까닭이니라.
十 語 九 中 이라도 未 必 稱 奇 나 一 語 不 中 하면 십 어 구 중 미 필 칭 기 일 어 불 중
則 愆 尤 변 集 하며 十 謀 九 成 이라도 未 必 歸 功 이나 칙 건 우 변 집 십 모 구 성 미 필 귀 공
一 謀 不 成 이면 則 자 議 叢 興 하나니 일 모 불 성 칙 자 의 총 흥
君 子 가 所 以 寧 默 이언정 毋 躁 하며 寧 拙 이언정 毋 巧 니라. 군 자 소 이 녕 묵 무 조 녕 졸 무 교.
*稱은 저울대 칭. *寄는 부칠 기. *愆은 허물 건. *변(馬+幷)은 두말 한멍에 맬 변. *集은 모을 집. *謀는 꾀할 모. *자(此+言)은 어림할 자. 생각할 자. *議는 의논할 의. *叢은 모일 총. *寧은 편안할 녕. *默은 잠잠할 묵. *毋는 말 무. *躁는 성급할 조. *拙은 졸할 졸. 못날 졸. *巧는 공교로울 교. *尤는 더욱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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