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增類合』은 조선시대에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던 기초한문서이다. 본래는 1512자로 이루어진 유합이란 책자로 공부하였는데 저자가 누군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불교를 숭상하고 유교의 성현을 내린 부분이 있기에 유학자였던 미암 유희춘(眉巖 柳希春, 1513~ 1577, 중종8년~선조10년, 해남 출신)이 이를 바로잡고 선조의 명으로 수정보완하여 상하 두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 『신증유합』이다. 상권은 數目(수목) 天文(천문) 衆色(중색) 地理(지리) 草卉(초훼) 樹木(수목) 果實(과실) 禾穀(화곡) 菜蔬(채소) 禽鳥(금조) 獸畜(수축) 鱗介(인개) 蟲豸(충치) 人倫(인륜) 都邑(도읍) 眷屬(권속) 身體(신체) 室屋(실옥) 鋪陳(포진) 金帛(금백) 資用(자용) 器械(기계) 食饌(식찬) 衣服(의복) 등 총24항목 1천자로 되어있고, 하편은 心術(심술) 動止(동지) 事物(사물) 세 항목으로 2천자 상하 총3천자로 되어 있다. 문장의 구성은 천자문과 마찬가지로 네 글자씩 한 구절을 이루고 두 구절이 서로 대구를 이룬 四言絶句의 형태로 운을 두고 있다. 그리고 각 편마다 마지막 두 구절은 그 편을 마무리하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증유합』은 유희춘이 책을 짓기 시작한지 30여 년 만에 완성된 책으로 선조9년(1576년) 음력 10월 4일에 임금께 진상하고 본격적으로 인쇄하여 서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참고로 유희춘이 쓴 『미암일기』가 최근에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정창권 풀어씀, 사계절, 2003)라는 책으로 부분 발췌 번역되어 나왔으며 부인인 송덕봉은 조선조의 여류문인으로 손꼽힌다.천자문이나 사서삼경 등이 중국인들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면 『유합』은 조선인의 손에 의해 편찬되어 널리 가르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조선이 멸망하면서 과거 서당에서 가르치던 책들은 그 자취를 알아보기조차 힘들어졌다. 천자문은 워낙이나 널리 알려졌기에 아무데서나 현대문으로 고쳐진 책들을 구할 수 있으나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의 부모세대가 천자문과 함께 서당에서 공부하던 『신증유합』은 서구 교육열풍에 아득히 밀려나 구하기조차 매우 어렵게 되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지식체계의 뿌리가 이다지도 천박한가에 대해서 심히 서글픔을 느끼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행히도 단국대출판부에서 1972년에 나손 김동욱(羅孫 金東旭)박사의 소장본을 영인하여 출판한 것이 있다. 