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묵주기도

ria530 2012. 5. 30. 12:32

묵주기도

 

전능하신 천주성부 중략-

-묵주기도 5단을 바치면서 장모님의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 중-.

옛날을 회상.

처가에 처음방문 하여 할머니. 아버님. 어머님에게 넙죽 절하고. 김 연항 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할머님이 한 말씀 하셨다 김 서방 천주교는 안 믿어도 되지만 우리마라아가 성당에 가는 것을 반대 하지 말고 타종교로 개종 하지 말게만 하게 이것이 결혼 조건일세. 하며 자리를 일어 나셨다. 어머님이 아니 어머님은 물어 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리 쉽게 승낙하시냐며 여러 가지를 차분히 물어 보셨다,

. 어머니는 안계시고요 아버님은 건강하십니다. 형제는 등등. 장모님은 홀시아버지를 모시는 것과 여러 가지 경제적. 등등 마음에 걸리셨을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중략-

김 서방 내가 다리 와 허리가 아프니 병원에 데려다주게나. 장모님은 자주 다리와 허리를 아파 하셨다 어머님을 모시고 능곡에서 경희대 병원으로 침을 맞으러 가곤 하였는데 당신이 아프신 데도 불구하시고 나와 마리아를 위해 묵주기도를 하셨다. 그 순간은 매우 편안한 모습을 보이셨다 그 만큼 자식을 위해당신을 잊으신 것 같았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중략

성모송을 되뇌며

병원에 도착 의사선생님이 진찰하시고 침을 놓아주셨다. 그때 모습을 뵈오니 어머니는 무척 만족하신 모양 이었다.김 서방 정말 고맙군. 이젠 다 나은 것 같아.정말 어머니는 병원 오기 전 보다 많이 좋아보였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중략

다시 성모송을 되뇌며

기다리는 동안그곳에 오신 다른 환자분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할머니가 어머니를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댁은 아드님이 모시고 오니 무척 편 하시겠소 나는 다리가 아픈데 혼자오니 무척 아프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하시니 어머니가 아들이 아니고 사위에요 하시니 그래요 정말 복이 많으시구려. 나는 아프면 절대로 딸 년 내는 안가요 그년이 얼마나 괄세하는지.

아니 편찮으시면 따님 댁에 가시는 것이 좋지 않으셔요. 하고 여쭈어보니 아 글쎄 구박을 받아도 며느리가 좋아 아무렴 하면서 옆 할머니도 맞장구 치셨다.

어머니가 우리 사위는 사위가 자청하여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다고 하며 추겨 세우시고 할머니들은 부러워하셨다.

여인 중에 복되시며 중략

침 치료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무릎관절이 아픈 것은 연로하시기 때문에 완쾌 될 수 없고 다만 자녀들이나 사랑하는 주위 분들이 모시고 오곤 하면 어른 신 들은 60%병이 나으시고 10%는 의사가고치고 나머지는 당신의 의지에 좌우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얼마 지나 도로 외로워지시면 급격히 병세가 나빠진다고 하시네요.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 한 복되시나이다.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다시묵주 기도를 하셨다 당신의 몸도 불편하신데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뵈오니 내가 좀 더 착실히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천주의 성모마리아님 중략

병원에서 돌아와 밀가루 반죽을 하며 홍두깨로 둥글게 밀며 칼로 쓱쓱 썰어 칼국수 일명 장모님 표 칼국수를 만들어 온 식구가 맛있게 먹었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힘 드신다고 걱정 하였다 나는 장모님을 졸라 자주 칼국수를 해 먹곤 했는데 그것도 장모님과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어머니는 사위가 좋아하니 힘드셔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신 것 같다.

그럭저럭 몇 년이 흘렀다 이제 어머니는 암이라는 병과 싸우시면서 그것을 끝내 이기지 못 하시고.

여인 중에 복되시면 중략

묵주 기도 5단이 점점 끝나가면서 어머님의 숨은 점점 가빠졌다 주위에는 고요한 침묵이 흐르며 주에 천사들이 어머님을 맞이하시며 시간은 자정을 지나고 있었다. 주님 우리 장모님 고 루시아님의 죄를 사하시고 따듯한 주님 의 품에 감싸 천상으로 인도 하소서 아멘.

마지막 기도와 함께 어머니는 나의 서투른 기도를 다 들으시고 그렇게 주님의 곁으로 가셨다 아주 편안한 얼굴로. 보잘 것 없는 형제 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는 성경 말씀을 되새기며 차분히 신앙생활 한 가운데 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사랑 합니다 김연항마오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