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스크랩] 사기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 제전욱(帝顓頊) . 제곡(帝嚳)

ria530 2016. 11. 10. 11:42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 제전욱(帝顓頊)

帝顓頊高陽者,1) 黃帝之孫而昌意之子也. 靜淵以有謀, 疏通而知事;養材以任地,2) 載時3)以象天, 依鬼神以制義,4) 治氣5)以敎化, 絜誠以祭祀. 北至于幽陵,6) 南至于交阯,7) 西至于流沙,8) 東至于蟠木.9) 動靜之物,10) 大小之神,11) 日月所照, 莫不砥屬.12)

제전욱은 황제의 손자이자 창의의 아들이다. 차분하고 마음이 깊어 꾀가 있었고, 소통할 줄 알아 일을 잘 했다. 땅을 골라 작물을 기르고, 하늘의 운행에 맞추어 계절을 정했다. 귀신에 의지해 예의를 제정하고, 기를 다스려 교화했으며, 정결하게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렸다. 북쪽으로는 유릉(幽陵), 남쪽으로는 교지(交趾), 서쪽으로는 유사(流沙), 동쪽으로는 반목(蟠木)에까지 이르렀다. 동식물, 여러 귀신들, 해와 달이 비치는 곳이라면 속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帝顓頊生子曰窮蟬.13) 顓頊崩,14) 而玄囂之孫高辛立, 是爲帝嚳.

제전욱은 궁선(窮蟬)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전욱이 세상을 뜨자 현효의 손자인 고신(高辛)이 오르니 이가 제곡(帝嚳)이다.

[5]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 제곡(帝嚳)

 

帝嚳高辛者,1) 黃帝之曾孫也. 高辛父曰蟜極,2) 蟜極父曰玄囂, 玄囂父曰黃帝. 自玄囂與蟜極皆不得在位, 至高辛卽帝位.3) 高辛於顓頊爲族子.

 

제곡 고신은 황제의 증손이다. 고신의 부친은 교극(蟜極)이며, 교극의 부친은 현효이고, 현효의 부친이 황제이다. 현효로부터 교극까지 모두 제위에 오르지 못하다가 고신에 이르러서야 제위에 올랐다. 고신은 전욱에게는 집안의 자손이다.

 

高辛生而神靈, 自言其名.4) 普施利物, 不於其身. 聰以知遠, 明以察微. 順天之義, 知民之急. 仁而威, 惠而信, 脩身而天下服. 取地之財而節用之, 撫敎萬民而利誨之, 曆日月而迎送之,5) 明鬼神而敬事之.6) 其色郁郁, 其德嶷嶷.7) 其動也時, 其服也士.8) 帝嚳漑執中而遍天下,9) 日月所照, 風雨所至, 莫不從服.10)

 

고신은 나면서부터 신령스러워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널리 베풀어 사물을 이롭게 했지만 자신의 몸은 챙기지 않았다. 총명해 먼 일을 알고, 현명해 미세한 것도 살폈다. 하늘의 뜻에 따르고 인민에게 급한 것이 무엇인 줄 알았다. 어질되 위엄이 있고, 은혜롭고 믿음이 있었다. 몸을 수양하니 천하가 복종했다. 땅에서 재물을 취하되 아껴서 썼으며, 만민을 어루만지고 교화하되 이익으로 이끌었다. 해와 달의 운행을 헤아려서 맞이하고 보냈으며, 귀신을 잘 알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섬겼다. 안색은 따뜻하고 덕은 높았으며, 움직임은 적절하고 옷은 평범했다. 제곡은 물을 대듯 치우침 없이 천하에 두루 미치니 해와 달이 비추는 곳, 바람과 비가 이르는 곳이면 복종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帝嚳娶陳鋒氏女,11) 生放勳.12) 娶娵訾氏女, 生摯.13) 帝嚳崩,14) 而摯代立. 帝摯立, 不善(崩),15) 而弟放勳立, 是爲帝堯.

 

제곡은 진봉씨(陳鋒氏)의 딸을 아내로 맞아 방훈(放勛)을 낳았다. 추자씨(娵訾氏)의 딸을 취해 지(摯)를 낳았다. 제곡이 세상을 떠나자 지가 뒤를 이었다. 제지가 뒤를 이었으나 잘 다스리지 못하자 동생 방훈이 들어서니 이가 제요이다.

 

각주

1 集解張晏曰:「少昊以前, 天下之號象其德. 顓頊以來, 天下之號因其名. 高陽、高辛皆所興之地名;顓頊與嚳皆以字爲號:上古質故也.」 索隱宋衷曰:「高辛地名, 因以爲號. 嚳, 名也.」 皇甫謐云:「帝嚳名夋也.」 正義帝王紀云:「俈母無聞焉.」

2 正義蟜音居兆反. 本作「橋」, 音同. 又巨遙反. 帝堯之祖也.

3 集解皇甫謐曰:「都亳, 今河南偃師是.」

4 正義帝王紀云:「帝俈高辛, 姬姓也. 其母生見其神異, 自言其名曰岌. 齠齔有聖德, 年十五而佐顓頊, 三十登位, 都亳, 以人事紀官也.」

5 正義言作曆弦、望、晦、朔, 日月未至而迎之, 過而送之, 上「迎日推策」是也.

6 正義天神曰神, 人神曰鬼. 又云聖人之精氣謂之神, 賢人之精氣謂之鬼. 言明識鬼而敬事也.

7 索隱郁郁猶穆穆也. 嶷嶷, 德高也. 今案:大戴禮「郁」作「神」, 「嶷」作「俟」.

8 索隱擧動應天時, 衣服服士服, 言其公且廉也.

9 集解徐廣曰:「古『旣』字作水旁. 『遍』字一作『尹』.」 索隱卽尙書「允執厥中」是也. 正義漑音旣. 言帝■治民, 若水之漑灌, 平等而執中正, 遍於天下也.

10 正義以上大戴文也.

11 索隱鋒音峰. 案:系本作「陳酆氏」. 皇甫謐云「陳鋒氏女曰慶都」. 慶都, 名也. 正義鋒音峰. 又作「豐」. 帝王紀云「帝■有四妃, 卜其子皆有天下. 元妃有邰氏女, 曰姜嫄, 生后稷. 次妃有娀氏女, 曰簡狄, 生■, 次妃陳豐氏女, 曰慶都, 生放勛. 次妃娵訾氏女, 曰常儀, 生帝摯」也.

12 正義放音方往反. 勳亦作「勛」, 音許云反. 言堯能放上代之功, 故曰放勛. 謚堯. 姓伊祁氏. 帝王紀云:「帝堯陶唐氏, 祁姓也. 母慶都, 十四月生堯.」

13 索隱案:皇甫謐云「女名常宜」也. 正義娵, 足須反. 訾, 紫移反.

14 集解皇甫謐曰:「在位七十年, 年百五歲.」皇覽曰:「帝嚳冢在東郡濮陽頓丘城南臺陰野中.」

15 索隱古本作「不著」, 音張慮反. 俗本作「不善」. 不善謂微弱, 不著猶不著明. 衛宏云:「摯立九年而唐侯德盛, 因禪位焉.」正義帝王紀云:「帝摯之母於四人中班最在下, 而摯於兄弟最長, 得登帝位. 封異母弟放勛爲唐侯. 摯在位九年, 政微弱, 而唐侯德盛, 諸侯歸之, 摯服其義, 乃率群臣造唐而致禪. 唐侯自知有天命, 乃受帝禪, 乃封摯於高辛.」今定州唐縣也.

출처 : 장달수의 한국학 카페
글쓴이 : 낙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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