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스크랩] 사기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 제순(帝舜)

ria530 2016. 11. 10. 11:44

[7]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 제순(帝舜)

 

虞舜者,1) 名曰重華.2) 重華父曰瞽叟,3) 瞽叟父曰橋牛,4) 橋牛父曰句望,5) 句望父曰敬康, 敬康父曰窮蟬, 窮蟬父曰帝顓頊, 顓頊父曰昌意:以至舜七世矣. 自從窮蟬以至帝舜, 皆微爲庶人.

 

우순(虞舜)의 이름은 중화(重華)이다. 중화의 아버지는 고수(瞽叟)이고, 고수의 아버지는 교우(橋牛)이며, 교우의 아버지는 구망(句望)이다. 구망의 아버지는 경강(敬康), 경강의 아버지는 궁선(窮蟬), 궁선의 아버지는 전욱(顓頊)이다. 전욱의 아버지는 창의(昌意)인데, 순에 이르기까지 7대가 흘렀다. 궁선부터 순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미한 서민이었다.

 

舜父瞽叟盲, 而舜母6)死, 瞽叟更娶妻而生象, 象傲. 瞽叟愛後妻子, 常欲殺舜, 舜避逃;及有小過, 則受罪. 順事父及後母與弟, 日以篤謹, 匪有解.

 

순의 아버지 고수는 맹인이었다. 순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고수는 다시 아내를 맞이해 아들 상(象)을 낳았다. 상은 매우 오만했다. 고수는 후처가 낳은 아들을 편애해 항상 순을 죽이려고 했다. 순은 이를 피해서 도망 다녔고, 순이 작은 잘못이라도 저지르게 되면 곧 벌을 받았다. 순은 아버지와 계모에게 순종하며 잘 모셨고, 동생에게도 잘 대했으며, 날마다 독실하고 부지런히 조금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舜, 冀州之人也.7) 舜耕歷山,8) 漁雷澤,9) 陶河濱,10) 作什器於壽丘,11) 就時於負夏.12) 舜父瞽叟頑, 母嚚, 弟象傲, 皆欲殺舜. 舜順適不失子道, 兄弟孝慈. 欲殺, 不可得;卽求, 嘗在側.

 

순은 기주(冀州) 사람이다. 그는 역산(歷山)에서 농사를 지었고, 뇌택(雷澤)에서 물고기를 잡았으며, 황하 가에서 그릇을 만들었다. 수구(壽丘)에서는 일용기구를 만들었고, 때에 맞추어 부하(負夏)에 가서 장사를 했다. 순의 아비 고수는 무도했고, 어미는 험담을 잘했으며, 동생 상은 교만했다. 모두가 순을 죽이려고 했으나, 순은 언제나 공손하게 자식된 도리를 잃지 않았고, 아우에게는 형의 도리를, 부모에게는 효도를 다했다.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었고, 찾으면 언제나 가까이에 있었다.

 

舜年二十以孝聞. 三十而帝堯問可用者,13) 四嶽咸薦虞舜, 曰可. 於是堯乃以二女妻舜以觀其內, 使九男與處以觀其外. 舜居嬀汭, 內行彌謹. 堯二女不敢以貴驕事舜親戚,14) 甚有婦道. 堯九男皆益篤.15) 舜耕歷山, 歷山之人皆讓畔;16)漁雷澤, 雷澤上人皆讓居;陶河濱, 河濱器皆不苦窳.17) 一年而所居成聚,18) 二年成邑, 三年成都.19) 堯乃賜舜絺衣,20) 與琴, 爲築倉廩, 予牛羊. 瞽叟尙復欲殺之, 使舜上塗廩, 瞽叟從下縱火焚廩. 舜乃以兩笠自扞而下, 去, 得不死.21) 後瞽叟又使舜穿井, 舜穿井爲匿空22)旁出.23) 舜旣入深, 瞽叟與象共下土實井,24) 舜從匿空出, 去.25) 瞽叟、象喜, 以舜爲已死. 象曰「本謀者象.」象與其父母分,26) 於是曰:「舜妻堯二女, 與琴, 象取之. 牛羊倉廩予父母.」象乃止舜宮居,27) 鼓其琴. 舜往見之. 象鄂不懌, 曰:「我思舜正鬱陶!」舜曰:「然, 爾其庶矣!」28)舜復事瞽叟愛弟彌謹. 於是堯乃試舜五典百官, 皆治.

 

순은 20세 때 효성으로 소문이 났고, 30세 때 요가 등용할 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사악이 입을 모아 우순을 추천하자 좋다고 했다. 이에 요는 두 딸을 순에게 시집보내어 집안에서의 행동을 살폈고, 아들 아홉을 보내어 함께 생활하게 해 순의 집 밖에서의 행동을 관찰했다. 순은 규예에 기거하면서 집안 생활에 근신했다. 요의 두 딸은 자신들이 고귀한 신분이라고 해서 감히 순의 가족에게 오만하게 대하지 않았고 부녀자의 도리를 다했다. 요가 보낸 아홉 아들들 또한 모두 더 성실해졌다.

 

순이 역산에서 농사를 짓자 그곳 사람들은 서로 밭의 경계를 양보했고, 뇌택에서 물고기를 잡자 그곳 사람들은 서로 장소를 양보하게 되었으며, 그가 황하 가에서 그릇을 굽자 그곳 그릇들은 형편없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순이 사는 곳은 1년이 지나자 취락을 이루었으며, 2년이 지나자 읍이 되었고, 3년이 지나자 도시가 되었다. 이에 요는 순에게 갈포로 만든 옷과 거문고를 하사했고, 창고를 지어주며 소와 양을 상으로 주었다.

 

고수는 여전히 순을 죽이려 했는데, 하루는 순에게 창고에 올라가 벽을 바르게 하고는 아래서 불을 질러 창고를 태워버렸다. 순은 두 개의 삿갓을 들고 뛰어내려 죽음을 면했다. 그 뒤 고수는 또 순에게 우물을 파게 했다. 순은 우물을 파면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비밀 구멍을 함께 팠다. 순이 우물을 깊이 파들어 가자 고수와 상은 흙을 부어 우물을 메워버렸다. 순은 몰래 파놓은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와 도망갔다. 고수와 상은 순이 죽었을 것이라며 아주 기뻐했다.

