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사본

맹자1-2

ria530 2012. 8. 27. 12:27

<2>

孟子 見梁惠王하신대 立於沼上이러시니 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잇가

맹자가 양혜왕을 보신대, 왕이 연못위에 서 있더니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 (맹자에게) 말하되 어진 자도 또한 이를 즐거워합니까?”하고

묻더라

: 기러기 홍 : 기러기 안 : 큰 사슴 미 : 즐거울 락

 

<해설>

양혜왕이 자기를 자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어진 人君에 속하는지

알고자 어진 인군도 이러한 즐거움을 아는가 라고 물으며 맹자를 떠보고 있다.

 

 

 

池也. 雁之大者. 鹿之大者.

()는 연못이라. ()은 기러기의 큰 것이오. ()는 사슴의 큰 것이라.

 

 

<해설>

위 주자의 집주 문장은 옛날 선비들이 글을 읽을 때 文理가 트였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와 관련해 일화가 있는 유명한 대목이다. 옛적에는 오늘날처럼 한문

문장에 토(~~, ~~오 등)를 달지 않고 죽 붙여진 상태로 읽다보니

처음부터 뜻을 통하기란 쉽지 않았다. 위 주석 문장이 대표적이다.

文理가 트이지 않은 초학자가 처음에는 종일토록 鴻雁之大者 麋鹿之大者,

鴻雁之大者 麋鹿之大者를 토가 없이 되뇌면서 그 뜻을 기러기 기러기 큰 자

사슴 사슴 큰 자라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리가 트여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서는 점을 찍어 두거나 토를 달아 어려운 한문 문장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孟子 對曰 賢者而後樂此不賢者雖有此不樂也

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진 자는 (어질고 난) 후에 이를 즐거워할지니

어질 지 못한 자는 비록 이것이 있으나 즐거워하지 못하니이다.”하니라

 

 

 

一章之大指

이는 일 장의 큰 가르침이라.

 

詩云經始靈臺하야 經之營之하시니 庶民攻之. 不日成之

. 經始勿亟하시나 庶民子來로다. 王在靈囿하시니

麀鹿攸伏이로다. 麀鹿濯濯이어늘 白鳥鶴鶴이로다. 王在靈沼

하시니 於牣魚躍이라 하니

시경에 이르기를 영대(靈臺)를 처음으로 (터를 닦아) 헤아려서

헤아리고 도모하시니 백성들이 (와서) 짓더니() 며칠도 안되어 완성

하도다. (문왕께서) ‘經始함을 빨리 말라하시나 뭇백성들이 자식같이

모여왔도다. 왕이 영유(靈囿)에 있으시니 암사슴들이 가만히 엎드린

바로다. 암사슴들이 (잘먹고 살져 윤기가 돌아) 아름답고 백조는

깨끗하고 희도다. 왕이 영소(靈沼)에 있으시니 아아! (연못에) 가득이

물고기들이 뛰어 오른다하니라.

文王以民力爲臺爲沼하시나 而民歡樂之하야 謂其臺曰

靈臺라 하고 謂其沼曰 靈沼라 하야 樂其有麋鹿魚鼈하니

古之人與民偕樂故能樂也니이다.

문왕이 백성의 힘으로 () ()를 짓고 연못을 팠으나 백성이 기뻐

하고 즐거워해서 그 대를 일러 영대(靈臺)라 하고 그 연못을 일러

영소(靈沼)라 하면서 (문왕이) 그 사슴과 물고기와 자라들이 있음을

즐거워하니, (문왕같은) 옛적의 사람이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

하는 고로 (백성들도) 능히 즐거워하니이다.

: 헤아릴 경 : 도모할 영 : 지을 공(毛傳, 作也라 함)

: 빠를 극 : 동산 유 : 암사슴 우 : 클 탁, 빛날 탁, 씻을 탁

濯濯 : 살져 윤택한 모양 鶴鶴 : 학의 희고 뽀얀 모양 : 감탄사 오

: 가득할 인, 찰 인 : 자라 별 : 함께 해

 

 

<해설>

문왕은 아들인 무왕이 은나라 폭군인 주()임금을 정벌하고 나라를 통일국가

로 만들도록 기초를 닦은 聖君이다. 政事를 훌륭하게 폈기에 문왕이 정원동산과

연못을 만들고 그곳에 관망대를 세울 터를 조성하니, 백성들이 자진해서 모여들

어 이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또한 문왕에게 신령스런 덕이 있다고 하여

백성들이 정원동산과 관망대와 연못을 일컬어 영유(靈囿), 영대(靈臺)

영소(靈沼)라 불렀다고 한다.

 

引詩而釋之하야 以明賢者而後樂此之意. 大雅靈臺

之篇이라. 量度也. 靈臺文王臺名也. 謀爲也.

治也. 不日不終日也. 速也. 言文王

戒以勿亟也.

이는 시경을 인용하여 해석해서 ‘() 어진 자가 된 이후에야 이를 즐거워한

는 뜻을 밝힘이라. ()는 대아 영대의 편이라. ()은 헤아리고 헤아림이

. 영대(靈臺)는 문왕의 이름이라. ()은 꾀함이라. ()은 다스림이라.

不日날을 마치지 못함(얼마 안 가서라는 뜻)’이라. ()은 빠름이라.

(이는) 문왕이 빨리 말라 함으로써 경계하심을 말함이라.

 

子來如子來趨父事也. 靈囿靈沼臺下有囿하고 囿中

有沼也. 牝鹿也. 安其所不驚動也. 濯濯肥澤貌

鶴鶴潔白貌. 歎美辭滿也.

子來는 자식이 아비 일에 와서 추창(趨蹌 : 좋아서 겅중대며 나아가는 것)하는

것과 같으니라. 영유 영소(靈囿靈沼)의 아래에 동산이 있고, 동산 가운데에

연못이 있음이라. ()는 암사슴이라. ()은 그 곳이 편안하여 놀라 움직

이지 않음이라. 탁탁은 살지고 윤택한 모양이오, 학학은 깨끗하고 뽀얀 모양이

. 오는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말이라. ()은 가득함이라.

 

孟子 言文王雖用民力이나 而民反歎樂之하야 旣加以美名

而又樂其所有하니 蓋有文王能愛其民故民樂其樂하고

而文王亦得以享其樂也.

맹자가 말하기를 문왕이 비록 백성들의 힘(노동력)을 썼으나 백성들이

도리어 (이를) 기뻐하고 즐거워해서 이미 아름다운 이름을 더하고는 (또한)

있는 바를 즐거워하니라. (이는) (대개) 문왕이 능히 그 백성을 사랑함을 둔

까닭인고로 (이에) 백성이 그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문왕 또한 (얻어서 써)

즐거움을 누리니라.”하시니라. : 헤아릴 탁 : 달아날 추 : 암소 빈 : 깨끗할 결

 

 

 

湯誓曰 時日害喪予及女偕亡이라 하니

民欲與之偕亡이면 雖有臺池鳥獸豈能獨樂哉리잇고

書經탕서에 이르기를 이 해가 언제나 없어질꼬! 내가(백성들이)

너와(하나라 걸임금) 더불어 함께 없어진다하니 백성이 더불어 함께

망하고자 하면 비록 와 연못과 새와 짐승이 있으나 어찌 능히 홀로

즐거워 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라.

: 이 시() : 어찌 갈(=) : 망할 상 : 더불어 급

 

 

 

<해설>

여기서 해는 하나라의 마지막 임금이자 폭군인 걸임금을 말한다. 걸이 자기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를 해에 비유하여 말하기를

이 해가 언제 없어져 본적이 있느냐? 해가 만약에 없어진다면 나와 너도

모두 없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백성들이 걸임금의 그 말을 받아 저 해가 언제 없어질 것인가! 우리도

같이 없어지겠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걸임금의 학정에 대해 백성들의 극단적인

원망과 함께 그 멸망을 촉구하는 염원까지 담겨 있다.

 

 

引書而釋之하야 以明不賢者雖有此不樂之意也.

湯書商書篇名이라. 是也. 指夏桀이라. 何也.

이는 서경을 인용하여 해석해서 () 어질지 못한 자는 비록 (이러한 것들

) 있으나 즐거워하지 못하는 뜻을 밝힘이라. 탕서는서경의 탕서 편 이름이

. 와 같음이라. 나라 걸임금을 가리킴이라. ()어찌

뜻이오.

 

嘗自言吾有天下如天之有日하야 日亡이라야 吾乃亡耳

이라 하니 民怨其虐故因其自言而目之曰此日何時亡乎

若亡則我寧與之俱亡이라 하니 蓋欲其亡之甚也. (: 너 약

: 차라리 녕)

(임금)이 일찍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둔 것이 하늘에 해를 둔

것과 같으니 해가 없어져야 내가 이에 없어지리라하니 백성이 그 虐政(잔학한

정치)을 원망한 고로, (걸임금이 앞서) 스스로 (그렇게) 말함으로 인하여, (이에

백성들이) 해를 지목하여 이 해는 어느 때 없어지랴? 네가 없어진즉 내가(

성들) 차라리 더불어 함께 망한다고 말하니 대개 그 망하고자 하는 바램이

심함이라.

 

孟子 引此하야 以明君獨樂而不恤其民이면 則民怨之하야 而不能保

其樂也.

(: 아낄 휼)

맹자가 이를 인용하여 () 인군이 홀로 즐기고는 () 백성을 긍률히 여기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그를 원망하여 능히 그 즐거움을 보전할 수 없음을 밝혔음이

.

 

 

<1>

孟子見梁惠王하신대

맹자가 양혜왕을 뵙건대

梁惠王魏侯罃也都大梁하야 僭稱王이라. 諡曰惠. 史記

惠王三十五年卑禮厚하야 以招賢者할새 而孟軻(읽을 때는

맹모라 한다) 至梁하시니라.

양혜왕은 위나라 제후인 영()이니 대량에 도읍해서 참람하게 왕이라일컬었으며

시호는 혜라고 한다. (사마천의)사기(魏世家)혜왕이 (재위) 35년에

예를 낮추고 폐백을 두터이 해서 () 賢者를 초청하니 (이에) 맹자께서 양나라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孟軻聖賢의 이름으로 입에 올리기를 꺼려(:꺼릴 휘) 옛적에는 맹모로 읽었다.

王曰 遠千里而來하시니 亦將有以利吾國乎잇가

왕이 가로대 노인께서 천리를 멀지 않다고 오시니 (또한 노인께서도) 장차

() 내 나라를 이롭게 함이 있겠습니까?

長老之稱이라. 王所謂利蓋富國彊兵之類.

()는 나이가 많은 노인에 대한 칭호이다. 왕이 를 일컬은 바는 대개 부국강

병과 같은 종류를 말함이다.

惠王溺於功利之習하고 乃問孟子曰 齒德惟叟하야 寡人素所仰慕

今自至梁하야 不憚千里之遠而來亦將有富國强兵之策而可以利

益吾國乎잇가

()혜왕이 이익을 탐하는 습성에 빠져 이에 (양혜왕이) 맹자에게 나이가 많고 덕이

크신 (오직) 노인이신대 과인이 본디 앙모하던 바이니, 이제 (그대가) 추나라로부터

양나라에 이르러 천리의 먼길을 꺼리지 않고 왔으니 (또한) 장차 (그대가) 부국강병

의 책략이 있어 (가히 써) 내 나라를 이익되게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孟子對曰 王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맹자 대답하여 왕은 어찌 반드시 만을 말합니까? 또한 (오직) 仁義가 있

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하였다.

仁者心之德이오 愛之理義者心之制事之宜

. 此二句乃一

章之大指下文乃詳言之하니 後多放此하노라.

이라는 것은 마음의 덕이요 사랑의 이치이며, 라는 것은 마음의 지음이며 일의

마땅함이다. 이 두 구절은 (이에) 하나의 장(양혜왕장)의 큰 가르침인데 (이에) 아래

글에 자세히 말했으니 뒤의 글에서도 이를 본받은 것이 많다.

[해설]

라면 이다. (주역에 나오는) 하늘의 四德인 원형이정(元亨利貞)

(공자의) 인륜의 四德인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비유하면, 은 봄이요

가을에 해당된다. 봄에 씨 뿌리고 가을에 결실을 거두듯이, 사람은 곧 마음의

덕과 사랑의 이치를 중심으로 삼아, 곧 마음을 지어서 일을 마땅하게 하는

행동을 통해 을 바깥으로 드러낸다.

王曰何以利吾國고 하시면 大夫曰 何以利吾家오 하며

士庶人

曰何以利吾身고 하야 上下 交征利而國危矣리이다.

萬乘之國弑其君者必千乘之家이오 千乘之國

弑其君者必百乘之家萬取千焉하며 千取百焉

不爲不多矣언마는 苟爲後義而先利하야난

니이다.

왕이 가로대 어찌 () 내 나라를 이롭게 할꼬하시면 대부는 가로대

어찌 () 내 집을 이롭게 할꼬하며, 선비와 백성들은 가로대 어찌 ()

내 몸을 이롭게 할꼬할 것이니, 위아래가 서로 를 취하면 나라가

위태하리이다.

만승의 나라에 그 인군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천승의 (諸侯)가문이요,

천승의 나라에 그 인군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백승의 (大夫)가문이니,

만이 천을 취하며 천이 백을 취함이, 많지 않음이 아니건마는 진실로

뒤에 하고 를 먼저 하면 뺏지 아니하고는 ()족하지 아니하니이다

(; 서로 교 : (세금을) 취할 정 : 죽일 시 : 족할 염, 물릴 염)

言求利之害하야 以明上文何必曰利之意也.

取也

上取乎下하고 下取乎上이라. 曰交征이라. 國危

謂將有弑奪之禍

이는 를 구하는 해로움을 말해서 () 앞글의 何必曰利라는 뜻을 밝혔다.

()은 취함이니 위에서 아래를 취하고 아래에서 위를 취하는 것이다. 이에 서로 뺏는 다고 말했다. 나라가 위태로와진다는 것은 (장차) (군주를) 시해하고 찬탈하는 화가 있음을 일컫는다.

車數也. 萬乘之國者天子畿內地方千里

出車萬乘이오 千乘之家者天子之公卿으로 采地方百里

出車千乘也. 千乘之國諸侯之國이오 百乘之家

侯之大夫也.

() 수레의 수이다. 만승의 나라라는 것은 천자가 도읍한 안에서 사방으로

천리니 (천자가 나갈 때) 수레 만승이 나간다. 천승의 가문이라는 것은 천자의

공과 경으로 사방으로 백리를 캐먹으니(흔히 采邑百里라 한다) 수레 천승이

나간다. 천승의 나라는 제후의 나라요, 백승의 가문은 제후의 대부이다.

<해설>

乘 車數也 : 수레는 전쟁에 쓰는 兵車를 가리키는 바, 병거 한 대에는 甲士

병력이 3, 보병이 72, 보급병력이 25, 군마 4마리가 따른다.

下殺上也. 足也言臣之於君每十分

而取其一分이라

亦已多矣어늘 若又以義爲後하고 而以利爲先이면

則不弑其君하야

而盡奪之하야늘 其心未肯以爲足也.

()는 아래가 위를 죽임이오. ()은 만족함이라. 이는 신하가 인군한테 매양

십분의 일만을 취할지라도 (또한) 이미 많거늘 만약 () 로써 뒷전을 삼고

우선으로 삼으면 () () 인군을 시해하여 다 빼앗지 아니하고는 그 마음이 기꺼

() 만족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未有義而後其君者也니이다

어질고서 그 어버이를 버릴 자 있지 아니하며, 의롭고서 그 인군을 뒤에

할 자 있지 않습니다.

