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4권 周書 제6편 洪範(홍범) 제5장~제8장 해설

ria530 2012. 6. 19. 10:12

<洪範5章>
一五行은 一曰水ㅣ오 二曰火ㅣ오 三曰木이오 四曰金이오 五曰土ㅣ니라 水曰潤下ㅣ오 火曰炎上이오 木曰曲直이오 金曰從革이오 土爰稼穡이니라 潤下는 作鹹하고 炎上은 作苦하고 曲直은 作酸하고 從革은 作辛하고 稼穡은 作甘이니라
첫째 오행은 첫째는 가로대 물이오, 둘째는 가로대 불이오, 셋째는 가로대 나무요, 넷째는 가로대 쇠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흙이니라. 물은 가로대 적시면서 아래로 흐르고(潤下), 불은 가로대 불타오르고(炎上), 나무는 가로대 굽으면서 곧고(曲直), 금은 가로대 따르면서 단단하고(從革), 흙은 이에 심고 거두니라(稼穡).

此下는 九疇之目也라 水火木金土者는 五行之生序也니 天一生水하고 地二生火하고 天三生木하고 地四生金하고 天五生土하니라 唐孔氏曰萬物成形에 以微著爲漸하니 五行先後도 亦以微著爲次라 五行之體에 水最微爲一하고 火漸著爲二하고 木形實爲三하고 金體固爲四하고 土質大爲五하니라 潤下炎上曲直從革은 以性言也요 稼穡은 以德言也라 潤下者는 潤而又下也요 炎上者는 炎而又上也요 曲直者는 曲而又直也요 從革者는 從而又革也요 稼穡者는 稼而又穡也니 稼穡을 獨以德言者는 土兼五行하여 無正位하고 無成性이오 而其生之德은 莫盛於稼穡이라 故로 以稼穡言也라 稼穡은 不可以爲性也이라 故로 不曰曰而曰爰이라 爰은 於也니 於是稼穡而已요 非所以名也라 作은 爲也라 鹹苦酸辛甘者는 五行之味也라 五行은 有聲色氣味而獨言味者는 以其切於民用也일새니라

이 아래는 구주의 조목이라. 수화목금토는 오행이 나오는 순서니, (河圖 生數의 이치로 본다면) 하늘이 하나로 물을 내고, 땅이 둘로 불을 내고, 하늘이 셋으로 나무를 내고, 땅이 넷으로 쇠를 내고, 하늘이 다섯으로 흙을 내니라. 당나라 공씨가 말하기를 만물이 모양을 이룸에 미미하게 나타나서 차츰 나아가는 것으로써 하니, 오행의 선후도 또한 미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써 순서를 삼음이라. 오행의 체에 물이 가장 미미하니 첫째가 되고, 물은 점차 나타나니 둘째가 되고, 나무는 형체가 실하니 셋째가 되고, 쇠는 체가 단단하니 넷째가 되고, 흙은 바탕이 크니 다섯째가 되니라. 윤하와 염상과 곡직과 종혁은 성질로서 말한 것이고, 가색은 덕으로써 말함이라. 윤하는 적시면서 또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고, 염상은 불타오르는 것이고, 곡직은 굽으면서도 또한 곧은 것이고, 종혁은 따르면서 또한 단단한 것이라. 가색은 심고 또한 거두는 것이니 가색만을 덕으로써 말한 것은 토가 오행을 겸하여 정해진 자리가 없고 성질을 이룸이 없으면서, 그 생하는 덕은 가색보다 성함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가색으로서 말함이라. 가색은 성질이 될 수 없으므로 ‘왈(曰)’이라고 말하지 않고, ‘원(爰)’이라고 말함이라. 원(爰)은 ‘이에’니 이에 심고 거둘 뿐이고, 이름붙일 바가 아니니라. 작(作)은 지음이라. 짜고 쓰고 시고 맵고 단 것은 오행의 맛이라. 오행은 소리와 색과 기와 맛이 있는데 오직 맛만을 말한 것은 백성들이 씀에 그 간절하기 때문이니라.

