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無城月入門二日二時요..
중학교 국어선생님께서 얘기 해주신 내용입니다.
옛날 한 마을에사는 이 도령이
김진사 댁 셋째 따님을 연모해 오던 중...........
가까스로 연서를 전했는데..
(내용:언제쯤 만나자는 데이트 요청이 주내용)
며칠 후에 답서를 받았는데..단 한줄로
"國無城月入門二日二時요"
라고.....가까스로 어찌어찌 물어물어서...풀이를 했답니다....
무슨 내용이었으며 저들은 어찌되었을까요?
<풀이>
결과를 말씀드리면 데이트 성공!
결혼도 성공해서 아들, 딸 많이 낳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랍니다...
혹 한가하면 오십시요
或 閒 五十時
(國無城) (月入門) (二日二時)
나라국(國)에 성(城)이 없으니 혹(或)자가 되며
문(門)안에 월(月)이 들어가니 한(閒)자가 되고,
이일이시(二日二時)는 시간으로 환산하면 오십시(五十時)요......
**1일은 24시이므로 2일이면 48시+2시=오십시**
나는 착하디 착하게 생긴 여학생의 남동생에게 너의 누나에게
이 편지를 전해주면 아이스케키와 국화빵을 사주겠다고 하여
전한 후 답장을 받아 와서 약속을 지켰다.
편지에는 한자 籍 籍 문서적,온화할자 *김삿갓 풀이
답장에도 한자 藉 藉 깔개자,짓밟을적,빌차,빌릴차
21일날 대밭으로 오라. 우리 집 뒷뜰에는 대나무가 무성했다.
답은 너네 집뒤에서 만나면 소문나니
우리 전에 놀던 풀밭으로 21일날 가겠다고 답장을 했다.
ⓐ짓밟다 (적) ⓑ밟다 (적) ⓒ범하다(犯--) (적)..
총 18획부수 : 초두머리
또 <봉산탈춤>에 보면, 양반들이 고상한 척 하는 파자놀이가 있어.
한자 자획을 쪼개고 나누면서 노는 놀이다
1. 하늘보다도 더 높은 글자는? - (夫)
2. 집이 가장 조용한 자는? - (아들 자)
3. 집이 가장 시끄러운 자는? - (妻 아내 처)
4. 이틀만 살고 죽는 자는? - (沙 모래 사)
5. 어른이 아이한테 나이를 물었어. 근데 아이가 한다는 말이
“밭둑이 모두 무너진 나입니다.” 그럼 이 아이는 대체 몇 살일까? - (10살)
6. 결혼식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아침 조(朝)를 써 주네. 며칠? - (10월 10일)
7. 옛날에 어떤 한 떠꺼머리총각이 살고 있었어. 하루는 밭에 일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물가에 있는 한 처자를 보고 이 총각이 반했어.
며칠을 상사병을 앓다가 용기를 낸 이 총각이 그 처자에게 편지를 썼어.
"左糸右糸 中言下心" 그랬더니 며칠이 지나서 그 처자에게 답장이 온 거야.
"一四下口 牛頭不出" 그러고나서 둘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대.
대체 총각이 쓴 글은 무슨 뜻이고 처자가 한 답장은 무슨 뜻일까.
- 左糸右糸 中言下心 은 그대를 사모한다(戀 사모할 연)는 뜻이었고,
(一四下口 牛頭不出)은 그대의 청을 허락한다(許 허락할 허)는 뚯이었어.
戀 (사모할 연) 이란 글자를 써 보낼 때,
*** 中言左糸右糸下心(중언좌사우사하심) 라고 풀어서 보내고,
그에 대한 답신을
*** 左言右無角牛(좌언우무각우- 왼쪽에는 말씀 언 자에
오른쪽에는 뿔이 없는 소라고 하는 것.)을 보냅니다.
- 許 (허락할 허)를 뜻합니다.
