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5편 재삼1장(載芟一章)] 載芟載柞하니 其耕澤澤이로다 (재삼재작하니 기경석석(작)이로다) 풀을 베고 나무를 베니 그 밭 갈기가 부드럽도다.
澤 : 연못 택, 여기서는 ‘풀릴 석’ ○賦也ㅣ라 除草曰芟이오 除木曰柞이라 秋官에 柞氏ㅣ 掌攻草木이 是也ㅣ라 澤澤은 解散也ㅣ라 ○부라. 풀을 제거하는 것을 삼이라 하고, 나무를 제거하는 것을 작이라 하니라. (『周禮』)추관에 작씨가 초목을 다스렸다는 것이 이것이라. 석석은 풀어 흩어짐이라. 千耦其耘하니 徂隰徂畛이로다 (천우기운하니 조습조진이로다) 천 짝이 김을 매니 개간지로 가고 밭두둑으로 가도다. ○耘은 去苗間草也ㅣ라 隰은 爲田之處也ㅣ라 畛은 田畔也ㅣ라 ○경은 이랑 사이의 풀을 뽑아냄이라. 습은 밭을 만든 곳이라. 진은 밭두둑이라. 侯主侯伯과 侯亞侯旅와 侯彊侯以가 有嗿其饁이로소니 思媚其婦하며 有依其士하야 有略其耜로 俶載南畝ㅣ로다 (후주후백과 후아후려와 후강후이가 유탐기엽이로소니 사미기부하며 유의기사하야 유약기사로 숙재남묘(미)ㅣ로다) 가장과 장자와 작은 아버지들과 여러 자제들과 품앗이꾼과 품팔이꾼들이 그 들밥을 먹고 있으니, 그 부인을 아름답게 생각하며 그 남편을 사랑하여 날카로운 보습으로 비로소 남쪽 이랑에서 일하도다.
略 : 다스릴 략, 간략할 략, 날카로울 략 ○主는 家長也ㅣ오 伯은 長子也ㅣ오 亞는 仲叔也ㅣ오 旅는 衆子弟也ㅣ라 彊은 民之有餘力而來助者니 遂人에 所謂以彊予任甿者也ㅣ라 能左右之曰以니 太宰에 所謂閒民으로 轉移執事者ㅣ니 若今時傭力之人이 隨主人所左右者也ㅣ라 嗿은 衆飮食聲也ㅣ라 媚는 順이오 依는 愛요 士는 夫也ㅣ니 言餉婦與耕夫ㅣ 相慰勞也ㅣ라 略은 利요 俶은 始요 載는 事也ㅣ라 ○주는 가장이고, 백은 장자이고, 아는 仲父, 叔父이고, 려는 여러 자제들이라. 강은 백성들 가운데 힘이 남아 와서 돕는 자이니 (『周禮』地官) 수인편에 이른바 힘이 세어 다른 농부의 일도 맡는 자라(孔氏曰謂其人이 强壯하야 治一夫之田오도 有餘力하야 能佐助他事者也ㅣ라 : 공씨 가로대 그 사람이 힘이 세어 일부의 전을 다스리고도 힘이 남아 능히 다른 일도 도울 수 있는 자라). 태재편에서는 이른바 한가한 백성으로 옮겨다니며 일을 맡는 자이니, 지금의 품팔이꾼이 주인이 좌지우지하는 바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라. 탐은 여럿이 마시고 먹는 소리라. 미는 순함이고, 의는 사랑함이고, 사는 지아비이니 밥을 내온 지어미와 밭갈이하는 지아비가 서로 위로하는 말이라. 략은 날카로움이고, 숙은 비로소이고, 재는 일이라.