<洪範6章>
二五事는 一曰貌ㅣ오 二曰言이오 三曰視ㅣ오 四曰聽이오 五曰思ㅣ니라 貌曰恭이오 言曰從이오 視曰明이오 聽曰聰이오 思曰睿니라 恭은 作肅하고 從은 作乂하며 明은 作哲하며 聰은 作謀하며 睿는 作聖이니라
둘째 오사는 첫째는 가로대 모양이고, 둘째는 가로대 말이고, 셋째는 가로대 봄이고, 넷째는 가로대 들음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생각이니라. 모습은 가로대 공손함이고, 말은 가로대 따름이고, 봄은 가로대 밝음이고, 들음은 가로대 귀 밝음이고, 생각은 가로대 슬기니라. 공손함은 엄숙함을 지으며, 따름은 다스림을 지으며, 밝음은 지혜로움을 지으며, 귀 밝음은 꾀함을 지으며, 슬기는 성스러움을 짓느니라.

貌言視聽思者는 五事之敍也라 貌는 澤이니 水也요 言은 揚이니 火也요 視는 散이니 木也요 聽은 收니 金也요 思는 通이니 土也라 亦人事發見先後之敍니 人始生則形色具矣요 旣生則聲音發矣요 旣乂而後에 能視하고 而後에 能聽하고 而後에 能思也라 恭從明聰睿者는 五事之德也니 恭者는 敬也요 從者는 順也요 明者는 無不見也요 聰者는 無不聞也요 睿者는 通乎微也라 肅乂哲謀聖者는 五德之用也니 肅者는 嚴整也요 乂者는 條理也요 哲者는 智也요 謀者는 度也요 聖者는 無不通也라

모언시청사는 오사의 순서라. 모습는 윤택하니 물이고, 말은 흩날리니 불이고, 봄은 흩어지니 나무이고, 들음은 거두니 쇠이고, 생각은 통하니 흙이라. 또한 인사가 발현되는 선후의 순서니, 사람이 처음 나옴에 형색이 갖추어지고, 이미 나왔으면 소리가 나오고, 이미 다스려진 뒤에 능히 보고, 이후에 능히 듣고, 이후에 능히 생각하니라. 공손명총예는 오사의 덕이니 공손함은 공경함이고, 따름은 순함이고, 밝음은 보지 못함이 없고, 들음은 듣지 못함이 없고, 슬기는 은미함에 통함이라. 숙예철모성은 오덕의 쓰임이니, 숙은 엄정함이고, 예는 조리이고, 철은 지혜이고, 모는 헤아림이고, 성은 통하지 않음이 없음이라.

<洪範7章>
三八政은 一曰食이오 二曰貨ㅣ오 三曰祀ㅣ오 四曰司空이오 五曰司徒ㅣ오 六曰司寇ㅣ오 七曰賓이오 八曰師ㅣ니라
셋째 팔정은, 첫째는 가로대 먹음이고, 둘째는 가로대 재화이고, 셋째는 가로대 제사이고, 넷째는 가로대 사공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사도이고, 여섯째는 가로대 사구이고, 일곱째는 가로대 빈이고, 여덟째는 가로대 군사이니라.

食者는 民之所急이오 貨者는 民之所資라 故로 食爲首하고 而貨次之라 食貨는 所以養生也요 祭祀는 所以報本也라 司空은 掌土하니 所以安其居也요 司徒는 掌敎하니 所以成其性也요 司寇는 掌禁이니 所以治其姦也요 賓者는 禮諸侯遠人이니 所以往來交際也라 師者는 除殘禁暴也니 兵은 非聖人之得己라 故로 居末也라

먹는 것은 백성의 급한 바이고, 재화는 백성의 힘입는 바라. 그러므로 먹는 것을 머리 삼고, 재화를 다음했느니라. 식화는 삶을 기르는 바이고, 제사는 근본에 보답하는 바라. 사공은 흙을 관장하니 그 거처를 편안히 하는 바이고, 사도는 가르침을 관장하니 그 성품을 이루는 바이고, 사구는 금지함을 관장하니 그 간사함을 다스리는 바이고, 빈은 제후와 먼 곳의 사람들을 예우함이니 왕래하고 교제하는 바이라. 사는 해치는 자를 제거고 포악함을 금지시킴이니 군사는 성인이 얻어하는 것이 아니므로(하는 수 없이 하는 것이므로) 끝에 두었음이라.

