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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려장(靑藜杖)의 재료 - 명아주

ria530 2012. 2. 18. 11:31





       청려장(靑藜杖)의 재료 - 명아주


명아주의 특징

 

명아주는 는장이.홍심려.청려장.학정초.능쟁이.연지채라고도 한다.(경상도에서는 ‘도트라지’라고도 불렀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하는 1년생 풀로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달걀 모양이며,

어릴 때 중심부에 붉은빛이 돌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붉은부분이 없는 것은 흰명아주)

어린순은 나물로, 생즙은 일사병과 독충에 물렸을 때 쓰지만 독성이 있어 많이 먹으면 피부병을 일으킨다.

 


청려장(靑藜杖)에 대하여 

 

명아주의 줄기를 말려서 만든 지팡이가 ‘청려장(靑藜杖)’인데 가볍고 단단하여 노인이 짚기에 안성맞춤이다.

지팡이는 본인이 만들어 짚지 않고 50세가 되면 자식들이 만들어 드린다고 해서 가장(家杖)이라고 하였다.

60세가 되면 동네에서 만들어 준다고 하여 향장(鄕杖)이라고 하였고,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준다고 하여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님이 만들어 내린다고 하여 조장(朝杖)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지팡이는 어른이 지니는 존경과 권위의 상징으로

지팡이 중에서 각종 고사(故事)에 많이 등장하는 지팡이가 ‘청려장’이다.

몇 년 전에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드린 선물이 바로 청려장인데 ‘탐스럽고 가벼워서 좋다’는 찬사를 들었다.

정부에서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어버이날이나 노인의 날이 되면

100세가 되는 노인들에게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청려장을 선물로 드리고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청려장은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울퉁불퉁한 표면이 손바닥을 자극하면서 지압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작가 노트

 

명아주는 땅에 홀로 자랄 때는 보잘것없는 야생초이지만

선택되어 다듬어지면 훌륭한 지팡이 ‘청려장’이 된다.

모세의 지팡이도 광야에서는 목동의 행구에 지나지 않았으나

주님께 쓰임받으면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다.

세상의 들판에 야생초처럼 자란 나도

하나님의 손에 들리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고 싶고,

때로 이 땅 어느 연약한 몸을 기댈 하나의 청려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출처 : 예안교회 가족 공동체
글쓴이 : 느티나무(목사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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