<해설>

맹자는 윗글에서 血肉之親 곧 그 어버이를 잘 섬기는 이며, 는 인군을

충성으로 섬기는 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맹자는 仁義百行之本으로 仁義

있으면 나라 다스리는 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

言仁義 未嘗不利하야 以明上文亦有仁義而已之

意也.

猶棄也不急也. 言仁者必愛其親하며

義者

必急其君이라. 人君躬行仁義하고 而無求利之心

이면

則其下化之하야 自親戴於己也. (: 짊어질 대)

이는 仁義(일찍이) 이롭지 아니치 않음을 말해서 () 앞글의 亦有仁義而已

라는 뜻을 밝혔음을 말하고 있다. ()버릴 기()’와 같고 후()는 급하지

않음이다. 어진 자는 반드시 그 어버이를 사랑하며 의로운 자는 반드시 그 인군을

급하게(우선으로) 여김을 말한다. 이에 인군이 몸소 인의를 행하고 를 구하는

마음이 없으면 () () 아래 사람이 교화되어 스스로 친애(親愛)함을 몸에

지니게 된다.

亦曰仁義而已矣시니 何必曰利잇고

왕께서는 (또한) 仁義만을 말하셔야만 할 따름이건만 하필

말씀하십니까?

重言之하야 以結上文兩節之意.

거듭 말해서 앞글 두 구절의 뜻을 맺음이라.

此章言 仁義根於人心之固有天理之公也

利心

生於物我之相形이니 人欲之私也. 循天理則不求利而

自無不利

徇人欲이면 則求利未得而害已隨之所謂毫之差

千里之繆이라.

孟子之書所以造端託始之深意學者 所宜精察

而明辨也니라.

이 장은 仁義人心의 본래 있는 근본으로서 하늘의 마땅한 이치(天理)

공변됨이고, 利心은 물건과 내가 서로 드러난 데서 나온 것이니 人欲의 사사로움

을 말하고 있다. 천리를 따르면 () 를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롭지 않음이

없고 인욕을 따르면 () 를 구해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 해로움이 따르니

이른바 호리의(털끝만한) 차이가 천리까지나 어긋남을 말한다. 이는 맹자의 글에

(써한 바) 造端託始(조단탁시)의 깊은 뜻이니 배우는 자는 마땅히 정밀하게

살펴고 밝게 분별해야 함을 뜻한다.

: 터럭 호 : 터럭 리 : 어긋날 유, 얽을 무 : 의탁할 탁

<해설>

毫釐之差千里之繆(호리지차 천리지륙) : 처음의 작은 차이가 나중에 천리까지

나 벌어진다는 뜻으로예기經解 편에 나온다.

造端託始(조단탁시 : 실마리를 만들고는 그것으로써 다시 시작을 삼는다는

뜻으로 오늘날 첫페이지를 장식하다는 의미이다.

太史公曰予讀孟子書라가 至梁惠王問何以利吾國하야는

未嘗不廢書而嘆也와라 曰嗟乎. 利誠亂之始也로다 夫子 罕言利하사

常防其源也. 曰放於利而行多怨이라 하시니 自天子

以至於庶人好利之弊何以異哉리오

태사공(司馬遷)이 말하기를 내가 맹자의 글을 읽다가 양혜왕이 묻기를 어찌

() 내 나라를 이롭게 할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일찍이) 책을 덮고는

탄식치 아니할 수 없었느니라하며 () 말하기를 슬프도다, 는 진실로

어지러움의 시작이로다. 공자께서 드물게 를 말씀하신 것은 항상 그 ()

근원을 막은 것이다. 이에 (공자께서) 가라사대 에 방종하여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논어이인편 12)’고 하셨으니 천자로부터 ()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좋아하는 폐단이 어찌 () 다르겠는가?” 고 하였다. (: 슬플 차 : 드물 한

: 내칠 방 )

程子曰 君子 未嘗不欲利로대 但傳以利爲心이면 則有害

有仁義則不求利而未嘗不利也. 當是之時하야 天下之人으로

惟利是求하고 而不復知有仁義. 孟子 言仁義而不言利하사

所以拔本塞源하야 而求其弊하시니 聖賢之心也.

정자 가로대 군자가 일찍이 를 하고자 아니치 않지만 다만 오로지 로써

마음을 삼으면 가 있음이요 (오직) 仁義로써 마음을 두면 를 구하지 않아도

(일찍이) 이롭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당시에 천하의 사람이 오직 만을

구함이 옳다하고 다시 인의가 있음을 아지 못하니라. 이에 맹자께서 仁義

말씀하고 를 말씀하지 아니한 바 () ()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서

그 폐단을 구제하시니 이는 聖賢의 마음이라이라 하였다.

 

<2>

孟子 見梁惠王하신대 立於沼上이러시니 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잇가

맹자가 양혜왕을 보신대, 왕이 연못위에 서 있더니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 (맹자에게) 말하되 어진 자도 또한 이를 즐거워합니까?”하고

묻더라

: 기러기 홍 : 기러기 안 : 큰 사슴 미 : 즐거울 락

 

<해설>

양혜왕이 자기를 자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어진 人君에 속하는지

알고자 어진 인군도 이러한 즐거움을 아는가 라고 물으며 맹자를 떠보고 있다.

 

 

 

池也. 雁之大者. 鹿之大者.

()는 연못이라. ()은 기러기의 큰 것이오. ()는 사슴의 큰 것이라.

 

 

<해설>

위 주자의 집주 문장은 옛날 선비들이 글을 읽을 때 文理가 트였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와 관련해 일화가 있는 유명한 대목이다. 옛적에는 오늘날처럼 한문

문장에 토(~~, ~~오 등)를 달지 않고 죽 붙여진 상태로 읽다보니

처음부터 뜻을 통하기란 쉽지 않았다. 위 주석 문장이 대표적이다.

文理가 트이지 않은 초학자가 처음에는 종일토록 鴻雁之大者 麋鹿之大者,

鴻雁之大者 麋鹿之大者를 토가 없이 되뇌면서 그 뜻을 기러기 기러기 큰 자

사슴 사슴 큰 자라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리가 트여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서는 점을 찍어 두거나 토를 달아 어려운 한문 문장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孟子 對曰 賢者而後樂此不賢者雖有此不樂也

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진 자는 (어질고 난) 후에 이를 즐거워할지니

어질 지 못한 자는 비록 이것이 있으나 즐거워하지 못하니이다.”하니라

 

 

 

一章之大指

이는 일 장의 큰 가르침이라.

 

詩云經始靈臺하야 經之營之하시니 庶民攻之. 不日成之

. 經始勿亟하시나 庶民子來로다. 王在靈囿하시니

麀鹿攸伏이로다. 麀鹿濯濯이어늘 白鳥鶴鶴이로다. 王在靈沼

하시니 於牣魚躍이라 하니

시경에 이르기를 영대(靈臺)를 처음으로 (터를 닦아) 헤아려서

헤아리고 도모하시니 백성들이 (와서) 짓더니() 며칠도 안되어 완성

하도다. (문왕께서) ‘經始함을 빨리 말라하시나 뭇백성들이 자식같이

모여왔도다. 왕이 영유(靈囿)에 있으시니 암사슴들이 가만히 엎드린

바로다. 암사슴들이 (잘먹고 살져 윤기가 돌아) 아름답고 백조는

깨끗하고 희도다. 왕이 영소(靈沼)에 있으시니 아아! (연못에) 가득이

물고기들이 뛰어 오른다하니라.

文王以民力爲臺爲沼하시나 而民歡樂之하야 謂其臺曰

靈臺라 하고 謂其沼曰 靈沼라 하야 樂其有麋鹿魚鼈하니

古之人與民偕樂故能樂也니이다.

문왕이 백성의 힘으로 () ()를 짓고 연못을 팠으나 백성이 기뻐

하고 즐거워해서 그 대를 일러 영대(靈臺)라 하고 그 연못을 일러

영소(靈沼)라 하면서 (문왕이) 그 사슴과 물고기와 자라들이 있음을

즐거워하니, (문왕같은) 옛적의 사람이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

하는 고로 (백성들도) 능히 즐거워하니이다.

: 헤아릴 경 : 도모할 영 : 지을 공(毛傳, 作也라 함)

: 빠를 극 : 동산 유 : 암사슴 우 : 클 탁, 빛날 탁, 씻을 탁

濯濯 : 살져 윤택한 모양 鶴鶴 : 학의 희고 뽀얀 모양 : 감탄사 오

: 가득할 인, 찰 인 : 자라 별 : 함께 해

 

 

<해설>

문왕은 아들인 무왕이 은나라 폭군인 주()임금을 정벌하고 나라를 통일국가

로 만들도록 기초를 닦은 聖君이다. 政事를 훌륭하게 폈기에 문왕이 정원동산과

연못을 만들고 그곳에 관망대를 세울 터를 조성하니, 백성들이 자진해서 모여들

어 이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또한 문왕에게 신령스런 덕이 있다고 하여

백성들이 정원동산과 관망대와 연못을 일컬어 영유(靈囿), 영대(靈臺)

영소(靈沼)라 불렀다고 한다.

 

引詩而釋之하야 以明賢者而後樂此之意. 大雅靈臺

之篇이라. 量度也. 靈臺文王臺名也. 謀爲也.

治也. 不日不終日也. 速也. 言文王

戒以勿亟也.

이는 시경을 인용하여 해석해서 ‘() 어진 자가 된 이후에야 이를 즐거워한

는 뜻을 밝힘이라. ()는 대아 영대의 편이라. ()은 헤아리고 헤아림이

. 영대(靈臺)는 문왕의 이름이라. ()은 꾀함이라. ()은 다스림이라.

不日날을 마치지 못함(얼마 안 가서라는 뜻)’이라. ()은 빠름이라.

(이는) 문왕이 빨리 말라 함으로써 경계하심을 말함이라.

 

子來如子來趨父事也. 靈囿靈沼臺下有囿하고 囿中

有沼也. 牝鹿也. 安其所不驚動也. 濯濯肥澤貌

鶴鶴潔白貌. 歎美辭滿也.

子來는 자식이 아비 일에 와서 추창(趨蹌 : 좋아서 겅중대며 나아가는 것)하는

것과 같으니라. 영유 영소(靈囿靈沼)의 아래에 동산이 있고, 동산 가운데에

연못이 있음이라. ()는 암사슴이라. ()은 그 곳이 편안하여 놀라 움직

이지 않음이라. 탁탁은 살지고 윤택한 모양이오, 학학은 깨끗하고 뽀얀 모양이

. 오는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말이라. ()은 가득함이라.

 

孟子 言文王雖用民力이나 而民反歎樂之하야 旣加以美名

而又樂其所有하니 蓋有文王能愛其民故民樂其樂하고

而文王亦得以享其樂也.

맹자가 말하기를 문왕이 비록 백성들의 힘(노동력)을 썼으나 백성들이

도리어 (이를) 기뻐하고 즐거워해서 이미 아름다운 이름을 더하고는 (또한)

있는 바를 즐거워하니라. (이는) (대개) 문왕이 능히 그 백성을 사랑함을 둔

까닭인고로 (이에) 백성이 그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문왕 또한 (얻어서 써)

즐거움을 누리니라.”하시니라. : 헤아릴 탁 : 달아날 추 : 암소 빈 : 깨끗할 결

 

 

 

湯誓曰 時日害喪予及女偕亡이라 하니

民欲與之偕亡이면 雖有臺池鳥獸豈能獨樂哉리잇고

書經탕서에 이르기를 이 해가 언제나 없어질꼬! 내가(백성들이)

너와(하나라 걸임금) 더불어 함께 없어진다하니 백성이 더불어 함께

망하고자 하면 비록 와 연못과 새와 짐승이 있으나 어찌 능히 홀로

즐거워 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라.

: 이 시() : 어찌 갈(=) : 망할 상 : 더불어 급

 

 

 

<해설>

여기서 해는 하나라의 마지막 임금이자 폭군인 걸임금을 말한다. 걸이 자기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를 해에 비유하여 말하기를

이 해가 언제 없어져 본적이 있느냐? 해가 만약에 없어진다면 나와 너도

모두 없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백성들이 걸임금의 그 말을 받아 저 해가 언제 없어질 것인가! 우리도

같이 없어지겠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걸임금의 학정에 대해 백성들의 극단적인

원망과 함께 그 멸망을 촉구하는 염원까지 담겨 있다.

 

 

引書而釋之하야 以明不賢者雖有此不樂之意也.

湯書商書篇名이라. 是也. 指夏桀이라. 何也.

이는 서경을 인용하여 해석해서 () 어질지 못한 자는 비록 (이러한 것들

) 있으나 즐거워하지 못하는 뜻을 밝힘이라. 탕서는서경의 탕서 편 이름이

. 와 같음이라. 나라 걸임금을 가리킴이라. ()어찌

뜻이오.

 

嘗自言吾有天下如天之有日하야 日亡이라야 吾乃亡耳

이라 하니 民怨其虐故因其自言而目之曰此日何時亡乎

若亡則我寧與之俱亡이라 하니 蓋欲其亡之甚也. (: 너 약

: 차라리 녕)

(임금)이 일찍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둔 것이 하늘에 해를 둔

것과 같으니 해가 없어져야 내가 이에 없어지리라하니 백성이 그 虐政(잔학한

정치)을 원망한 고로, (걸임금이 앞서) 스스로 (그렇게) 말함으로 인하여, (이에

백성들이) 해를 지목하여 이 해는 어느 때 없어지랴? 네가 없어진즉 내가(

성들) 차라리 더불어 함께 망한다고 말하니 대개 그 망하고자 하는 바램이

심함이라.

 

孟子 引此하야 以明君獨樂而不恤其民이면 則民怨之하야 而不能保

其樂也.

(: 아낄 휼)

맹자가 이를 인용하여 () 인군이 홀로 즐기고는 () 백성을 긍률히 여기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그를 원망하여 능히 그 즐거움을 보전할 수 없음을 밝혔음이

.

 

<4>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하노이다

양혜왕이 가로대 과인이 원컨대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이으려 합니다.”

 

承上章이라 言願安意하야 以受敎.

앞의 3장을 이음이라. 원컨대 뜻을 편안히 하여 () 가르침을 받음을 말함이라.

 

梁惠王聞孟子之言하고 有感曰夫子之擧王道以敎寡人者 至矣

然而國政多端하고 善言必再하야 寡人願安意以承受夫子之敎하노니 幸盡言

而無隱可也.

양혜왕이 맹자의 말씀을 듣고 느낌이 있어 말하기를 선생님이 왕도를 들어서 () 과인을

가르치는 것이 지극하지만 (그러나) 국정이 일이 많고 좋은 말은 반드시 거듭해야 하니, 과인이

원컨대 뜻을 편안히 해서 () 선생님의 가르침을 이어받고자 하니 다행히도 말씀을 다해줘서

조금도 숨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니라.

 

 

 

孟子 對曰殺人以梃與刃有以異乎잇가 曰 無以異也니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로사대 사람을 죽임에 막대기와 (더불어) 칼날로써 함이 () 다름이

있습니까?” (왕이) 가로대 “() 다름이 없소이다.”

: 막대기 정 : 칼날 인

 

杖也: ()은 지팡이라

孟子以爲虐政除然後仁政라 하고 對曰 臣試問王殺人者以梃杖與兵

刃有以異乎잇가 王曰梃之與刃器雖不同이나 而致人於死則一無以異也.