『신증유합』과 관련된 解題는 단국대출판본을 참고하기 바란다.상계5동 주민자치센타에서 5년째 한문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천자문 4강이 끝나는 오는 11월 하순부터 『신증유합』을 강의하려 한다. 그래서 홈피에 정리해 올리면서 중세국어로 되어 있는 음과 훈을 현대국어로 바꿔 다시 작업하였다. 오늘날 『신증유합』은 주로 국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즐겨 읽히는 책인데 한문공부를 하고자 음과 훈을 현대국어로 다시 다는 작업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한다. 부족한 실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하며 혹 잘못이 발견되는 대로 바로 수정할 것을 약속드린다. 영인본에 있는 한자의 경우 그것이 俗字이든 略字이든 일단은 원문과 같은 모양의 글자를 이곳에 그대로 살렸고, 설명부분에서 正字를 다시 싣는 방법으로 하였다. 먼저 서문, 발문과 함께 한문만 먼저 싣고, 다음에 음과 훈, 그리고 필요에 따라 해설을 차례로 싣는다. 아무쪼록 한문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신증유합』의 강의 기회를 갖게 해준 주민자치센타 한문반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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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增類合[유희춘이 책 마지막에 써 놓은 발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문 뒤에 붙여 해설하였다. 서문과 발문의 원문은 해석하기에 쉽도록 쉼표와 함께 띄어쓰기로 나누어놓았으며 굳이 토를 달아놓지 아니하였다.] 新增類合序臣伏, 睹類合一編, 出於我東方, 不知誰手, 然, 選字精切, 人多愛之, 第規模不廣, 至大至緊之字, 遺漏尙多臣不揆諛聞, 修補增益, 略成, 完書總三千字, 就加諺譯, 頃在玉堂, 又得同僚金晬, 校正, 謹資童蒙誦習云萬曆四年三月丙午 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 臣柳希春謹序신이 엎드려 아룁니다. 유합 한 편을 보니 우리 동방에서 나왔음에도 누구 손으로 지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선택된 글자가 정절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였습니다. 다만 규모가 넓지 못하고, 지극히 크고 긴요한 글자가 비거나 빠진 것이 오히려 많이 있습니다. 