 

상은 “이 계책은 원래 제가 생각한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부모와 함께 순의 재산을 나누어가지려고 했다. 그리고는 “순의 아내인 요의 두 딸과 거문고는 제가 가지고, 소와 양, 창고는 부모님께 나눠드리겠습니다”라 했다. 그리고는 순의 방에 살면서 그의 거문고를 뜯었다. 순이 와서 상을 보자 상은 깜짝 놀라며 “내가 형님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었소”라 했다. 순은 “그랬었구나. 그렇게까지 하다니”라 했다. 순은 더욱 정중하게 고수를 섬기고 동생을 사랑해주었다. 이에 요가 시험삼아 순에게 오전을 실천하거나 백관을 통솔하는 부서를 맡겨보았더니 모든 일을 잘 처리했다.

 

昔高陽氏有才子八人,29) 世得其利, 謂之「八愷」.30) 高辛氏有才子八人,31) 世謂之「八元」.32) 此十六族者, 世濟其美,33) 不隕其名. 至於堯, 堯未能擧. 舜擧八愷, 使主后土,34) 以揆百事, 莫不時序.35) 擧八元, 使布五敎于四方,36)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 內平外成.37)

 

옛날 고양씨(高陽氏)에게는 재능있는 8명이 있었는데, 세상은 그들의 덕을 보았고 ‘팔개(八愷)’라 불렀다. 고신씨(高辛氏)에게도 8명의 뛰어난 인물이 있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팔원(八元)이라 불렀다. 이 16명의 후손들은 대대로 미덕을 이루며 명성을 손상시키지 않았다. 요 임금에 이르러 요는 그들을 등용하지 못했으나 순은 팔개를 등용해 후토(后土)를 맡기고 여러 가지 일을 관리하게 했는데 시기와 순서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팔원도 기용해 사방에 다섯 가지 가르침 오교(五敎)를 전파하게 하니, 아버지는 위엄 있게, 어머니는 자애롭게, 형은 우애있게, 동생은 공손하게, 자식은 효도를 다하게 되어 안팎이 화목하고 태평스러워졌다.

 

 

昔帝鴻氏有不才子,38) 掩義隱賊, 好行凶慝, 天下謂之渾沌.39) 少皞氏40)有不才子, 毁信惡忠, 崇飾惡言, 天下謂之窮奇.41) 顓頊氏有不才子, 不可敎訓, 不知話言, 天下謂之檮杌.42) 此三族世憂之. 至于堯, 堯未能去. 縉雲氏43)有不才子, 貪于飮食, 冒于貨賄, 天下謂之饕餮.44) 天下惡之, 比之三凶.45) 舜賓於四門,46) 乃流四凶族, 遷于四裔,47) 以御螭魅,48) 於是四門辟, 言毋凶人也.

 

예전에 제홍씨(帝鴻氏)에게는 질이 나쁜 후손이 있었는데, 의로움을 버리고 나쁜 자를 숨기고 흉악한 일을 즐겨 행했기에 천하는 그를 혼돈(渾沌)이라 불렀다. 소호씨(少皥氏)에게도 불량한 후손이 있었는데, 그는 신의를 저버리고 충직함을 미워하며 나쁜 말을 잘 꾸며서 천하는 그를 궁기(窮奇)라 불렀다. 전욱씨의 후손 중에도 나쁜 자가 있었는데, 가르침이 통하지 않았고 좋은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에 천하는 그를 도올(檮杌)이라 불렀다. 이들 세 부족은 세상의 근심거리로 요에 와서도 제거하지 못했다. 진운씨(縉雲氏)에게도 나쁜 후손이 있었는데, 음식과 재물을 탐해 천하는 그를 도철(饕餮)이라 불렀다. 천하가 그를 미워해 위의 세 악인에 비교했다. 순이 사문에서 사방의 빈객의 접대를 주관할 때, 이들 네 부족을 먼 변방으로 유배시킴으로써 악인들을 경계했다. 이에 사문이 개방되고 악인들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舜入于大麓, 烈風雷雨不迷, 堯乃知舜之足授天下. 堯老, 使舜攝行天子政, 巡狩. 舜得擧用事二十年, 而堯使攝政. 攝政八年而堯崩. 三年喪畢, 讓丹朱, 天下歸舜. 而禹、皐陶、49)契、后稷、伯夷、蘷、龍、倕、益、彭祖50)自堯時而皆擧用, 未有分職.51) 於是舜乃至於文祖, 謀于四嶽, 辟四門, 明通四方耳目, 命十二牧論帝德, 行厚德, 遠佞人,52) 則蠻夷率服. 舜謂四嶽曰:「有能奮庸53)美堯之事者, 使居官相事?」皆曰:「伯禹爲司空, 可美帝功.」舜曰:「嗟, 然! 禹, 汝平水土, 維是勉哉.」禹拜稽首, 讓於稷、契與皐陶. 舜曰:「然, 往矣.」54)舜曰:「棄, 黎民始飢,55) 汝后稷播時百穀.」56)舜曰:「契, 百姓不親, 五品不馴,57) 汝爲司徒, 而敬敷五敎, 在寬.」58)舜曰:「皐陶, 蠻夷猾夏,59) 寇賊姦軌,60) 汝作士,61) 五刑有服, 五服三就;62)五流有度,63) 五度三居:64)維明能信.」65)舜曰:「誰能馴予工?」66)皆曰垂可. 於是以垂爲共工.67) 舜曰:「誰能馴予上下68)草木鳥獸?」皆曰益可. 於是以益爲朕虞.69) 益拜稽首, 讓于諸臣朱虎、熊羆.70) 舜曰:「往矣, 汝諧.」遂以朱虎、熊羆爲佐.71) 舜曰:「嗟! 四嶽, 有能典朕三禮?」72)皆曰伯夷可. 舜曰:「嗟! 伯夷, 以汝爲秩宗,73) 夙夜維敬, 直哉維靜絜.」74)伯夷讓蘷、龍. 舜曰:「然.75) 以蘷爲典樂, 敎稚子,76) 直而溫,77) 寬而栗,78) 剛而毋虐, 簡而毋傲;79)詩言意, 歌長言,80) 聲依永, 律和聲,81) 八音能諧, 毋相奪倫, 神人以和.」82)蘷曰:「於! 予擊石拊石, 百獸率舞.」83)舜曰:「龍, 朕畏忌讒說殄僞, 振驚朕衆,84) 命汝爲納言, 夙夜出入朕命, 惟信.」85)舜曰:「嗟! 女二十有二人,86) 敬哉, 惟時相天事.」87)三歲一考功, 三考絀陟, 遠近衆功咸興. 分北三苗.88)