맹자가 () 학정을 없앤 후에 어진 정치를 (예로) 드는 것이라며 대답하여 가로대 신이

시험하여(예를 들어) 왕께 묻노니 사람을 죽이는데 막대기나 지팡이 또는 병기나 칼날로써 함이

다름이 있습니까?”

왕이 가로대 막대기나 (더불어) 칼날 등의 기구가 비록 같지 않으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데는 () 하나로 다름이 없나이다.”하니라.

 

以刃與政有以異乎잇가 曰 無以異也니이다

칼과 (더불어) 정치로써 함은 다름이 있습니까?” (왕이) 가로대 “() 다름이 없소이다.”

하니라.

 

孟子 又問而王答也: 맹자가 또 묻고 왕이 대답함이라.

 

孟子 又問殺人者以兵刃與虐政有以異乎잇가 王曰刃之與政事雖不同이나

而致人於死則一이요 이라.

맹자가 또 묻기를 사람을 죽이는 자가 병기와 칼날과 학정으로써 함이 () 다름이 있나이까?

하니, 왕이 가로대 칼날과 (더불어) 정치가 비록 같지 않으나 사람을 죽이는데 이르러서는 곧

하나이요 다름이 없소이다하니라.

 

 

曰 庖有肥肉하며 廐有肥馬民有飢色하며 野有餓莩率獸而食人

니이다

(맹자) 가로대 푸줏간에는 살찐 고기가 있으며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되, 백성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주려 죽은 이가 있으면, 이는 짐승을 거느려서 사람(고기)을 먹은

것과 같습니다. (사람먹을 것을 가축의 사료로 주면 백성을 구휼하지 못해 결국은 백성을

굶어죽게 만든다는 뜻)

: 푸줏간 포, 부엌 포 : (마구간 구)俗字 率 : 거느릴 솔

 

 

厚斂於人하야 以養禽獸하고 而使民으로 飢以死則無異於驅獸하야 以食人矣. (: 거둘 렴)

백성에게 (세금을) (과도)하게 거두어 () 가축을 기르고 백성으로 하여금 굶주려서 () 죽게

하면 짐승을 몰아서 () 사람고기를 먹이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孟子 因其明直指其虐政하고 曰 王旣知虐政無異於梃刃이면 則今日之政

當在所革也. 充王之庖有肥肉焉하며 充王之廐有肥馬焉하야 以此厲民 故

民有飢餒之色하며 野有餓死之人이라. 夫養禽獸而致民之死하니 無異驅率其獸而

食人也. 梃刃之殺人不過是矣.

(: 굶주릴 기 : 굶주릴 뇌)

맹자가 (이로) 인하여 곧바로 () 학정을 가르켜 밝혀 말하기를 왕이 포학한 학정이 막대기나

칼날로 하는(사람을 죽이는) 것이 차이가 없음을 이미 안다면 오늘날의 정치가 마땅히 고쳐야 할

바가 있습니다하니라.

(또한) “왕의 푸줏간에는 살찐 고기가 꽉 차있고 왕의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꽉 차있어 이로써

백성을 위태롭게 하는 고로 백성에게는 굶주리고 굶주린 기색이 있으며 들에는 굶어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무릇 가축을 길러 백성을 죽음에 이르게 하니 이는 짐승을 몰고 거느려서 사람고기를 먹이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막대기나 칼날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이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정치를

잘못해 사람을 죽이는 거와 다름이 없다).”하니라.

 

 

獸相食且人惡之하나니 爲民父母行政호대 不免於率獸而食人이면 惡在其爲民父母也리잇고

짐승이 서로 잡아먹음을 (또한) 사람이 미워하나니, (인군이) 백성의 부모가 되어 정사를

행하되 짐승(가축)을 거느려서 사람고기를 먹이는 것과 같은 학정을 면치 못하면 어찌

() 백성의 부모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 미워할 오 : 어찌 오)

 

 

君者民之父母也. 惡在猶言何在也.

인군은 백성의 부모라. 惡在(오재)는 어찌 있겠느냐?(何在)와 같은 말이니라.

 

夫率獸食人乃虐政之大者不可不急改也. 如獸本異類其自相呑噬

人之見者 且以其同類相殘而惡之況君者民之父母.

무릇 가축을 거느려 사람고기를 먹임은 (이에) 잔학한 정치중 큰 것이니 가히 급히 고치지 않을

수 없느니라. 짐승이란 것은 본디 다른 종류이나 (그 스스로) 서로 삼키고 씹어먹는 것을,

(사람이) 그것을 봄에 (사람 또한) 그 동류로써 서로 잔학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거늘, 하물며

백성의 부모가 된 인군이랴 더욱 그러하지 않겠는가?

 

爲民父母行政호대 不免於率獸而食人則 是以子民之責而反爲殘民之事어늘

惡在其爲民之父母也哉!

백성의 부모가 되어 정사를 행하는데 짐승을 이끌어 사람고기를 먹이는 것과 같은 학정을 면치

못한다면 이로써 백성을 자식같이 여겨야 하는 책임이 있거늘 오히려 백성을 잔학하게 하는 일을

한다면 어찌 () 백성의 부모가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仲尼曰始作俑者 其無後乎린인저 하시니 爲其象人而用之也시니 如之何其

使斯民飢而死也리잇고

공자께서 가라사대 처음 허수아비를 지은 자는 그 뒤(후손)가 없을진저라며 “(이는)

() 사람을 형상하여 (순장용으로) 씀을 위한 것이니 어찌 백성으로 하여금 굶주려서

죽게 하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하시니라 (: 허수아비 용)

 

 

從葬木偶人也. 古之葬者束草爲人하야 以爲從衛하고 謂之芻靈하니

略似人形而已러니 中古易之以俑하니 則有面目機發而太似人矣.

()은 장사 지내는데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라. 태고적에 장례지냄에 풀을 묶어 사람을 만들어

() 종위(함께 따라가는 호위병)를 삼고 추령이라 이르니 대략 인형과 같을 따름이러니, 그 이후에

허수아비로써 바꾸니 즉 얼굴과 눈, 기발(인형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기계적 장치)이 있어서 너무도

사람과 같았느니라.

 

孔子 惡其不仁하사 而言其必無後也시니라. 孟子 言此作俑者但用象人以葬

이라도 孔子 猶惡之況實使民으로 飢而死乎!

이에 공자가 그 불인함을 미워하사 (그러한 자는) 반드시 후사가 없다고 말씀하심이라. 맹자가

말씀하시길 “() 허수아비를 지은 자는 다만 사람을 형상해서 () 장례에 썼는데도 공자가

오히려 미워할진대 하물며 실제 백성으로 하여금 굶주려서 죽게 하는데 있어서야 어떠하겠는가?”

하니라.

 

李氏 曰 爲人君者固未嘗有率獸食人之心이나 이나 徇一已之欲하고 而不恤

其民이면 則其流必至於此.

以爲民父母告之하시니라. 夫父母之於子爲之就利避害하고 未嘗頃刻而忘

于懷하늘 何至視之不如犬馬乎!

이씨 말하기를 인군이 된 자는 진실로 (일찍이) ‘率獸食人(솔수식인)’의 마음이 있지 아니했으나

(정치를 하다 보니) 자기 한 몸의 욕심을 따르고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면 그 (정치의)

흐름이 반드시 이 지경에 이르느니라.

이에 ‘(공자가) 백성의 부모가 된다는 말로써 경고하심이라. 무릇 부모는 자식으로 하여금

나가고 를 피하게 하고는 (일찍이) 잠깐이라도 (자식)생각을 잊지 아니하거늘 어찌 (인군이

되어서) (백성) 보는 것을 견마만도 같지 못하는데 이르는가!” 하니라. : (말린 풀)

 

獨不聞仲尼之惡不仁者乎仲尼曰 始作俑以從葬者 最爲不仁하니 此人殆無後乎

하신저 仲尼何以惡之若此爲其作俑象人而用之以殉葬也.

(왕은) 홀로 공자께서 불인한 자를 미워한 말을 듣지 않았는가. 공자 가로사대 처음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 장사를 따르게 한 자가 가장 불인하다 했으니 이 사람은 자못 후사가 없을진저!”

하셨으니, 공자께서 어찌 해서 () 미워했는고 하니 (이와같이) () 사람을 형상해 허수아비를

지어서 () 순장을 했기 때문이라.

 

夫象人以殉葬孔子猶惡之況以剝民養物하야 實使斯民飢而死也리오.

此豈不尤見惡於仲尼耶如之何其可哉吾王有受敎之誠必先除虐政而可也.

무릇 사람을 형상해서 () 순장한 것도 공자가 오히려 미워했거늘! 하물며 백성을 깍아서 물건을

길러 실제로 이 백성으로 하여금 굶어 죽게 함이야 어떠했겠는가! () 어찌 공자에게 더욱 미움을

당하지 않으랴, (또한) 어찌 () 가하다 하겠는가! (우리) 왕께서 가르침을 받는 정성이 있다면

반드시 먼저 학정을 없애는 것이 옳을 것이라.

<5>

梁惠王曰晉國天下莫强焉叟之所知也及寡人之身하야 東敗於

長子 死焉하고 西喪地於秦七百里하고 南辱於楚하니 寡人恥之하야

願比死者하야 一洒之하노니 如之何則可니잇고

양혜왕이 가로대 ()나라가 천하에 강한 이 없음은(더 강한 나라가 없음은) 늙은이가 아는

바라. 과인의 몸에 미치어서(양혜왕이 왕이 되어) 동쪽으로 제나라에 패함에 장자가 죽고

서쪽으로 땅을 ()나라에게 칠백리를 잃고, 남쪽으로는 초나라에 욕을 당하니, 과인이

이를 수치스럽게 여기니 원컨대 죽은 이를 위해서 한번 치욕을 씻으려 하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니라. (: 위할 비 : 씻을 쇄)

本晉大夫魏斯與韓氏趙氏共分晉地하고 號曰三晉이라. 惠王

猶自謂晉國이라.

惠王三十年齊擊魏하야 破其軍하고 虜太子申하며 十七年取魏少梁하며

魏又數獻地於秦하고 又與楚將昭陽으로 戰敗하야 亡其七邑이라.

猶爲也. 言欲爲死者하야 雪其耻也.

()는 본래 나라 대부 위사가 한씨 조씨와 더불어 함께 나라 땅을 나누고는 가로대 三晉이라

이름하니라. 이에 혜왕이 (오히려) 스스로(위나라를 계승한 자신의 양나라를 일컬어) 나라라고

이름함이라.

혜왕 30년에 제나라가 위나라를 쳐 위나라 군을 격파하고 태자인 신()을 포로로 잡았으며,

17년에는 나라가 위나라 소량(지방)을 취했으며, 뒤에는 위나라가 () 자주 나라에게 땅을

바치고 또한 초나라 장수 소양과 더불어 싸워 패해서 () 일곱 개의 읍을 잃음이라.

()위하여()’라는 뜻과 같음이라. 죽은 자를 위하고자라는 말은 그 치욕을 씻어냄이라.

(: 포로 로, 사로잡을 로 : 자주 삭 : 씻을 설 : 俗字)

孟子 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이니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지방 백리만을 가지고도 가히 () 왕노릇 할 수 있습니다

하니라.

百里小國也. 이나 能行仁政이면 則天下之民歸之矣리라.

백리는 작은 나라이지만 능히 어진 정치를 행하면 천하의 백성이 돌아오리라.

孟子對曰 王無患喪敗之難以自振也. 雖地方百里之小하야 亦可興王業於天下

況魏堂堂千里乎!

맹자 대답하여 말하기를 왕이 (땅을) 잃고 (전쟁에) 패하는 어려움을 근심치 말고서 () 스스로

떨쳐 일어나 보십시오, 비록 지방 백리의 작은 땅이라도 (또한) 가히 왕업을 천하에 흥하게 할

것입니다. 하물며 위나라가 당당히 천리나 되는 땅이 됨에야 (무슨 걱정이 있으십니까?)! ”

王如施仁政於民하샤 省刑罰하시며 薄稅斂하시면 深耕易耨하고 壯者

以暇日修其孝悌忠信하야 入以事其父兄하며 出以事其長上하리니

可使制梃하야 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리이다

왕이 만일 백성에게 어진 정치를 베푸사 형벌을 덜고 세금을 적게 거두면 (봄에는 논밭을)

깊이 갈고 (여름에는) 다스려 김매고(차근차근히 풀을 매고) 장정이 한가한 날에 () 효제충신

(孝悌忠信)을 닦아서 (집에) 들어가서는 () 부형을 섬기며 (집밖에) 나가서는 () 그 어른과

윗사람을 섬기리니 (이렇게 되면) 가히 몽둥이를 지어서 () 진나라 초나라의 굳은 갑옷과

날카로운 병기를 치게 만들 수 있나이다.

(: 만일 여 : 덜 생 : 김맬 누 : 매질할 달 : 날카로울 리)

所謂百里可王者惟行仁政而已王如果施仁政於民하야 刑罰則省之하야

不戕民命하고, 稅斂則薄之하야 以養民生하야 使民으로 得以安業力農하야 春深於耕

하고, 夏易於耨하야 (: 해할 장)

이른바 백리라도 가히 왕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어진 정치를 행할 따름이라. 왕이 만일

정말로 백성에게 仁政을 베풀되 형벌은 덜어서 백성의 목숨을 해하지 않게 하고, 세금은 적게

거두어 () 백성의 생업을 길러 백성으로 하여금 (얻어 써) 생업에 편안하고 농사에 힘쓰게 하여,

봄에는 깊이 갈고 여름에는 김매는데 다스려하면,

衣食旣足禮義可興而民之壯者又以其閒暇之日修明其孝悌忠信之義하고

入以此事其家之父兄하며 出以此事其國之長上하니,

衣食이 이미 족함에 예의가 가히 일어나고 백성중에 장정은 또 () 한가한 날로 () 효제충신의

를 닦고 밝혀서, 들어가서는 (이로써 그) 집의 부형을 섬기며, 나가서는 (이로써 그) 나라의 어른과

윗사람을 섬길 것이니,

如此則民志孚而忠義奮하야 可使吾孝悌忠信之民으로 斬木爲梃하야 以撻秦楚之堅甲

利兵矣리니 無畏於秦楚이니 何齊之足言哉!

이와 같은 하면 백성의 마음에 믿음이 있어 충의를 떨치어 (가히) (우리) 효제충신하는 백성으로

하여금 나무를 베다가 몽둥이를 만들어 진나라 초나라의 굳은 갑옷과 예리한 병기를 치더라도 진나라 초나라에 두려움이 없을 것이니 제나라야 족히 말해 무엇하리오.

