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ria530 2012. 6. 30. 17:52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야 宅殷土芒芒이어시늘 古帝命武湯하사 正域彼四方하시니라

(천명현조하사 강이생상하야 택은토망망이어시늘 고제명무탕하사 정역피사방하시니라)
하늘이 현조에게 명하사 내려와 상나라를 낳아 은나라 땅이 넓고 넓은 곳에 자리잡게 하셨거늘 옛날 상제께서 무탕에게 명하사 경계를 저 사방에 바로잡게 하시니라.

○賦也ㅣ라 玄鳥는 鳦也ㅣ니 春分에 玄鳥降이라 高辛氏之妃이며 有娀氏女簡狄이 祈于郊禖할새 鳦遺卵이어늘 簡狄이 呑之而生契이러니 其後世에 遂爲有商氏하야 以有天下하니 事見史記하니라 宅은 居也ㅣ라 殷은 地名이라 芒芒은 大貌라 古는 猶昔也ㅣ라 帝는 上帝也ㅣ라 武湯은 以其有武德號之也ㅣ라 正은 治也ㅣ라 域은 封境也ㅣ라 ○此亦祭祀宗廟之樂이니 而追敍商人之所由生하야 以及其有天下之初也ㅣ라

○부라. 현조는 제비이니 춘분에 현조가 내려오니라. 고신씨의 비이며, 유융씨의 딸인 간적이 교매에서 빌 때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거늘 간적이 삼키고 설을 낳았더니, 그 후세에 마침내 유상씨가 되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사기』(殷本紀)에 나타나니라. 택은 거처함이라. 은은 지명이라. 망망은 큰 모양이라. 고는 옛날과 같음이라. 제는 상제라. 무탕은 그 무덕이 있기 때문에 호칭한 것이라. 정은 다스림이라. 역은 봉한 경계(국경)이라. ○이 또한 종묘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상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 기술하여 그 천하를 둔 처음에까지 미침이라.

鳦 : 제비 을 娀 : 나라이름 융, 설의 어머니의 字 禖 : 매제 매, 천자가 아들을 얻으려고 지내는 제사, 혹은 그 신

方命厥后하사 奄有九有하시니 商之先后ㅣ 受命不殆ㅣ라 在武丁孫子하샷다

(방명궐후하사 엄유구유(이)하시니 상지선후ㅣ 수명불태(이)ㅣ라 재무정손자(지)하샷다)
사방으로 그 제후들에게 명하사 문득 구주를 소유하시니 상나라의 선후들이 명을 받음이 위태롭지 아니한지라. 무정의 손자에 하셨다.

○方命厥后는 四方諸侯가 無不受命也ㅣ라 九有는 九州也ㅣ라 武丁은 高宗也ㅣ라 言商之先后가 受天命이 不危殆라 故로 今武丁孫子가 猶賴其福이라

○사방으로 그 제후들을 명했다는 것은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라. 구유는 구주라. 무정은 고종이라. 상나라의 선후들이 천명을 받음이 위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무정의 손자가 오히려 그 복에 힘입음을 말함이라.

武丁孫子武王이 靡不勝하시니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이로다

(무정손자무왕이 미불승하시니 용기십승으로 대치시승이로다)
무정의 손자 무왕이 이기지 않음이 없으시니 용기와 십승으로 큰 서직을 이에 받들도다.

糦 : 술밥 치

○武王은 湯號이니 而其後世에 亦以自稱也ㅣ라 龍旂는 諸侯所建交龍之旂也ㅣ라 大糦는 黍稷也ㅣ라 承은 奉也ㅣ라 ○言武丁孫子로 今襲湯號者는 其武無所不勝이라 於是에 諸侯가 無不奉黍稷以來助祭也ㅣ라

○무왕은 탕임금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도 또한 이로써 스스로 칭했음이라. 용기는 제후들이 세운 교룡의 깃발이라. 대치는 서직이라. 승은 봉함이라. ○무정의 손자로 지금 탕임금의 호칭을 잇는 자들은 그 무가 이기지 못하는 바가 없었음이라.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邦畿千里여 維民所止로소니 肇域彼四海로다

(방기천리여 유민소지로소니 조역피사해로다)
나라 서울 천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이소로니 경계를 저 사해에까지 열어 놓으셨도다.

* 이 문장은 『大學』에 인용되었다(착간고정본으로 본다면 傳文 제3장 止於至善 제2절).

○止는 居요 肇는 開也ㅣ라 言王畿之內에 民之所止는 不過千里로대 而其封域則極乎四海之廣也ㅣ라

○지는 거처함이고, 조는 엶이라. 왕의 서울 안에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은 천리를 넘지 못하였는데 그 봉한 경계가 사해의 넓은 데까지 다했음을 말함이라.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로다 景員維河에 殷受命咸宜라 百祿是何ㅣ로다

(사해래격하니 내격기기로다 경원유하에 은수명함의(아)라 백록시하ㅣ로다 賦也ㅣ라)
사해가 와서 이르렀으니 와서 이름이 많고 많도다. 경산의 둘레에 있는 하수에 은나라가 명을 받음이 모두 마땅한지라. 모든 복을 이에 받도다.

祁 : 많을 기, 성할 기

○假는 與格으로 同이라 祁祁는 衆多貌라 景員維河之義는 未詳이라 或이 曰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ㅣ니 見殷武卒章이라 春秋傳에 亦曰商湯有景亳之命이 是也ㅣ라 員은 與下篇幅隕義으로 同이니 蓋言周也ㅣ라 河는 大河也ㅣ라 言景山四周는 皆大河也ㅣ라 何는 任也ㅣ니 春秋傳에 作荷하니라

○격은 ‘이를 격’으로 같으니라. 기기는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경원유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니 은무편(상송 마지막 편인 제5편)의 끝장에 나타난다 하니라. 『춘추좌전』(昭公四年春)에 상탕이 경박의 명을 두었다는 것이 이것이라. 운은 아래편의 ‘폭원’의 (隕의) 뜻과 더불어 같으니 대개 둘레를 말함이라. 하는 큰 강(황하)이라. 경산의 사방 둘레는 다 큰 강임을 말함이라. 하는 맡음이니 『춘추좌전』(隱公三年春)에 ‘멜 하’로 지었느니라.

玄鳥一章 二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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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玄鳥하사 降而生하야 宅殷土芒이어시늘 古帝命武하사 正域彼四하시니라
方命厥后하사 奄有九하시니 商之先后ㅣ 受命不ㅣ라 在武丁孫하샷다
武丁孫子武王이 靡不하시니 龍旂十으로 大糦是이로다
邦畿千여 維民所로소니 肇域彼四로다
四海來假하니 來假祁로다 景員維에 殷受命咸라 百祿是ㅣ로다
賦也ㅣ라
玄鳥一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溫故知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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