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12. 立敎篇13. 治政篇14. 治家篇14. 治家篇15. 安義篇16. 遵禮篇

ria530 2012. 5. 31. 16:44

12. 立敎篇

배움의 뜻을 바로 세워(立敎) 세상에 몸을 세운다(立身).

子曰 立身有義而孝爲本 喪祀有禮而哀爲本

자왈 입신유의이효위본 상사유례이애위본

戰陣有列而勇爲本 治政有理而農爲本

전진유열이용위본 치정유리이농위본

居國有道而嗣爲本 生財有時而力爲本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공자가 말하기를, "입신(立身)에는 의()가 있으니 효가 근본이요, ()과 제사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근본이요, 싸움터에 질서[대열(隊列)]가 있으니 용맹이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이치(理致)가 있으니 농사가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가 있으니 계승[대를 이음, 후사(後嗣)]을 잘하는 것이 근본이 되며, 재물을 생산함에는 때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된다."

立身 : 세상에 출세하여 부모의 이름을 높임 : 죽을 상 : 제사 사 : 슬플 애 : 진칠 진 *戰陣 : 전쟁터 또는 전투를 하기 위하여 친 진() : 벌일 열 : 다스릴 리, 이치 리 : 이을 사

景行錄云 爲政之要 曰公與淸 成家之道 曰儉與勤

경행록운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사(政事)를 다스리는 요체(要諦)는 공평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깨끗이 하는 것이요, 집을 크게 이루는 길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한 것이다"

: 할 위 *爲政 : 정치를 함 *爲政者 : 정치를 하는 사람 : 중요할 요. 요점, 요체 : 가로 왈. '~라고 말한다' : 더불어 여. '~' : 검소할 검 : 부지런할 근

讀書起家之本 循理保家之本 勤儉治家之本 和順齊家之本

독서기가지본 순리보가지본 근검치가지본 화순제가지본

독서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절약하여 낭비하지 않는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 좇을 순, 돌 순 : 따를 순, 순응할 순 : 가지런할 제

孔子三計圖云 一生之計在於幼 一年之計在於春

공자삼계도운 일생지계재어유 일년지계재어춘

一日之計在於寅 幼而不學 老無所知 春若不耕

일일지계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辦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그러므로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을 판단할 수 없다."

: , 계획, 계책 : 그림 도, 꾀할 도 在於 : ~에 있다 : 어릴 유 = 寅時 : 오전 3~5: 만일 약 : 밭갈 경 : 바랄 망 : 판단할 판, 힘쓸 판

性理書云 五敎之目 父子有親 君臣有義

성리서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 가르침의 덕목(德目)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조목(條目) 五敎之目 = 五倫 : 친할 친 : 사내 부, 지아비 부 : 아내 부 : 차례 서

三綱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삼강이란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는 것이다.

: 벼리 강. 벼리는 중심, 모범, 본보기 등의 뜻 : 될 위

王曰 忠臣不事二君 烈女不更二夫

왕촉왈 충신불사이군 열녀불경이부

왕촉이 말하기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왕촉 : 전국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제나라가 연()나라의 침략을 받아 항복을 권유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신하로서의 절개를 지키며 자살한 충신 : 나비 애벌레 촉 : 섬길 사 : 세찰 열, 매울 열. 강하고 곧음을 뜻함 : 고칠 경

忠子曰 治官莫若平 臨財莫若廉

충자왈 치관막약평 임재막약렴

충자가 말하기를, "관리가 다스림에 있어서는 공평함 만한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 만한 것이 없다."

충자(?) : 없을 막 *莫若 : ~만한 것이 없다 = 莫如 : 임할 림. ~에 임하다, 대하다. : 청렴할 렴

張思叔座右銘曰 凡語必忠信 凡行必篤敬

장사숙좌우명왈 범어필충신 범행필독경

飮食必愼節 字劃必楷正 容貌必端莊 衣冠必肅整

음식필신절 자획필해정 용모필단장 의관필숙정

步履必安詳 居處必正靜 作事必謀始 出言必顧行

보리필안상 거처필정정 작사필모시 출언필고행

常德必固持 然諾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상덕필고지 연락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右 朝夕視爲警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모든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이 있어야 되며, 모든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하며, 글씨는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게 하며, 의관은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정되고 차분해야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항상 덕()을 반드시 굳게 지니며, 승낙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며, ()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 같이 하라. 무릇 이 14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니, 이것을 자리의 오른편에 써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할 것이다."

