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5월의 고향

ria530 2012. 3. 20. 20:01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5월의 고향

하우스 오이가 하늘 높은지 모르니
올해도 비지땀을 얼마나 흘려야 할꼬

커버린 말고개 모판은
분가 해달라 아우성 이고
기왓골 뻐꾹이가 모내기를 재촉하네

논가는 트렉타는 연일 적막을 깨고
바빠진 농심도 허둥지둥 날저문다네

뒷거랑 뒷밭 감자도
하지 준비에 어느새 몽우리 지고

말고개 취나물 두릎이 퍼드러지니
안달이난 어메는 날 또 내려오라 하네

고달픈 직장에 좀 쉬고 싶으련만
찌들고 묽인 삶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메를 생각하니 내몸이 곤하고
내몸을 생각하니 어메가 걸린다네

지난날엔 수시로 들락 해도
또 가보고 싶은 고향 이였는데
나도 이젠 늙었나 보네


-옮겨온 글-


주말이 다가오면 나들이 계획을 세웁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시골이 고향이라면 농번기 일손 도우는 계획도
뜻있는 일이겠지요?
노령화 농촌의 특성인 현실에는 객지에나간 자식들이
도와주는 일손을 무시못합니다

각종 모종 옮겨심기의 계절에는
자잘한 일손들이 꼭 필요하거든요
별도움이 못되어도 들판에 북적거리는
식구들 모습만으로도 부모님들은 힘이 생겨나니까요

품앗이마져 힘에겨운 처지가 지금의 농촌입니다
결코 혼자는 할수없는 농삿일이잖아요
대대로 물려온 땅을 쉽게 버리진 못하고
그렇다고 묵혀 둘수는 없으니
기력이 쇠퇴해진 부모님들은
무거운 몸으로 씻앗을 뿌리고 모내기 모종심기 등
굽은 등 펼날이 없는것이 요즘의 농번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좋아하시는 음식 챙겨들고
신나게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살아가는 즐거움이겠지요
들판에서 먹는 음식의 색다른 맛을
자라는 아이들에게 느껴줄수있는 기회가 되겠구요

양가 부모님 모두떠난 분들에게는
그것마져 부러움입니다
이맘때쯤이면 고추모 옮겨 심을텐데 ..
그리움마져 떨쳐 버릴수가 없는 아침입니다

여러가지 야채 모종들 몇포기씩 텃밭에
옮겨 심어놓으면  한여름의  밑반찬이거든요
겨우살이 준비하듯 여름나기 준비하는
계절이 지금일것입니다

열매채소가 열려지면  성한것들만 골라
자식들에게 보내게되는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딱딱한 도회지를 떠나 푸르름이 가득한 고향의
흙 밟아보는 주말 휴일되세요
부모님의 환한 미소는 효도의 지름길 아니겠는지요


Plaisir D'amour(사랑의기쁨)/Nana Mouskouri ♬






출처 : 건박골대사.....
글쓴이 : 개구리왕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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