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2편 仲?之誥(중훼지고) 8장~9장 해설

ria530 2012. 6. 18. 10:07

<仲虺之誥8章>
德日新하면 萬邦이 惟懷코 志自滿하면 九族이 乃離하리니 王은 懋昭大德하사 建中于民하소서 以義로 制事하시며 以禮로 制心하시사 垂裕後昆하리이다 予聞호니 曰能自得師者는 王이오 謂人莫己若者는 亡이라 好問則裕코 自用則小ㅣ니이다
덕이 날로 새로우면 만방이 품어지고 뜻이 자만하면 구족이 떠나리니, 왕은 힘써 대덕을 밝히시어 백성들에게 중을 세우소서! 의로써 일을 지으시며, 예로써 마음을 지으셔야 후손들에게 넉넉함을 드리울 것입니다. 제가 들으니 가로대 능히 스스로 스승을 얻는 자는 왕할 것이고, 남들이 나만 같지 못하다고 이르는 자는 망하는지라, 묻기를 좋아하면 넉넉하고, 스스로 쓰면 작아지니이다.

德日新者는 日新其德而不自已也요 志自滿者는 反是라 湯之盤銘에 曰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 又日新이라하니 其廣日新之意歟인저 德日新이면 則萬邦이 雖廣而無不懷요 志自滿이면 則九族이 雖親而亦離라 萬邦은 擧遠以見近也요 九族은 擧親以見疎也라 王은 其勉明大德하여 立中道於天下라 中者는 天下之所同有也나 然이나 非君建之면 則民不能以自中하고 而禮義者는 所以建中者也라 義者는 心之裁制요 禮者는 理之節文이니 以義制事면 則事得其宜하고 以禮制心이면 則心得其正이니 內外合德而中道立矣리라 如此면 非特有以建中於民이오 而垂諸後世者 亦綽乎有餘裕矣리라 然이나 是道也는 必學焉而後至라 故로 又擧古人之言하여 以爲隆師好問이면 則德尊而業廣이오 自賢自用者는 反是라 謂之自得師者는 眞知己之不足과 人之有餘하여 委心聽順而無拂逆之謂也라 孟子曰 湯之於伊尹에 學焉而後臣之라 故로 不勞而王이라하시니 其湯之所以自得者歟인저 仲虺는 言懷諸侯之道하고 推而至於脩德檢身하며 又推而至於能自得師하니 夫自天子로 至於庶人히 未有舍師而能成者하니 雖生知之聖이라도 亦必有師焉이라 後世之不如古는 非特世道之降이라 抑亦師道之不明也니라 仲虺之論은 遡流而源하여 要其極而歸諸能自得師之一語하니 其可爲帝王之大法也歟인저

덕이 날로 새로운 자는 그 덕을 날로 새롭게 하여 스스로 그치지 않고, 뜻이 자만한 자는 이와는 반대라. 탕임금의 대야에 새긴 글에 가로대 진실로 하루가 새롭거든 나날이 새롭고 또 하루가 새롭다하니, 그 일신의 뜻을 넓힌 것인저. 덕이 날로 새로우면 만방이 비록 넓으나 품지 않음이 없고, 뜻이 자만하면 구족이 비록 친하나 또한 떠나리라. 만방은 먼 것을 들어서 가까운 것을 나타냈고, 구족은 친한 이를 들어서 소원한 이를 나타냈음이라. 왕은 대덕을 힘써 밝혀서 천하에 중도를 세우니라. 중은 천하가 한가지하는 바가 있으나 그러나 임금이 세우지 아니하면 백성들은 능히 스스로 중하지 못하고, 예의는 중은 세우는 바라. 의는 마음의 재제(마름질하여 지음)요, 예는 이치의 절문이니, 의로서 일을 지으면 일이 그 마땅함을 얻고, 예로서 마음을 지으면 마음이 그 바름을 얻으니, 내외가 덕을 합하여 중도가 서리라. 이와 같이 하면 다만 백성들에게 중을 세우는 것을 둘 뿐만이 아니고, 저 후세에 드리워지는 것 또한 너그러워 여유로움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 도는 반드시 배운 뒤에 이르므로 또한 옛 사람을 말을 들어서 이르되 스승을 높이고 묻기를 좋아하면 덕이 높아지며 업이 넓어지고, 스스로 어질다고 하여 스스로 쓰는 자는 이와는 반대라. 스스로 스승을 얻었다고 이르는 것은 진실로 자기의 부족함과 다른 사람의 남음이 있음을 알아서, 마음을 맡겨 듣고 순종하여 거스름이 없음을 이름이라. 맹자 가라사대 “탕임금이 이윤에게 배운 뒤에 신하을 삼았으므로 수고롭지 아니하고도 왕하였다”(『맹자』공손추하편 제2장) 하시니 그 탕이 스스로 얻었기 때문인저! 중훼는 제후를 품는 도를 말하고, 미루어 덕을 닦고 몸을 단도리하는 데에 이르렀으며, 또 미루어서 능히 스스로 스승을 얻는 데에 이르렀으니, 무릇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스승을 버려두고 능히 이룬 자 있지 아니하니 비록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성인이라도 또한 반드시 스승을 두었음이라. 후세가 옛날 같지 아니함은 다만 세상의 도가 내려갔기 때문만이 아니라, 아니 또한 사도가 밝지 못하기 때문이라. 중훼의 논함은 흐름을 거슬러 근원하여 그 지극함을 요약하여 저 능히 스스로 스승을 얻는다는 한 마디 말에 돌렸으니 그 가히 제왕의 대법이 될 만한저!