장사숙(張思叔) : 북송(北宋) 사람으로 이름은 역(). 정이천(程伊川), 즉 정자(程子)의 제자 座右銘 : 자리의 옆에 써놓고 경계로 삼는 글 : 자리 좌 : 새길 명 : 무릇 범, 모두 범 : 충성, 진심, 진실, 정성 : 도타울 독, 독실할 독 공경할 경 : 삼갈 신 : 절약할 절, 절제할 절 : 그을 획, 새길 획 : 해서 해, 본보기 해, 바를 해, 곧을 해 : 모양 모 : 단정할 단, 바를 단 : 엄숙할 장, 단정할 장 : 갓 관 : 엄숙할 숙 : 가지런할 정 : 걸음 보, 밟을 보 : 신 리, 밟을 리 : 자세할 상 *安詳 : 성질이 찬찬하고 자상함 : 고요할 정 作事 : 일을 만듦 : 꾀할 모. , 술책, 계략, 계획 : 돌아볼 고 : 항상 상 : 굳을 고 : 가질 지 : 그러할 연 : 대답할 락, 승낙할 락 : 이 차 : 다 개 : 살필 성 : 쓸 서 : ~으로 삼다, 여기다 : 경계할 경

范益謙座右銘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

범익겸좌우명왈 일불언조정리해변보차제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

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

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六不言淫戱慢評論女色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

육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 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

범익겸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利害)관계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報告)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둘째, 주현(州縣)의 관리들의 장단점과 득실(得失)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허물과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시세를 쫓아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다섯째, 재물의 이익이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하지 말라.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술과 음식을 구하고 찾는 말을 하지 말라."

범익겸 : 남송(南宋)때의 학자 : 가 변, 끝 변 : 알릴 보 : 보낼 차 *差使(차사): 중요한 임무를 맡겨 파견하던 임시 벼슬 : 벼슬 줄 제 *除授(제수) : 고을 주 고을 현 所作 : 한 일, 저지른 짓 : 허물 과 : 벼슬할 사 : 쫓을 추 : 붙을 부 : 싫을 염 : 깔볼 설, 문란할 설 : 놀 희, 희롱할 희 : 업신여길 만, 거만할 만 評論 : 가치나 질()에 대하여 비평하고 논함 : 찾을 멱 人物 : 다른 사람의 물건 : 구할 간 *干求(간구) : 찾을 색

又曰 人付書信不可開坼沈滯 與人幷座不可窺人私書

우왈 인부서신불가개탁침체 여인병좌불가규인사서

凡入人家不可看人文字 凡借人物不可損壞不還

범입인가불가간인문자 범차인물불가손괴불환

凡喫飮食不可揀擇去取 與人同處不可自擇便利

범끽음식불가간택거취 여인동처불가자택편리

凡人富貴不可歎羨毁 凡此數事有犯之者

범인부귀불가탄선저훼 범차수사유범지자

足以見用心之不正 於正心修身 大有所害 因書以自警

족이견용심지부정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또 이르기를,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개인적인 편지를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는 남이 사사로이 써놓은 글을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 된다. 무릇 음식을 먹을 때는 가려서 버리거나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된다.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말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그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으니,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 줄 부, 청할 부, 부칠 부 : 터질 탁, 열 탁 *開坼 = 開封(개봉) : 잠길 침 : 막힐 체 : 더불어 여 : 함께 병 : 엿볼 규 : 볼 간 : 가릴 간 : 가릴 택 *揀擇 : 가려서 고름 : 갈 거, 버릴 거 : 감탄할 탄 : 부러워할 선 : 꾸짖을 저 : 비방할 훼 : 범할 범 足以~ : ~하기에 족하다. ~할 수 있다. *足以見 : 알 수 있음 : ~: 인할 인. '그래서, 그리하여'

