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흔히 동요되는 데서 진실을 잃는다. 만약 한가지 생각도 일으키지 아니하고 맑은 마음으로 고요히 앉아 있으면, 구륾이 일어나면 유연히 함께 가고, 빗 방울이 떨어지면 냉연히 함께 맑으며, 새가 울면 흔연히 느낌이 있고, 꽃이 지면 소연히 스스로 얻나니, 어느 곳인들 참 경지가 아니며 어느 것인들 참 기틀이 아니리오.
人 心 은 多 從 動 處 失 眞 이라 若 一 念 不 生 하여 인 심 다 종 동 처 실 진 약 일 념 불 생
澄 然 靜 坐 하면 雲 興 而 悠 然 共 逝 하며 雨 滴 而 冷 然 俱 淸 하며 징 연 정 좌 운 흥 이 유 연 공 서 우 적 이 냉 연 구 청
鳥 啼 而 欣 然 有 會 하며 花 落 而 瀟 然 自 得 하나니 조 제 이 흔 연 유 회 화 락 이 소 연 자 득
何 地 非 眞 境 이며 何 物 非 眞 機 리오. 하 지 비 진 경 하 물 비 진 기.
*從은 좇을 종. *澄은 맑을 징. *悠는 멀 유. *逝는 갈 서. *滴은 물방울 적. *俱는 함께 구. *啼는 울 제. *欣은 기쁠 흔. *瀟는 강이름 소.*징연(澄然)은 맑은 모양. *유연(悠然)한가로운 모양. *소연(瀟然)은 깨끗한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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