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우연히 맞음이 있으면 곧 가경(佳境)을 이루며, 물건은 천연에서 나와야 비로소 곧 기틀을 만나니, 만약 조금이라도 포치(布置)를 고쳐 놓으면 취미가 곧 감소된다. 백낙천(白樂天)이 말하기를 "뜻은 무사함에 좇으면 편안하고 바람은 자연을 따라야 맑다."했으니, 의미있도다 그말이여!
意 所 偶 會 는 便 成 佳 境 하며 物 出 天 然 이라야 재 見 眞 機 하나니 의 소 우 회 편 성 가 경 물 출 천 연 재 견 진 기
若 可 一 分 調 停 布 置 하면 趣 味 便 減 矣 니라 白 氏 云 호대 약 가 일 분 조 정 포 치 취 미 편 감 의 백 씨 운
意 隨 無 事 適 이요 風 逐 自 然 淸 이라하니 有 味 哉 라 其 言 之 也 여. 의 수 무 사 적 풍 축 자 연 청 유 미 재 기 언 지 야.
*偶는 짝 우. *佳는 아름다울 가. *然은 그러할 연. *재는 다만 재. *機는 베틀 기. *調는 고를 조. *停은 머무를 정. *布는 베 포. *置는 둘 치. *減은 덜 감. *隨는 따를 수. *適은 맞을 적. *逐은 쫓을 축. *哉는 어조사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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