武王問太公曰 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

무왕문태공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願聞說之 欲知是矣 太公曰 富貴如聖人之德

원문설지 욕지시의 태공왈 부귀여성인지덕

皆由天命 富者用之有節 不富者家有十盜

개유천명 부자용지유절 불부자가유십도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서 나오는 것인데, 부자는 씀씀이에 절제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 있을 거, 살 거 : 원할 원 : 하고자 할 욕, 바랄 욕 : , 이것, 여기 : 단정·감동·강조·결의 등을 나타내는 어조사 : 다 개 : 말미암을 유. '~에서, ~에서부터'

武王曰 何謂十盜 太公曰 時熟不收爲一盜

무왕왈 하위십도 태공왈 시숙불수위일도

收積不了爲二盜 無事燃燈寢睡爲三盜 懶不耕爲四盜

수적불료위이도 무사연등침수위삼도 용라불경위사도

不施功力爲五盜 專行巧害爲六盜 養女太多爲七盜

불시공력위오도 전행교해위육도 양녀태다위칠도

晝眠懶起爲八盜 貪酒嗜慾爲九盜 强行嫉妬爲十盜

주면라기위팔도 탐주기욕위구도 강행질투위십도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곡식이 익은 것을 제 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일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도둑이요, 아무 일도 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세 번째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네 번째 도둑이요,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도둑이요, 오로지 교묘하게 남을 해하는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 번째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 번째 도둑이요, 대낮까지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 번째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욕심을 즐기는 것이 아홉 번째 도둑이요, 억지로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 번째 도둑입니다."

: 무엇, 어느, 무슨 : 이를 위, 일컬을 위 : 익을 숙 : 거둘 수 : 될 위 : 마칠 료 : 탈 연 : 잠잘 침 : 잠잘 수 : 게으를 용 : 게으를 라 : 공 공 *功力 : 애써 들인 힘 *工力 : 공부(工夫 :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거나 닦음)의 힘 : 오로지 전 : 잠잘 면 : 탐낼 탐 : 즐길 기 : 욕심 욕 : 억지쓸 강, 강제할 강 : 시기할 질 : 질투할 투

武王曰 家無十盜而不富者 何如

무왕왈 가무십도이불부자 하여

太公曰 人家必有三耗 武王曰 何名三耗

태공왈 인가필유삼모 무왕왈 하명삼모

太公曰 倉庫漏濫不蓋 鼠雀亂食爲一耗

태공왈 창고누람불개 서작란식위일모

收種失時爲二耗 抛撒米穀穢賤爲三耗

수종실시위이모 포살미곡예천위삼모

무왕이 말하기를,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 세 가지 소모, 낭비)가 있을 것입니다."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삼모라고 말합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창고가 새고 넘쳐나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참새들이 어지럽게 먹어대는 것이 첫 번째 모(), 거두고 씨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두 번째 모요, 곡식을 흩어버리고 더럽혀서 천하게 다루는 것이 세 번째의 모입니다."

何如 :~과 같은가? 어찌한가? : 소비할 모, 쓸 모 : 이름지을 명 : 곳집 창 : 곳집 고 : 샐 루 : 넘칠 람 : 덮을 개, 뚜껑 개 : 쥐 서 : 참새 작 : 어지러울 란 : 씨 종, 심을 종 : 던질 포, 버릴 포 : 뿌릴 살 : 곡식 곡 : 더러울 예

武王曰 家無三耗而不富者 何如 太公曰

무왕왈 가무삼모이불부자 하여 태공왈

人家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

인가필유일착이오삼치사실오역육불상칠노팔천구우십강

自招其禍 非天降殃

자초기화 비천강앙

무왕이 묻기를, "집안에 삼모(三耗)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지,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 섞일 착, 어긋날 착 : 그릇할 오, 잘못할 오 : 어리석을 치 = : 잃을 실 : 거스를 역 : 상서로울 상 : 종 노 : 천할 천 : 어리석을 우 : 억지쓸 강, 강제할 강 : 부를 초 : 내릴 강 : 재앙 앙