 

순이 대록(大麓)을 맡았을 때 열풍과 뇌우가 일었으나 그는 일을 그르치지 않았으므로, 요는 순이 충분히 천하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요가 늙자 순에게 천하의 정치를 대행하게 하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살피게 했다. 순이 등용되어 일을 한 지 20년이 되자 요는 그에게 섭정을 하게 했고, 순이 섭정한 지 8년 만에 요가 세상을 떴다. 요의 3년상을 마치자 순은 단주에게 제위를 양보했으나 천하는 모두 순에게로 귀의했다. 우(禹), 고요(皐陶), 설(契), 후직(后稷), 백이(伯夷), 기(夔), 용(龍), 수(垂), 익(益), 팽조(彭祖) 등 신하들은 요 때부터 등용되었으나 직분을 분담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순은 문조 사당에 참배하고 사악의 의견을 들으며 사문을 개방해 사방의 민의를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12주 장관들에게는 제왕이 갖추어야 할 덕행에 대해서 의논하게 했다. 그는 덕을 후하게 베풀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면 오랑캐들까지 모두 따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순은 사악에게 “치적을 쌓아 천명을 집행해 요의 업적을 빛내고 관직을 맡겨 일하게 할 사람이 있겠소”라고 하자 모두들 “백우(伯禹)를 사공(司空)으로 삼으신다면 선제의 공업을 빛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 했다. 순은 “음, 그렇군! 우, 그대가 물과 땅을 다스리되 오로지 열심히 하시오”라고 말했다. 우는 머리를 조아리며 그 일을 후직과 설, 그리고 고요에게 양보하려고 했다. 순은 “됐소! 부임지로 가시오!”라 했다. 후직에게는 “기, 백성이 지금 굶주림에 처해 있으니, 그대는 후직 자리를 맡아서 온갖 곡식을 심도록 하시오”라 했다.

 

순은 또 “설, 백관이 화친하지 않고 오품(五品)이 화목하지 못하니, 그대가 사도(司徒)를 맡아 오교(五敎)를 정중히 전파하고 백성들을 너그럽게 감화시켜주시오”라 했다. 순은 또 “고요, 지금 오랑캐들이 우리를 침략하고 나쁜 무리가 나라 안팎에서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그대가 사(士)를 맡아 다섯 가지 형벌을 공정하게 판결해 죄수가 마음으로부터 판결에 복종하게 하시오. 형을 판결하면 세 번 논의하되 형량을 낮추어 유배형으로 할 것은 각각 차등을 두되, 그 차등은 다시 삼거(三居)로 나눌 것이며, 오로지 판결과 처벌은 공명정대해 모두들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해주시오”라고 말했다. 순이 “누가 백공(百工)을 교도할 수 있겠소”라고 묻자 모두들 “수가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 이에 수를 공공에 임명했다.

 

순은 또 “누가 산과 강의 초목과 금수들을 다스릴 수 있겠소”라고 묻자 모두들 익이 할 수 있다고 대답했기에 이에 익을 우(虞)로 삼았다. 익 역시 머리를 조아리며 그 자리를 주호(朱虎), 웅비 등에게 양보했다. 순은 “됐소, 그대가 적합하오”라 하고는 주호와 웅비를 그의 보좌로 앉혔다. 순임금이 “아! 사악이여, 나의 삼례(三禮)를 관장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소”라고 물으니 모두들 백이가 할 수 있다고 했다. 순은 “오! 백이, 그대를 질종(秩宗)으로 삼으니, 그대는 아침저녁으로 오로지 공손하고 정직, 정숙하며 청결하게 하시오”라고 말했다.

 

백이 또한 기와 용에게 양보하려고 했기에 순은, “좋소! 기를 전악(典樂)으로 삼을 것이니, 귀족의 자제들을 가르치도록 하시오. 강직하면서 온화하고, 관대하면서 엄격하기 바라오. 강건하되 포악해서는 안 될 것이며, 간소하되 오만해서는 안 될 것이오. 시는 마음에 있는 생각을 말한 것이요, 노래는 그 말을 길게 읊조리는 것이며, 음악의 소리는 가사를 길게 늘여 생기는 것이요, 음률은 그 소리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오. 팔음(八音)이 잘 어울려서 서로 어지러이 흐트러지지 않아야만, 신이나 사람이 기쁘게 어울릴 수 있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기는 “아! 제가 돌로 만든 각종 악기를 치면 모든 짐승들이 따라서 춤을 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 했다.

 

순은 “용! 나는 선량한 사람을 해치는 말과 천리를 파괴하는 행위를 싫어하오. 그 같은 언행은 나의 백성을 동요시키기 때문이오. 내 그대를 납언(納言)에 임명하니, 밤낮으로 나의 명령을 전하고 백성의 의견을 수집하며, 오로지 신의를 얻도록 해주시오”라 했다. 순은 “오! 그대 22명은 삼가 때에 맞추어 천하의 일을 돕기 바라오”라 했다. 순은 3년에 한 번씩 그들의 실적을 살폈고, 세 번 살핀 결과를 가지고 강등시키거나 승진시키니 멀거나 가까운 지역의관리들 모두의 업적이 올라갔다. 북쪽 삼묘 부족을 나누었다.

 

此二十二人咸成厥功:皐陶爲大理, 平,89) 民各伏得其實;伯夷主禮, 上下咸讓;垂主工師,90) 百工致功;益主虞, 山澤辟;91)棄主稷, 百穀時茂;契主司徒, 百姓親和;龍主賓客, 遠人至;十二牧行而九州莫敢辟違;92)唯禹之功爲大, 披九山,93) 通九澤, 決九河, 定九州, 各以其職來貢, 不失厥宜. 方五千里, 至于荒服. 南撫交阯、北發,94) 西戎、析枝、渠廋、氐、羌,95) 北山戎、發、息愼,96) 東長、鳥夷,97) 四海之內98)咸戴帝舜之功. 於是禹乃興九招之樂,99) 致異物, 鳳皇來翔. 天下明德皆自虞帝始.