신이 얕은 견문을 헤아리지 못하고 수정하고 보충하고 더하여 대략 완성하였는데 완성된 글이 모두 3,000자에 언문 번역을 더하였고, 이마적에 옥당(홍문관)에 있으면서(20여년간의 귀양살이를 마치고 1567 11월 55세의 나이로 홍문관 교리에 제수되고, 1569년 12월 홍문관 부제학에 제수되어 2년 정도 근무함), 동료인 김수를 얻어 교정하였습니다. 삼가 어린이들이 외우고 익히고 말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만력 4년(중국 명나라 神宗代, 1576년, 선조9년) 음력 3월 병오일(13일, 양력 4월 21일)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종2품의 벼슬) 신 유희춘 삼가 서합니다. 圈上去聲凡經史子集中, 字之本義 則不圈, 別義 則圈之尙矣, 今却於上去聲, 本義必圈者, 只欲兒童易曉字高低之意也 平聲入聲不圈, 平聲哀而安, 入聲直而促, 自然易辨, 故今不必圈상성과 거성의 방점무릇 경서와 사서집 가운데 글자의 본의는 방점을 두지 않고, 다른 뜻일 때에는 방점을 찍는 것이 숭상되었으나, 지금은 도리어 상성과 거성만 있으니 본의에 꼭 방점이 있는 것은, 다만 어린이들이 쉽게 글자의 높고 낮음의 뜻을 깨닫게 하고자 평성과 입성은 방점을 치지 않았습니다. 평성은 슬프면서도 편안하고, 입성은 곧고 빨라 자연히 분별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반드시 방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참조]‘圈’은 글자의 왼쪽이나 오른쪽 위에 표시한 작은 동그라미인 圈發, 圈點 곧 傍點을 말한다. 훈민정음에서는 이를 ‘點’으로 표현하여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去聲(가장 높은 소리), 둘을 더하면 上聲(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 없으면 평성(가장 낮은 소리)이고, 入聲(빨리 끊어지는 소리)은 점이 더해짐이 한가지라 하였다. 이러한 聲調의 표시는 중국의 韻學체계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근본적으로 우리말과 중국어와는 聲調체계가 달라 훈민정음 당시에도 입성에 성조가 있을 수 없다하여 별도로 방점을 마련하지 아니하였다. 거성과 상성의 경우도 방점의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다가 17세기에 이르러 소멸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교재로 택하고 있는 『신증유합』의 방점은 과도기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국어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신증유합』방점 중 上聲은 左上에 去聲은 右上에 표시하였다. 