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瑟彼玉瓚에 黃流在中이로다 豈弟君子여 福祿攸降이로다 (슬피옥찬에 황류재중이로다 개제군자여 복록유강(홍)이로다 興也ㅣ라) 주밀한 저 옥잔에 누런 술이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복록이 내리는 바로다. ○興也ㅣ라 瑟은 縝密貌라 玉瓚은 圭瓚也ㅣ니 以圭爲柄하고 黃金爲勺하며 靑金爲外하야 而朱其中也ㅣ라 黃流는 鬱鬯也ㅣ니 釀秬黍爲酒하고 築鬱金하야 煮而和之하야 使芬芳條鬯하야 以瓚酌而祼之也ㅣ라 攸는 所요 降은 下也ㅣ라 ○言瑟然之玉瓚엔 則必有黃流在其中이오 豈弟之君子는 則必有福祿이 下其躬이라하니 明寶器는 不薦於褻味요 而黃流不注於瓦缶니 則知盛德은 必享於祿壽而福澤不降於淫人矣라 ○흥이라. 실은 촘촘하면서 빽빽한 모양이라. 옥찬은 규찬이니 규로써 자루를 만들고 황금으로 잔을 만들고 청금으로 바깥하여 그 속이 붉음이라. 황류는 울창주니 기장을 빚어 술을 만들고 울금초를 다져넣어 끓여 조화시켜 꽃다운 향기가 뻗어 나가서 찬에 따라서 강신하니라. 유는 바이고, 강은 내림이라. ○주밀한 옥잔에는 반드시 누런 술이 그 속에 있고, 즐거운 군자는 반드시 복록이 있어 그 몸에 내린다하니 보배로운 그릇은 하찮은 맛을 올리지 않고, 울창주는 질그릇에 따르지 않으니 성덕은 반드시 복과 수를 누리고 복택은 음란한 사람에게는 내리지 않음을 밝혔음이라.
縝 : 삼실 진, 촘촘할 진 秬 : 찰기장 거 褻 : 속옷 설, 더러울 설
(3장)鳶飛戾天이어늘 魚躍于淵이로다 豈弟君子여 遐不作人이리오 (연비려천이어늘 어약우연이로다 개제군자여 하불작인이리오 興也ㅣ라) 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거늘 물고기는 못에서 뛰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사람을 진작시키지 아니하리오. ○興也ㅣ라 鳶은 鴟類라 戾는 至也ㅣ라 李氏曰 抱朴子曰鳶之在下에 無力하고 及至乎上하야는 聳身直翅而已니 蓋鳶之飛는 全不用力이오 亦如魚躍怡然自得하야 而不知其所以然也ㅣ라 遐는 何로 通이라 ○言鳶之飛는 則戾于天矣요 魚之躍은 則出于淵矣니 豈弟君子而何不作人乎아하니 言其必作人也ㅣ라 ○흥이라. 연은 올빼미류라. 이씨 가로대, 포박자가 말하기를 솔개가 아래에서는 힘이 없다가 위에 이르러서는 몸을 솟구쳐 날개를 곧게 할 뿐이니 대개 솔개가 나는 것은 온전히 힘을 쓰지 않는 것이고, 또한 마치 고기가 뛰는데 자연히 스스로 얻어져 그러한 바를 아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하는 ‘어찌 하’로 통하니라. ○솔개가 나는 것은 하늘에 이르고, 고기가 뛰는 것은 연못에서 나오니 즐거운 군자가 어찌 사람을 진작하지 아니하랴 하니 그 반드시 사람을 진작함을 말함이라.
聳 : 솟을 용 翅 : 날개 시
(4장)淸酒旣載하며 騂牡旣備하니 以享以祀하야 以介景福이로다 (청주기재(적)하며 성모기비(북)하니 이향이사(익)하야 이개경복(폭)이로다 賦也ㅣ라) 맑은 술을 이미 담아놓으며, 붉은 희생을 이미 갖추었으니 올려서 제사지내 큰 복을 크게 하리로다. ○賦也ㅣ라 載는 在尊也ㅣ오 備는 全具也ㅣ라 承上章하야 言有豈弟之德이면 則祭必受福也ㅣ라 ○부라. 재는 동이에 있는 것이고, 비는 완전히 갖춤이라. 윗장을 이어 즐거운 덕이 있으면 제사를 지냄에 반드시 복을 받음을 말함이라.
(5장)瑟彼柞棫은 民所燎矣로다 豈弟君子는 神所勞矣로다 (슬피작역은 민소요의로다 개제군자는 신소로의로다 興也ㅣ라) 무성한 저 갈참나무와 참나무 숲은 백성이 불 때는 바로다. 즐거운 군자는 신이 위로하는 바로다. ○興也ㅣ라 瑟은 茂密貌라 燎는 㸑也ㅣ니 或曰熂燎除其旁草하야 使木茂也ㅣ라 勞는 慰撫也ㅣ라 ○흥이라. 슬은 무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료는 불 땜이니 혹자는 가로대 불을 질러 잡초들을 제거하여 나무가 무성하게 함이라. 로는 위무함이라.
㸑(興의 廾 대신에 冖과 그 아래에 焚을 더한 글자) : 불땔 찬 熂 : 불사를 희, 풀 베어 불 놓을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