 

이 22인은 모두 공을 세웠다. 고요는 대리(大理)가 되어 공평하게 일을 처리했기에 인민들이 복종하고 일을 사실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백이가 예를 주관하자 위아래 모두가 양보했다. 수가 공사를 맡자 백공이 공적을 나타냈다. 익이 산림과 연못을 관리하니 산과 못이 개발되었다. 기가 농사를 주관하자 백곡이 잘 자랐다. 설이 사도가 되자 백성이 친화하게 되었다. 용이 외부 손님의 일을 맡으니 멀리 있는 사람들도 왔다. 12주 장관들도 열심히 하니 9주의 누구도 도망하거나 거역하지 못했다. 특히 우의 공이 가장 컸다. 아홉 개의 산을 개간했고, 아홉 개의 호수를 통하게 했으며, 아홉 개 강의 물길을 통하게 했고, 9주를 확정했다. 각기 직분에 따라 토산품을 가지고 조공하되 실정에 맞추었다.

 

땅은 사방 5,000리로 황복(荒服)까지 이르렀다. 남쪽으로는 교지(交阯), 북발(北發)을, 서쪽으로는 융(戎), 석지(析枝),거수(渠庾), 저(氐), 강(羌)을, 북쪽으로는 산융(山戎), 발(發), 식신(息愼)을, 동쪽으로는 장(長), 조이(鳥夷) 등의 부족을 회유해 사해 내부는 모두 순의 공적을 떠받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는 ‘구초(九招)’라는 음악을 짓고 진기한 물건을 헌상하니, 봉황이 날아와 빙빙 돌았다. 천하에 덕을 밝히는 일이 모두 우제(虞帝)로부터 비롯했다.

 

舜年二十以孝聞, 年三十堯擧之, 年五十攝行天子事, 年五十八堯崩, 年六十一代堯踐帝位.100) 踐帝位三十九年, 南巡狩, 崩於蒼梧之野. 葬於江南九疑, 是爲零陵.101) 舜之踐帝位, 載天子旗, 往朝父瞽叟, 蘷蘷唯謹,102) 如子道. 封弟象爲諸侯.103) 舜子商均亦不肖,104) 舜乃豫薦禹於天.105) 十七年而崩. 三年喪畢, 禹亦乃讓舜子,106) 如舜讓堯子. 諸侯歸之, 然後禹踐天子位. 堯子丹朱, 舜子商均, 皆有疆土,107) 以奉先祀. 服其服, 禮樂如之. 以客見天子,108) 天子弗臣, 示不敢專也.

 

순은 20세에 효도로 이름을 떨쳤고, 30세에 요에 의해 기용되었으며, 50에 천자의 일을 대행했다. 나이 58세 때 요가 세상을 뜨자 61세에 요를 이어 제위에 올랐다. 제위에 오른 지 39년 남방 순수에 나섰다가 창오(蒼梧)의 들에서 세상을 떠났다. 강남 구의산(九疑山)에 장사 지냈으니, 이곳이 바로 영릉(零陵)이다. 순이 제위에 올라 수레에 천자의 깃발을 꽂고 아버지 고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 태도가 아주 공손한 것이 자식의 도리 그대로였다. 동생 상은 제후로 삼았다. 순의 아들 상균(商均)이 불초해 순은 미리 하늘에 우를 천거한 뒤 17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3년상을 마치자 우 또한 순이 요의 아들에게 양보했던 것처럼 순의 아들에게 제위를 양보했다. 제후들이 모두 우에게 복종한 뒤에야 우는 비로소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요의 아들 단주와 순의 아들 상균은 모두 봉토를 얻어서 선조의 제사를 받들었다. 천자의 아들이 입는 옷을 입었고, 예악 또한 그와 같았다. 빈객의 신분으로 천자를 만났고, 천자는 그들을 신하로 대하지 않았으니, 감히 권력을 오르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自黃帝至舜、禹, 皆同姓而異其國號, 以章明德.109) 故黃帝爲有熊, 帝顓頊爲高陽, 帝嚳爲高辛, 帝堯爲陶唐,110) 帝舜爲有虞.111) 帝禹爲夏后而別氏, 姓姒氏. 契爲商, 姓子氏.112) 棄爲周, 姓姬氏.113)

 

 

황제로부터 순, 우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은 성에서 나왔지만 나라 이름을 달리 해 각자의 덕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황제는 유웅(有熊), 전욱은 고양(高陽), 제곡은 고신(高辛), 요는 도당(陶唐), 순은 유우(有虞), 우(禹)는 하후(夏后)라고 불러 씨는 달랐지만 성은 모두 다 사씨(姒氏)였다. 설은 상(商)이라고 하고 성은 자씨(子氏)라 했다. 기는 주(周)라고 하고 성은 희씨(姬氏)라 했다.

 

太史公曰:114)學者多稱五帝, 尙矣.115) 然尙書獨載堯以來;而百家言黃帝, 其文不雅馴,116) 薦紳先生難言之.117) 孔子所傳宰予問五帝德及帝繫姓,118) 儒者或不傳.119) 余嘗西至空桐,120) 北過涿鹿,121) 東漸於海, 南浮江淮矣, 至長老皆各往往稱黃帝、堯、舜之處, 風敎固殊焉, 總之不離古文者近是.122) 予觀春秋、國語, 其發明五帝德、帝繫姓章矣,123) 顧弟弗深考,124) 其所表見皆不虛.125) 書缺有閒矣,126) 其軼乃時時見於他說.127) 非好學深思, 心知其意, 固難爲淺見寡聞道也. 余幷論次, 擇其言尤雅者, 故著爲本紀書首.128)

 

 

태사공(太史公)은 이렇게 말한다.

 

“학자들은 오제(五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으나 이미 오래되었다. 그러나 『상서(尙書)』에는 요 이후의 일만이 기재되어 있고, 기타 여러 사람들이 황제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그 문장이 우아하지 못하고 적절하지도 못해서 학식 있는 사람들은 말하기를 꺼려한다. 유생들 가운데는 공자(孔子)가 전한 「재여문오제덕(宰予問五帝德)」과 「제계성(帝繫姓)」에 대해서는 전수하지 않는 이도 있다. 나는 일찍이 서쪽으로는 공동(空桐)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탁록(涿鹿)을 지나왔으며, 동쪽으로는 바다까지 가고 남쪽으로는 장강(長江)과 회수(淮水)를 건넌 적이 있었다. 원로들이 일쑤 황제, 요, 순 임금을 칭송하는 곳에 가보면 그곳의 풍속과 교화는 다른 곳에 비해서 아주 달랐다. 요컨대 고문의 내용과 멀지 않고 가까웠다.