跋文臣, 昔在嘉靖壬寅, 忝爲春坊僚屬, 竊觀東宮進講類合, 其中尊僧尼而黜儒聖, 卽有修正之志而以寫陋, 未果, 沒三十餘年, 始克成書, 未敢自是, 只欲俻童蒙之誨讀, 適承旨鄭琢見, 而啓達蒙, 命拔進臣, 頃日被召而來又獻改修之本, 上於經席謂臣曰此書固好, 第諺釋中多土俚爾, 臣聞命, 兢省退而與玉堂同僚商確改正, 又聞礪城君宋寅多識字訓, 因求指點差謬, 乃得更定, 恭竢, 聖鑑, 然, 字義不一, 而臣謏聞之解, 未能精詳, 不勝惶悚之至, 謹拜手稽首以聞 萬曆四年十月初四日 嘉善大夫 行僉知中樞府事 兼 同知成均館事 臣柳希春校 進신이 지난 날 가정(明 世宗 21년) 때인 임인년(1542년, 조선 중종37년, 유희춘이 30세 때)에 황송하게도 춘방(동궁) 소속의 관원이 되어 외람되이 동궁(훗날 인종)께 유합을 진강하는 것을 바라보건대, 그 중에 승니(중)을 높이고 유가의 성인을 내렸기에 바로 수정할 뜻을 갖고서 누추한 곳을 없앴으나 결과를 맺지 못하고, 30여년을 묻혀 있다가 비로소 이에 책을 완성하였으나 감히 스스로 이것이다라고 못하고 다만 동몽을 가리치고 읽힐 것을 갖추고자 승지인 정탁에게 가서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몽(어리석은 이, 유희춘이 스스로를 낮추는 말)을 임금께 아뢰니 신을 뽑도록 명하시었습니다. 이마적에 부름을 받고 와서 또 개수본을 받쳤더니 성상께서 경연의 자리에서 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책은 진실로 좋으나 다만 언역중에 지방 사투리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신이 명을 듣고 삼가 물러나 살펴서 옥당의 동료와 상의하여 바르게 고쳐 확정하고, 또 여성군 송인이 자훈을 많이 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차이나고 틀린 곳을 지적받아 다시 고치고 공손히 기다렸더니, 성상께서 보시고 그러나 글자의 뜻이 한 가지가 아니라 하여 신이 얕은 견문에 따라 해석하니 능히 정미하고 자세하지 못하여 황송의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노니, 삼가 두 손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듣겠나이다. 만력 4년(1576년, 선조9년) 음력 10월 4일(양력 11월 4일) 가선대부 행첨지(첨지는 정상품 당상관이므로 종이품의 벼슬이 그보다 낮은 직급의 일을 수행하므로 앞에 ‘行’자를 붙였다)중추부사 겸 동지성균관사 신 유희춘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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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增類合上卷 目錄1. 數目(수목) 24字2. 天文(천문) 104字3. 衆色(중색) 16字4. 地理(지리) 56字5. 草卉(초훼) 48字6. 樹木(수목) 24字7. 果實(과실) 24字8. 禾穀(화곡) 16字9. 菜蔬(채소) 24字10. 禽鳥(금조) 56字11. 獸畜(수축) 48字12. 鱗介(인개) 24字13. 蟲豸(충치) 40字14. 人倫(인륜) 40字15. 都邑(도읍) 56字16. 眷屬(권속) 24字17. 身體(신체) 72字18. 