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3편 湯誥(탕고) 1장~5장 해설

ria530 2012. 6. 18. 10:06

第三卷 商書

第三篇 湯誥

湯伐夏歸亳하시고 諸侯率職來朝하니 湯作誥하여 以與天下更始하시니라 今文無요 古文有라
탕이 하나라를 정벌하고 박땅으로 돌아오시고 제후들이 직책을 따라 조회하니 탕이 고를 지어서 천하와 더불어 다시 시작한다고 하시니라. 금문에는 없고, 고문에는 있음이라.

<湯誥1章>
王이 歸自克夏하사 至于亳하사 誕告萬方하시다
왕이 하나라를 이기고 돌아오셔서 박땅에 이르시어 크게 만방에 고하시다.

誕은 大也라 亳은 湯所都이니 在宋州穀熟縣이라
탄(탄)은 큼이라. 박은 탕이 도읍한 곳이니 송주 곡숙현에 있음이라.

<湯誥2章>
王曰嗟爾萬邦有衆아 明聽予一人誥하라 惟皇上帝ㅣ 降衷于下民하사 若有恒性하니 克綏厥猷라사 惟后니라
왕이 가라사대 아, 너희 만방의 무리들아! 나 한 사람의 가르침을 밝게 들어라. 크나크신 상제가 중을 아래 백성들에게 내리시어 순하게 항상하는 성품을 두시니, 능히 그 도를 편안케 하여야 임금이니라.

皇은 大요 衷은 中이오 若은 順也라 天之降命에 而具仁義禮智信之理하여 無所偏倚니 所謂衷也라 人之禀命에 而得仁義禮智信之理하여 與心俱生하니 所謂性也라 猷는 道也니 由其理之自然하여 而有仁義禮智信之行하니 所謂道也라 以降衷而言하면 則無有偏倚하니 順其自然하여 固有常性矣어니와 以禀受而言하면 則不無淸濁純雜之異라 故로 必待君師之職而後에 能使之安於其道也라 故로 曰克綏厥猷惟后라하니 夫天生民有欲은 以情言也요 上帝降衷于下民은 以性言也라 仲虺는 卽情以言人之欲하고 成湯은 原性以明人之善하시니 聖賢之論이 互相發明이라 然이나 其意는 則皆言君道之係於天下者 如此之重也라

황(皇)은 큼이고, 충(衷)은 가운데이고, 약(若)은 순함이라. 하늘이 명을 내림에 인의예지신의 이치를 갖추어 치우치고 기울어지는 바가 없으니 이른바 충(衷)이라. 사람이 명을 받음에 인의예지신의 이치를 얻어서 마음과 더불어 함께 나오니 이른바 성(性)이라. 유(猷)는 도이니, 그 이치의 자연함으로 말미암아 인의예지신의 행함이 있으니 이른바 도(道)이라. 충을 내리는 것으로써 말한다면 치우치고 기울어짐이 없으니 그 자연함에 순하여 진실로 떳떳한 성품이 있거니와, 받는 것으로써 말한다면 맑고 탁함과 순수함과 잡됨의 다름이 없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임금과 스승의 직책을 기다린 뒤에야 그 도에 편안하게 할 수 있음이라. 그러므로 ‘능히 그 도를 편안하게 하여야 임금이라’하니 무릇 하늘이 낸 백성이 욕심이 있다는 것은 정(情)으로써 말한 것이고, 상제가 중을 아래 백성들에게 내리심은 성(性)으로써 말함이라. 중훼는 정에 나아가 사람의 욕심을 말하였고, 성탕은 성에 근원하여 사람의 선함을 밝히셨으니 성현의 논함이 서로 발명함이라. 그러나 그 뜻은 곧 다 임금의 도가 천하에 이어짐이 이와 같이 중함을 말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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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湯誥3章>
夏王이 滅德作威하야 以敷虐于爾萬方百姓한대 爾萬方百姓이 罹其凶害하야 弗忍荼毒하야 竝告無辜于上下神祗하니 天道는 福善禍淫이라 降災于夏하사 以彰厥罪하시니라
하나라 임금이 덕을 없애고 위엄을 지어서 너희 만방의 백성들에게 사나움을 펴니, 너희 만방의 백성들이 그 흉한 해침에 걸려 쓰디쓴 독을 참지 못하여 무고함을 상하의 신에게 다 고하니, 천도는 선함에 복주시고 어지럽힘에 화를 내리시는지라 재앙을 하나라에 내리시어 그 죄를 밝히셨느니라.