 

내가 『춘추(春秋)』와 『국어(國語)』를 읽어보았는데, 여기에는 「오제덕」과 「제계성」을 잘 밝혀 놓았다. 사람들이 그것을 깊이 살피지 않았을 뿐, 그 책들에 기술된 내용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 『상서』에는 결손된 부분이 많은데, 그 흩어진 부분들이 왕왕 다른 저작에서 발견된다. 배우기를 좋아하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견문이 좁은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 학설을 수집해 이를 검토하고, 그 가운데 비교적 우아하고 합리적인 것을 골라 저술해 본기 첫 편으로 삼았다.”

 

각주

1 集解謚法曰:「仁聖盛明曰舜.」索隱虞, 國名, 在河東大陽縣. 舜, 謚也. 皇甫謐云「舜字都君」也. 正義括地志云:「故虞城在陝州河北縣東北五十里虞山之上. 酈元注水經云幹橋東北有虞城, 堯以女嬪于虞之地也. 又宋州虞城大襄國所封之邑, 杜預云舜後諸侯也. 又越州餘姚縣, 顧野王云舜後支庶所封之地. 舜姚姓, 故云餘姚. 縣西七十里有漢上虞故縣. 會稽舊記云舜上虞人, 去虞三十里有姚丘, 卽舜所生也. 周處風土記云舜東夷之人, 生姚丘.」括地志又云:「姚墟在濮州雷澤縣東十三里. 孝經援神契云舜生於姚墟.」案:二所未詳也.

2 集解徐廣曰:「皇甫謐云『舜以堯之二十一年甲子生, 三十一年甲午徵用, 七十九年壬午卽眞, 百歲癸卯崩』.」正義尙書云:「重華協於帝.」孔安國云. 「華謂文德也, 言其光文重合於堯.」瞽叟姓嬀. 妻曰握登, 見大虹意感而生舜於姚墟, 故姓姚. 目重瞳子, 故曰重華. 字都君. 龍顔, 大口, 黑色, 身長六尺一寸.

3 正義先后反. 孔安國云:「無目曰瞽. 舜父有目不能分別好惡, 故時人謂之瞽, 配字曰『叟』. 叟, 無目之稱也.」

4 正義橋又音嬌.

5 正義句, 古侯反. 望音亡.

6 索隱皇甫謐云:「舜母名握登, 生舜於姚墟, 因姓姚氏也.」

7 正義蒲州河東縣本屬冀州. 宋永初山川記云:「蒲阪城中有舜廟, 城外有舜宅及二妃壇.」括地志云:「嬀州有嬀水, 源出城中. 耆舊傳云卽舜釐降二女於嬀汭之所. 外城中有舜井, 城北有歷山, 山上有舜廟, 未詳.」案:嬀州亦冀州城是也.

8 集解鄭玄曰:「在河東.」正義括地志云:「蒲州河東縣雷首山, 一名中條山, 亦名歷山, 亦名首陽山, 亦名蒲山, 亦名襄山, 亦名甘棗山, 亦名豬山, 亦名狗頭山, 亦名薄山, 亦名吳山. 此山西起雷首山, 東至吳阪, 凡十一名, 隨州縣分之. 歷山南有舜井.」又云:「越州餘姚縣有歷山舜井, 濮州雷澤縣有歷山舜井, 二所又有姚墟, 云生舜處也. 及嬀州歷山舜井, 皆云舜所耕處, 未詳也.」

9 集解鄭玄曰:「雷夏, 兗州澤, 今屬濟陰.」正義括地志云:「雷夏澤在濮州雷澤縣郭外西北. 山海經云雷澤有雷神, 龍身人頭, 鼓其腹則雷也.」

10 集解皇甫謐曰:「濟陰定陶西南陶丘亭是也.」正義案:於曹州濱河作瓦器也. 括地志云:「陶城在蒲州河東縣北三十里, 卽舜所都也. 南去歷山不遠. 或耕或陶, 所在則可, 何必定陶方得爲陶也? 舜之陶也, 斯或一焉.」

11 集解皇甫謐曰:「在魯東門之北.」索隱什器, 什, 數也. 蓋人家常用之器非一, 故以十爲數, 猶今云「什物」也. 壽丘, 地名, 黃帝生處. 正義壽音受. 顔師古云:「軍法, 伍人爲伍, 二伍爲什, 則共器物, 故謂生生之具爲什器, 亦猶從軍及作役者十人爲火, 共畜調度也.」

12 集解鄭玄曰:「負夏, 衛地.」索隱就時猶逐時, 若言乘時射利也. 尙書大傳曰「販於頓丘, 就時負夏」, 孟子曰「遷于負夏」是也.

13 正義可用, 謂可爲天子也.

14 正義二女不敢以帝女驕慢舜之親戚. 親戚, 謂父瞽叟, 後母弟象, 妹顆手等也. 顆音苦果反.

15 正義篤, 惇也. 非唯二女恭勤婦道, 九男事舜皆益惇厚謹敬也.

16 正義韓非子「歷山之農相侵略, 舜往耕, 期年, 耕者讓畔」也.

17 集解史記音隱曰:「音游甫反.」駰謂寙, 病也. 正義苦, 讀如盬, 音古. 盬, 麤也. 寙音庾.

18 正義聚, 在喩反, 謂村落也.

19 正義周禮郊野法云「九夫爲井, 四井爲邑, 四邑爲丘, 四丘爲甸, 四甸爲縣, 四縣爲都」也.

20 正義絺, 敕遲反, 細葛布衣也. 鄒氏音竹几反.

21 索隱言以笠自扞己身, 有似鳥張翅而輕下, 得不損傷. 皇甫謐云「兩繖」, 繖, 笠類. 列女傳云「二女敎舜鳥工上廩」是也. 正義通史云:「瞽叟使舜滌廩, 舜告堯二女, 女曰:『時其焚汝, 鵲汝衣裳, 鳥工往.』舜旣登廩, 得免去也.」

22 索隱音孔. 列女傳所謂「龍工入井」是也.