8. 남자가 사지를 벌리고 선 자는? - (太 클 태)
9. 양이 뿔 빠지고 꼬리 떨어진 자는? - (王 임금 왕)
10.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자는? - (生 날 생)
11. 어머니가 갓 쓰고 조개 줍는 자는? - (實 열매 실)
12. 들기 좋고 놓기 좋고 먹기 좋은 자는? - (甘 달 감)
13. 이 글자를 보고, 어떤 사람은 위에는 밭이 있고 아래는 밭이 흐른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산 세 개가 차곡차곡 포개져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방이 모두 여섯인데 두 방은 방문이 열려 있다고 하는 자는?
- (用 쓸 용)
14. 한자 중에 가장 키가 작은 자는?
- (只 다만 지) : 입 바로 밑에 다리가 달렸으니까.
15. 사실은 이보다 더 작은 자가 있어. 뭘까?
- (貝 조개 패) : 눈 바로 밑에 다리가 달렸으니까.
16. 그런데 ‘조개 패’보다 더 키가 작은 글자가 또 있어. 뭘까?
- (穴 구멍 혈) : 모자 밑에 다리가 달렸으니까.
天脫冠而得一点 乃失杖而橫一帶
아마 한 두번 읽으셨던 글이시겠지만,
너무 딱딱한 글만 올리면 피곤하니까 잠시 웃고 가지요.ㅎㅎㅎ
조선조 철종 때 방랑시인 김삿갓이 하루는 어느 집에 들어가
하룻밤 신세를 청하니 마당쇠가 이르기를
주인어른이 하도 까다로워 내 맘대로는 못하니 직접 말씀을 드려보라 이르면서
주인어른이 청을 들으시고 이마를 만지면 잘 대접하라는 뜻이고
코를 만지면 적당히 재워서 보내라는 뜻이며
수염을 쓰다듬으면 당장 내쫓으라는 뜻이라고 미리 일러 주었답니다.
이윽고 주인영감이 나타나기에 얼른 큰절을 올리고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하자
주인영감이 걸인의 위아래를 훑어보고는 수염을 만지려는 순간
김삿갓이 대감님 이마에 모기가 앉으려 합니다! 소리 지르자
주인 영감이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탁 치더랍니다.
마당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마당쇠가 귀한 손님인 줄 알고 씨암탉잡고
온갖 정성으로 이 걸인을 대접해서 재웠답니다.
주인이 걸인 같은 자에게 속은 것이 너무 분해 하룻밤을 새운 후 아침 밥상은 자신이 손수 준비했는데 거친 보리밥 한 접시에 간장 한 종지만 달랑 올려놓았답니다.
김삿갓이 초라한 아침밥을 아무 말 않고 달게 먹더니 길을 떠나면서
주인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시 한수를 지어 주었답니다.
天脫冠而 得一点이요: 천탈관이 득일점이요
乃失杖而 橫一帶라 : 내실장이 횡일대라.
하늘이 갓을 벗기니 점 하나 생기고
끝내 지팡이 잃어버리고 허리에 띠를 두른다.
주인이 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부적 같기도 하고
주문처럼 들리기도 하고 요령부득이라 무슨 뜻이냐 묻자
김삿갓이 한바탕 웃더니 걸인을 하룻밤 재워준 그대에게
잘 어울리는 글이니 잘 간직하라 이르면서 떠났답니다.
어쨌든 하늘이 저를 어루만지고 점 하나 찍어주었다니
좋은 글이겠지 싶어 대청마루에 잘 걸어 놓았다는데..........
天脫冠而- 하늘天 자에서 冠을 벗기면(脫) 큰 대- 大,
거기에 得一点. 大자에 점하나 붙이면 개 견 - 犬.
乃失杖而- 내-乃에서 失杖-乃자의 앞 획 丿(삐침별)을 잃고(빼고)
橫一帶 옆으로 선 하나 그으면 아들 자 子.
한자를 풀어쓰는 破字 형식으로 주인을 골탕 먹인 것입니다.
그러니 답은 犬子-견자.
사일공일구촌(士一工一口寸)이 무엇이냐 -목숨 壽 자
대구소구목팔(大口小口目八)이 무엇이냐 -둥글 圓 자
쌀이 다르게 나오면 무엇이냐 米 異 -똥 糞 자
破字 놀이
1. 산아래서 친구를 부르는 글자는 ?? 崩 무너질붕
2. 일찍 일어나는 글자는??