<洪範8章>
四五紀는 一曰歲요 二曰月이오 三曰日이오 四曰星辰이오 五曰曆數ㅣ니라
넷째 오기는 첫째는 가로대 세이고, 둘째는 가로대 달이고, 셋째는 가로대 날이고, 넷쩨는 가로대 성신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역수니라.

歲者는 序四時也요 月者는 定晦朔也요 日者는 正躔度也요 星은 經星緯星也요 辰은 日月所會十二次也라 曆數者는 占步之法이니 所以紀歲月日星辰也라

세는 사시를 차례하고, 달은 그믐과 초하루를 정하고, 날은 궤도의 도수를 바로잡고, 성은 경성과 위성이고, 신은 해와 달이 만나는 12차이라. 역수는 하늘의 운행을 점치는 법이니 세월일성신을 벼리하는 바이라.

躔 돌 전, 궤도 전, 해와 달과 별이 운행하는 길

* 채침의 해설이 부족하므로 『尙書正義』의 내용을 보충하여 싣는다.

[疏]一曰歲는 所以紀四時요 二曰月은 所以紀一月이오 三曰日은 紀一日이오 四曰星辰은 二十八宿迭見以序氣節하니 十二辰以紀日月所會하니라 五曰曆數는 曆數節氣之度以爲曆하여 敬授民時라

첫 번째 세는 사시를 벼리(바탕)로 하는 바이고, 두 번째 월은 한 달을 벼리로 하는 바이고, 세 번째 날은 하루를 벼리하고, 네 번째 성신은 28수가 절기를 차례로 하여 갈마들어 나타나니, 12때는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벼리하는 것이라. 다섯 번째 역수는 절기의 도수를 차례대로 하여 책력으로 만들어서 공경히 백성들에게 때를 주는 것이라.

[正義曰]五紀者는 五事爲天時之經紀也라 一曰歲는 從冬至以及明年冬至爲一歲니 所以紀四時也라 二曰月은 從朔至晦니 大月三十日이오 小月二十九日이니 所以紀一月也라 三曰日은 從夜半以至明日夜半이니 周十二辰爲一日이니 所以紀一日也라 四曰星辰은 星謂二十八宿니 昏明迭見하고 辰謂日月別行이라가 會于宿度하니 從子至于丑爲十二辰이라 星은 以紀節氣早晚하고 辰以紀日月所會處也라 五曰曆數는 算日月行道所曆하고 計氣朔早晚之數하여 所以爲一歲之曆이라 凡此五者는 皆所以紀天時라 故로 謂之五紀也라 五紀不言時者는 以歲月氣節正而四時亦自正하고 時隨月變하니 非曆所推라 故로 不言時也요 五紀爲此節者라 歲統月하고 月統日하며 星辰見于天하니 其曰曆數는 總曆四者라 故로 歲爲始요 曆爲終也라

5기는 다섯 일로 천시의 경영을 위함이라. 첫 번째 세는 동지로부터 하여 이듬해 동지에 이를 때까지를 1세로 삼으니 사시를 벼리하는 것이라. 두 번째 달은 초하루부터 하여 그믐에 이를 때까지이니 큰 달은 30일이고, 작은 달은 29일이니, 한 달을 벼리하는 것이라. 세 번째 날은 자정에서부터 하여 다음날 자정에 이를 때까지이니, 12때를 한 바퀴 도는 것이 하루가 되니, 하루를 벼리하는 것이라. 네 번째 성신은, 성(星)은 28수이니 어둠과 밝음에 따라 갈마들어 나타남을 이르고, 신(辰)은 해와 달이 다르게 운행하다가 별자리의 도수에서 만남을 이르니, 자로부터 축에 이르기까지 12때가 되니라. 성은 절기의 이르고 늦음을 벼리하고, 신은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벼리하니라. 다섯 번째 역수는 해와 달이 가는 길을 차례대로 계산하고, 절기와 초하루의 이르고 늦음의 수를 계산하여 일 년의 책력으로 삼는 것이라. 무릇 이 다섯 가지는 다 천시를 벼리로 한 것이므로 오기라 이르니라. 오기를 때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세와 월과 절기가 바루어지면 사시 또한 저절로 바루어지고 때는 달의 변화를 따르니 역수로 미룰 바가 아니므로 때를 말하지 아니하고 오기를 이 절로 삼은 것이라. 세는 월을 거느리고, 월은 날을 거느리며, 성신은 하늘에 나타나니 그 역수라고 한 것은네 가지를 총괄한 역법이라. 그러므로 세가 시작이 되고, 역이 마침이 되니라.