23 正義言舜潛匿穿孔旁, 從他井而出也. 通史云:「舜穿井, 又告二女. 二女曰:『去汝裳衣. 龍工往.』入井, 瞽叟與象下土實井, 舜從他井出去也.」括地志云:「舜井在嬀州懷戎縣西外城中. 其西又有一井, 耆舊傳云並舜井也, 舜自中出. 帝王紀云河東有舜井, 未詳也.」

24 索隱亦作「塡井」.

25 集解劉熙曰:「舜以權謀自免, 亦大聖有神人之助也.」

26 正義扶問反.

27 正義宮卽室也. 爾雅云「室謂之宮」. 禮云「命士已上, 父子異宮」也.

28 索隱言汝猶當庶幾於友悌之情義也. 如孟子取尙書文, 又云「惟茲臣庶, 女其于予治」, 蓋欲令象共我理臣庶也.

29 集解名見左傳.

30 集解賈逵曰:「愷, 和也.」索隱左傳史克對魯宣公曰:「昔高陽氏有才子八人, 倉舒、隤皚、檮戭、大臨、尨降、庭堅、仲容、叔達.」

31 集解名見左傳.

32 集解賈逵曰:「元, 善也.」索隱左傳:「高辛氏有才子八人, 伯奮、仲堪、叔獻、季仲、伯虎、仲熊、叔豹、季貍.」

33 索隱謂元、愷各有親族, 故稱族也. 濟, 成也, 言後代成前代也.

34 集解王肅曰:「君治九土之宜.」杜預曰:「后土地官.」 索隱主土. 禹爲司空, 司空主土, 則禹在八愷之中. 正義春秋正義云:「后, 君也. 天曰皇天, 地曰后土.」

35 正義言禹度九土之宜, 無不以時得其次序也.

36 索隱契爲司徒, 司徒敷五敎, 則契在八元之數.

37 正義杜預云:「內諸夏, 外夷狄也.」案:契作五常之敎, 諸夏太平, 夷狄向化也.

38 集解賈逵曰:「帝鴻, 黃帝也. 不才子, 其苗裔讙兜也.」

39 正義慝, 惡也. 一本云「天下之民, 謂之渾沌」. 渾沌卽讙兜也. 言掩義事, 陰爲賊害, 而好凶惡, 故謂之渾沌也. 杜預云:「渾沌, 不開通之貌.」神異經云:「崑崙西有獸焉, 其狀如犬, 長毛, 四足, 似羆而無爪, 有目而不見, 行不開, 有兩耳而不聞, 有人知性, 有腹無五藏, 有腸直而不旋, 食徑過. 人有德行而往扺觸之, 有凶德則往依憑之. 名渾沌.」又莊子云:「南海之帝爲儵, 北海之帝爲忽, 中央之帝爲渾沌. 儵、忽乃相遇於渾沌之地, 渾沌待之甚善. 儵與忽謀欲報渾沌之德, 曰:『人皆有七竅以視聽食息, 此獨無有, 嘗試鑿之.』日鑿一竅, 七日而渾沌死.」案:言讙兜性似, 故號之也.

40 集解服虔曰:「金天氏帝號.」

41 集解服虔曰:「謂共工氏也. 其行窮而好奇.」正義謂共工. 言毁敗信行, 惡其忠直, 有惡言語, 高粉飾之, 故謂之窮奇. 案常行終必窮極, 好諂諛奇異於人也. 神異經云:「西北有獸, 其狀似虎, 有翼能飛, 便勦食人, 知人言語, 聞人鬥輒食直者, 聞人忠信輒食其鼻, 聞人惡逆不善輒殺獸往饋之, 名曰窮奇.」案:言共工性似, 故號之也.

42 集解賈逵曰:「檮杌, 頑凶無疇匹之貌, 謂鯀也.」正義檮音道刀反. 杌音五骨反. 謂鯀也. 凶頑不可敎訓, 不從詔令, 故謂之檮杌. 案:言無疇匹, 言自縱恣也. 神異經云:「西方荒中有獸焉, 其狀如虎而大, 毛長二尺, 人面, 虎足, 豬口牙, 尾長一丈八尺, 攪亂荒中, 名檮杌. 一名傲很, 一名難訓.」案:言鯀性似, 故號之也.

43 集解賈逵曰:「縉雲氏, 姜姓也, 炎帝之苗裔, 當黃帝時任縉雲之官也.」正義今括州縉雲縣, 蓋其所封也. 字書云縉, 赤繒也.

44 正義謂三苗也. 言貪飮食, 冒貨賄, 故謂之饕餮. 神異經云:「西南有人焉, 身多毛, 頭上戴豕, 性很惡, 好息, 積財而不用, 善奪人谷物. 强者奪老弱者, 畏群而擊單, 名饕餮.」言三苗性似, 故號之.

45 集解杜預曰:「非帝子孫, 故別之以比三凶也.」正義此以上四處皆左傳文. 或本有並文次相類四凶, 故書之, 恐本錯脫耳.

46 正義杜預云:「闢四門, 達四聰, 以賓禮衆賢也.」

47 集解賈逵曰:「四裔之地, 去王城四千里.」

48 集解服虔曰:「螭魅, 人面獸身, 四足, 好惑人, 山林異氣所生, 以爲人害.」正義御音魚呂反. 螭音丑知反. 魅音媚. 案:御魑魅, 恐更有邪諂之人, 故流放四凶以禦之也. 故下云「無凶人」也.

49 正義高姚二音.

50 索隱彭祖卽陸終氏之第三子, 籛鏗之後, 後爲大彭, 亦稱彭祖. 正義皐陶字庭堅. 英六二國是其後也. 契音薛, 殷之祖也. 伯夷, 齊太公之祖也. 蘷, 巨龜反, 樂官也. 倕音垂, 亦作「垂」, 內言之官也. 益, 伯翳也, 卽秦、趙之祖. 彭祖自堯時擧用, 歷夏、殷封於大彭.

51 正義分音符問反, 又如字. 分謂封疆爵土也.

52 正義舜命十二牧論帝堯之德, 又敦之於民, 遠離邪佞之人. 言能如此, 則夷狄亦服從也.

