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3권 商書 제5편 太甲上(태갑상) 6장~10장 해설

ria530 2012. 6. 18. 15:16

<太甲上6章>
愼乃儉德하사 惟懷永圖하소서
검소한 덕을 삼가(이루시어) 오직 영구한 계책을 생각하소서.

太甲이 欲敗度하고 縱敗禮하니 蓋奢侈失之하여 而無長遠之慮者라 伊尹이 言當謹其儉約之德하여 惟懷永久之謀라하니 以約으로 失之者鮮矣일새라 此는 太甲受病之處라 故로 伊尹이 特言之라

태갑이 욕심으로 법도를 무너뜨리고, 방종함으로 예를 무너뜨리니, 대개 사치함으로 잃어서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음이라. 이윤이 말하기를, 마땅히 그 검약의 덕에 삼가 오직 영구한 계책을 생각하라 하니, 검약함으로써 잃는 자 드물기 때문이라. 이는 태갑이 병을 얻는 곳이라. 그러므로 이윤이 특별히 말한 것이라.

<太甲上7章>
若虞ㅣ 機張이어든 往省括于度則釋이니 欽厥止하사 率乃祖攸行하시면 惟朕이 以懌ㅣ며 萬世에 有辭하시리이다
마치 사냥꾼이 쇠뇌를 베풀거든 가서 오늬가 법도에 맞는가를 살펴서 발사하는 것과 같으니, 그 그침을 공경하시어 당신의 할아버지가 가신 바를 따르시면 오직 제가 기쁠 것이며 만세에 기림을 두시리이다.

括 묶을 괄, 오늬(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낸 무분) 괄

虞는 虞人也라 機는 弩牙也라 括은 矢括也라 度는 法度니 射者之所準望者也라 釋은 發也라 言若虞人之射에 弩機旣張이어든 必往察其括之合於法度然後에 發之면 則發無不中矣라 欽者는 肅恭收歛이라 止는 見虞書하니라 率은 循也라 欽厥止者는 所以立本이오 率乃祖者는 所以致用이니 所謂省括于度則釋也라 王能如是면 則動無過擧하고 近可以慰悅尹心이오 遠可以有譽於後世矣라 安汝止者는 聖君之事니 生而知者也요 欽厥止者는 賢君之事니 學而知者也라

우(虞)는 사냥꾼이라. 기(機)는 노아(쇠뇌의 시위를 걸어매는 곳)라. 괄(括)은 화살의 오늬라. 도(度)는 법도니, 활쏘는 자가 기준하여 바라보는 곳이라. 석(釋)은 쏨이라. 말하기를, 마치 사냥꾼이 활을 쏨에 쇠뇌가 이미 베풀어졌거든 반드시 가서 그 오늬가 법도에 맞는지를 살핀 연후에 발사하면 쏨에 맞추지 못함이 없음이라. 흠(欽)은 엄숙하고 공경하며 수렴(몸과 마음을 단속함)이라. 지(止)는 우서(益稷2章의 ‘安汝止’)에 나타나니라. 솔(率)은 따름이라. 그 그침을 공경히 한다는 것은 이로써 근본을 세우는 것이고, 당신의 할아버지를 따른다는 것은 이로써 씀을 이루는 것이니, 이른바 오늬가 법도에 맞는지를 살펴서 쏘는 것이라. 왕이 능히 이와 같이 한다면 움직임에 지나친 거동이 없고, 가까이로는 이로써 이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쁘게 할 수 있고, 멀리로는 이로써 후세에 기림을 둘 수 있음이라. 당신의 그침을 편안히 한다는 것은 성군의 일이니 나면서 아는 자이고, 그 그침을 공경히 한다는 것은 현군의 일이니 배워서 아는 자이라.

<太甲上8章>
王이 未克變하신대
왕이 능히 변하지 못하신대,

不能變其舊習也라 此亦史氏之言이라

능히 그 구습을 바꾸지 못함이라. 이 또한 사씨의 말이라.

<太甲上9章>
伊尹曰玆乃不義는 習與性成이로소니 予는 弗狎于弗順케호리니 營于桐宮하야 密邇先王其訓하야 無俾世迷케호리라
이윤이 가로대 이 불의는 습관과 더불어 성품을 이루었으니, 나는 순하지 않는 이와는 가까이하지 않으리니, 동땅에 궁을 세워 선왕의 그 가르침을 가까이하여 세대를 미혹함이 없게 하리라.

狎은 習也라 弗順者는 不順義理之人也라 桐은 成湯墓陵之地라 伊尹이 指太甲所爲하여 乃不義之事는 習惡而性成者也니 我不可使其狎習不順義理之人하니 於是에 營宮于桐하여 使親近成湯之墓하여 朝夕哀思하여 興起其善하여 以是訓之하니 無使終身迷惑而不悟也라

압(狎)은 익힘이라. 불순하다는 것은 의리에 순하지 않는 사람이라. 동(桐)은 성탕의 묘릉이 있는 땅이라. 이윤이 태갑의 한 바를 가리켜 이에 불의한 일은 나쁜 것을 익혀서 성품이 이루어진 것이니, 나는 그 의리에 순하지 않는 사람과 가까이하여 익히게 하지 못하게 하리니, 이에 동땅에 궁을 세워 성탕의 묘에 친하고 가깝게 하여 아침저녁으로 슬피 생각하여 그 선함을 일으켜서 이로써 가르쳤으니, 종신토록 미혹되어 깨닫지 못함이 없게 한 것이라.

<太甲上10章>
王이 徂桐宮居憂하사 克終允德하시다
왕이 동궁에 가서 거상(居喪)하시어 능히 마침내 덕을 미덥게 하셨다.

徂는 往也라 允은 信也라 有諸己之謂信이니 實有其德於身也라 凡人之不善은 必有從臾以導其爲非者하니 太甲桐宮之居에 伊尹이 旣使其密邇先王陵墓하여 興發其善心하고 又絶其比昵之黨하여 而革其汚染하니 此其所以克終允德也라 次篇에 伊尹言嗣王이 克終厥德이라하고 又曰允德協于下라 故로 史氏言克終允德하여 結此篇하여 以發次篇之義하니라

조(徂)는 감이라. 윤(允)은 미더움이라. 그 몸에 두는 것을 신(信)이라 이르니 실로 몸에 그 덕을 둠이라. 무릇 사람의 불선은 반드시 종용하여서 그 그릇된 짓을 하도록 인도하는 자가 있으니, 태갑이 동궁에 거처함은 이윤이 이미 선왕의 능묘와 가깝게 하여 그 착한 마음을 일으키고 또 그 가깝고 친한 무리들을 끊어서 그 오염된 것을 고치게 하였으니, 이것이 그 능히 마침내 덕을 미덥게 한 것이라. 다음 편에 이윤이 말하기를 사왕이 능히 그 덕을 마쳤다 하고 또 가로대 진실로 덕이 아래와 화합하였다고 하니라. 그러므로 사씨가 ‘克終允德’을 말하여 이 편을 맺고 다음 편의 뜻을 발하였음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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