彼 奪其民時하야 使不得耕耨하야 以養其父母하면 父母 凍餓하며 兄弟妻子

離散하리니

저 나라들이 () 백성의 (농사의) 때를 빼앗게되면 (논밭)갈고 김매서 ()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게 되니 부모가 추위에 얼고 굶주리며 형제와 처자는 떠나 흩어질 것이니

謂敵國也: 는 적국을 이름이라

楚之堅甲利兵最稱雄於天下而吾謂制梃可撻者 何哉

진나라 초나라의 견고한 갑옷과 날카로운 병기가 최고인 것을 일러 천하의 웅()이라 일컫는데 내가

이르는 制梃可撻(몽둥이를 만들어 치게할 수 있다)’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正以 彼秦楚之君不行仁政而煩刑厚斂하야 以奪民耕耨之時하야 使民으로

不得深耕易耨하야 以奉養其父母하면 致其父母凍餓而

정히 () 진나라 초나라 인군들이 仁政을 행하지 못하여 형벌을 번거롭게 하고 세금을 두터이

거둬들이고 백성이 논밭갈고 김매는 때를 빼앗아 () 백성으로 하여금 (深耕易耨하여) ()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게 하면, 그 부모는 얼고 주리는데 이를 것이고

 

衣食無所仰給하고 兄弟妻子離散而室家不能相保하리니 此救死 不贍之民

奚暇修其孝悌忠信哉(: 족할 섬)

(이에) 衣食이 우러러 주는 바(자식이 되어 춥고 배고픈 부모에게 옷을 드리고 음식을 드리는 바)

없을 것이고, 형제처자가 갈라지고 흩어져 집안이 서로 보전치 못할 것이니 () (나라가) 죽음을

구원해주지 않아 만족하지 못하는 백성들이 어느 여가에 () 효제충신을 닦을 것인가?

 

彼 陷溺其民이어든 往而征之하시면 夫誰與王敵이리잇고

저들 나라가 () 백성을 (도탄에) 빠지고 빠지게 하거든 (이때) 왕이 가서 치면 무릇 누가

(더불어) 왕에게 대적하겠습니가?

陷於阱이오 溺於水暴虐之意正也以彼暴虐其民으로

而率吾尊君親上之民하야 往正其罪彼民方怨其上하야 而樂歸於我하리니 則誰與

我爲敵哉

()은 함정에 빠짐이오 익()은 물에 빠짐이니 포학하다는 뜻이라. ()은 바루게 함이라. 저들

나라가 () 백성에게 포학함으로써 나는 임금을 높이고 위사람을 친하게 하는 백성을 거느리고 가서

그 죄를 바루게하면(치면) 저들 백성이 바야흐로 그 위정자를 원망해서 기꺼이 내게 돌아온 즉

(그러면) 누가 나와 (더불어) 대적하겠는가?

曰 仁者無敵이라 하니 王請勿疑하쇼셔

이에 가로대 어진 (정치를 펼치는)자는 대적할 자가 없다 하니 왕은 청컨대 의심치

마소서

仁者無敵蓋古語也. 百里可王以此而已. 恐王疑其迂闊故勉使勿疑

.

인자무적(仁者無敵)은 대개 옛말이라. 백리에 가히 왕노릇함도 이로써 할 따름이라. 왕이 ()

(맹자의 말이) 오활(迂闊 : 멀고 어두움, 황당무계함)하지 않은가 하고 의심하는 고로 (맹자가) 이를

우려해 (왕으로) 하여금 의심치 말게 권면함이라.

孔氏 曰惠王之志在於報怨하고 孟子之論在於救民하니 所謂唯天吏則可以伐

之 蓋孟子之本意.

공문중(孔文中)이 말하기를 혜왕의 뜻은 원한을 갚는데 있고 맹자의 의론은 백성을 구제하는데

있으니 이른바 오직 천리(하늘의 아전, 천사)라야 가히 () 친다 하니 대개 맹자의 본뜻이라.

唯天吏則可以伐之’ : 天吏는 왕이 하늘의 뜻을 받들어 죄가 있는 자를 토벌하고 덕이 있는

자를 높여주는 것으로 이 내용은 맹자공손추 8장에 나온다.

 

<6>

孟子 見梁襄王하시고

맹자가 양양왕을 보시고

出語人曰 望之不似人君이오 就之而不見所畏焉이러니 卒然問曰天下

惡乎定고 하야날 對曰定于一이라호라

나가서 사람에게 말하여 가라사대 바라보니 인군 같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가서는

두려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하더니 (양왕이) 느닷없이 가로대 천하는 어떻게

안정되겠습니까?’라며 묻거늘 내가 대답하여 하나로 안정될 것이니다라 말하였다.

襄王惠王子이라 :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니 이름은 혁이라

()는 알려줌이라. 人君 같지 않고 두려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함은 () 위엄과

거동이 없음을 말함이라. 졸연(卒然)은 급작스런 모양이라.

告也. 不似人君不見所畏言其無威儀也. 卒然急遽之貌.

蓋容貌辭氣乃德之符어늘 其外如此하니 則其中之所存者可知.

問列國分爭하니 天下 當何所定孟子 對以必合于一然後定也라호라.

대개 용모와 말하는 것과 기운은 (이에) 덕에 따라붙는 것이어늘 그 바깥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와 같으면 그 마음속에 있는 바를 가히 알지라. 왕이 묻기를 열국이 나뉘어

다투니 천하가 마땅히 어느 곳으로 안정되겠습니까?” 하니, 맹자 대답하길 반드시

하나로 합한 연후에 안정해지리이다하니라.

孰能一之오하야날

(양왕이) “누가 능히 하나로 하겠습니까?” 하니

對曰不嗜殺人者能一之라호라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는 자가 능히 하나로 할

것이니이다하니라.

又問曰 今列國之君勢均力敵하니 孰能合而一之

왕이 또 물어 가로대 이제 열국의 인군이 세력이 고르고 힘으로써 대적하니 누가

능히 합해서 하나가 되겠습니까?” 하니라.

甘也: ()는 달음이라.

孰能與之오하야날

(양왕이) “누가 능히 그에게 돌아오겠습니까?” 하거늘

對曰 天下 莫不與也知夫苗乎잇가 七八月之間旱則苗

槁矣라가 油然作雲하야 沛然下雨則苗 浡然興之矣나니

其如是孰能禦之리오 今夫天下之人牧未有不嗜殺人者也

如有不嗜殺人者則天下之民皆引領而望之矣리니 誠如是也

民歸之 由水之就下하리니 沛然誰能禦之리오호라

(이에 맹자가) 대답하여 가로대 천하가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왕은 무릇 싹

(터나오는 과정)을 아십니까? 칠팔월 사이가 가뭄이면 싹이 마르다가, 하늘이

기름지게(뭉게뭉게) 구름을 일으켜서 좍좍 비를 내리면 (그때는) 싹이 발연히

일어나나니 () 이와 같으면 누가 싹이 솟아나는 것을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무릇 천하에 사람 기르는(다스리는) 이가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아니하는

자가 있지 아니하니, 만약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는 자가 있으면 천하의 백성이

다 옷깃을 이끌고(어깨를 나란히 해서) 바라볼 것이니 ,진실로 이와 같으면 백성이

그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마치 물이 아래로 나아감과 같으리니(당연한 이치이니)

패연(沛然)을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라.

: (마를 고)俗字 油 : 기름 유,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 : 늪 패, 한 모양

: 일어날 발 : 같을 유

復問也. 猶歸也:

왕이 다시 물음이라. ()는 돌아오()다와 같은 뜻이라.

周七八月夏五六月也. 油然雲盛貌沛然雨盛貌浡然

興其貌. 禁止也. 人牧謂牧民之君也. 頸也. 蓋好生惡死

人心所同이라. 人君不嗜殺人則天下悅而歸之.

주나라 칠팔월은 하나라 오뉴월이라. 유연(油然)은 구름이 가득한 모양이오, 패연(沛然)

비가 가득한 모양이오, 발연(浡然)은 솟아오르는 모양이라. ()는 금지함이라. 인목(人牧)

백성을 기르는 人君을 이름이라. ()(신체의) 목이라. 대개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 마음이 같은 바라. 이에 인군이 살인을 즐기지 아니하면 천하가

기뻐하여 그에게 돌아옴이라.

蘇氏 曰孟子之言非苟爲大而已이나 不深原其意하고 而詳究其實이면

未有不以爲迂者矣.

소씨 가로대 맹자의 말씀이 진실로 큼은 되지 않을 뿐이나(크게 말한 것은 아니나) 그러나

그 뜻을 깊이 근원으로 해서 그 실지를 자세히 연구하지 아니하면 () 오활(멀고 어둡다)하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予觀孟子以來自漢高祖及光武及唐太宗及我太祖皇帝能一天下者四君

皆以不嗜殺人으로 致之호대

내가 보건대 맹자 이후로 한고조로부터 광무 및 당태종 및 나의(송나라) 태조 황제까지 이르러

능히 천하를 하나한(통일한) 자인 네 인군은 다 사람 죽이기를 즐기지 않음으로써 천하통일을

이루었으되

其餘殺人愈多而天下愈亂하니 秦晉及隋力能合之하야 而好殺不已故

或合而復分하고 或遂以亡國하니 孟子之言豈偶然而已哉

그 나머지는 사람 죽임이 더욱 많아 천하가 더욱 어려웠으니 나라와 나라, 나라는

힘으로 능히

합해서 사람 죽임을 좋아함을 그치지 않은 고로, 혹 합했다가 다시 나누어지고 혹 드디어는

() 나라를 망치니 맹자의 말씀이 어찌 우연일 수 있겠는가?

 

<7>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可得聞乎엇가

제선왕이 물어 가로대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의 일을 (가히)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라.

齊宣王田氏辟彊이라. 諸侯僭稱王也. 齊桓公 晉文公

皆覇諸侯者.

제선왕의 성은 전씨요, 이름은 벽강이라. 제후가 참람하게 왕을 일컬음이라.

제환공 진문공은 모두 제후들중 으뜸인() 자라.

齊宣王問曰 五覇迭興하야 桓文爲盛하니 其當時取威定覇之事亦可使寡人

으로 得聞之乎! (: 차례 질)

제선왕이 물어 가로대 오패(齊桓公, 晉文公, 楚莊王, 宋襄公, 秦穆公)가 차례로 일어나 환공과 문공이

(먼저) 흥성하니 그 당시에 위엄을 취하고 으뜸이 된 일을 (또한) (가히) 과인으로 하여금 (얻어)

들을 수 있게 하겠습니까?

孟子 對曰 仲尼之徒 無道桓文之事者是以後世無傳焉하니

未之聞也호니 無以則王乎인뎌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공자의 제자들이 환공 문공의 일을 거론한 적이 없습니다.

이로써 후세에 전해진 바가 없었기에 (아직) 듣지 못했으니 이야기를 그만두지

않은즉 왕노릇(王道)하는 얘기를 (계속) 하시겠습니까?” 하니라.

<해설>

맹자는 제환공과 진문공이 떳떳이 왕도를 행했으면 공자의 학문 계통에 전해졌을 터이지만

패도를 행하였기에 전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맹자는 공자의 학문을 이어받은

사람이기에 그러한 일을 아는 바 없다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 패제후한 일을 맹자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왕도를 얘기할 터이니 계속 들어보라는 뜻이다.

言也. 董子曰 仲尼之門五尺童子羞稱五伯爲其先詐力而後仁義也

하니 亦此意也. 通用이니 無已必欲言之而不止也.

謂王天下之道. (: 맏 백, 여기서는 로 읽음)

()는 말함이라. 동자(동중서) 가로대 공자 문하의 오척동자도 오패를 일컫는 것을 부끄럽게

여김은 () 사력(겉으로는 仁義와 왕도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간사하게 거짓을 행하는 힘)

먼저 하고 仁義를 뒤에 하기 때문이라 하니 또한 이 뜻이라.

()그칠 이()’로 통용하니, 무이(無以)는 반드시 말하고자 하여 그치지 아니함이라.

은 천하에 왕노릇하는 를 일컬음이라.

孟子對曰 臣學本之仲尼仲尼之徒尊王賤覇하야 無有稱道桓文之事者

是以後世無傳述焉하니 未之有聞也. 王必欲臣言之不已

其惟王天下之道乎인저!

맹자 대답하여 가로대 은 본래 공자의 를 배웠으니 공자의 무리가 왕도를 높이고

패도를 천히 여겨 환공.문공의 일을 일컬어 말한 자가 있지 않음이라. 이로써 후세에

전술한 이가 없어 이 들음이 있지 아니하니라. 왕께서 반드시 이 말하는 것을

그치지 않게 하고자 하면 (이는) 오직 천하에 왕노릇하는 王道가 있을 뿐이니이다하니라.

曰 德何如則可以王矣리잇고 曰 保民而王이면 莫之能禦也리이다

(제선왕이) 가로대 이 어떠하여야 (가히) () 왕노릇 할 수 있겠습니까?” 물으시니,

(맹자) 가로대 백성을 보전하여 왕노릇하면 능히 막을 수 없으리이다.” 하니라.

愛護也 : ()는 사랑하고 보호함이라.

曰 若寡人者可以保民乎哉잇가 曰 可하니이다 曰 何由知吾

可也잇고

(제선왕이) 가로대 과인 같은 자도 (가히 써) 백성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까?”

하니, (맹자) 가로대 할 수 있으니이다.” 하니라.

(제선왕) 가로대 무슨 이유로 나의 가()함을 아십니까?” 하니라.

曰 臣聞之胡齕호니 曰 王坐於堂上이어시늘 有牽牛而過堂下者러니

見之하시고 曰 牛何之對曰將以釁鍾이니이다 王曰 舍之하라

吾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하노라 對曰 然則廢釁鍾與잇가

何可廢也리오 以羊易之라 하샤소니

(이에 맹자가) 가로대 이 호흘에게 들으니 (호흘이) 가로대 왕께서 위에

앉아 계실 적에 소를 끌고 아래를 지나는 자가 있어 왕이 보시고는 소가 어디가냐

물으시기에, (호흘이) ’장차 () 흔종하려 하니이다고 대답하니, 왕께서 놓아 주어라,

() 두려워하고 벌벌 떨면서 죄없이 죽으러 나아가는 것과 같음을 내가 차마 참지

못하노라.‘ 말씀하시니, (호흘이 다시) 대답하여 그러면 흔종을 폐할까요.‘ 말하니,

(왕께서) ’어찌 가히 폐하리오. 양으로 바꾸라말씀하셨다하니라.

不識게이다 有諸잇가

(이에 맹자가) ”(제가) 알고 있지 못한 바입니다. 실제로 (왕께서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하니라.

: 깨물 흘 : 피바를 흔, 틈 흔 釁鍾 : 종이 갈라진 틈에 짐승피를 바르는 일 : 곱송그릴

(놀라거나 겁이 나서 몸을 잔뜩 움츠리는 모양) , 두려워할 곡 : 곱송그릴 속

胡齕齊臣也. 釁鍾新鑄鍾成하야 而殺牲取血하야 以塗其釁郄也.

觳觫恐懼貌. 孟子 述所聞胡齕之語하시고 而問王하사대 不知게라.

果有此事否라 하시니라

호흘은 제나라 신하라. 흔종(釁鍾)은 새로 쇠를 녹여 부어 종을 완성시킬 때 (희생)

짐승을 죽여 피를 취해서 () 그 틈에 바르는 것이라. 곡속(觳觫)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모양이라. 맹자가 호흘에게 들은 바의 말을 구술(口述)하시고 왕께 묻되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과연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아닙니까?” 하니라.

(: 쇠 부어 만들 주 : 바를 도 : (틈 극)同字, 俗字)

曰 有之하니이다 曰 是心足以王矣리이다 百姓皆以王爲愛也어니와

固知王之不忍也하노이다

(제선왕) 가로대 (그런 일이) 있었나이다.” 하니, (맹자) 가로대 그런 마음은 족히

() 왕노릇 하겠나이다. 백성은 다 왕으로써(왕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인색하다고

하지만 은 진실로 왕께서 不忍(차마 그러하지 못함)함을 알고 있습니다.”하니라.