室屋(실옥) 48字19. 鋪陳(포진) 40字20. 金帛(금백) 24字 21. 資用(자용) 24字 22. 器械(기계) 88字 23. 食饌(식찬) 32字 24. 衣服(의복) 48字 凡一千字新增類合下卷 目錄1. 心術(심술) 2. 動止(동지) 1496字(*羅孫本은 심술과 동지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져 있다.)3. 事物(사물) 504字 凡二千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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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增類合序臣伏睹類合一編出於我東方不知誰手然選字精切人多愛之第規模不廣至大至緊之字遺漏尙多臣不揆諛聞修補增益略成完書總三千字就加諺譯頃在玉堂又得同僚金晬校正謹資童蒙誦習云萬曆四年三月丙午 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 臣柳希春謹序圈上去聲凡經史子集中字之本義則不圈別義則圈之尙矣今却於上去聲本義必圈者只欲兒童易曉字高低之意也 平聲入聲不圈 平聲哀而安入聲直而促自然易辨故今不必圈新增類合 上卷 目錄<數目 天文 衆色 地理 草卉 樹木 果實 禾穀 菜蔬 禽鳥 獸畜 鱗介 蟲豸 人倫 都邑 眷屬 身體 室屋 鋪陳 金帛 資用 器械 食饌 衣服 凡一千字新增類合 下卷 目錄心術 動止 事物 凡二千字新增類合上卷數目一二三四 五六七八 九十百千 萬億能察 字畫初知 筭數可達天文天覆地載 乾坤分位 東西南北 上下中外左右前後 邊隅裏內 日月照臨 星辰森列春夏秋冬 溫涼寒熱 輪轉環廻 次第時節晝夜朝夕 曉宵翌昨 旦暮晨昏 旬望晦朔晴曀明暗 交宣迭作 風雨霜露 氷雪霰雹煙霞雲霧 雷電霹靂 虹霓霖旱 氣候改易陰陽相代 歲年成歷衆色靑黃赤白 碧綠玄黑 朱翠紅紫 輝映衆色地理山川溪澗 峰巒丘岸 巖樹林泉 洞谷池淵郊野澤藪 田原畦畝 水火灰塵 沙石泥土海島江湖 汀洲渚浦 潮浪波濤 連接縹緲草木鳥獸 各有名號草卉芝蘭萱菊 薯藇苜蓿 牡丹芍藥 薔薇躅躑芭蕉菖蒲 篁竹葦蘆 蓮荷蘋藻 藤葛藍蓼蔘朮苔蘚 蓬艾藜莧 根荄幹莖 花葉蕃榮樹木 松栢椿桂 楓桑槐檜 楸椴楩楠 楮柘檀杉梧桐楊柳 材用備具果實 梅梨榴栗 桃李柑橘 櫻杏柰柿 椒榛棗榧著子甘酸 果實多般禾穀 稻黍稷粟 麰麥豆菽 苗抽穗熟 謂之禾穀菜蔬 薑芋葱薤 葵蔔菁芥 柔蕨嫰芛 香蔬豐菌茄瓜芹蓴 菜食芳新禽鳥 鳳凰鸞鵠 鷗鷺鸛鶴 鴻鴈鸂䳵 鳩鸎烏鵲鸚鵡鴛鴦 鵝鴨鵰鶚 鷹鶻鸇鷁 雞雉燕雀鵑蝠鴟鴞 鵂鶹鷦鷯 巢栖雛卵 雄雌孕産翼飛觜啄 肆稱羽族獸畜 麒麟熊羆 虎豹獺犀 猿猴鹿麞 狐兔豺狼牛馬槖駝 駒犢驢騾 羔羊豬羖 犬狗猫鼠蹄爪角尾 受生區異 鳴吠馳奔 亦曰毛群鱗介龍龜魚蟹 蚌蛤螺貝 鯨鯢鱣鮪 鼉鼈鱸鯉腥鱗怪狀 怕逃鉤網蟲豸 蜂蟻蟬螢 蝴蝶蜻蜓 蛇蚓蟾蛙 蝌蚪蝦蟆蠶蛾蚇蠖 蜘蛛蟋蟀 蚊蠅蝸蛭 蛆蚤蟣蝨稟質蠢蚑 乃是蟲豸 人倫 於諸庶倫 主張唯人 國家君臣 公卿士民男女老幼 兒童翁叟 賓客使宦 朋友師傅儒胥巫醫 等別尊卑都邑 宮殿闕宇 宸厦衙府 官司庠序 倉廪庾庫神祠僧寺 道路城市 橋梯溝渠 閭井隣里京牧州縣 村驛館院 舟舩帆楫 貢稅叢集此其古今 帝王都邑眷屬父母兄弟 夫妻姊妹 祖孫叔姪 舅姑婦壻奴婢妾僕 皆吾眷屬身體 頭頂首額 眉眼耳目 顔面口鼻 咽喉齒舌鬢髮腮頤 手掌拳指 脣頷鬚髯 項背肩臂膺腋股肱 肘腕腦髓 乳臍腰腹 