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놓아 버리고 눈 감고 절로 되는 대로 맡김만 같지 못하다." 했고, 조씨는 말하기를 "몸과 마음을 거두어 움직이지 아니하여 적정(寂定)으로 들어감만 같지 못하다." 하였다. 놓아 버리면 방종으로 흘러 미치광이가 되고 거두면 고적(枯寂)으로 들어 가나니, 오직 몸과 마음을 잘 갖는 자만이 권병(權柄)이 제 손에 있어 거두고 놓음을 자유로이 하느니라.
白 氏 는 云 호대 不 如 放 身 心 하여 冥 然 任 天 造 라 하고 백 씨 운 불 여 방 신 심 명 연 임 천 조
晁 氏 는 云 호대 不 如 收 身 心 하여 凝 然 歸 寂 定 이라하니라. 조 씨 운 불 여 수 신 심 응 연 귀 적 정 .
放 者 는 流 爲 猖 狂 하며 收 者 는 入 於 枯 寂 하나니 방 자 류 위 창 광 수 자 입 어 고 적
唯 善 操 心 身 的 이라야 파 柄 在 手 하여 收 放 自 如 니라. 유 선 조 심 신 적 파 병 재 수 수 방 자 여.
*放은 놓을 방. *冥은 어두울 병. *造는 지을 조. *晁는 아침 조. *凝은 엉길 응. *猖은 미쳐날뛸 창. *狂은 미칠 광. *枯는 마를 고. *唯는 오직 유. *操는 지조 조. *파(木+覇)는 칼자루 파. *柄은 자루 병. *파병(파柄)은 조종하는 권한. *창광(猖狂)은 미치광이. *백씨(白氏)는백낙천(白樂天). *조씨(晁氏)는 송나라 사람 조보지(晁補之 *명연(冥然)은 눈을 지그시 감는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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