二十八宿는 布于四方하여 隨天轉運하며 昏明迭見하니라 月令에 十二月은 皆紀昏旦所中之星하니라 若月令에 孟春은 昏參中하고 旦尾中하며 仲春은 昏弧中하고 旦建星中하며 季春은 昏七星中하고 旦牽牛中하며 孟夏는 昏翼中하고 旦婺女中하며 仲夏는 昏亢中하고 旦危中하며 季夏는 昏心中하고 旦奎中하며 孟秋는 昏建星中하고 旦畢中하며 仲秋는 昏牽牛中하고 旦觜觿中하며 季秋는 昏虛中하고 旦柳中하며 孟冬은 昏危中하고 旦七星中하며 仲冬은 昏東壁中하고 旦軫中하니라 季冬은 昏婁中하고 旦氐中하니 皆所以序氣節也라 氣節者는 一歲三百六十五日有餘하고 分爲十二月하여 有二十四氣하니 一爲節氣는 謂月初也요 一爲中气는 謂月半也라 以彼迭見之星으로 序此月之節氣也라 左傳昭七年에 晋侯問士文伯曰多語寡人辰而莫同하니 何謂也오 對曰日月之會是謂辰이라 會者는 日行遲하고 月行疾한대 俱循天度而右行에 二十九日過半은 月行一周天하고 又前及日而與日會하니 因謂會處爲辰이라 則月令에 孟春에 日在營室하고 仲春에 日在奎하며 季春에 日在胃하고 孟夏에 日在畢하며 仲夏에 日在東井하고 季夏에 日在柳하며 孟秋에 日在翼하고 仲秋에 日在角하고 季秋에 日在房하며 孟冬에 日在尾하고 仲冬에 日在斗하며 季冬에 日在婺女하니 十二會以爲十二辰이라 辰卽子丑寅卯之謂也니 十二辰은 所以紀日月之會處也라 鄭以爲星은 五星也라하니라 然이나 五星所行을 下民不以爲候라 故로 傳에 不以星爲五星也라

28수는 사방에 베풀어져 하늘을 따라 돌며 어둠과 밝음에 따라 갈마들어 나타나니라. 월령에 열두 달은 다 저물녘과 동틀 무렵에 남중하는 별을 벼리하니라. 이를테면 월령을 보면, 초봄에는 저물녁에 삼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미성이 남중하며, 중춘에는 저물녘에 호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건성이 남중하고, 계춘에는 저물녘에 북두칠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견우성이 남중하며, 초여름에는 저물녘에 익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무녀성이 남중하며, 한여름에는 저물녘에 항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위성이 남중하며, 계하에는 저물녘에 심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규성이 남중하며, 초가을에는 저물녘에 건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필성이 남중하며, 중추에는 저물녘에 견우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자휴성이 남중하며, 계추에는 저물녘에 허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류성이 남중하며, 초겨울에는 저물녘에 위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북두칠성이 남중하며, 한겨울에는 저물녘에 동벽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진성이 남중하며, 계동에는 저물녘에 누성이 남중하고 동틀 무렵에 저성이 남중하니, 다 이로써 절기를 차례하는 것이라. 절기는 1년 356일과 나머지를 나누어 12달을 만들고 24기를 두었으니, 하나는 절기가 되어 월초라고 이르고, 하나는 중기가 되어 월반이라 이르니라. 저 갈마들어 나타나는 별로써 이 달의 절기를 순서하니라. 『춘추좌전』 소공 7년에 “진후가 사문백에게 물어 가로대, 과인에게 신(辰)을 많이 말했으나 같지 아니하니, 무엇을 말하는가? 대답하여 가로대 해와 달이 만나는 것을 신이라 이릅니다”하니라. 만나는 것은 해의 운행이 느리고 달의 운행이 빠른데, 함께 천도를 도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데에 29일과 반나절이 넘는 것은 달이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것이고, 또 앞서 해에 미치어 해와 함께 만나니 인하여 만나는 곳을 신이 된다 하니라. 곧 월령에 맹춘에 해가 영실에 있고, 중춘에 해가 규성에 있으며, 계춘에 해가 위성에 있고, 맹하에 해가 필성에 있으며, 중하에 해가 동정에 있고, 계하에 해가 류성에 있으며, 맹추에는 해가 익성에 있고, 중추에 해가 각성에 있고, 계추에 해가 방성에 있으며, 맹동에는 해가 미성에 있고, 중동에는 해가 두성에 있으며 계동에는 해가 무녀성에 있으니 열두 번의 만남이 12신이 되니라. 신은 곧 자축인묘 등을 이르니, 12신은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벼리하는 바이라. 정씨가 말하기를 성(星)은 오성이라 하니라. 그러나 오성이 움직이는 것을 아래 백성들이 때로 삼지 않으므로 전에 성을 오성으로 삼지 않은 까닭이라.

