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아야기

[스크랩] 숭례문 화재, 너무나도 기막힌 우연!

ria530 2012. 2. 18. 11:43

 


 


한자 ()”의 마지막 필순은 갈고리궐()”이다. 하지만 중국의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을 비롯한 옛 현판 중 ()”자의 마지막 필순은 정상적인 갈고리궐()”이 아니고, 바로 내려간 뚫을곤()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2 10일 화제로 소실된 국보 1숭례문(崇禮門)”을 보면 한자 ()”의 마지막 필순은 정상대로 갈고리궐()”로 씌여있다. 왜 중국에서는 정상적인 갈고리궐()”을 안쓰는 것일까?

 

자의 이런 서법은 송()나라 때 시작되었다. 송나라가 임안(臨安)으로 수도를 옮긴 후, 옥첩전(玉牒殿)에서 불이나 전(殿)의 문이 모두 탔다. 그 때 신하가 상주하기를 궁전의 현판 중에 자의 마지막 필순이 모두 갈구리궐()불 화()”필수를 지니고 있어 불이 난 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현판을 모두 태워 버려야 이와같은 재난을 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부터 일반적으로 궁전의 현판에 자를 쓸 때는 뚫을곤()으로 쓰지 갈고리궐()로 쓰지 않는다.

 

 또 다른 하나의 과 관련된 이야기는 중국에서 궁전 현판 자에 왜 갈고리궐()을 안쓰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명나라 태조(太祖) 주원장(朱元璋)이 남경(南京)에서 중서(中書)인 첨희원(詹希原)에 명하여 태학(太學) 집현문(集賢門) 현판을 쓰게 했는데, 그가 쓴 자의 마지막 필순이 약간 갈고리궐()”자를 했다. 의심이 많은 태조는 이것을 보고 내가 현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첨희원 네 놈이 문을 닫아 내 현인의 길을 막으려 하는구나!”라고 크게 화내며 명하여 그를 참수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에서는 를 쓸 때 마지막 필순을 정상대로 갈고리궐()”로 쓰지 않고 뚫을곤()으로 쓴다. 천안문을 지나 고궁박물원으로 들어가는 오문(午門)”의 경우를 보면, “숭례문의 경우와 완전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설 명절을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갔다가 1 30일 숭례문을 지나는 기회에 그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공교롭게도 그것이 숭례문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되었다.

 

  숭례문이 불에 의해 소각된 것이 숭례문자를 갈고리궐()”로 쓴 것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정말 의아함을 불러 일지키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만약 우연의 일치라면 정말 기막힌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 

출처 : 애니차이나
글쓴이 : 애니차이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