: 아낄 애, 인색할 애

見牛之觳觫而不忍殺則所謂惻隱之心 仁之端也. 擴而充之

則可以保四海矣. 孟子 指而言之하사 欲王察識於此而擴充之也시니라.

猶吝也. (: 넓힐 확)

왕이 소가 벌벌 떠는 것을 보고 차마 죽이지 못함은 즉 이른바 측은한 마음, 의 실마리라.

측은지심(또는 不忍之心)을 넓혀서 채우면 (가히 써) 사해를 보전할 수 있음이라. 이에 맹자가

(이를) 가리켜 말하되 왕이 이를 살펴 알았다면 (백성들에게까지) 이를 확충케 하고자 함이라.

는 인색하다와 같은 뜻이라.

王曰 然하다 誠有百姓者로다마는 齊國雖褊小吾何愛一牛리오

卽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以羊易之也호이다

왕이 가로대 그러하오. 진실로 백성들이 있고 제나라가 비록 좁고 작은 나라이긴

하나 내 어찌 소 한마리를 아끼리오. () 두려움에 떨며 죄없이 죽으러 나아가는

것과 같음을 차마 참지 못한 고로 이에 양으로써 바꾸라고 하였나이다. (: 좁을 편)

言 以羊易牛其迹似吝하야 實有如百姓所譏者이나 我之心不如是也.

양으로써 소를 바꾼 것은 그 자취(행위)가 인색한 것 같아서 실로 백성들이 기롱(비난)하는

바 같은 것이 있으나 그러나 내(맹자) 마음은 이와 같지 않음을 말함이라.

譏弄(기롱) : 남을 업신여기어 실없는 말로 놀림

曰 王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하쇼셔 以小易大어니 彼惡知之리잇고

王若隱其無罪而就死地則牛羊何擇焉이리잇고

(맹자) 가라사대 왕은 백성의 왕으로써 인색하다 함을 괴이(달리) 여기지 마소서.

작은 양으로써 큰 소를 바꿈이니 저(백성들이) (그것을) 어찌 알겠습니까? 왕이 만약

그 무죄한 것이 사지에 나감과 같음을 측은히 여기신즉 소와 양을 어찌 가려냈겠습니까? ”

하니라.

笑曰 是誠何心哉런고 我非愛其財而易之以羊也언마는

宜乎百姓之謂我愛也로다

왕이 웃어 가로대 이것이 진실로 무슨 마음이런고. 내가 () 재물을 아껴서 양으로

바꿈이 아니건마는 백성이 나를 일러 인색하다 함이 마땅하리로다.” 하니라.

恠也痛也猶分也. 言 牛羊皆無罪而死어늘

何所分別하야 而以羊易牛乎孟子 故設此難欲王反求而得其本心이언마는

不能然故卒無以自解於百姓之言也.

()는 괴이함이오, ()은 아파함이오, ()나누다(분별하다)’와 같으니라. 소와 양이

다 죄없이 죽거늘 어찌 (이를) 분별하여 양으로써 소를 바꾸었겠는가? 라고 말함이라. 맹자가

짐짓 이 힐난을 베풀은 것은(고의적으로 이 어려운 문제를 가설한 것은) 왕으로 하여금 돌이켜

구해서(反求諸身) 그 본심을 얻게 하고자 함이건만 왕이 능히 그러하지 못한 고로 마침내 ()

스스로 백성들의 (비난하는) 말을 해명하지 못하니라. (: (기이할 괴)俗字 故 : 짐짓 고

: 가설 설)

孟子難之曰 王無怪乎百姓之以王爲愛也. 以羊之小而易牛之大迹有可疑하니

彼百姓惡知王之心爲不忍也리오. 王若果不忍其無罪就死地則牛無罪羊亦無罪어늘

何所擇而以羊易牛乎

맹자가 힐난하면서 말씀하기를 왕은 백성의 왕으로서 인색하다함을 괴이 여기지 마시라.

의 작은 것으로써 소()의 큰 것을 바꾼 것에는 자취(행위)가 가히 의문이 있으니 저

백성이 어찌 왕의 마음이 不忍함을 알겠습니까? 왕이 만약 (과연) () 죄없이 죽는 곳에

나아감을 차마 참지 못한다면 소도 죄가 없고 양도 죄가 없거늘 어찌 분별하여 양으로써

소를 바꾸랴 하겠습니까?” 하니라.

王不能自察識也로대 但順其所難之意而笑曰吾以羊易牛不知當時是誠何心哉

런고 我實非愛其財而何故以羊之小易牛之大也. 是吾之心且不能自解矣

宜乎百姓不識吾心而謂我愛也.

왕이 능히 스스로 살펴 알지 못하되 다만 그 힐난한 바의 뜻을 순화시켜 웃어 가로대

내가 양으로써 소를 바꾼 것은 당시에 () 진실로 무슨 마음이었던지 알지 못하던 바라.

내가 실은 () 재물을 아끼지 않았는데 무슨 연고로 양의 적은 것으로써 소의 큰 것을

바꾸라 하였겠는가? () 내 마음을 (또한) 능히 (나 자신도)스스로 해득을 못하니 백성들이

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나를 인색하다 이름이 마땅함이라.” 하니라.

曰 無傷也是乃仁術也見牛未見羊也일새니이다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하고 不忍見其死하며 聞其聲하고 不忍食其肉하나니 是以

君子遠庖廚也니이다

(맹자) 가로대 해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야말로 인을 행하는 방법이니 소는 보고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군자가 금수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 죽음을

차마 보지 못하며 그 (죽으면서 애처롭게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는 그 고기를 차마

먹지 못하나니 이로써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합니다.” 하니라. (: 푸주간 포 : 부엌 주)

無傷言雖有百姓之言이나 不爲害也. 謂法之巧者.

蓋殺牛旣所不忍이오 釁鐘又不可廢於此無以處之則此心

雖發이나 而終不得施矣. 이나 見牛則此心已發而不可遏이오

未見羊則其理未形而無所妨이라. (: 막을 알 : 해로울 방)

무상(無傷)은 비록 백성의 말이 있으나 해롭지 아니함이라. 술은 법의 공교로움을 이름이라.

대개 소를 죽임은 이미 차마 참지 못하는 바이오, 흔종도 (가히) 폐하지 못하니 이에 ()

대처함이 없으면 이 마음(不忍之心)이 비록 발했으나 끝내는 (얻어) 베풀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소를 본즉 이 마음이 이미 발해서 가히 막지 못하고, 양을 보지 못한즉 그 이치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해로운 바가 없느니라.

以羊易牛則二者得以兩全而無害하니 此所以爲仁之術也.

謂將死而哀鳴也蓋人之於禽獸同生而異類.

用之以禮하고 而不忍之心施於見聞之所及하야 其所以必遠庖廚者

亦以預養是心하야 而廣爲仁之術也.

이에 양으로써 소를 바꾸면 두 가지를 얻어 () 두 가지가 다 온전해서 해가 없으리니

이는 (써한 바) 을 행하는 방법이라. 소리는 장차 죽는데 슬퍼 울음을 이름이라. 대개

사람이 금수에 비해 살아 있는 것은 같되 종류는 다르니라.

이에 (살면서) 로써 쓰고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보고 듣는 바에 미치어 베푸니,

() (써한 바) 반드시 푸주간을 멀리 하는 것은 또한 () 이 마음(不忍之心)을 미리

길러서 을 행하는 방법을 넓힘이라.

說曰 詩云他人有心予忖度之라하니 夫子之謂也로소이다

夫我乃行之하고 反而求之호대 不得吾心이라니 夫子 言之하시니

於我心有戚戚焉하여이다 此心之所以合於王者何也잇고

왕이 기뻐하여 가로대 시경에 이르기를 타인의 마음 둠을 내가 헤아린다하니

선생을 일컫는 것이로소이다. 무릇 내가 이에 그 마음을 행하고 돌이켜 구하되 내

마음을 얻지 못하더니 선생께서 말씀하시니 내 마음에 느끼는 감동이 있나이다.

이 마음이 () 왕노릇(王道)에 부합하는 바는 어찌된 까닭입니까?

(: 기쁠 열 : 헤아릴 촌 : 헤아릴 탁 : 슬플 척)

小雅巧言之篇이라 戚戚心動貌. 因孟子之言하야 而前日之心

復萌하야 乃知此心不從外得이나

이나 猶未知所以反其本而推之也.

는 소아 교언편이라. 척척은 마음이 움직이는 모양이라. 왕이 맹자의 말씀으로 인하여 전일의

마음이 다시 싹터서 이에 이 마음이 밖으로 쫓아 얻는 것이 아님을 알고는 있으나

그러나 오히려 (써한 바) 그 근본을 돌이켜 미뤄 나가는 바는 알지 못하느니라.

曰 有復於王者 曰 吾力足以擧百鈞而不足以擧一羽하며 明足以察秋

毫之末而不見輿薪이라면 則王許之乎잇가 曰 否

(맹자) 가로대 왕에게 고하는 이 있어 가로대 내가 힘이 족히 () 삼천근을 들수

있되 족히 () 새털 한 깃은 들지 못하며, 밝음(시력)은 족히 () 가을 터럭의 끝을

살필 수 있되 수레에 실은 섶은 보지 못한다하면 왕은 이를 인정하겠습니까?” 하니라.

() 가로대 아니라.”하니라.

恩足以及禽獸而功不至於百姓者獨何與잇고 然則一羽之不擧

爲不用力焉이며 輿薪之不見爲不用明焉이며 百姓之不見保

爲不用恩焉이니 王之不王不爲也언정 非不能也니이다

(이에 맹자 가로대) 이제 은혜가 족히 () 금수에게 미치는데 (정치의) 功效(공효)

백성에게 이르지 못함은 유독 어째서입니까? 그렇다면 새털 한 깃을 들지 못한다는

것은 힘을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며, 수레의 섶을 보지 못함은 밝음을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며, 백성 보전함을 보지 못함은 은혜를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니 이에 왕이

왕노릇 못함(왕도를 행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아서이지 할 수 없어서가 아니니이다.

(: 고할 복)

白也三十斤이니 百鈞至重難擧也. 鳥羽一羽

至輕易擧也. 秋毫之末毛至秋而末銳小而難見也. 輿薪以車載薪이니

大而易見也. 猶可也. 今恩以下又孟子之言也.

()은 사룀이라. ()은 삼십근이니 백균은 지극히 무거워 들기 어려움이라. ()

새의 깃이니 한 깃은 지극히 가벼워 들기 쉬움이라. 가을 터럭의 끝은 터럭이 가을에 이르면

끝이 뾰족함이니 작아서 보기 어려움이라. 여신(輿薪)은 수레로써 섶을 실음이니 커서 보기

쉬움이라. ()와 같음이라. ‘今恩이하는 또 맹자의 말씀이라.

蓋天地之性人爲貴故人之與人又爲同類而相親이라. 是以惻隱之發

則於民切而於物緩하고 推廣仁術則仁民易而愛物難이어늘 今王此心能及物矣

則其保民而王非不能也但自不肯爲耳.

대개 천지의 성품에 사람이 한 고로 사람이 사람과 더부는데 또한 동류가 되고 서로 친함이라.

이로써 측은한 마음이 발함은 곧 백성에게는 간절하게 하고 물건에는 느긋하게 하며,

행하는 방법을 미루어 넓히는 데 있어서 ()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쉽게 하고 물건 사랑하는

것은 어렵게 해야 하거늘 이제 왕의 () 마음(측은지심)이 능히 물건에게까지 미친다면 즉

() 백성을 보전해서 왕노릇하는 것이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다만 스스로 즐기어 하지

아니할 뿐임이라.

孟子 又設喩以啓之 曰 有人復白於王者曰吾之力足以擧百鈞之重而不足

以擧一羽之輕하며 吾之明足以察秋毫之末之小而不足以見輿薪之大則 王

許之爲誠然乎王曰 否. 人未有擧重而不能擧輕하며 見小而不能見大者也.

맹자가 () 비유를 제시함으로써 그 문제를 열어주며 가로대 사람이 왕에게 복백하는 자가

있어 가로대 나의 힘이 족히 () 백균의 무게를 들되 족히 () 새털 한 깃의 가벼움은 들지

못한다 하며, 나의 밝음이 족히 () (짐승의) 가을 털의 끝인 작은 것을 살피되 족히 ()

수레의 섶인 큰 것은 보지 못한다한즉 왕께서는 하다 하면서 진실로 그러하다 하겠습니까?”

하니,

왕이 가로대 아니오이다. 사람이 무거운 것을 들면서 능히 가벼운 것을 들지 못하거나 작은

것은 보면서 큰 것을 능히 보지 못한다고 하는 자는 없나이다.”하니라.

孟子曰 王旣知此則知保民而王無難事矣. 蓋民物之待吾仁者

有緩急而吾之施仁於民物者有難易어늘

맹자 가로대 왕께서 이미 이를 아시면 백성을 보전해서 왕노릇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대개 백성이나 짐승이나 나의 어짊을 기다리는 데는 완급이

있고 내가 어짊을 백성이나 짐승에게 베푸는 데는 어렵고 쉬움이 있거늘,

今王不忍一牛之死하야 恩足以及禽獸하니 是能擧百鈞察秋毫也 而乃

坐視斯民之危하고 功不至於百姓이면 是一羽之不擧輿薪之不見也.

이제 왕이 소 한마리의 죽음을 차마 참지 못하겠다면서 은혜가 족히 () 금수에게 미치니

이것은 (능히) 삼천근을 들 수 있고 秋毫를 살필 수 있는 것이니이다. 그럼에도 (이에) ()

백성의 위태함을 좌시하고 (정치의) 功效가 백성에 이르지 못하면, 이것은 새의 깃을 들지

못하고 수레의 섶을 보지 못하는 것이오이다. “ 하니라.

恩能及於所難而獨不能及於所易하니 其故獨何與. 然則一羽之不擧

非無力也爲不用力焉이며 輿薪之不見非無明也. 爲不用明焉百姓之

不見保非無恩也爲不用恩焉이라.

(맹자 다시 가로대) “은혜가 능히 어려운 바(짐승)에는 미치고 유독 능히 쉬운 바(사람)에는

미치지 못하니 그 까닭은 유독 무엇이겠습니까? 그런즉 새의 깃을 들지 못함은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힘을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며, 수레의 섶을 보지 못함은 밝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밝음을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며, 백성을 보전함을 보지 못함은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쓰지 않음으로 인함이니이다. ” 하며

旣不用恩因以不王 故王可以王而不王者乃能之而不爲也. 非欲爲之而不

能也.

이미 은혜를 쓰지 아니함으로 인하여 왕노릇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왕이 가히 () 왕노릇할

수 있는데도 왕노릇하지 못하는 것은 (이에)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기 때문이지 하고자는

하는데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니이다.“고 말하니라.

曰 不爲者與不能者之形何以異잇고 曰 挾太山하야 以超北海

語人曰 我不能이라하면 誠不能也어니와 爲長者折枝語人曰

我不能이라 하면 不爲也인정 非不能也王之不王

非挾太山以超北海之類也王之不王是 折枝之類也니이다

(왕이) 가로대 하지 않는 자와 (다못) 능치 못한 자의 형상이 어찌 () 다르게

나타납니까?” 하니, (맹자) 가로대 태산을 옆에 끼고서 () 북해를 뛰어넘음을

사람에게 일러 가로대 내가 할 수 없다하면, 이는 진실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어른을 위해서 나무가지를 꺾는 것을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대 내가 할 수 없다하면,

이는 하지 않은 것일말정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이다. 따라서 왕이 왕노릇 못함은 태산을

끼고서 () 북해를 뛰어넘는 부류와 같은 것이 아니라 (왕이 왕노릇 못한다) 이것은

나무가지를 꺽는 것과 같은 부류이니이다.” 하니라.

