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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

ria530 2012. 3. 20. 20:00

        ♣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 나면 큰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 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 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 보이며
        내 마음 풀어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말 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 주는
        그런 친구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재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지 못하는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 간에 부담 없는
        님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 봐요...

        아련히 떠오르기만 하는
        젊은 그 시절에 가고파 하는 마음 인가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 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카페에서 그저 앉아 수다 떨곤 하지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 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친구같은 연인과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중년中에서...



        늘 가던 등산길에 며칠전 아카시아가
        필랑말랑 할적에 유심히 보았지요
        곧 터질듯한 20대의 나이이구나
        참 이쁘고 싱그럽고 달콤한 향이 주위에 가득
        세상에 부러울것 없는듯 고운자태가 싱그웠습니다

        그저께본 아카시아의 꽃잎이 좀 추하게 퇴색해 있어
        향기도 그전만 못하고
        한잎두잎 힘 없이 떨어지는 모습은
        이제 중년의 꽃잎이구나
        내 나이가 지금 저 꽃잎쯤이겠지 그리 멀지않아
        흙으로 돌아가는 꽃잎은 인생의 모습이였습니다

        인생의 시간은 좀 더디게 흐를 뿐
        중년이라고 혼자 생각하며 보라본 꽃잎은
        빛바랜 흔적이 역력했지요
        보기 흉하단 말은 못했습니다
        지금 내 모습쯤인 것 같아서

        톡톡튀는 발랄함 자기주장 뚜렷이 내새우며
        옳고 그름을 따지던 용기는 사라진지 오래
        내가사는 주변에 삶의 욕심들로 혼탁함은 없는지
        이눈치 저눈치 봐가며 내 하나 손해보면
        물흐르듯 유유히 흐를수있는 주변의 환경이 될까?

        못마땅함이 보여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잠시
        내하나 참으면 그만이겠지
        남보다 더 못한 핏줄을 이해하려 안간힘 씁니다

        선듯 버리지 못한 오래된 물건들로 집안이 너덜 하지만
        그것들이 곁에 있어 평온한 보금자리의 맛을
        알게되네요
        내 어머니가 걸어온 아까움 투성이의 삶을
        이제 알게되는 중년의 나이입니다
        신세대들이 보면 온통 버릴것 투성이인 세간살이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내 어머니에게 구박 한적있었으니

        나도 별수없이 나이 들어가는 걸 그때는 평생
        나이들지 않을것처럼 큰소리 쳐댔던 때가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엄마처럼 구질구질 하게 살지 않겠다던
        야무진 다짐들은 세월속에 퇴색되어진 현실을 봅니다

        화려함도 아닙니다
        우뚝 서 있는 출세의 길은 더 아닙니다
        내가 사는 주변 환경에 더 가지려는 욕심들로 가득한
        혼탁함이 있으면 내작은 행동이나마
        깨끗함으로 정화할수 있는 능력을가진 중년이면 좋겠네요
        때로는 바보소리가 
        멍청하단 소리가 듣기좋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바보가되어 욕심꾸러기들의 삶이 깨달음으로
        정화 된다면 보람이거든요

        ♬아름다운 허밍보이스 -
        THE SOUND OF ANGELS Ⅱ / Hideo Utsugi♬




출처 : 건박골대사.....
글쓴이 : 개구리왕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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