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롱락

ria530 2012. 3. 28. 14:20

籠 絡 (바구니 롱, 이을 락)

籠(롱)은 竹(죽)과 龍(용)의 結合(결합)으로 흙을 담는 삼태기였다.

하늘을 마음대로 나는 龍처럼 물건을 담아 自由自在(자유자재)로 움직이고자

했던 데서 만든 글자다. 후에는 대나무가 아니라도 얽어서 만든 것으로

물건을 담고 가두는 機能을 가진 것이라면 모두 籠이라고 했다.

鳥籠(조롱), 燈籠(등롱), 籠球(농구), 籠城(농성)이 있다.

絡(락)은 실로 제각기 흩어져 있는 물건을 얽어맨 것이다.

連結(연결)하여 얽어매는 것이 聯絡(연락),

一脈相通(일맥상통)하도록 얽혀 있는 것이 脈絡(맥락),

五臟六腑(오장육부)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이 經絡(경락)이다.

따라서 籠絡은 ‘가두고 얽매여 놓는 것’, 곧 구속이나 制限(제한)의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籠絡은 ‘제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대체로 天子가 얄팍한 技巧(기교)로 臣下(신하)나 百姓(백성)을 속이고

놀리는 것을 말했다. 물론 좋은 뜻은 아니다.

方孝孺(방효유)는 明나라 초기의 大文章家이자 忠臣이었다.

그에 의하면 훌륭한 統治者(통치자)는 德(덕)을 닦고 天心을 닦기 위하여

勞力(노력)해야지 얕은 잔꾀로 百姓(백성)을 籠絡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 만큼 그는 남으로부터 籠絡당하는 것도 極度(극도)로 싫어했다.

후에 燕王(연왕)이 惠帝(혜제)를 죽이고 登極(등극)하니

이가 成祖(성조-永樂帝)다.

成祖는 民心(민심)을 收拾(수습)하기 위해 그의 文章(문장)을 빌리고자 했으나

그는 단호하게 拒絶(거절)했다. 결국 本人은 물론 三族(삼족)을 滅(멸)하는

慘酷(참혹)한 罰(벌)을 받고 말았다.

籠絡에 對抗(대항)한 對價(대가)는 그만큼 무서웠다.

출처 : 불구명리 불구영
글쓴이 : 수미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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