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주(식혜) 뽀득뽀득 주물러 뽀얀 물을 받혀 맑은 물만 주룩 따러 하루해를 푹푹 삭혀 고행 길을 걸으니 어머니의 젖줄이 흐르고 아버지의 영 글은 말씀이 동동 떠서 목안에 스르르 박한 마음 삭히고 경박한 마음 안 추고 욕심스런 마음 내려놓게 하고 잿빛 도시에 불빛을 밝히는 잔치 상의 감초 작은 잣대가 어머니 잣 되가 되는 날 아픈 배 아리를 낫게 하던 약손 태산같이 높은 곳에서 젖줄이 흘러나와 아린 가슴에 갈증을 채워 손맛 우러난 그곳에서 북극성 되니 백일을 지나 돌을 지나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 지나 셀 수 없는 별들이 걸어 나와 웨딩드레스에 박히더니 어머니의 잣대 위에 서있네 |
출처 : 건박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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