狀也. 以腋持物也. 躍而過也. 爲長者折枝以長者之命

으로 折草木之枝言不難也是心固有하야 不待外求이니 擴而充之

在我而已어늘 何難之有리오 (: 겨드랑이 액)

()은 형상이라. ()은 겨드랑이로써 물건을 가짐이라. ()는 뛰어 넘음이라.

어른을 위하여 가지를 꺾음은 어른의 명으로써 초목의 가지를 꺾음이니 어렵지 않음을

말함이라. 이 마음(측은지심)이 진실로 있어서 밖에서 구함을(밖에서 누가 갖다주는 것을)

기다리지 않으니, 넓혀 채워나가는 것은 내게 (오직) 있을 뿐이어늘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조기의 折枝를 팔다리를 주물러 주다 로 해석함)

老吾老하야 以及人之老하며 幼吾幼하야 以及人之幼天下

可運於掌이니 詩云刑于寡妻하야 至于兄弟하야 以御于家邦이라하니

言擧斯心하야 加諸彼而已니이다

내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는 것으로써 남의 노인에게 미치며, 내 어린 아이를 어린

아이로 보살피는 것으로써 남의 어린이에게 미치면, 천하를 가히 손바닥에서 갖고

노는 것일지니, 시경에 이르되 덕이 부족한 아내에게 법이 되는 행동을 해서

형제에게 이르게 하여 () 가정과 나라를 다스린다하니, (이는) 이 마음을 들어

가져다가 저들에게 쓸 따름임을 말하는 것이니이다.

推恩이면 足以保四海不推恩이면 無以保妻子古之人

所以大過人者無他焉이라 善推其所爲而已矣恩足以及禽獸而

功不至於百姓者獨何與니잇고

이에 은혜를 미루어 베풀면 족히 () 온 나라를 보존할 수 있으나, 은혜를 미루어 베풀지

아니하면 () 처자도 보존하지 못하니이다. 옛적의 사람이 (써한 바) 남보다 크게 뛰어난

바는 딴 것이 없으니, 그 해야 하는 바를 잘 미루어 베풀 따름이니이다. 이제 은혜가 족히

() 금수에게는 미치되 (정치의) 공효는 백성에게 이르지 못함은 유독 어찌해서 그런

겁니까?

以老事之也吾老謂我之父兄이오 人之老謂人之父兄이라.

以幼畜之也吾幼謂我之子弟人之幼謂人之子弟. 運於掌言易也.

大雅思齊之篇이라. 法也. 寡妻寡德之妻謙辭也. 治也.

不能推恩이면 則衆叛親離이라. 無以保妻子. (: 기를 휵)

()는 늙음으로써 섬김이니 내 늙은이는 나의 父兄을 이름이오, 남의 늙은이는 남의 父兄

이름이라. ()는 어림으로써 기름이니 吾幼는 나의 자제를 이름이오, 남의 어린이는 남의

자제를 이름이라. 손바닥에서 운전함은 쉬움을 말함이라. 는 대아 사제편이라. 형은 법이라.

寡妻는 덕이 부족한 아내이니 겸손한 말이라. ()는 다스림이라. 능히 은혜를 미루어 베풀지

아니하면 즉 무리가 배반하고 친척이 떠나느니라. 이에 () 처자를 보존하지 못하느니라.

蓋骨肉之親本同一氣又非但若人之同類而已이라. 古人必有親親推

之然後及於仁民하고 又推其餘然後及於愛物하니 皆由近以及遠이오 自易以

及難이어늘 今王反之則必有故矣. 復推本而再問之하시니라.

대개 골육의 친척은 본래 같은 기운이니 () (이는) 단지 사람과 같은 동류일 뿐만 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 이에 옛 사람이 반드시 어버이를 봉양함을 미루어 베푼 연후에, 백성을 사랑함에

이르고 또 그 나머지에게 미루어 베푼 연후에야 물건(짐승)을 사랑함에 미치니, (이는) 모두

가까운데서 비롯하여 () 멀리 미침이오, 쉬움으로부터 () 어려움에 이르는 것이어늘 이제

왕이 반대로 하면 반드시 까닭이 있음이라. 이에 (맹자가) 다시 근본을 미루어 재차

물으심이니라.

權然後知輕重하며 度然後知長短이니 物皆然이어니와

心爲甚하니 王請度之하쇼셔

저울질한 연후에 가볍고 무거움을 알며 자로 잰 연후에 길고 짧음을 아나니

(천지자연의) 만물의 이치가 다 그러하거니와 (그 중에서도) 마음은 (더욱)

심하니 왕은 청컨대 이를 헤아리소서

稱錘也丈尺也度之謂稱量之也. 言 物之輕重長短

人所難齊로대 必以權度度之而後可見이어니와 若心之應物

則其輕重長短之難齊而不可不度以本然之權度又有甚於物者어늘

()은 저울질함이요, ()는 긴 자인 , 짧은 자인 이다. 탁지(度之)는 칭량(헤아림)

이름이라.

물건의 경중과 장단은 사람이 가지런하기 어려운 바로되 반드시 저울과 잣대로써 헤아린

뒤에 볼 수 있으나, 마음이 물건에 응하는 것 역시 그 경중과 장단을 가지런하기 어려운

바로되 (가히) 본연(마음)의 권도로써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 물건보다는

심함(어려움)이 있음을 말하니라.

今王恩及禽獸而功不至於百姓하니 是其愛物之心重且長하고

而仁民之心輕且短하야 失其當然之序하고도 而不自知也.

上文旣發其端하사 而於此請王度之也시니라.

이제 왕이 은혜는 금수에게 미치면서도 (정치의) 공효는 백성에게 이르지 못하니 이는

그 물건 사랑하는 마음이 무겁고 () 길고, 백성 사랑하는 마음은 가볍고 () 짧아서

그 당연한 순서를 잃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이에 윗글에서 이미 그 단서를

발하시고 이에 왕이 이를 헤아릴 것을 청함이라.

抑王興甲兵하며 危士臣하야 構怨於諸侯然後에야 快於心與잇가

王曰 否吾何快於是리오 將以求吾所大欲也로이다

(맹자 가로대) “아니 (어찌하여), 왕은 갑병을 일으키며 군사와 신하를 위태롭게 하여

제후들에게 원망을 맺은 연후에야 마음에 만족하십니까?” 하니, 왕이 가로대, “아니라.

내가 어찌 이에 만족하리오. 장차 () 내가 크게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는 것알 뿐입니다

하니라.

發語辭戰士也. 結也. 孟子 以王愛民之心으로

所以輕且短者必其以是三者爲快也. 이나 三事實非人心之所快

有甚於殺觳觫之牛者. 指以問王하사 欲其以此而度之也시라.

()은 발어사라. ()는 전사라. ()는 맺음이라. 맹자가 왕이 백성 사랑하는 마음이

가볍고 짧은 바가 반드시 () 이 세 가지(興甲兵, 危士臣 構怨於諸侯)로써 만족함을 삼음이라.

그러나 세 가지는 결코 백성의 마음이 만족하는 바가 아니요, 두려움에 벌벌 떠는 소를 죽이는

것보다 심한 것이니라. 이에 왕에게 묻는 것으로써 지적하여 이로써 (왕이) 헤아리게 하고자

하심이라.

不快於此者心之正也而必爲此者欲誘之也. 欲之所誘者

獨在於是하니 是以其心尙明於他하고 而獨暗於此하니 此其愛民之心

所以輕短而功不至於百姓也.

이에 쾌하지 않음은 마음의 바름이오, 반드시 이를 함은 욕심이 유혹함이라. 욕심이

유혹하는 바가 홀로 이에 있으니 이로써 그 마음이 오히려 다른 데(욕심)는 밝으나

유독 이(측은지심)에는 어두우니 이는 () 애민하는 마음이 () 가볍고 짧고

(정치의) 공효가 백성에 이르지 못하는 바니라.

曰 王之所大欲可得聞與잇가 笑而不言하신대 曰 爲肥甘

不足於口與輕煖不足於體與잇가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便嬖 不足使令於前與잇가 王之諸臣

皆足以供之하나니 而王豈爲是哉시리잇고

(맹자) 가라사대 왕이 크게 하고자 하는 바를 (가히)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여쭈니, 왕이 웃으며 말하지 않으신대 (맹자가 다시) 가로대 살찌고 맛있는 음식이

입에 족하지 못하며 가볍고 따숨이 몸에 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니이까? 아니면,

채색(눈에 띄는 궁궐의 화려한 색깔들)이 눈에 족하지 못하며, 소리(악기 연주)

귀에 들림이 족하지 못하며, 편리하고 사랑해주는 모든 시종들을 앞에서 사령함이

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까?

왕의 모든 신하가 다 족히 () 장만해주는데 왕은 어찌 이를 위하는 것입니까? ”

하니,

曰 否吾不爲是也로이다 曰 然則王之所大欲可知已

欲辟土地하며 朝秦楚하야 莅中國而撫四夷也로소이다 以若所爲

求若所欲이면 猶緣木而求魚也니이다

(왕이) 가로대 아니라. 내 이를 위함이 아니로소이다.” 하니라. (이에 맹자) 가로대

그런즉 왕이 크게 하고자 하는 바를 가히 알지니 (이는 곧) 땅을 열고(넓히고),

진나라 초나라로부터는 조공을 받으며, 중원에 임해서는 사방의 변방족들을 다루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같이 하는 바로써 저같이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면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함과 같으니이다. ” 하니라.

: 어조사(아니) : 빛날 채 便 : 편리할 편 : 사랑할 폐(귀인에게 사랑받는 비천한 사람)

: 장만할 공 : 다다를 리 : 열 벽

便嬖近習嬖幸之人也. 語助辭開廣也. 致其來朝也

秦楚皆大國이라. 臨也. 如此也. 所爲指興兵結怨之事

緣木求魚言必不可得이라.

편폐(便嬖)는 가까이서 익숙하여 총애하는 사람이라. ()는 어조사라. ()

열어서 넓힘이라. ()() 와서 조회를 이름이라. 진나라 초나라는 다 큰 나라라.

()는 다다름이라. ()은 이와 같음이라. 소위(所爲)는 군사를 일으키고 원망을

맺는 일을 가리킴이오, 연목구어는 결코 (가히) 얻을 수 없음을 말함이라.

王曰 若是其甚與잇가 曰 殆有甚焉하니 緣木求魚雖不得魚

無後災어니와 以若所爲求若所欲이면 盡心力而爲之라도

後必有災하리이다

왕이 가로대 이토록이나 심한 것입니까?” 하니, (맹자) 가로대 자못 심함이 있나니

연목구어는 비록 고기를 얻지 못하나 뒤에 재앙은 없거니와 이같이 하는 바로써

저같이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면 마음과 힘을 다한다 하더라도 뒤에 반드시 재앙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曰 可得聞與잇가 曰 鄒人與楚人戰則王以爲孰勝이니잇고

楚人하리이다

(이에 왕이) 가로대 “(가히)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맹자 가로대) “추나라

사람이 초나라 사람과 더불어 싸운다면 왕은 () 누가 이길 것으로 여기십니까?”

하니, () 가로대 초나라 사람이 이기리이다.”하니라.

曰 然則小固不可以敵大寡固不可以敵衆이며 弱固不可以敵强이니

海內之地 方千里者 九齊 集有其一하니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리잇고 蓋亦反其本矣니이다

(이에 맹자 다시) 가로대 그런즉 작은 것이 진실로 (가히 써) 큰 것을 대적할 수

없으며, 적은 것이 진실로 (가히 써) 많은 무리를 대적할 수 없으며, 약한 것이

진실로 (가히 써) 강한 것을 대적할 수 없으니, 온나라의 땅이 천리인 것이

아홉(9천리)인 바에, 제나라가 (모아서) 그 하나를 두었으니 하나로써 여덟을

굴복케 함이 어찌 () 추나라가 초나라를 대적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어찌

(또한) (왕께서는) ()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하니라.

: 자못 태 : 나라이름 추 : = 何不과 같은 의미

皆發語辭小國이오 大國이라. 齊集有其一

言集合齊地其方千里是有天下九分之一也. 以一服八必不能勝이니

所謂後災也. 反本說見下文이라.

()와 개()는 다 발어사라. 추나라는 소국이요 초나라는 대국이라. 제나라가 모아서

그 하나를 둔다는 것은 제나라 땅을 모아서 합하면 그 지방이 천리니 이는 천하 9분의

일에 해당함을 말함이라. 하나로써 여덟을 굴복시킴은 결코 (능히) 이길 수 없음이니

이른바 뒤에 재앙이 있다 일컫느니라. 반본(反本)은 설명이 아랫글에 나타남이라.

今王發政施仁하샤 使天下仕者皆欲立於王之朝하며 耕者

皆欲耕於王之野하며 商賈皆欲藏於王之市하며 行旅

皆欲出於王之途하시면

이제 왕이 정사를 발하여 어진 정치를 베푸사, 천하의 벼슬하는 자로 하여금 다

왕의 조정에서 벼슬하고자 하며, 농사짓는 자가 다 왕의 들에서 농사짓고자 하며,

장사꾼들이 다 왕의 저자거리에서 간직하고자(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것) 하며,

여행하는 자가 (하여금) 다 왕의 길로 다니고자 하면,

天下之欲疾其君者 皆欲赴愬於王하리니 其如是孰能禦之리잇고

천하에서 () 인군을 미워하고자 하는 자가 모두 왕에게 달려와 호소하고자 할 것이니,

() 이와 같이 하면 누가 능히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장사 상(짊어지거나 이고 다니면서 하는 장사) : 장사 고(앉아서 하는 장사)

: 미워할 질 : 붙좇을 부(공경하는 마음이나 섬기는 뜻으로 가까이하며 따르는 것)

: 호소할 소

行貨曰商이오 居貨曰賈이라. 發政施仁所以王天下之本也.

近者 悅하고 遠者 來則大小彊弱非所論矣. 蓋力求所欲이면 則所欲者

反不可得이오 能反其本이면 則所欲者 不求而至. 與首章으로 意同이라.

행화(行貨 : 재물을 행하는 것, 곧 다니면서 장사하는 것)이라 이르며, 거화(居貨 :

재물을 쌓아놓는 것, 곧 앉아서 파는 것)()’라 이르니라. ‘發政施仁(써한 바)

천하의 왕노릇하는 근본이니라. 가까운 자가 기뻐하고, 먼 자가 오면 크고 작고 강하고

약함은 논할 바가 아니니라. 대개 힘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면 하고자 하는 바를

도리어 (가히) 얻지 못하고 능히 그 근본을 돌이키면 즉 하고자 하는 바가 구하지 않아도

이르리라. 머릿장과 더불어 뜻이 같으니라.

