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지십(彤弓之什)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吉日維戊에 旣伯旣禱하니 田車旣好하며 四牡孔阜ㅣ어늘 升彼大阜하야 從其群醜로다 (길일유무에 기백기도하니 전거기호하며 사모공부ㅣ어늘 승피대부하야 종기군추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무일에 이미 말의 할아비에게 기도하니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며 네 마리 말이 심히 성대하거늘 저 큰 언덕에 올라서 그 짐승 무리가 모인 곳을 찾도다.
[참조] 외사(外事)에는 강한 날, 곧 양일(陽日)을 받고, 내사(內事)에는 유한 날, 곧 음일(陰日)을 받는다. ○賦也ㅣ라 戊는 剛日也ㅣ라 伯은 馬祖也ㅣ니 謂天駟房星之神也ㅣ라 醜는 衆也ㅣ니 謂禽獸之群衆也ㅣ라 ○此亦宣王之詩라 言田獵에 將用馬力이라 故로 以吉日로 祭馬祖而禱之하고 旣祭而車牢馬健하니 於是에 可以歷險而從禽也ㅣ라 以下章推之면 是日也其戊辰歟ㅣㄴ저 ○부라. 무는 강한 날이라. 백은 말의 시조니 천사인 방성(駟는 네 마리 말이고, 새해 들어 처음 사냥할 때는 봄이고, 제사 또한 봄에 지내므로 동방의 네 번째 별을 말의 신으로 섬김)을 이름이라. 추는 무리니 금수가 무리지음을 말함이라. ○이것은 또한 선왕의 시라. 사냥함에 장차 말의 힘을 씀이라. 그러므로 길일로써 말의 할아비에게 제사지내어 기도하고, 이미 제사를 지내면 수레가 견고하고 말이 건장해지니 이에 가히 험한 곳을 지나면서 짐승을 쫓을 수 있느니라. 아랫장으로써 미루어보면 이 날은 그 무진날인저. 吉日庚午에 旣差我馬하야 獸之所同에 麀鹿麌麌한 漆沮之從이여 天子之所ㅣ로다 (길일경오에 기차아마하야 수지소동에 우록우우한 칠저지종이여 天子之所ㅣ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경오일에 내 말을 가려서 짐승이 모여 있는 곳에 암사슴과 숫사슴이 우글대는 칠조를 따라감이여, 천자의 사냥하는 곳이로다. ○賦也ㅣ라 庚午는 亦剛日也ㅣ라 差는 擇齊其足也ㅣ라 同은 聚也ㅣ라 鹿牝曰麀라 麌麌는 衆多也ㅣ라 漆沮는 水名이니 在西都畿內涇渭之北이오 所謂洛水니 今自延韋流入鄜坊하야 至同州入河也ㅣ라 ○戊辰之日에 旣禱矣요 越三日庚午에 遂擇其馬而乘之하야 視獸之所聚와 麀鹿最多之處而從之하니 惟漆沮之旁爲盛하야 宜爲天子田獵之所也ㅣ라 ○부라. 경오는 또한 강한 날이라. 차는 그 발을 가려서 가지런히 함이라. 동은 모임이라. 사슴의 암컷을 우라 하니라. 우우는 많은 것이라. 칠조는 물이름이니 서도 기내의 경수와 위수의 북쪽에 있고 이른바 낙수이니 이제 연위에서부터 흘러 부방으로 들어가 동주에 이르러 하수로 들어감이라. ○무진날에 이미 기도하고 삼일만인 경오날에 드디어 그 말을 가려서 타서 짐승이 많이 모인 곳과 사슴이 가장 많은 곳을 보니 오직 칠조의 옆이 성하여 마땅히 천자의 사냥할 곳이 되느니라.
鄜 : 땅이름 부 瞻彼中原호니 其祁孔有ㅣ로다 儦儦俟俟하야 或羣或友ㅣ어늘 悉率左右하야 以燕天子ㅣ로다 (첨피중원호니 기기공유ㅣ로다 표표이이하야 혹군혹우ㅣ어늘 실솔좌우하야 이연천자ㅣ로다 賦也ㅣ라) 저 언덕 가운데를 보니 그 큰 것이 매우 많도다. 뛰어가는 놈도 있고, 기어가는 놈도 있어서 혹 세 마리씩 혹 두 마리씩 가거늘 좌우로 다 통솔하여 천자를 편안케 하도다.
儦 : 많은 모양 표, 달릴 표 俟 : 기다릴 사, 떼지어갈 사, 여기서는 운을 맞추기 위해 ‘기어갈 이’로 읽음 ○賦也ㅣ라 中原은 原中也ㅣ라 祁는 大也ㅣ라 趣則儦儦요 行則俟俟라 獸三曰羣이오 二曰友라 燕은 樂也ㅣ라 ○言從王者ㅣ 視彼禽獸之多하니 於是에 率其同事之人하야 各共其事하야 以樂天子也ㅣ라 ○부라. 중원은 언덕 가운데라. 기는 큼이라. 달리는 것은 표표라 하고 가는 것은 이이라. 짐승 세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군이라 하고, 두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우라 하니라. 연은 즐거움이라. ○왕을 따르는 자가 저 금수가 많을 것을 보니 이에 그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인솔하여 각각 그 일을 같이하여서 써 천자를 즐겁게 해드리느니라. 旣張我弓하고 旣挾我矢하야 發彼小豝하며 殪此大兕하야 以御賓客하고 且以酌醴ㅣ로다 (기장아궁하고 기협아시하야 발피소파하며 에차대시하야 이어빈객하고 차이작례ㅣ로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활을 베풀고, 이미 우리 화살을 끼워서 저 작은 암퇘지를 쏘며, 이 큰 들소를 한 번에 쓰러뜨려서 빈객에게 올리고 또한 잔술을 부어 올리도다.
殪 : 쓰러질 에 ○賦也ㅣ라 發은 發矢也ㅣ라 豕牝曰豝요 一矢而死曰殪라 兕는 野牛也ㅣ라 言能中微而制大也ㅣ라 御는 進也ㅣ라 醴는 酒名이라 周官五齊에 二曰醴齊니 注曰 醴成而汁滓相將이니 如今甛酒也ㅣ라 ○言射而獲禽하야 以爲俎實하야 進於賓客而酌醴也ㅣ라 ○부라. 발은 화살을 쏨이라. 암퇘지를 파라 하고 화살 하나로 죽이는 것을 에라 하니라. 시는 들소라. 능히 작은 것을 맞히고 큰 놈을 제어함을 말함이라. 어는 드림이라. 예는 술 이름이라. 주관 오제에 두 번째를 예제(단술로 가지런히 함)라 하니, 주에 가로대 단술이 다 되면 즙과 찌꺼기를 같이 가져가니 지금의 단술이라.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아서 써 조두에 담아서 빈객에게 드리고 단술을 올림이라.
甛 : 달 첨
吉日四章 章六句 東萊呂氏曰 車攻吉日이 所以爲復古者는 何也ㅣ오 蓋蒐狩之禮는 可以見王賦之復焉이오 可以見軍實之盛焉이오 可以見師律之嚴焉이오 可以見上下之情焉이며 可以見綜理之周焉이니 欲明文武之功業者를 此亦足以觀矣로다 동래 여씨 가로대 거공장과 길일장이 복고적인 까닭은 어째서인고? 대개 사냥하는 예는 가히 써 왕이 부세하는 것을 회복하려는 것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대의 실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사와 규율의 엄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상하의 실정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종합한 이치가 두루함을 볼 수 있으니 문무의 공업을 밝히고자 함을 또한 족히 써 볼 수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