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진막급(望塵莫及)
望:바라볼 망. 塵:티끌 진. 莫:없을 막. 及:미칠 급
먼지를 바라보고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손에 넣지 못하는 것을 뜻함.
남북조시대 때 송나라의 복양에 오경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학문이 깊고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양주의 태수로 부임된 왕의공은 그에게 자신의 일을 보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때 오경지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이 내심 기뻤으므로 서슴없이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훗날 왕의공이 업무상의 과실로 인해 처형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때 오경지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을 보좌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관직을 버리려고 하였다.
그런데 오흥태수로 임명된 왕곤이 오경지에게 공조의 자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오경지는 왕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지난번 왕의공 태수가 저를 존중해 주어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한 일이 없습니다.
이런 저에게 관직을 맡아달라고 하는 것은 물고기를 나무위에서 기르고,
새를 물속에서 기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인사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왕곤이 황급히 그를 뒤따라갔으나 흙먼지만 보일 뿐 따라갈 수가 없었다.
출처 : 광신상고20회
글쓴이 : 이상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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