武王曰 願悉聞之 太公曰 養男不敎訓爲一錯

무왕왈 원실문지 태공왈 양남불교훈위일착

孩不訓爲二誤 初迎新婦不行嚴訓爲三痴

영해불훈위이오 초영신부불행엄훈위삼치

未語先笑爲四失 不養父母爲五逆 夜起赤身爲六不祥

미어선소위사실 불양부모위오역 야기적신위육불상

好挽他弓爲七奴 愛騎他馬爲八賤 喫他酒勸他人爲九愚

호만타궁위칠노 애기타마위팔천 끽타주권타인위구우

喫他飯命朋友爲十强 武王曰 甚美誠哉 是言也

끽타반명붕우위십강 무왕왈 심미성재 시언야

무왕이 말하기를,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착오(一錯), 어린 아이를 훈계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그름(二誤)이요, 새 며느리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어리석음(三痴)이요, 말도 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네 번째 과실(四失)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거스름(五逆)이요, 밤중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 번째 상서롭지 못함(六不祥)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 번째 노비 같은 짓(七奴)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 번째 천함(八賤)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 번째 어리석음(九愚)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먹기를 명하는 것이 열 번째 뻔뻔함 혹은 강요(十强)가 되는 것입니다."

무왕이 말하기를, "아아! 매우 아름답고 진실하구나, 그 말씀이여."

: 다 실, 모두 실 : 갓난아이 영 : 어린아이 해 : 맞이할 영 : 엄할 엄 : 붉을 적, 벌거벗을 적, 빌 적 : 당길 만 : 말탈 기 : 마실 끽, 먹을 끽, 피울 끽 : 권할 권 : 밥 반 : 심할 심, 두터울 심 : 진실로, 참으로 : 감탄을 나타내는 어조사. '!' : 이 시 : 긍정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어조사. '~이다'

 

13. 治政篇

공무원은 나라의 공복(公僕)이니 (청렴), (근신), (근면)이 처신하는 자세이다.

明道先生曰 一命之士 苟有存心於愛物 於人必有所濟

명도선생왈 일명지사 구유존심어애물 어인필유소제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처음으로 벼슬을 얻는 사람이라도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남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는 바가 있을 것이다."

一命之士; 처음으로 벼슬을 임명받은 선비 : 진실로 구 存心 : 마음에 ~을 지니다 : ~, ~에서, ~에게 : 뒤의 '於人~'''과 같은 뜻 : 건널 제, 구제할 제

唐太宗御製云 上有麾之 中有乘之 下有附之

당태종어제운 상유휘지 중유승지 하유부지

幣帛衣之 倉食之 爾俸爾祿 民膏民脂

폐백의지 창름식지 이봉이록 민고민지

下民易虐 上蒼難欺

하민이학 상창난기

당태종의 <어제>에 이르기를, "위로는 지시하는 임금이 있고,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 받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창고에 쌓인 곡식으로 밥을 먹으니, 너희의 봉록(俸祿)은 다 백성들의 살과 기름인 것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李世民) : ()나라 2대 황제. 아버지인 당고조 이연과 함께 수나라를 멸하고 당나라를 수립하였다. 재위시에는 치세를 잘하여 정관(貞觀)의 치()’라 칭송받았고, 후세 제왕의 모범이 되었으나, 고구려와의 안시성전투에서 패하였다. 御製 : 임금이 친히 지은 글 : 대장기 휘, 지휘할 휘 *麾下(휘하) : 탈 승, 오를 승 : 붙을 부, 의지할 부 : 비단 폐, 예물 폐 : 비단 백 : 곳집 창 : 곳집 름 : 너 이 : 녹 봉 祿 : 복 록 *俸祿 = 녹봉(祿俸). 현대의 연봉의 개념 : 살찔 고, 기름 고 : 기름 지 : 쉬울 이 : 사나울 학, 가혹할 학 : 푸를 창 : 속일 기

童蒙訓曰 當官之法 唯有三事

동몽훈왈 당관지법 유유삼사

曰淸曰愼曰勤 知此三者 知所以持身矣

왈청왈신왈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동몽훈>에 이르기를, "관리된 자의 지켜야 할 법은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근신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짐의 방도를 안다고 할 것이다."

