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보면 과일 코너에는 온통 매실 박스다.
요즘 집집마다 매실주나 매실 엑기스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매실을 절일 설탕을 대형 포장으로 구입하는 바람에 마트에선 설탕이 동이 날 정도다.
바야흐로 매실의 시즌이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의 수확기는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예로부터 망종(芒種ㆍ6월 6일 무렵) 이후 수확한 매실이 최고의 효능을 갖는다고 했다.
다른 과일에 비해 수확기간이 워낙 짧아 아무리 제철이라도 싱싱한 매실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매실은 과일 중에서도 약으로 여겨질만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청, 매실식초, 매실쨈, 매실엑기스, 매실주, 매실장아찌등 ‘웰빙’ 건강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특히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풍부한 비타민 등을 자랑하는 매실은 피로회복을 돕고
강한 해독과 살균작용이 뛰어나 ‘과실 약’ ‘푸른 보약’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매실 성분의 85%는 수분, 나머지 10%는 당분, 5%는 유기산이다.
유기산 중에서도 시트르산(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시트르산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준다.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매실의 자극적인 향을 내는 피루브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준다.
또 다른 성분인 카테킨산은 장 속의 유해세균 번식을 억제해 염증을 예방한다.
매실에는 같은 무게의 사과보다 칼슘이 4배, 철분이 6배, 마그네슘은 7배, 아연은 5배 이상 많다.
매실을 보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된다는 ‘망매해갈(望梅解渴)’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무더운 여름의 갈증 해소에 효과가 만점이라는 얘기다.
식중독 등으로 배탈 설사가 자주 나기 쉬운 여름철에 위장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매실을 날 것으로 먹으면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에 많이 먹으면
유독 성분의 ‘청산’으로 분해돼 중독을 일으킨다.
매실주 등 음식이나 약재로 가공하면 청산 성분은 대부분 없어진다.
매실로 원액을 만들면 여름내 찬 얼음을 넣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매실을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꼭지는 모두 떼어내고
큰 병에 매실과 설탕을 켜켜이 담아서 맨 위에는 설탕을 좀 더 넉넉히 담고 밀봉해둔다.
설탕이 녹아 매실액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떠서 찬물에 섞어 마시면 된다.
매실을 구입할 때는 신맛과 향이 진하고, 과육이 단단하며 표면이 윤택하고 잔털이 많으며,
희미하게 노란 빛이 번지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매실주는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좋다고 합니다. 식욕부진, 위경련 신경통, 위염, 해열, 차멀미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