53 集解馬融曰:「奮, 明;庸, 功也.」

54 集解鄭玄曰:「然其擧得其人. 汝往居此官, 不聽其所讓也.」

55 集解徐廣曰:「今文尙書作『祖飢』. 祖, 始也.」索隱古文作「阻飢」. 孔氏以爲阻, 難也. 祖阻聲相近, 未知誰得.

56 集解鄭玄曰:「時, 讀曰蒔.」正義稷, 農官也. 播時謂順四時而種百穀.

57 集解鄭玄曰:「五品, 父、母、兄、弟、子也.」王肅曰:「五品, 五常也.」正義馴音訓.

58 集解馬融曰:「五品之敎.」

59 集解鄭玄曰:「猾夏, 侵亂中國也.」

60 集解鄭玄曰:「由內爲姦, 起外爲軌.」正義亦作「宄」.

61 集解馬融曰:「獄官之長.」正義案:若大理卿也.

62 集解馬融曰:「五刑, 墨、劓、剕、宮、大辟. 三就, 謂大罪陳諸原野, 次罪於市朝, 同族適甸師氏. 旣服五刑, 當就三處.」正義孔安國云:「服, 從也, 言得輕重之中正也.」案:墨, 點鑿其額, 涅以墨. 劓, 截鼻也. 剕, 刖足也. 宮, 淫刑也, 男子割勢, 婦人幽閉也. 大辟, 死刑也.

63 正義度音徒洛反. 尙書作「宅」. 孔安國云「五刑之流, 各有所居」也.

64 正義案:謂度其遠近, 爲三等之居也.

65 集解馬融曰:「謂在八議, 君不忍刑, 宥之以遠. 五等之差亦有三等之居:大罪投四裔, 次九州之外, 次中國之外. 當明其罪, 能使信服之.」

66 集解馬融曰:「謂主百工之官也.」

67 集解馬融曰:「爲司空, 共理百工之事.」

68 集解馬融曰:「上謂原, 下謂隰.」

69 集解馬融曰:「虞, 掌山澤之官名.」

70 索隱卽高辛氏之子伯虎、仲熊也. 正義孔安國云:「朱虎, 熊羆, 二臣名. 垂、益所讓四人, 皆在元凱之中也.」

71 正義爲益之佐也.

72 集解馬融曰:「三禮, 天神、地祇、人鬼之禮也.」鄭玄曰:「天事、地事、人事之禮.」

73 集解鄭玄曰:「主次秩尊卑.」正義若太常也. 漢書百官表云「王莽改太常曰秩宗」, 依古也. 孔安國云:「秩, 序;宗, 尊也. 主郊廟之官也.」

74 正義靜, 淸也. 絜, 明也. 孔安國云:「職典禮, 施政敎, 使正直而淸明.」

75 正義孔安國云:「然其推賢, 不許其讓也.」

76 集解鄭玄曰:「國子也.」案:尙書作「冑子」, 稚冑聲相近. 正義稚, 冑雉反. 孔安國云:「冑, 長也. 謂元子以下, 至卿大夫子弟, 以歌詩蹈之舞之, 敎長國子中和祗庸孝友.」

77 集解馬融曰:「正直而色溫和.」

78 集解馬融曰:「寬大而謹敬戰栗也.」

79 正義孔安國云:「剛失之虐, 簡失之傲, 敎之以防其失也.」

80 集解馬融曰:「歌, 所以長言詩之意也.」正義孔安國云:「詩言志以導其心, 歌詠其義以長其言也.」

81 集解鄭玄曰:「聲之曲折又依長言, 聲中律乃爲和也.」正義孔安國云:「聲, 五聲, 宮、商、角、徵、羽也. 律謂六律六呂, 十二月之音氣也. 當依聲律和樂也.」

82 集解鄭玄曰:「祖考來格, 群后德讓, 其一隅也.」正義八音, 金、石、絲、竹、匏、土、革、木也. 孔安國云:「倫, 理也. 八音能諧, 理不錯奪, 則神人咸和, 命蘷使勉也.」

83 集解鄭玄曰:「百獸, 服不氏所養者也. 率舞, 言音和也.」正義於音烏. 孔安國云:「石磬, 音之淸者. 拊亦擊也. 擧淸者和, 則其餘皆從矣. 樂感百獸, 使相率而舞, 則神人和可知也.」案:磬, 一片黑石也. 不音福尤反. 周禮云「夏官有服不氏, 掌服猛獸, 下士一人, 徒四人」. 鄭玄云「服不服之獸也」.

84 集解徐廣曰:「一云『齊說殄行, 振驚衆』.」駰案:鄭玄曰「所謂色取仁而行違, 是驚動我之衆臣, 使之疑惑」. 正義僞音危睡反. 言畏惡利口讒說之人, 兼殄絶姦僞人黨, 恐其驚動我衆, 使龍遏絶之, 出入其命惟信實也. 此「僞」字太史公變尙書文也. 尙書僞字作「行」, 音下孟反. 言己畏忌有利口讒說之人, 殄絶無德行之官也.

85 正義孔安國云:「納言, 喉舌之官也. 聽下言納於上, 受上言宣於下, 必信也.」

86 集解馬融曰:「稷、契、皐陶皆居官久, 有成功, 但述而美之, 無所復敕. 禹及垂已下皆初命, 凡六人, 與上十二牧四嶽, 凡二十二人.」鄭玄曰:「皆格于文祖時所敕命也.」

87 正義相, 視也. 舜命二十二人各敬行其職, 惟在順時, 視天所宜而行事也.

88 集解鄭玄曰:「所竄三苗爲西裔諸侯者猶爲惡, 乃復分析流之.」

89 正義皐陶作士, 正平天下罪惡也.

90 正義工師, 若今大匠卿也.

91 正義婢亦反, 開也.

92 正義禹九州之民無敢辟違舜十二牧也.

93 正義披音皮義反. 謂傍其山邊以通.

94 索隱一句.

95 索隱一句.