王曰 吾惛하야 不能進於是矣로니 願夫子輔吾志하야 明以敎我하쇼셔

我雖不敏이나 請嘗試之호리이다

왕이 가로대 내가 혼미해서 능히 이(反本之道)에 나아가지 못하노니 원컨대 선생은

내 뜻을 도와서 밝음으로써 나를 가르치소서. 내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나 청컨대

(일찍이) 그것을 해보겠나이다.”하니,

曰 無恒産而有恒心者惟士 爲能이어니와 若民則無恒産이면

因無恒心이니 苟無恒心이면 放辟邪侈無不爲己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罔民也焉有仁人在位하야 罔民而可爲也리오

(맹자) 가로대 떳떳한 생업이 없이도 떳떳한 마음을 두는 이는 오직 선비가 능하거니와

만약 백성인즉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 이로 인하여 떳떳한 마음이 없나니, 진실로 恒心

없으면 방벽과 사치를 하지 않음이 없을지니 (그렇다고) 죄에 빠진 연후에 이들을 쫓아서

형벌에 처하면 이는 백성을 속임이니, 어찌 어진 사람이 임금 자리에 있어서 백성

속이는 짓을 (가히) 할 수 있겠습니까? ” 하니라.

放辟邪侈 : 放縱 . 便辟 . 奸邪(간사) . 奢侈를 말함. 放縱(방종) : 아무 거리낌없이 함부로 행동함

便辟(편벽) : 남에게 알랑거리며 비위를 잘 맞춤. 偏僻(편벽)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침.

: 그물 망 , 속일 망 : 어찌 언(어조사)

常也生業也. 恒産可常生之業也恒心

人所常有之善心也. 嘗學問하야 知義理故雖無恒産이나 而有常心

이어니와 民則不能然矣. 猶羅罔이니 欺其不見而取之也.

()은 떳떳함(항상함)이오 산()은 생업이라. 항산(恒産)은 가히 항상 생산하는 업이오,

항심(恒心)은 사람이 항상 (떳떳히) 두는 바의 착한 마음이라. 선비는 일찍이 학문하여

의리를 아는 고로 비록 恒産은 없어도 恒心은 있거니와 백성인즉 능히 그러하지 못하니라.

은 그물을 벌린 것과 같으니 () 보지 못함으로 속여서 취함이라.

是故明君制民之産호대 必使仰足以事父母하며 俯足以畜妻子하야

樂歲終身飽하고 凶年免於死亡하나니 然後驅而之善故

民之從之也 輕하나이다

이런 고로 밝은 인군이 백성의 생산을 짓되 반드시 (하여금) 우러러서는 (족히)

() 부모를 섬기며, 구부려서는 (족히 써) 처자식을 길러서 풍년이 든 해에는

종신토록 배부르고 흉년에는 사망을 면케하나니 그런 뒤에야 (백성을) 몰아서

착한데로 가게 하면 백성이 그것을 좇음이 (그 부담이) 가벼우나이다.

猶易也. 言 民有常産而有常心也.

()은 쉬움과 같으니라. 이 문장은 백성이 떳떳한 생업이 있고 떳떳한 마음이

있음을 말함이라.

今也制民之産호대 仰不足以事父母하며 俯不足以畜妻子하야

樂歲終身苦하고 凶年不免於死亡하나니 此惟救死而恐不贍

이어니와 奚暇治禮義哉리오

지금에는 백성의 생업을 짓되 우러러서는 (족히 써) 부모를 섬기지 못하며

구부려서는 (족히 써) 처자식을 기르지 못하여, 풍년이어도 종신토록 괴롭고

흉년에는 사망을 면치 못하나니, 이는 오직 죽음을 구제하기에도 족하지

못할까 두려운 것이니 (이래서야) 어느 겨를에 예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 족할 섬, 구휼할 섬 : 어찌해)

足也. 所謂無常産而無常心者也.

()은 족함이라. 이는 이른바 떳떳한 생업이 없어서 떳떳한 마음이 없음이라.

王欲行之則盍反其本矣니잇고

왕이 (이를) 행하고자 하신다면 어찌 () 근본을 돌이키지 아니 하십니까?

: 하불(何不 : 의문의 反語로 어찌 ~하지 않느냐) , 덮을 합

何不也. 使民有常産者又發政施仁之本也. 說見下文이라.

()何不(어찌 ~않느냐)이라. 백성으로 하여금 떳떳한 생업이 있게 함은 또한

어진 정치를 베푸는 근본이라. 설명은 아랫글에 나타나니라.

五畝之宅樹之以桑이면 五十者 可以衣帛矣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七十者 可以食肉矣百畝之田勿奪其時

八口之家可以無飢矣

오묘의 집에 뽕나무로써 심으면 나이 오십인 자가 (가히 써) 비단옷을 입을 수

있으며, 닭과 돼지와 개와 작은 돼지를 기름에 그 때를 잃지 않으면 나이

칠십인 자가 (가히 써)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백묘의 땅에 그 (농사지을)

때를 빼앗지 않으면 여덟 식구의 집이 (가히 써)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謹庠序之敎하야 申之以孝悌之義頒白者 不負戴於道路矣리니

 

삼가 상과 서의 학교에서의 가르침으로 효제의 의로써 그 가르침을 거듭하면

머리가 반백인 자(오십 늙은이)가 도로에서 짐을 지고 이지 않으리니,

老者 衣帛食肉하며 黎民不飢不寒이면 然而不王者 未之有也니이다

노인네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젊은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아니하면 그러고도 왕노릇 못할 자는 없으니이다.

言制民之産之法也. 趙氏曰 八口之家次上農夫也.

王政之本이오 常生之道. 孟子爲齊梁之君하사 各陳之也시니라.

이는 백성의 생업을 짓는 방법을 말함이라. 조씨 가로대 여덟식구의 집은 상농부(아홉 식구의 집)

의 다음가는 집이라. 이는 왕정의 근본이요 떳떳한 생업의 방법이라. 이에 맹자가 제나라와

양나라의 인군을 위해서 각각 그 방안을 제시함이라.

楊氏曰 爲天下者 擧斯心하야 加諸彼而已이나 雖有仁心仁聞이나

而民不被其澤者不行先王之道故也니라. 以制民之産으로 告之하시니라.

양씨 말하기를 천하를 (경영)하는 자가 이 마음을 들어서 저(백성의 생업)에 더할 따름이라.

그러나 비록 어진 마음과 어진 들림(소문)이 있더라도(어진 정치를 한다는 소문이 났더라도)

백성이 그 덕택을 입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도를 행하지 못한 까닭이라. 이에 백성의

생업을 짓는다는 것으로써 이를 깨우쳐 주심이라.

此章言人君當黜覇功 行王道. 而王道之要不過推其不忍之心하야

以行不忍之政而已어늘 齊王非無此心이로대 而奪於功利之私하야 不能擴充하야

以行仁政하니 雖以孟子 反覆曉告精切如此라도 而蔽固已深하야

終不能悟하니 是可歎也로다.

이 장은 인군이 마땅히 패도의 공을 내치고 왕도를 행하는 것을 말함이라.

왕도의 중요함은 () 不忍之心을 미루어 넘어가지 않고 이로써 불인지심의

정사를 행하는데 있을 뿐이거늘 제왕이 이 마음이 없지 않되 공리(功利)

사사로움에 빼앗겨서 능히 (불인지심을) 확충해서 () 어진 정사를 행하지

못하니 비록 () 맹자가 반복하여 깨닫도록 알려줌에 있어 정일하고 간절함이

이와 같더라도 가리워짐이 진실로 이미 깊어져 끝내는 능히 깨닫지 못하니

이에 가히 탄식함이로다.

原本備旨 孟子集註卷之一 終

 

 

 

 

 

 

스크랩] 孟子集註卷之二 梁惠王章句下 凡十六章 본문 |맹자

 

 

 

孟子集註卷之二梁惠王章句下凡十六章<1>莊暴見孟子曰暴見於王호니 語暴以好樂이어시늘

 

未有以對也호니 曰好樂何如하니잇고 孟子曰王之好樂

 

甚則齊國其庶幾乎인뎌

他日見於王曰王嘗語莊子以好樂하샤소니 有諸잇가

 

變乎色曰寡人非能好先王之樂也直好世俗之樂耳로이다

曰王之好樂甚則齊其庶幾乎인뎌 今之樂由古之樂也니이다

曰可得聞與잇가 曰獨樂樂與人樂樂孰樂이니잇고 曰不若與人이니이다

 

曰與少樂樂與衆樂樂孰樂이니잇고 曰不若與衆이니이다

請爲王言樂호리이다

今王鼓樂於此어시든 百姓聞王鐘鼓之聲管籥之音하고

 

擧疾首蹙頞而相告曰吾王之好鼓樂이여 夫何使我至於此極也오 하야 父子

 

不相見하며 兄弟妻子離散하며 今王田獵於此어시든 百姓聞王

 

車馬之音하며 見羽旄之美하고 擧疾首蹙頞而相告曰吾王之好田獵이여

 

夫何使我至於此極也오 하야 父子不相見하며 兄弟妻子離散하면

 

無他不與民同樂也니이다

今王鼓樂於此어시든 百姓聞王鐘鼓之聲管籥之音하고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庶幾無疾病與何以能鼓樂也오 하며

 

今王田獵於此어시든 百姓聞王車馬之音하며 見羽旄之美하고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庶幾無疾病與何以能田獵也오 하면

 

無他與民同樂也니이다

今王與百姓同樂則王矣시리이다<2>

齊宣王問曰文王之囿方七十里라 하니 有諸잇가 孟子

 

對曰於傳有之하니이다

曰若是其大乎잇가 曰民猶以爲小也니이다 曰寡人之囿方四十里로대

 

猶以爲大何也잇고 曰文王之囿方七十里芻蕘往焉하며 雉兎者

 

往焉하야 與民同之하시니 以爲小不亦宜乎잇가

始至於境하야 問國之大禁然後敢入호니 聞郊關之內有囿

 

方四十里殺其麋鹿者如殺人之罪라 하니 則是方四十里爲阱於國中이니

 

以爲大不亦宜乎잇가<3>齊宣王問曰交鄰國有道乎잇가 孟子對曰有하니 惟仁者爲能以大事小

 

하나니 是故事葛하시고 文王事昆夷하시니이다 惟智者爲能以小事大

 

하나니 大王事獯鬻하시고 句踐事吳하니이다以大事小者樂天者也以小事大者畏天者也樂天者保天下하고

 

畏天者保其國이니이다

詩云畏天之威하야 于時保之라 하니이다

王曰大哉言矣寡人有疾호니 寡人好勇하노이다

對曰王請無好小勇하쇼셔 夫撫劒疾視曰彼惡敢當我哉리오 하나니 匹夫之勇이라

 

敵一人者也王請大之하쇼셔

詩云王赫斯怒하샤 爰整其旅하야 以遏徂莒하야 以篤周祜하야 以對于天下라 하니

 

文王之勇也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

書曰天降下民하샤 作之君作之師하샨든 惟曰其助上帝寵之四方이시니 有罪無罪

 

惟我커니 天下曷敢有越厥志리오 하니 一人衡行於天下어늘 武王

 

恥之하시니 武王之勇也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면 惟恐王之不好勇也리이다<4>齊宣王見孟子於雪宮이러시니 王曰賢者亦有此樂乎잇가 孟子

 

對曰有하니 人不得則非其上矣니이다

不得而非其上者非也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亦非也니이다

樂民之樂者民亦樂其樂하고 憂民之憂者民亦憂其憂하나니 樂以天下하며

 

憂以天下하고 然而不王者未之有也니이다

昔者齊景公問於晏子曰吾欲觀於轉附朝儛하야 遵海而南하야 放于琅邪하노니

 

吾何脩而可以比於先王觀也

晏子對曰善哉問也天子適諸侯曰巡狩巡狩者巡所守也諸侯

 

朝於天子曰述職이니 述職者述所職也無非事者春省耕而補不足하며

 

秋省斂而助不給하나니 夏諺曰吾王不遊吾何以休吾王不豫吾何以助

 

리오 一遊一豫爲諸侯度라 하니이다

今也에는 不然하야 師行而糧食하야 飢者弗食하며 勞者弗息하야 睊睊胥讒하야

 

民乃作慝이어늘 方命虐民하야 飮食若流하야 流連荒亡하야 爲諸侯憂하나니이다

從流下而忘反謂之流從流上而忘反謂之連이오 從獸無厭謂之荒이오

 

樂酒無厭謂之亡이니

先王無流連之樂荒亡之行하더시니 惟君所行也니이다

景公하야 大戒於國하고 出舍於郊하야 於是始興發하야 補不足하고

 

召大師曰爲我하야 作君臣相說之樂하라 하니 蓋徵招角招是也其詩曰畜君何尤

 

리오 하니 畜君者好君也니이다<5>齊宣王問曰人皆謂我毁明堂이라 하나니 毁諸己乎잇가

孟子對曰夫明堂者王者之堂也王欲行王政則勿毁之矣쇼셔

王曰王政可得聞與잇가 對曰昔者文王之治岐也耕者九一하며 仕者

 

世祿하며 關市譏而不征하며 澤梁無禁하며 罪人不孥하뎌시니 老而無妻曰鰥

 

이오 老而無夫曰寡老而無子曰獨이오 幼而無父曰孤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어늘 文王發政施仁하샤대 必先斯四者하시니

 

詩云哿矣富人이어니와 哀此煢獨이라 하니이다

王曰善哉言乎曰王如善之則何爲不行이니잇고 王曰寡人有疾호니

 

寡人好貨하노이다 對曰昔者公劉好貨하더시니 詩云乃積乃倉이어늘

 

乃裹餱糧于橐于囊이오아 思戢用光하야 弓矢斯張하며 干戈戚揚으로 爰方啓行

 

이라하니 居者有積倉하며 行者有裹糧也然後에아 可以爰方啓行이니

 

王如好貨어시든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

王曰寡人有疾호니 寡人好色하노이다 對曰昔者大王好色하사

 

愛厥妃하더시니 詩云古公亶父來朝走馬하샤 率西水滸하야 至於岐下하야

 

爰及姜女聿來胥宇라 하니 當是時也하야 內無怨女하며 外無曠夫하니

 

王如好色이어시든 如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6>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하야

 

則凍餒其妻子어든 則如之何잇고 王曰棄之니이다

曰士師不能治士어든 則如之何잇고 王曰已之니이다

曰四境之內不治어든 則如之何잇고 顧左右而言他하시다<7>孟子見齊宣王曰所謂故國者非謂有喬木之謂也有世臣之謂也

 

王無親臣矣샤소이다 昔者所進今日不知其亡也온여

王曰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잇고

曰國君進賢호대 如不得己將使卑踰尊하며 踰戚이니 可不愼與잇가

左右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며 諸大夫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고 國人

 

皆曰賢然後察之하야 見賢焉然後用之하며 左右皆曰不可라도 勿聽하며

 

諸大夫皆曰不可라도 勿聽하고 國人皆曰不可然後察之하야

 

見不可焉然後去之하며

左右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며 諸大夫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고 國人

 

皆曰可殺然後察之하야 見可殺焉然後殺之曰國人殺之也

 

하니이다如此然後可以爲民父母니이다<8>

齊宣王問曰湯放桀하시고 武王伐紂라 하니 有諸잇가 孟子

 

對曰於傳有之하니이다

曰臣弑其君可乎잇가

曰賊仁者謂之賊이오 賊義者謂之殘이오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케이다<9>孟子見齊宣王曰爲巨室則必使工師求大木하시리니 工師得大木則王

 

하야 以爲能勝其任也라 하시고 匠人斲而小之則王하야

 

以爲不勝其任矣라 하시리니 夫人幼而學之壯而欲行之王曰姑舍女

 

所學하고 而從我라 하시면 則何如하니잇고

今有璞玉於此하면 雖萬鎰이라도 必使玉人彫琢之하시리니 至於治國家하야는

 

則曰姑舍女所學하고 而從我라 하시면 則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잇고 <10>齊人伐燕勝之어늘

