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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분(忿, 憤)을 품지 말자

ria530 2013. 3. 15. 10:33
 

희망의 편지 -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분(忿, 憤)을 품지 말자


여기서 말하는 분(忿, 憤)이란 어떤 것인가?

아마도 그에 대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한(恨)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에서 말하는

‘한(恨)’도 그 의미가 되고

‘분노(忿怒)’도 같은 뜻에 해당되며

‘화나 성을 내는 것’ 역시  이에 포함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쁨이나 슬픔처럼 우리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감정이 다른 것과 다른 것은 기쁨이나 슬픔 등은 그것을 마음속에 품으면 오히려 우리 마음에 카타리시스를 주지만

분은 품을수록 더 커지고 그리되면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준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이에 대한 한 가지 실험을 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주와 분노의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입김을 모아 그것을 액체로 하였을 때 그 독성은 어느 독약보다도 독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액체 한 방울이면 한 마리의 소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내 자신에게서 나오는 분노의 독이 이처럼 강한데 막상 그것을 뱉어내는 내 몸은 안전하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이를 참기 보다는 밖으로 표출 시키는 것이 몸에 이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화가 났을 때 이를 참는 사람보다 이를 뱉어 버리는 사람이 오히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많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불의한 일을 보면 분을 내는데 이때 내는 분을 의분(義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분마저도 자기 통제 없이 마구 표출하는 것은 다른 분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발생되는 문제의 70% 이상은 분노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TV 등의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들에게 범행동기를 물었을 때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홧김에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홧김에 사람을 죽였고 홧김에 사람을 때렸고 홧김에 불을 질렀고

홧김에 바람을 피웠다고 합니다.

결국 이 홧김이라는 것은 자신이 품은 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분노의 감정이 일어날 때 우리들은 특별히 혀를 조심하여야 합니다.

분노가 폭발하다보면 아무 말이나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퍼붓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지나 놓고 생각해보면 그토록 화를 낼 일도 아니었는데 내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분노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노의 뒤에는 대부분 후회가 남습니다.


20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토스카니니’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186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57년 미국에서 사망하였는데 음악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그를 유명하게 하는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엄청난 암기력과 불같은 성격입니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지휘방법을 음악학교에서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독학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약 200여곡의 교향곡과 100여곡의 오페라의 악보를 암기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할 정도로 그의 암기력은 상상을 초월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 그것이었습니다.


한 번은 연습 중 단원 하나가 작은 실수를 하였는데 그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풀어 바닥에 내동이 쳤습니다.

그런 후 조금 있다가 그는 박살이 난 자신의 시계를 주우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이 시계가 어떤 시계인데, 사랑하는 아내가 선물한 것이고

아주 비싼 것인데 이렇게 박살이 나다니...’

토스카니니는 비록 화를 참지 못하여 잃은 것이 시계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여 시계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분노의 원인을 나 자신이 아닌 다른데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성찰해 보면 분노의 원인이 자신에게 많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그것에 똑같이 분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성경에도 이러한 것에 대한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은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함과 같이 하라’


분을 품는 것은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해악을 끼칩니다.

물론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에 의해 그러한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거나 그것을 억제할 수는 있습니다.

자신의 입술과 혀에 파수꾼을 세워 헛된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스스로 통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출처 : 강릉우체국 홍보
글쓴이 : 강릉우체국 홍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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