予 : 줄 여 甿 : 백성 맹, 농부 맹 播厥百穀하야 實函斯活하니 (파궐백곡하야 실함사활하니) 그 백곡을 뿌려 씨앗이 이에 생기를 머금었으니, ○函은 含이오 活은 生也ㅣ니 旣播之에 其實含氣而生也ㅣ라 ○함은 머금음이고, 활은 나옴이니 이미 씨를 뿌림에 그 씨앗이 기운을 머금고 나옴이라. 驛驛其達이며 有厭其傑이며 (역역기달이며 유염기걸이며) 뾰족뾰족 그 싹이 나오며, 기운을 듬뿍 받아 먼저 나온 그 싹이며,
驛 : 역말 역, 여기서는 ‘자랄 역’ ○驛驛은 苗生貌라 達은 出土也ㅣ라 厭은 受氣足也ㅣ라 傑은 先長者也ㅣ라 ○역역은 싹이 나오는 모양이라. 달은 땅에서 나옴이라. 염은 기운을 받음이 풍족함이라. 걸은 먼저 자라는 것이라. 厭厭其苗ㅣ며 綿綿其麃ㅣ로다 (염염기묘ㅣ며 면면기표ㅣ로다) 기운을 듬뿍 받은 그 싹이며, 꼼꼼한 그 김맴이로다.
麃 : 고라니 포, 굳셀 표, 여기서는 ‘김맬 표, 풀 깎을 표’ ○綿綿은 詳密也ㅣ라 麃는 耘也ㅣ라 ○면면은 자세하고 주밀함이라. 표는 김맴이라. 載穫濟濟하니 有實其積ㅣ 萬億及秭ㅣ어늘 爲酒爲醴하야 烝畀祖妣하야 以洽百禮로다 (재확제제하니 유실기자ㅣ 만억급자ㅣ어늘 위주위례하야 증비조비하야 이흡백례로다) 수확하는 사람이 많고 많으니 커다란 그 노적가리가 수없이 쌓여있거늘 술도 담고 단술도 만들어 조상들에게 올려서 모든 예를 갖추었도다.
積 : 쌓을 적, 여기서는 ‘저축할 자, 비축할 자’ ○濟濟는 人衆貌라 實은 積之實也ㅣ라 積는 露積也ㅣ라 ○제제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 실은 쌓은 것이 꽉 참이라. 자는 노적가리라. 有飶其香하니 邦家之光이며 有椒其馨하니 胡考之寧이로다 (유필기향하니 방가지광이며 유초기형하니 호고지녕이로다) 음식이 그 향기로우니 나라의 빛남이며, 산초가 그 향기로우니 호고의 편안함이로다.
飶 : 음식냄새 필, 향기로울 필 ○飶은 芬香也ㅣ니 未詳何物이라 胡는 壽也ㅣ라 以燕享賓客이면 則邦家之所以光也요 以共養耆老면 則胡考之所以安也ㅣ라 ○필은 향기로움이니 어떤 물건인지는 자세하지 않느니라. 호는 오래 삶이라(孔氏曰周書諡法에 保民耆艾曰胡라 三山李氏曰胡耈ㅣ 光也ㅣ라 : 공씨 가로대 『주서』 시법에 백성들을 오래 살도록 잘 보전해주면 (시호에) 호를 붙니라. 삼산이씨 가로대 호구가 빛남이라. / 또한 『주서』 시법에 “彌年壽考曰胡”라 했으니 오래도록 사신 분에게 胡라는 시호를 붙였음도 알 수 있다. 곧 위에서 호고라 하면 오래 살다가 돌아가신 임금을 말한다). 이로써 빈객에게 잔치를 베풀면 나라가 빛나게 되고 늙은이를 공양하면 호고의 편안한 바라. 匪且有且며 匪今斯今이라 振古如茲ㅣ로다 (비차유차며 비금사금이라 진고여자ㅣ로다 賦也ㅣ라) 이것이 이에 있는 것만이 아니며 지금에만 지금만 같은 것이 아니니라. 오랜 옛날부터 이와 같았도다. ○且는 此요 振은 極也ㅣ라 言非獨此處에 有此稼穡之事요 非獨今時에 有今豊年之慶이라 蓋自極古以來로 已如此矣라하니 猶言自古有年也ㅣ라 ○차는 이것이고, 진은 다함이라. 유독 이곳에만 이러한 가색의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유독 지금에만 이러한 풍년의 경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 대개 오랜 옛날부터 이래로 이미 이와 같았다 하니 예로부터 풍년이라는 말과 같으니라.
載芟一章 三十一句 此詩는 未詳所用이라 然이나 辭意가 與豊年으로 相似하니 其用도 應亦不殊리라 이 시는 쓰인 바가 자세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말뜻이 풍년편과 더불어 서로 같으니, 그 쓰임도 마땅히 또한 다르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