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어머니에 방

ria530 2012. 3. 9. 19:32



 ♣ 어머니의  멎쟁이라예 ♣
 
 




십일월 어느 날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늦은 오후 어머니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찬 바람이 온 방 안을 휘감고 돌았소 보일러를 가동시키려는데 극구 만류를 하셔서 보일러 전원을 못 눌렀소 기름 값 천정부지로 올랐으니 더 추운 겨울날을 위하여 기름을 아끼려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쯤이야 견딜만한 힘이 이미 몸에 배어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식에 짐이될까 아껴쓰시는걸까 그러시다가 자칫 감기라도 걸리시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까 봐서 걱정이오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기장판 하나로 추위를 이겨내시며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서 누워계신 것을 보노라니 추체할수 없는 눈물을 삭히느라 터지는 가슴을 부여 잡았소 그 어찌, 내 어머니뿐이리오 시골 대부분의 노인네가 지금, 그렇게 홀로 썰렁한 냉방에서 살아가고 계시니 나는 어머니의 방에서 어른들의 인내하는 마음과 절약하는 마음, 자식을 위하는 마음을 사무치게 느꼈소 비록, 어머니의 방은 차디찬 공기가 휘감고돌아 추웠지만 그래도 팔순 어머니가 아직은 생존하여 내 곁에 계시기에 난 전혀 춥지가 않았소이다,,,어머니 흑흑흑 *멋쟁이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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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안방마님들의세상
    글쓴이 : 아이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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