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우세현상
나무는 햇빛을 받아 자라는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햇빛을 더 받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상층을 차지하는 개체가 다른 하층의 개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씁니다.
같은 나무에서도 가지끼리 경쟁하여
하층에 있는 가지는 상층에 새로 생기는 가지에 피압되어 죽게 됩니다.
맨 꼭대기의 초두부가 가장 영양을 많이 소모하며 빨리 자랄 수 있게 힘을 씁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아우세(Apical dominance)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나무는 정아우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납니다.특히 어린 나무는 정아우세가 강합니다.
맨 위의 가지를 Leader shoot라고 하여 그 나무의 최 선단에서 경쟁하는 지도자로 봅니다.
그 leader shoot가 정아우세 현상이 강하면 나무가 곧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leader shoot 가 정아우세의 성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옆가지를 가지고 삽목을 했거나, 접을 하면 정아우세 현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나무는 처음부터 정아우세 현상이 없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런 나무는 처음부터 나무형태가 둥글거나 옆으로 퍼져 자랍니다.
적송도 정아우세 현상이 강한 나무가 있습니다.
강원도의 금강송, 경상도 춘양목은 유명한데 그 나무도 다 적송이지만
거의 잣나무나 낙엽송처럼 곧게 자랍니다.정아우세 현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정아우세 현상이 강하던 나무도 나이가 들면 정아우세 현상이 약해져서
수관(잎이 많은 부분)이 둥글게 변합니다.
적송이 적당히 휘면서 멋들어지게 자라게 되었다면 정아우세 현상이 약한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아우세 현상이 아주 약한 나무를 반송이라고 하며,
전정을 하지 않아도 둥근 모양으로 크기 때문에 비싼 값으로 거래됩니다.
이러한 나무는 어린 순을 살펴볼 때, 여러개의 순이 비슷비슷한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아우세 현상이 강한 나무는 가운데의 Leader Shoot만 유독 길게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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