동몽훈 : ()나라 여본중(呂本中)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지은 교육서 : 어릴 몽 : 당할 당, 맡을 당, 지킬 당 : 오직 유 : 맑을 청. 탐욕이 없음 : 삼갈 신 : 이 차 所以 : 방법이나 수단, 이유나 목적, 까닭 등을 나타냄 : 가질 지 : ~이다(단정), ~구나!(감탄), ~일 것이다(추측)

當官者 必以暴怒爲戒 事有不可 當詳處之

당관자 필이폭노위계 사유불가 당상처지

必無不中 若先暴怒 只能自害 豈能害人

필무부중 약선폭노 지능자해 기능해인

관직에 있는 자는 반드시 심하게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 일에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맞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만약 심하게 성내기부터 먼저 한다면 오직 자신만을 해롭게 할 뿐이지, 어찌 남을 해롭게 할 수 있겠는가.

'當官者'''은 맡을 당, 지킬 당, 당할 당. '當詳處之'''은 마땅할 당 ~~= ~~로 여기다, 삼다. : 사나울 폭 : 경계할 계 不可 : 옳지 않은 일의 뜻 : 자세할 상 : 처할 처, 처리할 처 無不~ : ~하지 않는 것이 없다(이중부정 = 강한 긍정) : 맞을 중 *的中(적중) : 다만 지 :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조건이 되는 것을 나타냄. '~할 수 있다' : 어찌 기

事君如事親 事長官如事兄 與同僚如家人

사군여사친 사장관여사형 여동료여가인

待群吏如奴僕 愛百姓如妻子 處官事如家事然後

대군리여노복 애백성여처자 처관사여가사연후

能盡吾之心 如有毫末不至 皆吾心有所未盡也

능진오지심 여유호말부지 개오심유소미진야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 하며, 윗사람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동료를 대하기를 자기집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집 노복(奴僕)같이 하며, 백성 사랑하기를 처자(妻子) 사랑하듯이 하며, 나라 일 처리하기를 내 집안 일처럼 하고 난 뒤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다. 만약 털끝만치라도 이에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 섬길 사 : 더불어 여 : 동료 료, 벼슬아치 료 : 대할 대 : 아전 리, 벼슬아치 리 : 종 복 : 처할 처, 처리할 처 然後 : ~한 뒤에 : 나 오 : 가는 털 호 *毫末 : 털끝, 털끝만큼 작은 것 : 다 개

或問 簿佐令者也 簿所欲爲 令或不從 柰何

혹문 부좌령자야 부소욕위 영혹부종 내하

伊川先生曰 當以誠意動之 今令與簿不和 只是爭私意

이천선생왈 당이성의동지 금령여부불화 지시쟁사의

令是邑之長 若能以事父兄之道事之 過則歸己

영시읍지장 약능이사부형지도사지 과즉귀기

善則唯恐不歸於令 積此誠意 豈有不動得人

선즉유공불귀어령 적차성의 기유부동득인

어떤 사람이 묻기를, "(簿)는 영(= 縣令)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이천선생이 대답하기를, "마땅히 성의로써 영을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지금 영과 부가 화목치 않는 것은 단지 사사로운 뜻을 다투기 때문이다. 영은 고을의 우두머리이니 부형(父兄)을 섬기는 도리로 영을 섬겨,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이 있으면 영에게로 그 공이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근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움직이지 못함이 있겠는가."

: 혹시 혹 簿 : 장부 부. 여기서는 관직명을 뜻함 : 도울 좌 : 할 위 : 어찌 내 *柰何 : 어떻게 이천선생 : 명도선생 정호의 동생인 정이(程燎)를 말함 : 마땅할 당 : 써 이 : 더불어 여, 함께 할 여 : 다만 지 : ~이다 : 고을 읍 : 섬길 사 : 오직 유 : 두려워할 공 : ~, ~에게 : 어찌 기 : '가능'을 나타냄. '~할 수 있다'

劉安禮問臨民 明道先生曰 使民各得輸其情

유안례문림민 명도선생왈 사민각득수기정

問御吏曰 正己以格物

문어리왈 정기이격물

유안례가 백성에 임하는 도리를 물으니 명도선생이 말하였다. "백성으로 하여금 각각 그들의 뜻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물으니 말하기를,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할 것이다."