96 集解鄭玄曰:「息愼, 或謂之肅愼, 東北夷.」

97 索隱此言帝舜之德皆撫及四方夷人, 故先以「撫」字總之. 北發當云「北戶」, 南方有地名北戶. 又案漢書, 北發是北方國名, 今以北發爲南方之國, 誤也. 此文省略, 四夷之名錯亂. 「西戎」上少一「西」字, 「山戎」下少一「北」字, 「長」字下少一「夷」字. 長夷也, 鳥夷也, 其意宜然. 今案:大戴禮亦云「長夷」, 則長是夷號. 又云「鮮支、渠搜」, 則鮮支當此析枝也. 鮮析音相近. 鄒氏、劉氏云「息並音肅」, 非也. 且夷狄之名, 古書不必皆同, 今讀如字也. 正義注「鳥」或作「島」. 括地志云:「百濟國西南海中有大島十五所, 皆置邑, 有人居, 屬百濟. 又倭國西南大海中島居凡百餘小國, 在京南萬三千五百里.」案:武后改倭國爲日本國.

98 正義爾雅云:「九夷八狄七戎六蠻謂之四海.」

99 索隱招音韶, 卽舜樂簫韶. 九成, 故曰九招.

100 集解皇甫謐曰:「舜所都, 或言蒲阪, 或言平陽, 或言潘. 潘, 今上谷也.」正義括地志云:「平陽, 今晉州城是也. 潘, 今嬀州城是也. 蒲阪, 今蒲州南二里河東縣界蒲阪故城是也.」

101 集解皇覽曰:「舜冢在零陵營浦縣. 其山九谿皆相似, 故曰九疑. 傳曰『舜葬蒼梧, 象爲之耕』. 禮記曰『舜葬蒼梧, 二妃不從』. 山海經曰『蒼梧山, 帝舜葬于陽, 丹朱葬于陰』.」皇甫謐曰:「或曰二妃葬衡山.」

102 集解徐廣曰:「和敬貌.」

103 集解孟子曰:「封之有庳.」音鼻. 正義帝王紀云:「舜弟象封於有鼻.」括地志云:「鼻亭神在營道縣北六十里. 故老傳云, 舜葬九疑, 象來至此, 後人立祠, 名爲鼻亭神. 輿地志云零陵郡應陽縣東有山, 山有象廟. 王隱晉書云本泉陵縣, 北部東五里有鼻墟, 象所封也.」

104 集解皇甫謐曰:「娥皇無子, 女英生商均.」正義譙周云:「以虞封舜子, 今宋州虞城縣.」括地志云:「虞國, 舜後所封邑也. 或云封舜子均於商, 故號商均也.」

105 索隱謂告天使之攝位也.

106 正義括地志云:「禹居洛州陽城者, 避商均, 非時久居也.」

107 集解譙周曰:「以唐封堯之子, 以虞封舜之子.」索隱漢書律曆志云封堯子朱於丹淵爲諸侯. 商均封虞, 在梁國, 今虞城縣也. 正義括地志云:「定州唐縣, 堯後所封. 宋州虞城縣, 舜後所封也.」

108 正義爲天子之賓客也.

109 集解徐廣曰:「外傳曰『黃帝二十五子, 其得姓者十四人』. 虞翻云『以德爲氏姓』. 又虞說以凡有二十五人, 其二人同姓姬, 又十一人爲十一姓, 酉、祁、已、滕、葴、任、荀、釐、姞、儇、衣是也, 餘十二姓德薄不紀錄.」正義釐音力其反. 姞音其吉反. 儇音在宣反.

110 集解韋昭曰:「陶唐皆國名, 猶湯稱殷商矣.」張晏曰:「堯爲唐侯, 國於中山, 唐縣是也.」

111 集解皇甫謐曰:「舜嬪于虞, 因以爲氏, 今河東大陽西山上虞城是也.」

112 索隱禮緯曰:「禹母脩己呑薏苡而生禹, 因姓姒氏.」而契姓子氏者, 亦以其母呑乙子而生.

113 集解鄭玄駮許愼五經異義曰:「春秋左傳『無駭卒, 羽父請謚與族. 公問族於衆仲, 衆仲對曰:「天子建德, 因生以賜姓, 胙之土而命之氏. 諸侯以字爲氏, 因以爲族. 官有世功, 則有官族, 邑亦如之.」公命以字爲展氏』. 以此言之, 天子賜姓命氏, 諸侯命族. 族者, 氏之別名也. 姓者, 所以統繫百世, 使不別也. 氏者, 所以別子孫之所出. 故世本之篇, 言姓則在上, 言氏則在下也.」

114 正義太史公, 司馬遷自謂也. 自敘傳云「太史公曰先人有言」, 又云「太史公曰余聞之董生」, 又云「太史公遭李陵之禍」. 明太史公, 司馬遷自號也. 遷爲太史公官, 題贊首也. 虞■云:「古者主天官者皆上公, 非獨遷.」

115 索隱尙, 上也, 言久遠也. 然「尙矣」文出大戴禮.

116 正義馴, 訓也. 謂百家之言皆非典雅之訓.

117 集解徐廣曰:「薦紳卽縉紳也, 古字仮借.」

118 正義繫音奚計反.

119 索隱五帝德、帝繫姓皆大戴禮及孔子家語篇名. 以二者皆非正經, 故漢時儒者以爲非聖人之言, 故多不傳學也.

120 正義余, 太史公自稱也. 嘗, 曾也. 空桐山在原州平高縣西百里, 黃帝問道於廣成子處.

121 正義涿鹿山在嬀州東南五十里, 山側有涿鹿城, 卽黃帝、堯、舜之都也.

122 索隱古文卽帝德、帝系二書也. 近是聖人之說.

123 索隱太史公言己以春秋、國語古書博加考驗, 益以發明五帝德等說甚章著也.

124 集解徐廣曰:「弟, 但也. 史記、漢書見此者非一. 又左思蜀都賦曰『弟如滇池』, 而不詳者多以爲字誤. 學者安可不博觀乎?」正義顧, 念也. 弟, 且也. 太史公言博考古文, 擇其言表見之不虛, 甚章著矣, 思念亦且不須更深考論.

125 索隱言帝德、帝系所有表見者皆不爲虛妄也.

126 正義言古文尙書缺失其閒多矣, 而無說黃帝之語.

127 索隱言古典殘缺有年載, 故曰「有閒」. 然皇帝遺事散軼, 乃時時旁見於他記說, 卽帝德、帝系等說也. 故己今採案而備論黃帝已來事耳.

128 正義太史公據古文幷諸子百家論次, 擇其言語典雅者, 故著爲五帝本紀, 在史記百三十篇書之首.

출처 : 장달수의 한국학 카페
글쓴이 : 낙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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