<仲虺之誥9章>
嗚呼ㅣ라 愼厥終흘든 惟其始ㅣ니 殖有禮하시며 覆昏暴하사 欽崇天道하사사 永保天命하시리이다
오호라! 그 마침을 삼갈진댄 그 처음에 할지니, 예 있는 자를 키우며, 어둡고 포악한 자를 전복하시어 천도를 공경하고 높이셔야 길이 천명을 보존하시리이다.

上文에 旣勸勉之하고 於是에 歎息言謹其終之道는 惟於其始에 圖之라하니 始之不謹하고 而能謹終者는 未之有也라 伊尹이 亦言謹終于始라하니 事雖不同이나 而理則一也라 欽崇者는 敬畏尊奉之意라 有禮者를 封殖之하고 昏暴者를 覆亡之는 天之道也니 欽崇乎天道면 則永保其天命矣리라 按仲虺之誥컨대 其大意有三하니 先言天立君之意와 桀逆天命하여 而天之命湯者를 不可辭하고 次言湯德足以得民하여 而民之歸湯者는 非一日하고 末言爲君艱難之道와 人心離合之機와 天道福善禍淫之는 可畏하여 以明今之受夏가 非以利己라 乃有無窮之恤하여 以深慰湯而釋其慙하니 仲虺之忠愛가 可謂至矣라 然이나 湯之所慙은 恐來世以爲口實者어늘 仲虺는 終不敢謂無也하니 君臣之分이 其可畏如此哉인저

윗글에 이미 권면하였고, 여기에서는 탄식하고 말하기를 그 마침을 삼가는 도는 오직 그 처음에 도모한다 하니, 처음에 삼가지 아니하고 마침을 삼갈 수 있는 자는 있지 않으니라. 이윤이 또한 마침을 처음에 삼간다고 하니, 일이 비록 같지 아니하나 이치는 곧 하나니라. 흠숭(欽崇)이라는 것은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높이고 받드는 뜻이라. 예 있는 자를 봉하여 키우고, 어둡고 포악한 자를 전복시켜 망하게 하는 것은 하늘의 도이니 천도를 흠숭한다면 길이 그 천명을 보존하리라. 중훼의 고를 살펴보건대 그 큰 뜻이 셋 있으니 먼저 하늘이 임금을 세운 뜻과 걸이 천명을 거슬려 하늘이 탕에게 명을 준 것을 가히 말할 수 없다고 하고, 다음으로는 탕의 덕이 족히 백성을 얻어서 백성들이 탕에게 돌아온 것은 어느 하루가 아니라 하고, 끝으로는 임금됨의 간난한 도와 인심의 이합하는 기틀과 천도의 선한 자에게 복을 주고 어지럽히는 자에게 화를 내리는 것은 두려워할 만하다고 말하여, 지금 하나라를 받은 것이 자기 몸을 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무궁한 근심이 있음을 밝혀서, 깊이 탕을 위로하면서 그 부끄러움을 풀어줬으니, 중훼의 충심과 사랑이 지극하다고 이를만하니라. 그러나 탕이 부끄러워한 바는 아마도 후세에 구실이 될까를 두려워한 것이거늘 중훼가 끝내 감히 없다고 이르지 아니했으니 임금과 신하의 분수가 그 가히 두려할만함이 이와 같은저!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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