유안례 : 북송(北宋) 때의 관리 : 임할 림 使 : 하여금 사, 시킬 사 : '가능'의 뜻. '~할 수 있다' : 나를 수, 보낼 수, 다할 수 : 뜻 정 : 다스릴 어 : 자기 기 : 바로잡을 격 : 만물 또는 다른 사람

抱朴子曰 迎斧鉞而正諫 據鼎而盡言 此謂忠臣也

포박자왈 영부월이정간 거정확이진언 차위충신야

<포박자>에 이르기를, "도끼로 맞더라도 바르게 간언하며, 솥에 넣어서 죽이려 하더라도 옳은 말을 다하면 이를 일러 충신이라 한다."

포박자 : 동진(東晉) 때의 갈홍(葛洪)이 지은 도교서적 : 맞을 영 : 도끼 부 : 도끼 월 : ~하고, ~하여 ~하여도, ~하지만. 여기서는 의 뜻. : 간할 간 : 웅거할 거 *雄據(웅거) : 어떤 지역에 자리잡고 굳게 지킴 : (다리가 셋이고 손잡이가 둘 달린)솥 정 : 가마() : 이를 위. '~라 이르다(일컫다)'

14. 治家篇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司馬溫公曰 凡諸卑幼 事無大小 毋得專行 必咨稟於家長

사마온공왈 범제비유 사무대소 무득전행 필자품어가장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무릇 손아래 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

사마온(司馬溫) : 북송(北宋) 때의 명신(名臣) : 무릇 범 : 모두 제 : 낮을 비 : 어릴 유 : 말 무(금지) : ~할 수 있다(가능) : 오로지 전 *專行 : 제멋대로 행함 : 물을 자 = : 여쭐 품 : ~, ~에게

待客不得不豊 治家不得不儉

대객부득불풍 치가부득불검

손님 접대는 풍성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집안을 다스림에는 검소하지 않을 수 없다.

: 대할 대 不得不~ : ~하지 않을 수 없다, ~해야 한다. : 풍년 풍, 풍성할 풍 : 검소할 검

太公曰 痴人畏婦 賢女敬夫

태공왈 치인외부 현녀경부

태공이 말하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한다."

: 어리석을 치 : 두려워할 외 : 공경할 경

凡使奴僕 先念飢寒

범사노복 선념기한

무릇 노복을 부릴 때는 먼저 그들의 춥고 배고픔을 생각하라.

使 : 시킬 사, 부릴 사 : 종 복 : 주릴 기 = : 찰 한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진다.

: 쌍 쌍, 두 쌍 : 어버이 친, 친할 친

時時防火發 夜夜備賊來

시시방화발 야야비적래

수시로 불이 나는 것을 막고, 밤마다 도적이 드는 것을 방비하라.

時時 : 시간마다, 때마다. 夜夜 : 밤마다 : 막을 방 : 일어날 발 : 갖출 비, 준비할 비 : 도둑 적

景行錄云 觀朝夕之早晏 可以卜人家之興替

경행록운 관조석지조안 가이복인가지흥체

<경행록>에 이르기를, "아침저녁의 이르고 늦음을 보면 그 사람의 집이 흥하고 쇠함을 알 수 있다."

: 볼 관 : 이를 조 : 늦을 안 可以~ : (~을 가지고) ~할 수 있다, ~할 만 하다 : 점 복, 점칠 복 : 일어날 흥, 흥할 흥 : 쇠퇴할 체

文仲子曰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

문중자왈 혼취이론재 이로지도야

문중자가 말하기를, "혼인하고 장가드는 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들의 도리이다."

문중자 : ()나라 때의 사상가 : 혼인할 혼 : 장가들 취 : 논의할 론, 말할 론 : 오랑캐 이 : 오랑캐 로, 포로 로

 

14. 治家篇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司馬溫公曰 凡諸卑幼 事無大小 毋得專行 必咨稟於家長

사마온공왈 범제비유 사무대소 무득전행 필자품어가장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무릇 손아래 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

사마온(司馬溫) : 북송(北宋) 때의 명신(名臣) : 무릇 범 : 모두 제 : 낮을 비 : 어릴 유 : 말 무(금지) : ~할 수 있다(가능) : 오로지 전 *專行 : 제멋대로 행함 : 물을 자 = : 여쭐 품 : ~, ~에게

待客不得不豊 治家不得不儉

대객부득불풍 치가부득불검

손님 접대는 풍성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집안을 다스림에는 검소하지 않을 수 없다.

