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 나면 큰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 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 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 보이며
내 마음 풀어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말 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 주는
그런 친구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재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지 못하는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 간에 부담 없는
님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 봐요...
아련히 떠오르기만 하는
젊은 그 시절에 가고파 하는 마음 인가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 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카페에서 그저 앉아 수다 떨곤 하지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 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친구같은 연인과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중년中에서...
늘 가던 등산길에 며칠전 아카시아가
필랑말랑 할적에 유심히 보았지요
곧 터질듯한 20대의 나이이구나
참 이쁘고 싱그럽고 달콤한 향이 주위에 가득
세상에 부러울것 없는듯 고운자태가 싱그웠습니다
그저께본 아카시아의 꽃잎이 좀 추하게 퇴색해 있어
향기도 그전만 못하고
한잎두잎 힘 없이 떨어지는 모습은
이제 중년의 꽃잎이구나
내 나이가 지금 저 꽃잎쯤이겠지 그리 멀지않아
흙으로 돌아가는 꽃잎은 인생의 모습이였습니다
인생의 시간은 좀 더디게 흐를 뿐
중년이라고 혼자 생각하며 보라본 꽃잎은
빛바랜 흔적이 역력했지요
보기 흉하단 말은 못했습니다
지금 내 모습쯤인 것 같아서
톡톡튀는 발랄함 자기주장 뚜렷이 내새우며
옳고 그름을 따지던 용기는 사라진지 오래
내가사는 주변에 삶의 욕심들로 혼탁함은 없는지
이눈치 저눈치 봐가며 내 하나 손해보면
물흐르듯 유유히 흐를수있는 주변의 환경이 될까?
못마땅함이 보여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잠시
내하나 참으면 그만이겠지
남보다 더 못한 핏줄을 이해하려 안간힘 씁니다
선듯 버리지 못한 오래된 물건들로 집안이 너덜 하지만
그것들이 곁에 있어 평온한 보금자리의 맛을
알게되네요
내 어머니가 걸어온 아까움 투성이의 삶을
이제 알게되는 중년의 나이입니다
신세대들이 보면 온통 버릴것 투성이인 세간살이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내 어머니에게 구박 한적있었으니
나도 별수없이 나이 들어가는 걸 그때는 평생
나이들지 않을것처럼 큰소리 쳐댔던 때가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엄마처럼 구질구질 하게 살지 않겠다던
야무진 다짐들은 세월속에 퇴색되어진 현실을 봅니다
화려함도 아닙니다
우뚝 서 있는 출세의 길은 더 아닙니다
내가 사는 주변 환경에 더 가지려는 욕심들로 가득한
혼탁함이 있으면 내작은 행동이나마
깨끗함으로 정화할수 있는 능력을가진 중년이면 좋겠네요
때로는 바보소리가
멍청하단 소리가 듣기좋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바보가되어 욕심꾸러기들의 삶이 깨달음으로
정화 된다면 보람이거든요

THE SOUND OF ANGELS Ⅱ / Hideo Utsugi♬
출처 : 건박골대사.....
글쓴이 : 개구리왕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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