宣王問曰或謂寡人勿取라 하며 或謂寡人取之라 하나니 以萬乘之國으로

 

伐萬乘之國호대 五旬而擧之하니 人力으로 不至於此不取하면 必有天殃이니

 

取之何如하니잇고孟子對曰取之而燕民悅則取之하쇼셔 古之人有行之者하니 武王是也

 

니이다 取之而燕民不悅則勿取하쇼셔 古之人有行之者하니 文王是也니이다

以萬乘之國으로 伐萬乘之國이어늘 簞食壺漿으로 以迎王師豈有他哉리오 避水火也

 

如水益深하며 如火益熱이면 亦運而已矣니이다<11>齊人伐燕取之한대 諸侯將謀救燕이러니 宣王曰諸侯多謀伐寡人者하니

 

何以待之잇고 孟子對曰臣聞七十里爲政於天下者是也

 

未聞以千里畏人者也케이다

曰湯一征自葛하신대 天下信之하야 東面而征西夷

 

하며 南面而征北狄하야 曰奚爲後我오하야 望之호대 若大旱之望雲霓也

 

하야 歸市者不止하며 耕者不變이어늘 誅其君而弔其民하신대 若時雨이라

 

大悅하니 曰徯我后하다소니 后來하시니 其蘇라 하니이다

燕虐其民이어늘 王往而征之하시니 以爲將拯已於水火之中也라 하야

 

簞食壺漿으로 以迎王師어늘 若殺其父兄하며 係累其子弟하며 毁其宗廟하며

 

遷其重器하면 如之何其可也리오 天下固畏齊之彊也

 

今又倍地而不行仁政이면 動天下之兵也니이다

王速出令하샤 反其旄倪하시며 止其重器하시고 謀於燕衆하야 置君而後

 

去之則猶可及止也리이다<12>與魯鬨이러니 穆公問曰吾有司死者三十三人이로대 而民

 

莫之死也하니 誅之則不可勝誅不誅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하니 如之何則可也잇고

孟子對曰凶年饑歲君之民老弱轉乎溝壑하고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而君之倉廩하며 府庫이어늘 有司莫以告하니

 

上慢而殘下也曾子曰戒之戒之하라 出乎爾者反乎爾者也라 하시니

 

夫民今而後得反之也로소니 君無尤焉하쇼셔

君行仁政하시면 斯民親其上하야 死其長矣리이다<13>滕文公問曰滕小國也間於齊楚하니 事齊乎잇가 事楚乎잇가

孟子對曰是謀非吾所能及也로소이다 無己則有一焉하니 鑿斯池也하며

 

築斯城也하야 與民守之하야 效死而民弗去則是可爲也니이다<14>滕文公問曰齊人將築薛하니 甚恐하노니 如之何則可잇고

孟子對曰昔者大王居邠하실새 狄人侵之어늘 하시고 之岐山之下하샤

 

居焉하시니 非擇而取之不得已也시니이다

苟爲善이면 後世子孫必有王者矣리니 君子創業垂統하야 爲可繼也

 

若夫成功則天也君如彼何哉리오 彊爲善而已矣니이다<15>滕文公問曰滕小國也竭力하야 以事大國이라도 則不得免焉이로소니

 

如之何則可잇고 孟子對曰昔者大王居邠하실새 狄人侵之어늘

 

事之以皮弊라도 不得免焉하며 事之以犬馬라도 不得免焉하며 事之以珠玉이라도

 

不得免焉하야 乃屬其耆老而告之曰狄人之所欲者吾土地也聞之也호니

 

君子不以其所以養人者害人이라호니 二三子何患乎無君이리오

 

我將去之호리라 하시고 去邠하시고 踰梁山하샤 邑于岐山之下하샤 居焉하신대

 

邠人曰仁人也不可失也라 하고 從之者如歸市하더라

或曰世守也非身之所能爲也效死勿去라 하나니

君請擇於斯二者하쇼셔<16>魯平公將出할새 嬖人臧倉者請曰他日出則必命有司所之러시니

 

乘輿已駕矣로대 有司未知所之하니 敢請하노이다 公曰將見孟子호리라

 

曰何哉잇고 君所爲輕身하야 以先於匹夫者以爲賢乎잇가 禮義由賢者出이어늘

 

而孟子之後喪踰前喪하니 君無見焉하쇼셔 公曰諾

樂正子入見曰君奚爲不見孟軻也잇고 曰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

 

踰前喪이라할새 是以不往見也호라 曰何哉잇고 君所謂踰者前以士

 

後以大夫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잇가 曰否謂棺槨衣衾之美也니라

 

曰非所謂踰也貧富不同也니이다

樂正子見孟子曰克告於君호니 爲來見也러시니 嬖人有臧倉者

 

沮君이라 是以不果來也하시니이다 曰行或使之止或尼之行止

 

非人所能也吾之不遇魯侯天也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리오孟子集註卷之二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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芻蕘往焉하며 雉兎者

往焉하야 與民同之하시니 以爲小不亦宜乎잇가始至於境하야 問國之大禁然後敢入호니 聞郊關之內有囿

方四十里殺其麋鹿者如殺人之罪라 하니 則是方四十里爲阱於國中이니

以爲大不亦宜乎잇가<3>齊宣王問曰交鄰國有道乎잇가 孟子對曰有하니 惟仁者爲能以大事小

하나니 是故事葛하시고 文王事昆夷하시니이다 惟智者爲能以小事大

하나니 大王事獯鬻하시고 句踐事吳하니이다以大事小者樂天者也以小事大者畏天者也樂天者保天下하고

畏天者保其國이니이다詩云畏天之威하야 于時保之라 하니이다王曰大哉言矣寡人有疾호니 寡人好勇하노이다對曰王請無好小勇하쇼셔 夫撫劒疾視曰彼惡敢當我哉리오 하나니 匹夫之勇이라

敵一人者也王請大之하쇼셔詩云王赫斯怒하샤 爰整其旅하야 以遏徂莒하야 以篤周祜하야 以對于天下라 하니

文王之勇也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書曰天降下民하샤 作之君作之師하샨든 惟曰其助上帝寵之四方이시니 有罪無罪

惟我커니 天下曷敢有越厥志리오 하니 一人衡行於天下어늘 武王

恥之하시니 武王之勇也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니이다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하시면 惟恐王之不好勇也리이다<4>齊宣王見孟子於雪宮이러시니 王曰賢者亦有此樂乎잇가 孟子

對曰有하니 人不得則非其上矣니이다不得而非其上者非也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亦非也니이다樂民之樂者民亦樂其樂하고 憂民之憂者民亦憂其憂하나니 樂以天下하며

憂以天下하고 然而不王者未之有也니이다昔者齊景公問於晏子曰吾欲觀於轉附朝儛하야 遵海而南하야 放于琅邪하노니

吾何脩而可以比於先王觀也晏子對曰善哉問也天子適諸侯曰巡狩巡狩者巡所守也諸侯

朝於天子曰述職이니 述職者述所職也無非事者春省耕而補不足하며

秋省斂而助不給하나니 夏諺曰吾王不遊吾何以休吾王不豫吾何以助

리오 一遊一豫爲諸侯度라 하니이다 今也에는 不然하야 師行而糧食하야 飢者弗食하며 勞者弗息하야 睊睊胥讒하야

民乃作慝이어늘 方命虐民하야 飮食若流하야 流連荒亡하야 爲諸侯憂하나니이다從流下而忘反謂之流從流上而忘反謂之連이오 從獸無厭謂之荒이오

樂酒無厭謂之亡이니先王無流連之樂荒亡之行하더시니 惟君所行也니이다景公하야 大戒於國하고 出舍於郊하야 於是始興發하야 補不足하고

召大師曰爲我하야 作君臣相說之樂하라 하니 蓋徵招角招是也其詩曰畜君何尤

리오 하니 畜君者好君也니이다<5>齊宣王問曰人皆謂我毁明堂이라 하나니 毁諸己乎잇가孟子對曰夫明堂者王者之堂也王欲行王政則勿毁之矣쇼셔王曰王政可得聞與잇가 對曰昔者文王之治岐也耕者九一하며 仕者

世祿하며 關市譏而不征하며 澤梁無禁하며 罪人不孥하뎌시니 老而無妻曰鰥

이오 老而無夫曰寡老而無子曰獨이오 幼而無父曰孤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어늘 文王發政施仁하샤대 必先斯四者하시니

詩云哿矣富人이어니와 哀此煢獨이라 하니이다王曰善哉言乎曰王如善之則何爲不行이니잇고 王曰寡人有疾호니

寡人好貨하노이다 對曰昔者公劉好貨하더시니 詩云乃積乃倉이어늘

乃裹餱糧于橐于囊이오아 思戢用光하야 弓矢斯張하며 干戈戚揚으로 爰方啓行

이라하니 居者有積倉하며 行者有裹糧也然後에아 可以爰方啓行이니

王如好貨어시든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王曰寡人有疾호니 寡人好色하노이다 對曰昔者大王好色하사

愛厥妃하더시니 詩云古公亶父來朝走馬하샤 率西水滸하야 至於岐下하야

爰及姜女聿來胥宇라 하니 當是時也하야 內無怨女하며 外無曠夫하니

王如好色이어시든 如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6>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하야

則凍餒其妻子어든 則如之何잇고 王曰棄之니이다曰士師不能治士어든 則如之何잇고 王曰已之니이다曰四境之內不治어든 則如之何잇고 顧左右而言他하시다<7>孟子見齊宣王曰所謂故國者非謂有喬木之謂也有世臣之謂也

王無親臣矣샤소이다 昔者所進今日不知其亡也온여王曰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잇고曰國君進賢호대 如不得己將使卑踰尊하며 踰戚이니 可不愼與잇가左右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며 諸大夫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고 國人

皆曰賢然後察之하야 見賢焉然後用之하며 左右皆曰不可라도 勿聽하며

諸大夫皆曰不可라도 勿聽하고 國人皆曰不可然後察之하야

見不可焉然後去之하며 左右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며 諸大夫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고 國人

皆曰可殺然後察之하야 見可殺焉然後殺之曰國人殺之也

하니이다如此然後可以爲民父母니이다<8>齊宣王問曰湯放桀하시고 武王伐紂라 하니 有諸잇가 孟子

對曰於傳有之하니이다曰臣弑其君可乎잇가曰賊仁者謂之賊이오 賊義者謂之殘이오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케이다<9>孟子見齊宣王曰爲巨室則必使工師求大木하시리니 工師得大木則王

하야 以爲能勝其任也라 하시고 匠人斲而小之則王하야

以爲不勝其任矣라 하시리니 夫人幼而學之壯而欲行之王曰姑舍女

所學하고 而從我라 하시면 則何如하니잇고今有璞玉於此하면 雖萬鎰이라도 必使玉人彫琢之하시리니 至於治國家하야는

則曰姑舍女所學하고 而從我라 하시면 則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잇고 <10>齊人伐燕勝之어늘宣王問曰或謂寡人勿取라 하며 或謂寡人取之라 하나니 以萬乘之國으로

伐萬乘之國호대 五旬而擧之하니 人力으로 不至於此不取하면 必有天殃이니

取之何如하니잇고孟子對曰取之而燕民悅則取之하쇼셔 古之人有行之者하니 武王是也

니이다 取之而燕民不悅則勿取하쇼셔 古之人有行之者하니 文王是也니이다以萬乘之國으로 伐萬乘之國이어늘 簞食壺漿으로 以迎王師豈有他哉리오 避水火也

如水益深하며 如火益熱이면 亦運而已矣니이다<11>齊人伐燕取之한대 諸侯將謀救燕이러니 宣王曰諸侯多謀伐寡人者하니

何以待之잇고 孟子對曰臣聞七十里爲政於天下者是也

未聞以千里畏人者也케이다曰湯一征自葛하신대 天下信之하야 東面而征西夷

하며 南面而征北狄하야 曰奚爲後我오하야 望之호대 若大旱之望雲霓也

하야 歸市者不止하며 耕者不變이어늘 誅其君而弔其民하신대 若時雨이라

大悅하니 曰徯我后하다소니 后來하시니 其蘇라 하니이다燕虐其民이어늘 王往而征之하시니 以爲將拯已於水火之中也라 하야

簞食壺漿으로 以迎王師어늘 若殺其父兄하며 係累其子弟하며 毁其宗廟하며

遷其重器하면 如之何其可也리오 天下固畏齊之彊也

今又倍地而不行仁政이면 動天下之兵也니이다王速出令하샤 反其旄倪하시며 止其重器하시고 謀於燕衆하야 置君而後

去之則猶可及止也리이다<12>與魯鬨이러니 穆公問曰吾有司死者三十三人이로대 而民

莫之死也하니 誅之則不可勝誅不誅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하니 如之何則可也잇고孟子對曰凶年饑歲君之民老弱轉乎溝壑하고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而君之倉廩하며 府庫이어늘 有司莫以告하니

上慢而殘下也曾子曰戒之戒之하라 出乎爾者反乎爾者也라 하시니

夫民今而後得反之也로소니 君無尤焉하쇼셔君行仁政하시면 斯民親其上하야 死其長矣리이다<13>滕文公問曰滕小國也間於齊楚하니 事齊乎잇가 事楚乎잇가孟子對曰是謀非吾所能及也로소이다 無己則有一焉하니 鑿斯池也하며

築斯城也하야 與民守之하야 效死而民弗去則是可爲也니이다<14>滕文公問曰齊人將築薛하니 甚恐하노니 如之何則可잇고孟子對曰昔者大王居邠하실새 狄人侵之어늘 하시고 之岐山之下하샤

居焉하시니 非擇而取之不得已也시니이다苟爲善이면 後世子孫必有王者矣리니 君子創業垂統하야 爲可繼也

若夫成功則天也君如彼何哉리오 彊爲善而已矣니이다<15>滕文公問曰滕小國也竭力하야 以事大國이라도 則不得免焉이로소니

如之何則可잇고 孟子對曰昔者大王居邠하실새 狄人侵之어늘

事之以皮弊라도 不得免焉하며 事之以犬馬라도 不得免焉하며 事之以珠玉이라도

不得免焉하야 乃屬其耆老而告之曰狄人之所欲者吾土地也聞之也호니

君子不以其所以養人者害人이라호니 二三子何患乎無君이리오

我將去之호리라 하시고 去邠하시고 踰梁山하샤 邑于岐山之下하샤 居焉하신대

邠人曰仁人也不可失也라 하고 從之者如歸市하더라或曰世守也非身之所能爲也效死勿去라 하나니 君請擇於斯二者하쇼셔<16>魯平公將出할새 嬖人臧倉者請曰他日出則必命有司所之러시니

乘輿已駕矣로대 有司未知所之하니 敢請하노이다 公曰將見孟子호리라

曰何哉잇고 君所爲輕身하야 以先於匹夫者以爲賢乎잇가 禮義由賢者出이어늘

而孟子之後喪踰前喪하니 君無見焉하쇼셔 公曰諾樂正子入見曰君奚爲不見孟軻也잇고 曰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

踰前喪이라할새 是以不往見也호라 曰何哉잇고 君所謂踰者前以士

後以大夫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잇가 曰否謂棺槨衣衾之美也니라

曰非所謂踰也貧富不同也니이다樂正子見孟子曰克告於君호니 爲來見也러시니 嬖人有臧倉者

沮君이라 是以不果來也하시니이다 曰行或使之止或尼之行止

非人所能也吾之不遇魯侯天也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리오孟子集註卷之二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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