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패풍(?風) 제2편 녹의4장(綠衣四章)

ria530 2012. 6. 20. 11:09

[패풍 제2편 녹의4장(綠衣四章)]

綠兮衣兮여 綠衣黃裏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已오

(녹혜의혜여 녹의황리로다 심지우의여 갈유기이오 比也ㅣ라)


푸른 옷이여, 푸른 웃옷과 누런 속옷이로다. 마음의 근심이여, 언제나 그 그칠고.

○比也ㅣ라 綠은 蒼勝黃之間色이오 黃은 中央土之正色이라 間色賤而以爲衣이오 正色貴而以爲裏이니 言皆失其所也ㅣ라 已는 止也ㅣ라 ○莊公이 惑於嬖妾하야 夫人莊姜이 賢而失位라 故로 作此詩라 言綠衣黃裏하야 以比賤妾尊顯而正嫡幽微하야 使我憂之不能自已也ㅣ라

○비라. 녹은 푸른빛이 황색을 이긴(木克土) 간색이고, 황은 중앙 토의 정색이라. 간색은 천한 데도 써 겉옷을 해 입고 정색은 귀한 데도 속옷으로 삼았으니 다 장소를 잃음을 말함이라. 이는 그침이라. 장공이 폐첩들에게 빠져 부인 장강이 어질면서도 위를 잃었느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푸른 웃옷과 누런 속옷으로써 천첩이 높이 드러나고 정적이 그윽하고 미미해짐에 비교하여 하여금 나의 근심이 능히 스스로 그치지 못함을 말함이라.

綠兮衣兮여 綠衣黃裳이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亡고

(녹혜의혜여 녹의황상이로다 심지우의여 갈유기망고 比也ㅣ라)


푸른 옷이여, 푸른 웃옷에 누런 치마로다. 마음의 근심이여, 언제나 그 잊어버릴고.

○比也ㅣ라 上曰衣요 下曰裳이라 記에 曰衣는 正色이오 裳은 間色이어늘 今以綠爲衣而黃者自裏하야 轉而爲裳하니 其失所益甚矣라 亡之爲는 言忘也ㅣ라

○비라. 위를 가로대 의라 하고 아래를 가로대 상이라. 『예기』에 의는 정색이고 상은 간색이라고 하거늘 이제 녹으로써 웃옷이 되고 누런 것이 스스로 속옷이 되어 굴러서 치마가 되었으니 그 잃음이 더욱 심한 것이라. 망이라는 것은 잊음을 말함이라.

綠兮絲兮여 女所治兮로다 我思古人하야 俾無訧兮로다

(녹혜사혜여 여소치혜로다 아사고인하야 비무우혜로다 比也ㅣ라)


푸른 실이여, 네가 짠 바로다. 내가 옛 사람을 생각하여 (남편인 너를) 허물이 없게 할지로다.

○比也ㅣ라 女는 指其君子而言也ㅣ라 治는 謂理而織之也ㅣ라 俾는 使요 訧는 過也ㅣ라 ○言綠方爲絲而女又治之하야 以比妾方少艾而女又嬖之也ㅣ라 然則我將如之何哉오 亦思古人이 有嘗遭此而善處之者하야 以自勵焉하야 使不至於有過而已라

○비라. 여는 그 군자(남편인 장공)를 가리켜 말함이라. 치는 다스려서 짬을 이름이라. 비는 ‘하여금 사’요, 우는 허물이라. ○푸른 것으로 바야흐로 실을 만들어서 네가 또한 짠 것을 말하여 써 첩이 바야흐로 젊고 예뻐서 네가 또한 사랑했음을 비유함이라. 그렇다면 내가 장차 어찌할 것인고, 또한 옛 사람이 일찍이 이런 일을 만나서 잘 처신한 자가 있음을 생각하여서 써 스스로를 장려하여 허물이 있는데 이르게 하지 않을 뿐이라.

絺兮綌兮여 凄其以風이로다 我思古人호니 實獲我心이로다

(치혜격혜여 처기이암이로다 아사고인호니 실획아심이로다 比也ㅣ라)


가는 베여, 굵은 베여, 처량한 그 바람이로다. 내 옛 사람을 생각하니 실로 내 마음을 얻었도다.

***風 : 心과 운을 맞추기 위해 ‘풍’을 ‘암’으로 읽는다.

○比也ㅣ라 凄는 寒風也ㅣ라 ○絺綌而遇寒風은 猶己之過時而見棄也ㅣ라 故로 思古人之善處此者하야 眞能先得我心之所求也ㅣ라

○비라. 처는 찬바람이라. ○베옷을 입고 찬바람을 만남은 몸이 때를 지나서(늙어서) 버림을 당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옛 사람의 이런 착한 처신을 생각하여 참으로 먼저 내 마음의 구할 바를 얻음이라.

綠衣四章章四句
莊姜事는 見春秋傳하니라 此詩는 無所考하니 姑從序說하노라 下三篇도 同하니라
장강의 일은 춘추전에 나타나니라. 이 시는 상고할 바가 없으니 짐짓 서설을 따르노라. 아래 세 편도 같으니라.

[패풍 제2편 녹의4장(綠衣四章) 본문 다시 읽기]

綠兮衣兮여 綠衣黃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 比也ㅣ라
綠兮衣兮여 綠衣黃이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 比也ㅣ라
綠兮絲兮여 女所兮로다 我思古人하야 俾無兮로다 比也ㅣ라
絺兮綌兮여 凄其以이로다 我思古人호니 實獲我이로다 比也ㅣ라
綠衣四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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