天은 以積氣無形하니 二十八宿分之爲限하여 每宿各有度數하니 合成三百六十五度有餘라 日月右行은 循此宿度하여 日行一度에 月行十三度有餘하니 二十九日過半而月一周與日會하니 每於一會謂之一月이오 是一歲爲十二月에 仍有餘十一日이니 爲日行天未周라 故로 置閏以充足이라 若均分天度以爲十二次면 則每次三十度有餘라 一次之內有節氣中氣하고 次之所管은 其度多每月之所統로되 其日入月朔이 參差不及하니 節氣不得在月朔하고 中氣不得在月半이라 故로 聖人이 歷數此節氣之度하여 使知氣所在하고 旣得氣在之日하여 以爲一歲之曆하니 所以敬授民時라 王肅云日月星辰所行이 布而數之하여 所以紀度數가 是也라하니라 歲月日星을 傳에 皆言紀曆數하고 不言紀者는 曆數數上에 四事爲紀요 所紀非獨一事라 故로 傳에 不得言紀라 但成彼四事爲紀라 故로 通數以爲五耳라

하늘은 기운이 쌓이고 형체가 없기 때문에 28수의 나뉨이 경계가 되고 별자리마다 각각 도수가 있으니 합하면 364도와 나머지가 되니라. 일월이 오른쪽으로 운행하는 것은 이 별자리의 도수를 도는데, 해가 1도 운행함에 달이 13도 남짓을 운행하니, 29일 과반에 달은 한바퀴를 돌고 해와 만나니, 매번 한 번 만나는 것을 한 달이라 하고, 이 일 년에 12달과 11일의 남음이 있으니, 해가 하늘을 아직 돌지 못했으므로 윤달을 두어 채우니라. 만약에 천도를 고르게 나눠 12차를 둔다면 매차가 30도와 나머지가 있느니라. 1차의 안에 절기와 중기가 있고, 다음의 관장하는 바는 그 도수가 대부분 매월을 거느리되 그 해가 지고 달이 초하루가 됨이 들쭉날쭉하여 미치지 못하니, 절기가 달의 초하루를 얻지 못하고, 중기는 보름때를 얻지 못하므로 성인이 이 절기의 도수를 역수하여 절기와 중기가 있는 곳을 알게 하고, 이윽고 절기와 중기가 있는 날을 얻어 한 해의 책력을 만들었으니 이로써 공경히 백성들의 때를 준 바이라. 왕숙이 이르기를 일월성신이 운행하는 바가 베풀어지고 셈하여(역법으로 만들어), 도수를 벼리했다는 것이 이것이라 하니라. 세월일성을 전에서는 다 역수를 벼리했다고 말하고 기(紀)를 말하지 않은 것은 역법의 수를 셈하는 데에 네 가지 일이 벼리가 되고 기 홀로 하나의 일이 되지 못하므로 전에 기를 말하지 않았음이라. 다만 저 네 가지 일이 벼리가 되어 이루어졌으므로 수를 통틀어 다섯으로 했을 뿐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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