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山林)과 천석(泉石)사이를 거닐면 진심(塵心)이 점점 겉히고, 시서(詩書)와 도화(圖畵)속에 마음이 노닐면 속기(俗氣)가 절로 사라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비록 진기한 물건을 완상(玩賞)함에 빠져 본뜻을 잃지 않는다고 하나, 또한 늘 유아(幽雅)한 경지를 빌려 마음을 조절 하여야 하느니라.
상 양 於 山 林 泉 石 之 間 하면 而 塵 心 漸 息 하며 상 양 어 산 림 천 석 지 간 이 진 심 점 식
夷 猶 於 詩 書 圖 畵 之 內 하면 而 俗 氣 潛 消 하나니 이 유 어 시 서 도 화 지 내 이 속 기 잠 소
故 로 君子는 雖 不 玩 物 喪 志 나 亦 常 借 境 調 心 하느니라. 고 군자 수 불 완 물 상 지 역 상 차 경 조 심.
*상(征의 正換尙)은 노닐상. *양(征의 正換羊)은 노닐 양. *泉은 샘 천. *塵은 티끌 진. *猶는 오히려 유. *潛은 잠길 잠. *消는 꺼질 소. *雖는 비록 수. *玩은 희롱할 완. *喪은 즉을 상. *借는 빌릴 차. *調는 고를 조. *志는 뜻 지. *진심(塵心)은 세속에 더럽힌 마음. *夷는 오랑캐 이. *이유(夷猶)는 마음이 노니는것. *완물상지(玩物喪志):진기한 물건을 완상하는 일에 빠져서 본 마응을 잃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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