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有親(부자유친)하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君臣有義(군신유의)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부부유별)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장유유서)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붕우유신)이니 벗과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으니, 是謂五倫(시위오륜)이니라 이것을 일러 오륜이라고 한다.
君爲臣綱(군위신강)이요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父爲子綱(부위자강)이요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夫爲婦綱(부위부강)이니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니, 是謂三綱(시위삼강)이니라 이것을 일러 삼강이라고 한다.
人所以貴(인소이귀)는 사람이 귀한 이유는 以其倫綱(이기윤강)이니라 오륜과 삼강 때문이다.
足容必重(족용필중)하며 발의 용모은 반드시 무겁게 하며, 手容必恭(수용필공)하며 손의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目容必端(목용필단)하며 눈의 용모는 반드시 단정히 하며, 口容必止(구용필지)하며 입의 용모는 반드시 듬직히 하며, 聲容必靜(성용필정)하며 소리의 용모는 반드시 조용하게 하며, 頭容必直(두용필직)하며 머리의 용모는 반드시 곧게 하며, 氣容必肅(기용필숙)하며 숨쉴 때의 용모는 반드시 엄숙히 하며, 立容必德(입용필덕)하며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이 있게 하며, 色容必莊(색용필장)이니 얼굴 용모는 반드시 씩씩하게 할 것이니, 是曰九容(시왈구용)이니라 이것을 말해서 구용이라고 한다.
視必思明(시필사명)하며 볼 때에는 반드시 밝게 볼 것을 생각하며, 聽必思聰(청필사총)하며 들을 때에는 반드시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色必思溫(색필사온)하며 얼굴빛은 반드시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貌必思恭(모필사공)하며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言必思忠(언필사충)하며 말은 반드시 성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事必思敬(사필사경)하며 일은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疑必思問(의필사문)하며 의심나는 것은 반드시 물을 것을 생각하며, 忿必思難(분필사난)하며 분노가 날 때에는 반드시 후환을 생각하며, 見得思義(견득사의)니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해야 하니, 是曰九思(시왈구사)니라 이것을 말해서 구사라고 한다.
非禮勿視(비례물시)하며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聽(비례물청)하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비례물언)하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非禮勿動(비례물동)이니라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行必正直(행필정직)하고 행동은 반드시 바르고 곧게 하고 言則信實(언즉신실)하며 말은 미덥고 성실하게 하며, 容貌端正(용모단정)하고 용모는 단정하게 하고 衣冠整齊(의관정제)하라 의관은 바르고 가지런하게 하라. 居處必恭(거처필공)하고 거처할 때에는 반드시 공손히 하고 步履安詳(거리안상)하라 걸음걸이는 편안하고 침착히 하라. 作事謀始(작사모시)하고 일을 할 때에는 시작을 잘 계획하고 出言顧行(출언고행)하라 말을 할 때에는 행실을 돌아 보라. 常德固持(상덕고지)하고 떳떳한 덕을 굳게 지키고 然諾重應(연낙중응)하라 승낙을 할 때에는 신중히 대답하라. 飮食愼節(음식신절)하고 먹고 마실 때에는 삼가고 절제하고 言語恭遜(언어공손)하라 언어를 공손히 하라.
德業相勸(덕업상권)하고 덕업은 서로 권하고, 過失相規(과실상규)하며 과실은 서로 타이르며, 禮俗相交(예속상교)하고 예스러운 풍속은 서로 사귀고, 患難相恤(환난상휼)하라 재앙과 어려운 일은 서로 구휼하라. 貧窮困厄(빈궁곤액)에 빈궁과 재액이 있을 때에는 親戚相救(친척상구)하며 친척들이 서로 구원해 주며, 婚姻死喪(혼인사상)에 혼인과 초상에는 鄰保相助(인보상조)하라 이웃끼리 서로 도와라.
修身齊家(수신제가)는 자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治國之本(치국지본)이요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고 讀書勤儉(독서근검)은 책을 읽으며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起家之本(기가지본)이니라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忠信慈祥(충신자상)하고 충실하고 신용 있고 자상하며 溫良恭儉(온량공검)하라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게 하라. 人之德行(인지덕행)은 사람의 덕행은 謙讓爲上(겸양위상)이니라 겸손과 사양이 제일이다.
莫談他短(막담타단)하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靡恃己長(미시기장)하라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己所不欲(기소불욕)을 자기가 하고 싶지 아니한 것을 勿施於人(물시어인)하라 남에게 베풀지 말라.
積善之家(적선지가)는 선행을 쌓은 집안은 必有餘慶(필유여경)이요 반드시 뒤에 경사가 있고. 不善之家(불선지가)는 불선을 쌓은 집안은 必有餘殃(필유여앙)이니라 반드시 뒤에 재앙이 있다.
損人利己(손인이기)면 남을 손해보게 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면 終是自害(종시자해)니라 마침내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禍福無門(화복무문)하야 재앙과 복은 특정한 문이 없어 惟人所召(유인소소)니라 오직 사람이 불러들인 것이다.
嗟嗟小子(차차소자)아 아! 소자(제자)들아 敬受此書(경수차서)하라 공경히 이 책을 받아라. 非我言耄(비아언모)라 내 말은 늙은이의 망녕이 아니라 惟聖之謨(유성지모)시니라 오직 성인의 가르치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