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를 숙이는 연습 ♣
자그마한 암자에 계시는 노승 한 분이
봄나물을 고추장에 맛있게 버무리고 있었습니다
윙윙윙
용케도 그 냄새를 맡았는지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그러나 노승은 손을 휘휘 저어 파리를 쫒는 대신
지그시 눈을 감았습니다
옆에 있던 동승이 의아한 표정으로 노승에게 물었습니다
"큰 스님 왜 파리를 쫒아내지 않으십니까?"
노승은 눈을 살포시 뜨며 말했습니다
"파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궁둥이를 치켜 세우고
매일 손금이 지워지도록 세상을 향해 용서를 구하지 않느냐
우리는 파리에서 많은 걸 배워야 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때때로 어떤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 앞에서 언제나 뒷짐을 지고 있기 일쑤입니다
그 잘못을 덮어 버리거나 회피하려고만 하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머리를 숙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며 사람을 향기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출처 : 불구명리 불구영
글쓴이 : 수미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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