臀膝脚足肌膚筋骨 腎膽血脉 肝肺脾胃 臟腸黶痣汗涎淚涕 斯我身體室屋廳房樓閣 臺室亭幕 茅舍瓦宅 板扉粉壁棟椽梁柱 軒檻窓戶 簷甍牖樞 堂閤屋廬門庭階砌 厨竈厩厠 墻籬砧杵 總爲居處鋪陳 茵簟席褥 簾帳屛簇 床架杖屐 几案燈燭琴瑟琵琶 笙笛碁局 梳鏡枕扇 紙墨筆硯文書冊卷 例在顧眄金帛 金銀銅錫 珠玉圭璧 錦繡綾羅 紬絹綃紗錢幣珍寶 匹帛美好資用苧麻布綿 皮革絲氈 脂蠟油蜜 麴糵膠漆米麪糧料 豈非切要器械 鉢觴杯椀 匙筯盤盞 樽壺缸甕 甁盆槽桶鼎鑊甑釜 斛衡升斗 瓢簁機梭 炭爐鐵臼籠函欌櫃 箕筐箱笥 斧鎌鋸鑿 錐鍼刀尺弓箭劒矢 鋤鍤耒耜 規矩準繩 綜縷經緯車輿盾棹 旌鉞盖纛 甲冑戈戟 旗旄麾幟鐘鼓鉦磬 凡云械器食饌 飯粥酒漿 膾炙餠糖 肉羹鹹鹽 菹醢醋醬炊蒸烹釀 排設供養 饌膳旣嘉 茶湯兼餉衣服冠冕袞衫 衣裘袍衾 簪纓巾幘 珥璫芾幅襦襖紐裳 裙袴裩襠 紳帶帽笠 韈鞵鞾靸印笏組璜 鞍轡袋囊 鞘鞭釧釵 服飾光華新增類合下卷心術 動止容貌心行 志意情性 聲音韻響 蹤跡形影 才德智勇 禮義孝敬 語言談說 見聞視聽 職銜姓氏 福祿壽命 賢愚善惡 肥瘦强弱聖庸剛懦 忠邪仁虐 富貴貧賤 奢侈儉朴愛憎恩怨 喜怒憂樂 謹放愼忽 慈暴貞黷虔恭莊肅 驕慢吝嗇 寬弘武毅 愿信詐慝英邁癡騃 貪猾廉約 克己循理 徇私縱欲靜躁巧拙 敏鈍博陋 潛縝精究 覺悟盡透良彦姦譎 倜儻駑劣 坐臥起立 進退出入登降俯仰 跪伏拜揖 走步追逐 超騰踐蹋歌舞嘯詠 悲哀啼泣 睡眠夢寐 喫飮嚼吸呼唱喚召 吹噓呑吐 彼余自他 爾汝誰某閑忙勞逸 醉醒飢飽 喧笑宴遊 射獵漁釣耕種耘耔 刈束舂擣 陶鑄織紝 裁縫澣曝 齎持歸返 率至領到 沐浴盥濯 彈拂灑掃學習讀誦 敎誨講導 擇術啓沃 展蘊匡輔勤懇䟽奏 欽承廟社 澄朗壼廊 抖擻紀綱辭令必當 柄任罔爽 優隆耆耈 摩哺嬰孺 賑活死傷 恕宥罹殃 慶賞刑罰 整治政務選吏宰郡 揀將殺寇 鎭定防禦 營築創構拯濟救拔 扶掖佐助 驚感嗟嘆 思想戀慕惠貺償報 疾病痊愈 忍耐辛苦 嘗由險阻 嗅咀臭味 妙造灸餌 觀曜測晷 筮基獲祉誕謾怳惚 惛懵睿哲 支傾補缺 續斷繼絶 憐憫禍患 歡娛欣悅 聰不遺忘 願期誠渴諮議商量 建置運斡 勖誡侯帥 撫練軍卒蠲弊袪鬱 賙急蘇悴 盟誓祈祝 齋醮禱祀輸納薦獻 奉陪侍衛 詔敕普滲 駕御遐邇誅伐悖叛 杜截僭擬 恐懼惶悚 慙愧赧恥怏慊快愜 坦夷忌諱 涵泳稽鑑 敦篤蹈履矜誇踊躍 謙讓拱避 擯邈蠱嬖 維綸戚類塤篪伯仲 襟裾昆季 端畜胚胎 甄馴稚孩顚倒徐緩 飄狂嚴黙 念先記故 惟舊憶昔秘櫝幽奇 賈售儲蓄 厭飫餓餒 壯偉羸瘠紓督逋欠 診療痼癖 按問眞僞 識辨曲直證據訂決 崇尙詆斥 惻怛痛悶 懈弛振措臧否褒貶 遣免賚予 往還去來 寓過留住從違順逆 爭奪戰鬪 法制禁責 諷諫誥諭修擧勳業 操施權度 考律遵憲 剸煩辦劇逖覷穹壤 申詢氓俗 浩溥饋頒 揆計秩級擢委俊乂 捕斬盜賊 檢飭姬僮 諦覈囚謫湔洗寃枉 損歇征役 審訟恤獄 懲罪威敵育迪黔蒼 馭綏戎狄 郞僚恪仕 豪傑授爵敷陳忱悃 獎寵畀託 纔僅堪丁 周緻舛錯 愍慼饑哭 蕩滌苛毒 瞻覩鈞軸 謠頌元宿邦廷蓍蔡 鄕黨儀則 配偶允適 嗣胤祗式祭酹墳墓 享歆魂魄 管攝兵農 攘刮仙佛裒輯謨籍 煒燁箋註 綴緝纂錄 裨苴孔漏襲傳篇藁 殄殲蛀蠹 籌策鈐轄 控勒踶齧援挽諧雍 拒捍抗格 諛佞讒訴 鯁亮讜諤掄締婚姻 垂貽禧祚 掩隔遮圍 踰越涉渡叱罵譴何 慳惜羨妬 收斂恣妄 畏慮狎侮 怡愉駭愕 猶豫趨赴 昵比拘逼 淹惰奄驟憚肯頑褻 鋪叙怱遽 箴警迷誤 誚謗誣詛侵陵劫脅 庇廕擁護 稍挈秔粱 粗資薪絮奠喪賻葬 訊恙贍窶 牢密藩垣 逍遙園圃 邂逅遭値 因緣覿覯 販貿殷窘 羇旅迍祐把握專擅 誾遜恬素 仍且旋竟 敢遂恃狃遡企懿淑 嗤唾鄙瀆 盲聾穎捷 猛悍恢綽迅銳騎乘 偕俱須俟 曼衍暇給 