3.세개의 해가 모여있는 글자는 ??
4. 집아래 아이가 있는 글자는 ??
구두쇠가 친구가 찾아왔는데, 저녁 올릴지를 물어보는 하인에게
“월월(月月)이 산산(山山)” 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월월(月月)이 산산(山山)’이 ‘붕출(朋出)’인 것은 알겠는데,
그걸 알아들은 친구가 화를 내면서
대점료일(大點了一)이라고 답한 것은 무슨 뜻인가요?
개자식(견자=犬子)입니다. ^^
梅(매화나무 매)
매화나무에는 뭐가 있을까?
나무(木)가 있다.
사람(人)이 있다.
사람 중에서도 여자(女)가 있다.
여자는 젖이 없다, 그러나 매화나무에는 젖이 있는
어머니(母 어미 모)가 있다.
그래서 매화나무를 어머니가 되는 나무라고 한다.
그런 연유로 姙娠하면 시디신 매화를 찾는 구나~!
蘭
“ 난초 ”에는 뭐가 있을까 ?
풀( 草 = 艹 )이 있고 문(門)이 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자라나는 나무의 모양을
나타내며 그 잎을 분별하여 간결하게 정리하는
간(柬 : 가릴 간)이 있다.
그리고 나무(木)가 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香氣가 있다.
또 뭐가 있을까?
이 모두를 묶어주는 끈이 있다.(束 :묶을 속)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운데서 이 모두를 바라보는 두 눈이 있다.
두 눈을 찾아보시오.
菊(국화 국)
국화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 ?
풀(艹 풀 초)과 꽃(花)이 있다.
큰 포대기가 있다. (勹 쌀 포)
그리고 그 속에 새하얀 쌀(米 쌀 미)이 있다.
역시 보이지 않지만 쌀 냄새가 아닌 국화 향기가 있다.
竹 (대 죽)
대나무는 풀일까? 나무일까?
나무가 아니라서 나무가 없다(木)
그렇다고 풀도 아니어서 풀(艹)도 없다.
그러나 두 사람(人 +人)과 못 ( I ) 과 정(丁)이 있다.
그리고 풀에 가까운 竹筍(죽순)이 있다.
죽순(筍 죽순 순 = 竹 +旬)은
대나무(竹)아래(땅속에) 열흘 동안 열 번(旬 열흘 순)을
10년간 크게 성장 시킬 수 에너지원인
태양(日 해 일)을 품고 있다.
[탱자나무]
南橘北枳 (남귤북지)
橘 : 귤나무 귤( 木 + 矛 + 冏)
矛 : 창 모
冏 : 빛날 경
枳 : 탱자나무 지(木 + 只)
只 : 다만 지
한자는 그 연원이 길고, 한자로 쓰인 전적도 많기에
세월이 흐르며 글자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최초의 자전으로 본격적인 글자풀이를 했으나
춘추전국시대, 한나라시대에도 나름대로 뜻을 풀어냈습니다.
주례(周禮)는 주나라의 관제를 풀이한 일종의 법령집이므로
지금의 법령집이 용어 개념을 정하듯 글자의 정의를 잘 내리곤 했습니다.
언어(言語)-- 말씀 언(言), 말씀 어(語)...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주례에서는 "처음 내 밷는 말이 언(言)이요, 대답으로 하는 말을 어(語)"라고 했습니다.
[발단왈언, 답술왈어...發端曰言, 答述曰語]
춘추전국시대에도 모호하다 생각되는 글자의 의미를 정해가며 글을 썼고
여씨춘추, 회남자 등에도 글자의 정의가 자주 보입니다.
송나라의 왕안석도 글자풀이를 즐기던 사람중의 하나인데
동시대의 소동파와 라이벌이었던 모양입니다.
물결 파(波)-- 수(水)+피(皮)의 조합입니다.
왕안석 왈... 물결[波]은 물[水]의 껍질[皮]이다...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러자 소동파가 딴지를 걸었습니다.
그러면 활(滑-- 미끄러울 화)은 물[水]의 뼈다구[骨]인가???
