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같이 술 한잔 하세나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술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술에겐 좋은 덤답이 되지않겟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세나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술 한잔 하세나.
- 좋은글 중에서 -
우리는 늘상 참으로 멀리만 가려고 합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늘 이렇게 머물수 있고
안식할수 있는데도 멀리 돌아서 오곤 하지요
아주 간단하게 아주 편하게 그리고 마음을
열수만 있다면 향기 가득한 술 한잔이
너무나 포근하고 향긋할 텐데요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이 때론 어느
한순간 이미 다가가 있을수도 있는데.
무던히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속에 담아 있는
조바심은 아닐까요?
살며 손 내밀면 눈 앞엔 이미 두손이
잡혀 있을 때가 더 많을것을.
마음을 조금 열면 더 많은 마음들이
하염없이 다가와 있을것을.
조건도 이유도 애써 만들지 마시고
오늘 하루 살짝 내마음을 던져
술한잔 나누는 멋진 시간 만들어도
좋을것 같네요
4월의 마지막주를 보내며 술 한잔속에 소중한
벗의 모습 하나 그리는 하루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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