言桀無有仁愛하고 但爲殺戮하여 天下被其凶害가 如荼之苦하고 如螫之毒하여 不可堪忍일새 稱怨於天地鬼神하여 以冀其拯己라 屈原이 曰人窮則反本이라 故로 勞苦倦極이면 未嘗不呼天也라하니라 天之道는 善者福之하고 淫者禍之하나니 桀旣淫虐이라 故로 天降災하여 以明其罪라 意當時必有災異之事하니 如周語所謂伊洛竭而夏亡之類라

걸이 어질고 사랑함을 둠이 없고, 다만 살육만을 하여 천하가 그 흉한 해침을 당함이 마치 씀바귀의 씀과 같고, 벌레가 쏜 독과 같아서 견디고 참을 수 없기 때문에 하늘과 땅의 귀신에서 원통함을 일컬어서 그 몸을 구원해주기를 바람이라. 굴원이 사람이 궁해지면 근본을 돌이키므로 노고에 극도로 피곤해지면 일찍이 하늘에 호소하지 않음이 없다(『사기』屈原賈生列傳, “夫天者는 人之始也요 父母者는 人之本也니 人窮則反本이라 故로 勞苦倦極이면 未嘗不呼天也요 疾痛慘怛이면 未嘗不呼父母也라”)고 하니라. 하늘의 도는 선한 자에게 복을 주시고, 어지럽히는 자에게 화를 내리시니, 걸이 이미 음학해졌으므로 하늘이 재앙을 내려 그 죄를 밝히셨음이라. 아마도 당시에 틀림없이 재앙과 이변의 사건들이 있었을 것이니, 『주어』에 이른바 이수와 낙수가 마름에 하나라가 망했다고 하는 종류와 같으니라.

螫 쏠 석

<湯誥4章>
肆台小子ㅣ 將天命明威하야 不敢赦릴새 敢用玄牡하야 敢昭告于上天神后하야 請罪有夏하고 聿求元聖하야 與之戮力하야 以與爾有衆으로 請命호라
이러므로 나 소자는 하늘이 명하신 밝은 권위에 나아가 감히 용서하지 못하기에 감히 검은 희생을 써서 감히 상천과 신후에게 밝게 고하여 하의 죄를 청하고, 드디어 큰 성인을 구하여 더불어 힘을 다하여서 너희 무리들과 더불어 명을 청하였노라.

肆는 故也라 故로 我小子는 奉將天命明威하여 不敢赦桀之罪也니라 玄牡는 夏尙黑하니 未變其禮也라 神后는 后土也라 聿은 遂也라 元聖은 伊尹也라

사(肆)는 ‘그러므로’라. 그러므로 나 소자는 장차 하늘의 명인 밝은 권위를 받들어 감히 걸의 죄를 용서하지 못하니라. 현모(玄牡, 희생으로 쓰는 검은 수소)는 하나라가 검은 색을 숭상하지 그 예를 고치지 않음이라. 신후는 후토라. 율(聿)은 ‘마침내’라. 원성(元聖)은 이윤이라.

<湯誥5章>
上天이 孚佑下民이라 罪人이 黜伏하니 天命弗僭이 賁若草木이라 兆民이 允殖하니라
상천이 진실로 아래 백성을 돕는지라. 죄인이 내쳐져 복종하니 하늘의 명이 어긋나지 아니함이 초목처럼 빛나는지라, 모든 백성이 진실로 번성하니라.

孚允은 皆信也라 僭은 差也라 賁는 文之著也라 殖은 生也라 上天이 信佑下民이라 故로 夏桀이 竄亡而屈服하니 天命無所僭差가 燦然若草木之敷榮하여 兆民이 信乎其生殖矣라

부(孚)와 윤(允)은 다 ‘진실로’라. 참(僭)은 어긋남이라. 분(賁, 주역의 괘명으로 읽을 때는 ‘비’)은 문채가 나타남이라. 식(殖)은 낳음이라. 상천이 진실로 아래 백성을 도우므로 하나라의 걸이 도망하여 굴복하니 천명이 어긋나는 바가 없음이 초목의 번성하는 것처럼 찬연하여 모든 백성이 진실로 그 생이 불어남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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