Ⅰ. 破字란?
韓國語大辭典에 나와 있는 破字의 槪念을 보면 破字는 漢字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 즉 「朝」를 分解하여 ‘十月十日’이라고 하고 姜(강)은 八王女라고 하는 따위. 民俗 : 占치는 法의 한 가지. 漢字를 풀어서 吉凶을 암. 坼字(탁자), 解字(해자)라고도 한다.
國語大辭典에는 漢字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 곧 「姜」字를 分解하여 八王女라고 하고 破瓜의 「瓜」字를 두개의 八로 보아 十六歲라고 하고 黃絹幼婦(황견유부)의 黃絹은 色絲로 絶字, 幼婦는 少女로 곧 絶妙(절묘)라 함과 같다. 民俗 : 術家의 점치는 法의 한 가지. 漢字를 풀어 모아서 좋고 언짢음을 나타냄. 坼字(탁자), 解字(해자)라고도 한다.
이 같은 破字는 자못 우리 조상들의 슬기의 소산으로 그때그때 번득이는 지적 유머이기도 했다. 이것들은 학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성격의 것은 미흡한 것이나 떠돌아다니는 형식의 破字라든가 문헌을 통해 제법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되는 가운데 형성된 破字, 그리고 한자의 고장 중국 자체에서 일러지는 破字 등 제법 여러 계통의 破字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파자를 從來의 수수께끼 속에 포함되어 다루어져 온 좁은 의미의 한자수수께끼에서 벗어나 한자를 깨뜨리거나 결합시켜 새로운 뜻으로 나아간 모든 漢字 漢文을 破字로 규정하고 여기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本考는 춘천여고 홍순래선생의 『파자이야기』에서 일부 내용을 뽑아 정리하였다.
Ⅱ. 單一破字 ☞ 들어가기 전에
單一破字란 파자의 여러 기능 중에 쌍방간에 문답의 형식으로 구연되는 수수께끼적인 기능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다. 중국이 아닌 우리 선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오랜 세월동안 구비 전승되어 내려왔으며 지적테스트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오락성이 짙은 문답형식으로 물음에 대한 답이 주로 한 개의 漢字로 이루어져 있는 한자수수께끼이다.
1. 單一破字의 類型
가. 形象으로 나타난 것
1) 주먹 같은 字는? ☞ 自
2) 남자가 사지를 벌리고 선 字는? ☞ 太
3) 늙은이가 지팡이을 짚는 字는? ☞ 乃
4) 소에 꼬리가 둘 달린 字는? ☞ 失
소에 꼬리가 셋 달린 字는? ☞ 朱
5) 소가 외나무다리에 선 字는? ☞ 生
나. 分合으로 나타낸 것
1) 스무 하룻날이라는 字는? ☞ 昔
2) 十月十日인 字는? ☞ 朝
3) 兩人十四一心인 字는? ☞
4) 左糸右糸中言下心인 字는? ☞ 戀
대답으로:四線下口牛頭不出 ☞ 許
다. 音의 相似를 利用한 것
1) 부인이 맞는 字는? ☞ 妻
2) 집안이 고요한 字는? ☞ 子
3) 거듭 폭행하는 字는? ☞ 且
4) 물건 팔면서 반말하는 字는? ☞ 絲
5) 산 밑에서 개 부르는 字는? ☞ 崩
라. 意味面으로 나타낸 것(표현 방식중 가장 많이 차지)
1) 士一, 工一이 9촌간인 字는? ☞ 壽
2) 四方을 골고루 비치는 字는? ☞ 田
3) 四方이 산으로 둘려 있는 字는? ☞ 田
4) 書則方 畵卽圓인 字자는? ☞ 日
5) 해 아래 사람이 있는 字는? ☞ 是
마. 代喩法으로 象徵的으로 나타낸 것
1) 項羽와 蘇秦이 말을 같이 탄 字는? ☞ 駕
2) 돌 위에 명필과 문장이 같이 있는 字는? ☞ 碧
바. 기타 破字化 표현
1) 파자의 오도성을 이용한 수수께기 :
신나게 노는 字는? ☞ 지화자
논두렁위를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는 字? ☞ 논임자
2) 한글 파자 : 입 구변에 점복한 字는? ☞ 마
3) 억지 파자 : 설립 밑에 뱀사字는? ☞ 바시락사
2. 중국의 破字 표현
가. 皇頭帝足의 한자는? ☞ 帛
나. 昆脚皆頭의 한자는? ☞ 比
다. 美頭喜足의 한자는? ☞ 善
Ⅲ. 多字破字
이 경우는 여러 개의 한자가 모여 깨뜨리거나 상호 분합할 경우에 새로운 뜻이 나오는 문장을 이루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單一破字가 지적 능력을 테스트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각각의 배경이야기가 전해오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암시, 해학적 표현, 예언, 계시, 참설의 표현 방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1. 國無城月入門二日二時 : ☞ 或閒50시오
國無城月入門木間雙人 : ☞ 或閒來
國無城門內有月二日二時 : ☞ 或閒50시오
참고 : 어느 妓生(기생)의 傳書(전서)라고 한다.