: 대할 대 不得不~ : ~하지 않을 수 없다, ~해야 한다. : 풍년 풍, 풍성할 풍 : 검소할 검

太公曰 痴人畏婦 賢女敬夫

태공왈 치인외부 현녀경부

태공이 말하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한다."

: 어리석을 치 : 두려워할 외 : 공경할 경

凡使奴僕 先念飢寒

범사노복 선념기한

무릇 노복을 부릴 때는 먼저 그들의 춥고 배고픔을 생각하라.

使 : 시킬 사, 부릴 사 : 종 복 : 주릴 기 = : 찰 한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진다.

: 쌍 쌍, 두 쌍 : 어버이 친, 친할 친

時時防火發 夜夜備賊來

시시방화발 야야비적래

수시로 불이 나는 것을 막고, 밤마다 도적이 드는 것을 방비하라.

時時 : 시간마다, 때마다. 夜夜 : 밤마다 : 막을 방 : 일어날 발 : 갖출 비, 준비할 비 : 도둑 적

景行錄云 觀朝夕之早晏 可以卜人家之興替

경행록운 관조석지조안 가이복인가지흥체

<경행록>에 이르기를, "아침저녁의 이르고 늦음을 보면 그 사람의 집이 흥하고 쇠함을 알 수 있다."

: 볼 관 : 이를 조 : 늦을 안 可以~ : (~을 가지고) ~할 수 있다, ~할 만 하다 : 점 복, 점칠 복 : 일어날 흥, 흥할 흥 : 쇠퇴할 체

文仲子曰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

문중자왈 혼취이론재 이로지도야

문중자가 말하기를, "혼인하고 장가드는 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들의 도리이다."

문중자 : ()나라 때의 사상가 : 혼인할 혼 : 장가들 취 : 논의할 론, 말할 론 : 오랑캐 이 : 오랑캐 로, 포로 로

 

15. 安義篇

현명한 이는 가족을 사랑하고 어리석은 이는 가족을 멀리한다.

顔氏家訓曰 夫有人民而後有夫婦 有夫婦而後有父子

안씨가훈왈 부유인민이후유부부 유부부이후유부자

有父子而後有兄弟 一家之親 此三者而已矣

유부자이후유형제 일가지친 차삼자이이의

自玆以往 至于九族 皆本於三親焉

자자이왕 지우구족 개본어삼친언

故 於人倫 爲重也 不可無篤

고 어인륜 위중야 불가무독

안씨 가훈에 이르기를, "무릇 백성(사람)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父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으니, 한 집안의 친함은 이 세 가지뿐이니라.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이 삼친(三親 : 부부·부자·형제)에 근본을 둔다.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함이 없어서는 안 된다."

안씨가훈 : 북제(北齊) 때 안지추(顔之推)가 입신(立身치가(治家)의 도리와 세속(世俗)의 시시비비에 관하여 자손들에 대한 훈계를 목적으로 저술한 책 : 글의 첫머리에 쓰이는 발어사(發語詞), '무릇, 대저'의 뜻을 나타냄 ~而後~ : ~하고 난 후에 ~하다 而已矣 : ~일 뿐이다, ~할 뿐이다. '而已'를 강조한 말 : 친할 친 : ~로부터 : 이 자 以往 : 나아가 , : ~까지 구족(九族) : 고조·증조·조부··자기···증손·현손의 직계친을 중심으로, 방계친으로 형제·종형제·재종형제·삼종형제를 포함하는 친족의 범위 : 다 개 : ~, ~에게 : 종결사 겸 대명사. '~여기에[於之]'의 뜻 : 될 위 不可~ : ~하는 것은 안된다, ~할 수 없다. : 도타울 독, 돈독할 독

莊子曰 兄弟爲手足 夫婦爲衣服

장자왈 형제위수족 부부위의복

衣服破時更得新 手足斷處難可續

의복파시갱득신 수족단처난가속

장자가 말하기를, "형제는 손발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으니,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새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으나 수족이 잘라진 곳은 다시 잇기가 어렵다."