僥倖希冀 蔽惑貳譖 湛曠瑩徹 沮遏嬌媚 厲窒淫泆酣饕澹泊 騷擾靖謐 隨叩薰炙 猜嫌媢嫉眺瞰河嶽 搜覓溟壑 掘璞呈后 力稼擔穡攄拓胸懷 刷拭羞辱 寅協贊糾 傲拗狠愎省試梓匠 評品謀技 灼鬼壓魅 認絃迸妓弭戢胡虜 攻戮搏噬 婉巽勁訐 醇戇慧黠惇慤憸詭 詫費靳閟 悛嚇辜愆 訝詰譏詈窺伺向待 勸戒招誘 干犯觸冒 恇怯悸怖聊幸悵悼 愁憾悔咎 忿恨憤恚 探訪會遇赦眚剗繆 諳慣眩瞀 嫡媵雅麗 貨財賄賂儔侶仇讎 魁輩倡附 許諾欺誑 邀迓競就捧佩軌範 符契咈忤 跼蹐闈闥 徘徊閨廡叨忝躐徙 逡巡却藏 澡澈査滓 矯揉膏肓 編校部帙 瞭覽悉繹 硏窮邃宙 惺惕頃刻臻詣閫奧 刊剔假贗 徒伴琢磋 參預芻豢沿泝推擴 洋覃蠻貊 軀骼孱薾 標致凛崒披閱史牒 耽嗜詞章 翶翔藝苑 騁騖科塲奮鋒寫勝 吟詩製賦 揭示逞告 韜匿衒播應對酬答 斟酌取捨 茹㗸鐫銘 慷慨醞藉媒聘嫁娶 占卜弔賀 賜贈寄付 緘封結裹浚汲挹注 焚燒熨煮 培墾塗斵 煎㸑鍛冶玩弄揣抵 栽植灌漑 翦鏤鍊割 粧綵圖畫勉勵功績 催促懶怠 趂及停轍 淬礪頹敗偵謁覬綬 逝遯鏟彩 討論典訓 剖闡疑昧撰述緊關 刪削戲話 鎖鑰貯頓 逮紹彌倍看守監課 竣了訖罷 逢離聚散 迎送謝慰 單獨孤寡 憑倚依賴 耋耄夭閼 康健疲憊欵睦擠劾 偸竊賖賽 耿介阿諂 回互姿態抑揚毁譽 黜陟興廢 買賣賭換 求請借貸丐乞剽掠 捐貰券債 添加增益 更復又再牽驅拖捉 擎抱負戴 困倦休憩 蒙被脫解捫拈掇拾 攀折摘採 鑽磨穿貫 懸繫揷掛撞搖撮挾 擊打揮刺 提携秉執 投擲抛棄玆卽世間 含靈動止事物大小廣狹 雙隻全半 並累幷合 丸寸片段 麤纖巨細 方圓長短 染淨燥濕 淸濁冷煖高低深淺 輕重厚薄 盈滿空虛 紛紜寂寞咫仞丈引 同如似若 渾灝磅礡 涯際疆域乖沴和暢 晻翳霽廓 皎皓暄煦 凄冽凍冱株柢芽蘖 源流涓滴 沾潤銷鑠 浹洽枯涸匯瀦泛濫 衝突寧息 境界景象 緖件模樣儼眇瑞孽 微芒洪碩 逶迤崢嶸 團稜竅脊津液涌泄 炎漲寢熄 焦槁濡渥 濃淡姸醜黯黮昭粲 輻湊雜糅 沸潰泮渙 煨燼然爛 鞏匝痕釁 繁稠層疊 闔闢舒慘 危殆妥帖巍皇滂沛 炳煥渺茫 軟硬滑澁 尖底央傍恒亘閃倐 混演泓汪 夾歧遶攪 鋩焰炯煌藹蔚豔耀 竦蔓豎僵 浸漬漂溺 纏繞聯絡屹聳墮靡 遼逈隘僻 敞豁障礙 窈冥冲漠荒蕪萎禿 發秀凋落 馨馥酷烈 蟠蟄蹶踔赫奕淪泯 鏗鏘踳駮 撑拄隕墜 充裕衰匱陡峻磊卓 塡壅坼兀 蕭條茂萃 腐朽萌茁飜幻震撼 跧保窟穴 肇昉杪裔 該徧包括遠近親踈 遲速早晩 艱難便宜 頻屢稀罕利害得失 吉凶存亡 幾勢途轍 徵兆妖祥毫點鍾勺 銖兩斤鎰 除減消殘 堆積饒溢賸餘無限 虧乏甚竭 久永暫乍 堅固破裂摧䧟紊亂 縈紆蹲峙 爕齊戾反 糜碎崩圮宗旨枝派 壹統判析 工程效驗 夥少詳略表彰埋沒 調均偏激 凝滯融釋 耗歉滋殖純粹瑕疵 差訛的確 罄畢苟簡 鎔錮罅隙梗槩瑣屑 最副糟粕 佳潔汙穢 亨泰災厄咸共殊尤 尋常挺特 延袤迂徑 宏闊窄迫隱顯浮沈 橫斜欹側 屈伸嬴縮 開閉通塞完壞熾滅 昌盛漸極 平正安穩 遷移變化 始終本末 事與物也跋文臣昔在嘉靖壬寅忝爲春坊僚屬竊觀東宮進講類合其中尊僧尼而黜儒聖卽有修正之志而以寫陋未果沒三十餘年始克成書未敢自是只欲俻童蒙之誨讀適承旨鄭琢見而啓達蒙命拔進臣頃日被召而來又獻改修之本上於經席謂臣曰此書固好第諺釋中多土俚爾臣聞命兢省退而與玉堂同僚商確改正又聞礪城君宋寅多識字訓因求指點差謬乃得更定恭竢聖鑑然字義不一而臣謏聞之解未能精詳不勝惶悚之至謹拜手稽首以聞 萬曆四年十月初四日嘉善大夫行僉知中樞府事兼同知成均館事 臣柳希春校 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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