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지십(彤弓之什)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鴻鴈于飛하니 肅肅其羽ㅣ로다 之子于征하니 劬勞于野ㅣ로다 爰及矜人이 哀此鰥寡ㅣ로다 (홍안우비하니 숙숙기우ㅣ로다 지자우정하니 구로우야ㅣ로다 원급긍인이 애차환과ㅣ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그 날개가 푸드덕거리도다. 지자가 가니 들에서 고통이 심하도다. 이에 미치어 불쌍한 사람이 홀아비와 과부가 애처롭도다. ○興也ㅣ라 大曰鴻이오 小曰鴈이라 肅肅은 羽聲也ㅣ라 之子는 流民自相謂也ㅣ라 征은 行也ㅣ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矜은 憐也ㅣ라 老而無妻曰鰥이오 老而無夫曰寡라 ○舊說에 周室이 中衰하야 萬民이 離散而宣王이 能勞來還定安集之라 故로 流民이 喜之而作此詩하고 追敍其始而言하야 曰鴻鴈于飛하니 則肅肅其羽矣요 之子于征하니 則劬勞于野矣니 且其劬勞者는 皆鰥寡可哀憐之人也ㅣ라 然이나 今亦未有以見其爲宣王之詩하니 後三篇도 放此라 ○흥이라. 큰 것을 가로대 홍이라 하고 작은 것을 가로대 안이라 하니라. 숙숙은 날개 소리라. 지자는 유민이 스스로 서로를 이름이라. 정은 감이라. 구로는 병들고 고통스러움이라. 긍은 불쌍함이라. 늙어서 아내 없음을 환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음을 과라 하니라. ○옛 말에 주나라 왕실이 중간에 쇠퇴하여 만민이 흩어졌을 때 선왕이 (수고로운 사람은) 위로해주고,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오게 하고, (멀리로 떠난 사람은) 돌아오게 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살 곳을) 정해주고, (불안에 떠는 사람은) 안정시키고, (흩어져 있는 사람들은) 모여서 살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유민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짓고 그 처음을 추서하여 말하여 가로대 홍안이 나니 그 날개 소리가 푸드덕거리고, 지자가 가니 들에서 병들고 괴로우니 또한 그 병들고 괴로운 자는 다 홀아비와 과부니 가히 불쌍한 사람이라. 그러나 이제 또한 써 그 선왕 때의 시라는 것을 보지 못하니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 鴻鴈于飛하니 集于中澤이로다 之子于垣하니 百堵皆作이로다 雖則劬勞ㅣ나 其究安宅이로다 (홍안우비하니 집우중택이로다 지자우원하니 백도개작이로다 수즉구로ㅣ나 기구안택이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못 가운데 모여 있도다. 지자가 담을 쌓으니 모든 담을 다 쌓았도다. 비록 힘쓰고 수고로우나 그 마침내 집이 편안하도다.
堵 : 담 도 ○興也ㅣ라 中澤은 澤中也ㅣ라 一丈爲板이오 五板爲堵라 究는 終也ㅣ라 ○流民이 自言鴻鴈集于中澤하야 以興己之得其所止而築室以居하니 今雖勞苦而終獲安定也ㅣ라 ○흥이라. 중택은 못 가운데라. 한 길을 판이라 하고, 다섯 판을 도라 하니라. 구는 마침내이라. ○유민이 스스로 말하기를 홍안이 못 가운데에 모여서 써 자기가 그 머물 바를 얻어서 집을 지어서 써 살게 되었음을 흥기했으니, 지금은 비록 수고롭고 괴롭지만 마침내 안정을 얻음이라. 鴻鴈于飛하니 哀鳴嗸嗸ㅣ로다 維此哲人은 謂我劬勞ㅣ어늘 維彼愚人은 謂我宣驕ㅣ라하나다 (홍안우비하니 애명오오ㅣ로다 유차철인은 위아구로ㅣ어늘 유피우인은 위아선교ㅣ라하나다 比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슬피 우는 소리가 구슬프도다. 오직 이 철인은 나를 일러 괴롭고 수고롭다 하거늘 저 우매한 사람은 나를 보고서 교만을 떤다 하니라. ○比也ㅣ라 流民이 以鴻鴈哀鳴으로 自比而作此歌也ㅣ라 哲은 知요 宣은 示也ㅣ라 知者는 聞我歌하고 知其出於劬勞어늘 不知者는 謂我閒暇而宣驕也ㅣ라하나다 韓詩에 云勞者歌其事라 하고 魏風에 亦云我歌且謠에 不知我者는 謂我士也驕라하니 大抵歌多出於勞苦而不知者는 常以爲驕也ㅣ라하니라 (鴻鴈三章이라) ○견준 시라. 유민이 홍안이 슬피 우는 것으로서 스스로 비교하여 이 노래를 지음이라. 철은 아는 것이고, 선은 보임이라. 지자는 내 노래를 듣고 그 괴롭고 수고로운 데에서 나왔음을 알거늘, 알지 못하는 자는 내가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한가로워서 교만을 떨고 다닌다 하느니라. 한시에 수고로운 자가 그 일을 노래한다 했고, 위풍에는 또한 내가 노래를 하고 또 흥얼거림에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나를 일러 선비가 교만하다 하니 대저 노래라는 것은 대부분이 수고롭고 괴로운 데에서 나오는데, 알지 못하는 자는 항상 써 교만하다 하니라. (홍안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