: 될 위 : 옷 복 : 깨뜨릴 파 ~: ~할 때 : 다시 갱 : ~할 수 있다(가능) : 이을 속

蘇東坡云 富不親兮貧不疎 此是人間大丈夫

소동파운 부불친혜빈불소 차시인간대장부

富則進兮貧則退 此是人間眞小輩

부즉진혜빈즉퇴 차시인간진소배

소동파가 이르기를, "상대가 부유하다고 해서 친한 척 하지 않으며 가난하다고 멀리하지 않음은 이것이 바로 인간 세상에서의 대장부라 할 것이요, 부유하다면 가까이 하고 가난하다면 멀리하는 것은 이는 사람 중에서 참으로 소인배(小人輩)이다."

: '~, ~인가'로 풀이(멈춤, 완만함, 감정을 나타냄) : 이를 차 : ~이다 : ~하면(가정, 원인과 결과) : 무리 배

16. 遵禮篇

()란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다"(禮與其奢也, 寧儉也)

子曰 居家有禮故長幼辨 閨門有禮故三族和

자왈 거가유례고장유변 규문유례고삼족화

朝廷有禮故官爵序 田獵有禮故戎事閑 軍旅有禮故武功成

조정유례고관작서 전렵유례고융사한 군려유례고무공성

공자가 말하기를, "한 집안에 예()가 있는 까닭에 어른과 아이가 분별이 있고, 안방에 예가 있으므로 삼족이 화목하고, 조정에 예가 있음으로 벼슬의 차례가 있고, 사냥하는데 예가 있으므로 군대의 일이 숙달되고, 군대에 예가 있으므로 무공을 세울 수 있다."

: 그러므로, 까닭에 : 분별할 변 : 안방 규 *閨門 = 閨中 : 부녀자들이 거처하는 방 삼족(三族) :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 부모와 형제와 처자, 친족과 외족과 처족 : 벼슬 작 : 차례 서 : 사냥할 렵 * : 사냥할 전 田獵: 병기 융, 군사 융 : 익힐 한 : 군사 려(500명이 일개 대()를 구성) : 공 공

子曰 君子有勇而無禮爲亂 小人有勇而無禮爲盜

자왈 군자유용이무례위란 소인유용이무례위도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소인이 용맹만 있고 예가 없으면 도둑이 된다."

: 용맹할 용 : ~하여도, ~하지만 : 될 위 : 도둑 도, 훔칠 도

曾子曰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

증자왈 조정막여작 향당막여치 보세장민막여덕

증자가 말하기를, "조정에는 벼슬 만한 것이 없고, 고을에서는 나이 많은 것이 제일이며, 세상을 돕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에는 덕 만한 것이 없다."

증자 :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유학자로 이름은 삼(), 자는 자여(子輿). 공자의 도()를 계승하였다. : 없을 막(금지) *莫如~ : ~와 같은 것이 없다, ~만한 것이 없다 鄕黨 = 鄕里 : 이 치, 나이 치 : 도울 보 : 기를 장, 우두머리 장, 어른 장

老少長幼 天分秩序 不可悖理而傷道也

노소장유 천분질서 불가패리이상도야

늙은이와 젊은이, 어른과 어린이는 하늘이 나눈 차례이니, 이치(理致)를 어기고 도리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 어른 장 : 차례 질 : 차례 서 不可~ : ~하는 것은 안된다, ~할 수 없다. : 어그러질 패, 거스를 패 : ~하고, ~하여 : 상처 상, 해칠 상

出門如見大賓 入室如有人

출문여견대빈 입실여유인

밖에 나설 때는 큰 손님을 뵙는 것과 같이 하고, 방으로 들 때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이 하라.

: 손 빈 : 집 실, 방 실

若要人重我 無過我重人

약요인중아 무과아중인

만약 남이 나를 중하게 여기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남을 중히 여겨야 한다.

: 만일 약 : 구할 요 無過~ : ~보다 지나친 것은 없다, ~보다 나은 것은 없다

父不言子之德 子不談父之過

부불언자지덕 자부담부지과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말 것이며, 자식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 말씀 담 : 허물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