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글(시)

[스크랩] 추억하나 꺼내 보았네

ria530 2012. 3. 23. 10:53
      
     추억하나 꺼내 보았네 
                    詩/설학 
    입벌린 아궁이에
    바둥거리는 솔가지 안달하고
    지짐이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겨울 등살에 
    둥근 달모양 접히던
    그 시절 그 추억을 꺼내 보았다
    우리 할머니
    남 모르게 뒷뜰에서
    토실한 밤톨 몰래 
    내 주머니 넣어주고
    누런 코 닦아 주던
    추억하나 꺼내보았다
    우리집 보다 더 잘사는
    최참판댁 제삿날이
    아마도 이맘때 였으리
    세월 흐른 지금도 
    그집은 제사를 잘 지내는지
    이맘때 아마도 이맘때 였으리,,,.
    
출처 : 건박골대사.....
글쓴이 : 개구리왕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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