2. 三口有點 牛角不出 또는 一三口 牛頭不出 ☞
許참고 : 이는 어떤 사람이 사랑을 고백했을 때 준 응답이다.
3. 南山有田邊土落, 古木有鳩鳥先飛 : ☞ 十九
재미있는 답변으로 ☞ 爾年 十九年
참고 : 어떤 사람이 장가드는 날 신방에 들어 신부에게 나이를 물으니 신부 답하기를 [南山有田邊土落(남산유전변토락) 古木有鳩鳥先飛(고목유구조선비)]라 했다.
4. 人良且入, 月月山山, 豕者(月豕)禾重, 丁口竹天 :
☞食 具, 朋 出, 猪(豚)種, 可 笑
참고 : 이는 누군가 손님으로 왔을 때 식사 대접의 문제를 가지고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人良且入이요”하니 시아버지가 “月月山山”.이라. 하니, 그것을 들은 손님이 “豕者(月豕)禾重하니, 丁口竹天로다.”라고 하였다.
Ⅳ. 破字占
민속의 점치는 법에 파자점이란 것이 있다. 파자 점은 점쟁이가 책을 펴놓고, 점을 치고 싶은 사람이 마음대로 아무 글자나 짚으면, 그 글자를 풀어서 운수를 말해주는 것이다. 즉 뜻글자인 한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 인간의 운명이나 길흉화복을 예측해 보는 것으로 구전되어 오는 破字占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가 있다. 네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본다.
1. ‘卜’ 字占 풀이
암행어사 박문수가 서울 장안을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있기에 가보니 파자 점을 하는 점쟁이가 점을 치고 있었다.
“이 책속에 글자가 오만팔천자가 있는데 아무 글자나 짚으면 풀이해 드립니다.”
어사가 朴氏 姓(성)에서 나무목을 떼어 내고 남은 卜(점 복)자를 짚었더니
“오늘 무서운 분 뵈었다”라고 하면서 “빨리 가서 국정을 살피라.”
“그것이 무슨 소리요.” “다른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속이오.”그게 또 뭔 소리요.”
“卜 字는 ‘l + ․'의 字로 되어 있으니 사람 몸에 해도 같고 달도 같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 암행어사가 분명하오.” “아니오, 나는 어디 사는 아무개요
당신 점이 틀렸소.” 하고 그 자리를 물러난 후 하도 신기하여 역졸을 하나
변복을 시켜 보내서 꼭 卜(점 복)자를 짚으라고 시켰더니,
“당신은 생김새는 근사하나 남의 집 하인이나 역졸밖에는 안 된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거요.”
“‘卜’ 字는 l + ․의 字로 되어 있으니 사람 몸에 방망이 같고 방울 같은 것이
달려 있으니 역졸이나 驅從(구종)밖에 안 되겠소.”
“여보쇼, 그런 소리 마오, 엉터리 같으니라고.” 역졸이 돌아와 이야기를 하니, “야아, 맞추기는 잘 맞추는구나.”
