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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故事成語 - 명락손산(名落孫山)

ria530 2012. 1. 30. 20:27

명락손산(名落孫山)

名:이름 명. 落:떨어질 락. 孫:손자 손. 山:뫼 산

 

손산(孫山)의 이름이 마지막이다는 말로 시험에 붙지 못하고 과거에 떨어지다.

 

송(宋)나라 때 강소(江蘇) 지방에 유명한 재자(才子)가 있었다.

평소에 그와 시회(詩會)를 즐겼던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재주를 인정하여

손산(孫山)이란 이름보다 골계재자(滑稽才子:익살꾼)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를 좋아했다.

어느 때인가 손산이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다.

소문을 듣고 같은 마을의 어떤 사람이 그를 찾아와 자기의 아들도 같이 데려가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단 한 번도 서울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으니 손산과 동행해 달라는 청이었다.

손산은 흔쾌히 승낙했다.

이윽고 서울에 도착하여 시험을 치렀다. 손산은 방이 나붙자,

자신의 이름이 맨 마지막에 씌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마지막으로 턱걸이하듯 붙은 것이다.

비록 꼴찌였지만 합격한 것이므로 그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동행했던 시골 친구는 낙방한 것이 분명했다. 손산은 혼자 고향에 돌아왔다.

자신이 합격한 것을 알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때 낙방한 사람의 부친이 찾아와 아들의 합격 여부를 물었다.

손산은 빙그레 웃더니 두 구의 시를 읊었다.

解名盡處是孫山(해명진처시손산) 합격자 명단의 마지막이 손산이오
賢郞更在孫山外(현랑경재손산외) 댁의 아드님은 손산밖입니다

다시 말해 손산 자신은 간신히 합격했을 따름이고

귀하의 자제분은 과거 시험에 떨어졌다는 해학이다. 참으로 익살스런 답변이다.

 

출처 : 광신상고20회
글쓴이 : 이상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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