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생사불고(生死不告)

ria530 2012. 6. 29. 09:32

산에서 술을 왜 마시나?
"Because it is there." 술이 거기 있기에"다.


술마시는 자로 하여금 술마시게하고

산에 가는 자로 하여금 산에 오르게하라.

애초에 말이 있지 않았던가 산은 산이요 술은 술이다.

    "왜 마셔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잊으려고 마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얼 잊어요?" 어린 왕자는 그가 불쌍해져 캐물었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꾼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뭐가 부끄러운데요?"

     

    어린 왕자는 도와주고 싶어 더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럽지."


술과 맺어진 인연의 등급

9급: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잘 안 마시는사람.

8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겁을 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술을 마실줄도 알고 겁을 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6급; 은주(隱酒)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 내지도 않으며 취할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 잘 안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술을 좋아하면서도
무슨 잇속이 있을때만 마시는 사람.

4급; 색주(色酒)
성생활을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잠이 오질 않아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식욕을 돋구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1급; 학주(學酒)
술의 참다운 경지를 배우려는 사람을 일컫는다.



9급에서 2급까지는 술을 억지로 마시거나

목적을 위해서 마시는

단계로 소위 말하는 "술꾼"의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1급인 학주(學酒)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 술꾼"에 입문을 할 수 있고 초단부터는 칭호가 내려진다.

초단 ; 주도(酒徒)
술에 서서히 취미가 붙게된 사람.

2단 ; 주객(酒客)
퇴근무렵이 되면 술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

3단 ; 주호(酒豪)
술을 탐하는 사람을.

4단 ; 주광(酒狂)
2차 3차로 이어지며 상대방이 달아날 때까지

폭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술꾼"의 모습이다.
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술꾼의 경지를 벗어나 술이 몸을 먹든 몸이

술을 먹든 개의치 않고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고수(高手)라고 할 수 있다.

5단 ; 주선(酒仙)
점심때도 마시고 저녁때도 마시는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는 사람.

술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러 酒仙이라 불릴 즈음이면

오불고(五不告)를 안다 한다.

 

다섯가지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 술을 왜 마시는지 묻지 말것.
둘째 술값을 묻지말것.
세째 술의종류를 묻지말것,
네째 필름이 끊기더라도 술자리에서의 일을 묻지말것.
그 마지막은 생사불고(生死不告)다.


6단 ; 주현(酒賢)
술을 아끼고 마시는 사람간의 정을 아끼는 사람.

7단 ; 주성(酒聖)
술을 마셔도 그만이요 안 마셔도 그만인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8단 ; 주종(酒宗)
술을 보고 즐거워는 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9단 ; 열반주(涅槃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므로

품격을 매길 수가 없는 것이다.



출처 : 불구명리 불구영
글쓴이 : 수미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