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함께 걷던 거리, 함께 갔던 찻집,
함께 듣던 음악, 함께 읽던 책.
그렇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데
나는 긴 시간동안 바늘하나 품고 있는 듯 가슴을 앓았다.
함께 했던 사소한 모든 것들 앞에서
자주 체하고 토하며 자주 바닥에 무릎을 꺾고 앉았었다.
눈물을 한 웅큼씩 손에 쥐고 잠이 들곤 했었다.
.
.
무언가를..
아니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
유통기한이 넘어버린 팩우유처럼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위험한.
.
.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면
아니, 조금만 더 견디면 천천히 아물거라고
조금만 더 견디면 천천히 아물거라고...
안미옥 - 천 번의 달이 뜨고 지면 中
남자도 가끔은... / 옮김
남자도 가끔은 거울을 본다.
세상의 길 모퉁이에서
초라하게 남겨졌을 때
남자도 가끔은 거울을 본다.
세상에 맞서다가
눈물만 묻히고 돌아온 새벽
남자도 가끔은
엄마가 보고플 때가 있다.
남자도 가끔은 눈물이 된다.
사랑했기에
무작정 뛰어든 세상의 강물 속에서
남자도 가끔은
숨어우는 물고기가 된다...
[차 한잔의 風景] 그리워
비 맞을 때
우산이 되어줄래?
보고 싶어
두 눈이 마를 때
비가 되어줄래?
이 비 그치면
그리움도
사그라질까!
출처 : 불구명리 불구영
글쓴이 : 수미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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