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상가에서 하는 인사 말

ria530 2012. 11. 17. 11:10

상가에서 하는 인사 말

우리가 흔히 상가집에 가서 하는 인사말중에서

1).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천붕지통 (天崩之痛)"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2).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붕성지통 (崩城之痛)에 얼마나 암담하십니까?
3).아내가 세상을 떠나면

   "고분지통 (鼓盆之痛)에 얼마나 당혹(當惑)하십니까?
4).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상명지통 (喪明之痛)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5).형제가 세상을 떠나면

   "할반지통 (割半之痛)에 얼마나 슬프십니까?

          라는 인사 말을 하는 유래가 있다.

그중 아내가 세상을 떠난(喪妻) 집에 가서
고분지통에(鼓盆之痛)에 얼마나 당혹(當惑)하십니까? 라고

하는 인사말의 그 유래를 설명해 보면,
..................
옛날 선비인 중국의 장자(莊子)가 어느날 길을 가는데

양지 바른곳에 무덤이 있고 무덤 옆에는 젊은 여인이 앉아서

무덤의 풀을 향해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장자가 이상히 여겨 발걸음을 멈추고 물어보았더니
그부부는 금슬이 아주좋았는데 평소에 남편이 말하기를

혹시 내가 먼저죽거든 당신은 혼자살지 말고 改嫁를 하시오.

단지 내 무덤의 풀이 다 마르면

 그때 개가를 하라고 늘 말해왔다는 것이다
그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가 1년이나 지난 지금

여인은 개가를 하고 싶은데 아직도 무덤의 풀이 마르질 않아

빨리 마르라고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장자는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들은대로

말을 전하니 아내는 펄쩍 뛰면서 어찌 남편무덤의 풀이

마르기를 바라고 부채질을 할 수 있느냐고
그 여인 흉을 보면서 절때그럴수는 없는일이라고 말했다.

장자가 부인한테 정말 부인같으면 안그러겠느냐고

다짐을 받았고
역시 장자부인은 완강하게 그럴수가 없는일이라고 답했다
그후 몇달이 지난 어느날 장자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급사(急死)하여 죽게되었고
부인은 애처롭게 대성통곡하면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죽은지 3일이 되던날 장자 제자라는 청년이 찾아와 조문을 한다.
장자 부인이 그청년을 보니 그는 난생처음보는 아주 보기드문

好男이며 기골이 장대하고 이목구비가 또렸한데다가

화술이 뛰어나며 선비로서의 재능도 풍부함을 느끼게된다.

그 청년은 예의 바르고 뛰어난 말씨로

은사님 존경하는 마음과 더불어
혼자 살아야하는 장자부인의 장래 걱정을

밤이 늦도록 하게되고 결국에는
청년의 마력(魔力)에 부인은 감동받고

장래를 청년과 같이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덧 밤은 깊어 조문객도 없고

으슥한 자정을 지나는데 그 청년이 갑자기 배가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면서 사경을 헤매곤 곧 숨이 끊어질것 처럼된다.
이때 부인이 어떤약을 써야 낳는가 묻고

무슨약이든 구해오겠다고 하자 청년은 한가지 약이있다고 하며 죽은지 4일이내인 사람의 머리골을 꺼내어
먹으면 완쾌가 된다는 말을 했다.

부인이 생각해보길 죽은사람은 이미죽었고

살아있는 사람을 살려야 겠는지라
급기야는 죽은 장자의 골을 꺼내어 먹일 것을 결심하고

대청에 있는 장자의 관뚜껑을 열게된다.
으슥한 한밤중에 뿌드득 ~ 뿌드득 소리를 내며

장도리로 관뚜껑을 여는데 순간 놀라지 않을수없다.

관을 열고 들여다보니 아무것도 없고 그냥 텅빈 관 이었다.
부인이 깜짝놀라서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는데 등 뒤에서
"여보 뭐하고 있는 거요" 하는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남편인 장자가 빙그레 웃음을 띄며 하는말이
"부인도 별수없구려. 부채로 무덤의 풀을 마르게 하는

그여인 보다도 못할게 없어"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어찌된일인가! 방안에서 그토록 복통을 호소하던 청년은

 간데 온데 없고 보이질 않았다.

그 때서야 부인은 정신을 차리고 남편인 장자가 부인의 애정을
시험하기 위하여 둔갑술(遁甲術)로 눈속임 한것을 알게된다.
부인은 그것도 모르고 죽은 남편의 육신을 농락하려 했으니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남편의 얼굴을 더 이상 볼 면목이 없어

새벽 날이 밝을무렵에 부엌 천정에줄을 매고 물동이를 밟고

올라가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었다고한다.

날이 밝으면서 조문객이 하나 둘 찾아와 장자에게 부인이
세상을 떠나서 얼마나 애통하냐고 인사를 하자

장자(莊子)는 물동이를 두드리며 울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는 상처(喪妻)한 사람에게는

물 동이를 두들리면서 아픔을 달랬다 하여
"고분지통(鼓칠고, 盆동이분, 之갈지, 痛아풀통)에

얼마나 당혹(當惑)하십니까?"
라는 인사 말를 하였다고 한다. ? ?

출처 : 불구명리 불구영
글쓴이 : 수미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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