후에 임금에게 용한 점쟁이 이야기를 했더니,
“아 그렇게 용한 점쟁이가 있는가.” 이에 이번에는 상감께서 변복을 하고 점하는 데를 찾아가서 마찬가지로 ‘卜’자를 짚으니 점쟁이가 ‘卜’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더니 한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큰절을 올리면서,
“임금님께서는 빨리 환궁하십시오.” 라고 하자 “대체 왜 그러시오. 나는 저 너머 사는 이 아무개요. 잘못 보셨소.” “대체 무얼 보고 그러는 거요?”
“卜(점 복)자 밑에 一(한 일)자를 더하면 上자가 되니 이는 나라님이시라.”
또한 卜자를 짚었을 때 ‘一’자를 밑에 그어서 上字로 귀한 인물을 뜻하기도 하고, ‘一’자를 위에 그어서 下字로 천한 인물을 뜻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初’字占 풀이
두 사람이 서로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파자 점을 용하게 잘 친다는 점쟁이에게 찾아가서 점을 쳐보기로 했다. 점쟁이가 점치는 한자 책을 펴놓고서 글자를 짚으라고 했다. 먼저 한 사람이 글자를 짚는다는 것이 初(처음 초)를 짚었다.
그랬더니 점쟁이가 하는 말이, “당신은 아들을 낳겠소.” 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곁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가만히 생각을 하니
저 사람이 저 字를 짚어서 아들을 낳는다고 하니 ‘나도 그 字를 짚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앞 사람과 같이 初자를 또 짚었다.
점쟁이 하는 말이 “당신은 딸을 낳겠소.” 하니 섭섭해 하여, “다 같은 글자를
짚었는데 저 사람은 아들을 낳는다고 하고, 왜 나는 딸을 낳는다고 그러시오.”
하니까 파자 점쟁이가 하는 말이
“저 사람은 이렇게 짚고 당신은 이렇게 짚지 않았느냐?”
“그것이 어떻다는 말이요.”
“저 사람은 오른 쪽의 刀(칼 도)를 짚었으니 옷에다 칼 찼다면 남자가 아니냐? 당신은 왼쪽의 衣(옷 의)를 짚었으니 옷을 가지고 칼로 써니까 여자다.
그래 딸을 낳는다고 말했소.”
3. ‘問’字占 풀이
태조왕의 임금이 되기 전의 이야기라 하지만 확실한 考證을 하기 어렵다. 어느 날 파자 점을 잘 친다는 사람에게 가서 [問] 자를 짚으니 그 破字하는 사람이 황송스럽다는 듯이 쩔쩔매고 있었다. 그 글자를 푸는 즉 [問] 字는 ‘右君 左君하니 必是君王之相’ 이라 했다. 問字는 오른 쪽으로 보아도 君이요 ,왼쪽으로 보아도 君이라 破字로 임금의 相이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하도 괴이해서 돌아가는 길에 개성 야다리 밑에서 이를 잡고 앉아 있는 거지를 불러 옷을 갈아입히고 아무데 파자점하는데 가서 [問] 자를 고르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問] 자를 짚으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풀이인즉 門前縣口 必是 乞人之相이라 했다. 즉 門앞에 입이 걸렸으니 그대는 반드시 걸인일 것이라 했다.
4. 고종의 ‘田’字 해몽
고종이 꿈에 ‘田’자가 나타나는 꿈을 꾸고는, “내가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田’자가 보이더라. 좋은 꿈이냐 나쁜 꿈이냐?”
모든 신하들이 다 아뢰기를, “田(밭 전)자가 반듯하니 좋은 꿈입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이 한숨을 쉬고 탄식을 하며,
“불길한 꿈입니다. 해몽을 하겠습니다.”
魚失頭尾하니 机上之肉이라 甲자에 無足하니 勇兵이 無日이라
十자에 四圍하니 衆口難防이라 左日右日하니 二君之象이라
해는 곧 임금의 뜻으로,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 「도솔가」에도 하늘에 두 해가 나타났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반란이 일어났거나 하여 새로운 왕조를 참칭하는 또 하나의 세력을 뜻한다고 보아야겠다. 그래서 최익현 선생이 귀양을 가게 되었다는 말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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