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範32章> 八庶徵은 曰雨와 曰暘과 曰燠과 曰寒과 曰風과 曰時ㅣ니 五者ㅣ 來備호대 各以其敍하면 庶草도 蕃廡하리라 여덟째 서징(여러 징조)은 가로대 비와 가로대 볕과 가로대 따뜻함과 가로대 추위와 가로대 바람과 가로대 때이니 다섯 가지가 와서 갖추되 각각 그 차례대로 하면 뭇 풀도 번성하리라.
徵은 驗也라 廡는 豐茂라 所驗者非一이라 故로 謂之庶徵이라 雨暘燠寒風은 各以時至라 故로 曰時也라 備者는 無缺少也요 敍者는 應節候也라 五者 備而不失其敍면 庶草도 且蕃廡矣니 則其他可知也라 雨屬水요 暘屬火요 燠屬木이오 寒屬金이오 風屬土라 吳仁傑曰 易以坎爲水니 北方之卦也요 又曰雨以潤之라하니 則雨爲水矣라 離爲火니 南方之卦也요 又曰日以烜之라하니 則暘爲火矣라 小明之詩 首章에 云我征徂西하니 二月初吉이라하고 三章云昔我往矣엔 日月方燠이라하니 夫以二月爲燠이면 則燠之爲春爲木이 明矣라 漢志에 引狐突金寒之言이어늘 顔師古謂金行在西라 故로 謂之寒이라하니 則寒之爲秋爲金이 明矣라 又按稽疑컨대 以雨屬水하고 以霽屬火하니 霽는 暘也니 則庶徵에 雨之爲水요 暘之爲火는 類例가 抑又甚明이라 蓋五行은 乃生數自然之敍요 五事則本於五行하며 庶徵則本於五事하니 其條理次第가 相爲貫通하여 有秩然而不可紊亂者也라 징(徵)은 징험함이라. 무(廡)는 풍성하고 무성함이라. 징험하는 바가 한 가지라 아니므로 뭇 징조라 하니라. 비와 볕과 더위와 추위와 바람은 각각 때로써 이르므로 때라고 하니라. 갖춘다는 것은 조금도 빠짐이 없는 것이고, 차례한다는 것은 절후에 응함이라. 다섯 가지가 갖추어지고 그 차례를 잃지 아니하면 뭇 풀들도 또한 무성하니 그 다른 것을 알 수 있느니라. 비는 물에 속하고, 볕은 불에 속하고, 더위는 나무에 속하고, 추위는 쇠에 속하고, 바람은 흙에 속하니라. 오인걸이 이르기를, 역에서 감괘이 물이 되니, 북방의 괘이고, 또 비로써 적신다 하니 곧 비가 물이 되니라. 이괘는 불이 되니 남방의 괘이고, 또 해로서 말린다 하니, 볕은 물이 되니라. (『시경』 小雅 北山之什 ) 소명시 머릿장(1장)에 “내가 길을 떠나 서쪽으로 가서 (至于艽野호니 : 구야에 이르니) 2월 초하룻날이더니라” 하고, 3장에서는 “옛날에 내가 갈 적에는 해와 달이 바야흐로 따뜻하다” 하니, 무릇 2월로서 욱(燠)이 된다면 욱이 봄이 되고 목이 됨이 분명하니라. 『한지』( 『漢書』 五行志中之上편)에 호돌의 금은 차다는 말을 인용하였는데, 안사고가 이르기를 금의 운행이 서쪽에 있으므로 차다고 하니 차다는 것은 가을이 되고, 금이 됨이 분명하니라. 또한 계의를 살펴보건대 비가 수에 속하고 갬이 화에 속한다고 하니 갬은 볕이 남이니, 곧 서징에 비오는 것은 수가 되고 볕 남이 화가 된다는 것은 유례가 문득 또한 매우 분명함이라. 대개 오행은 이에 생수의 자연한 순서이고, 오사는 곧 오행에 근본하며, 서징은 곧 오사에 근본하니 그 조리와 순서가 서로 관통하여 질서가 있으면서 가히 문란하지 않느니라.
<洪範33章> 一이 極備하야도 凶하며 一이 極無하야도 凶하니다 하나가 극도로 갖추어져도 흉하며, 하나가 극도로 없어도 흉하니라.
極備는 過多也요 極無는 過少也라 唐孔氏曰 雨多則澇하고 雨少則旱이라하니 是極備亦凶이오 極無亦凶이니 餘準是니라 극비(極備)는 지나치게 많음이고, 극무(極無)는 지나치게 적음이라. 당나라 공씨가 말하기를 비가 많으면 장마지고, 비가 적으면 가물다고 하니 이는 극도로 많아도 또한 흉하고, 극도로 없어도 또한 흉하니 나머지는 이에 준하니라.
澇 큰 물결 로, 장마 로
<洪範34章> 曰休徵은 曰肅에 時雨ㅣ 若하며 曰乂에 時暘이 若하며 曰哲에 時燠이 若하며 曰謀에 時寒이 若하며 曰聖에 時風이 若이니라 曰咎徵은 曰狂에 恒雨ㅣ 若하며 曰僭에 恒暘이 若하며 曰豫에 恒燠이 若하며 曰急에 恒寒이 若하며 曰蒙에 恒風이 若이니라 가로대 아름다운 징조는 가로대 엄숙함에 때 맞춰 비가 내리는 것과 같으며, 가로대 다스림에 때 맞춰 볕이 나는 것과 같으며, 가로대 밝음에 때 맞춰 따뜻함과 같으며, 가로대 꾀함에 때 맞춰 찬 것과 같으며, 가로되 성스러움에 때 맞춰 바람이 부는 것과 같으니라. 가로되 허물이 되는 징조는 가로대 망령됨에 항상 비오는 것과 같으며, 가로대 참람됨에 항상 볕이 나는 것과 같으며, 가로대 게으름에 항상 따뜻한 것과 같으며, 가로대 급함에 항상 추운 것과 같으며, 가로대 몽매함에 항상 바람이 부는 것과 같으니라.
狂은 妄이오 僭은 差요 豫는 怠요 急은 迫이오 蒙은 昧也라 在天爲五行이오 在人爲五事니 五事脩則休徵이 各以類應之요 五事失則咎徵이 各以類應之니 自然之理也라 然이나 必曰某事得則某休徵應하고 某事失則某咎徵應이면 則亦膠固不通하여 而不足與語造化之妙矣라 天人之際는 未易言也니 失得之機와 應感之微는 非知道者면 孰能識之哉리오 광(狂)은 망령됨이고, 참(僭)은 어긋남이고, 예(豫)는 게으름이고, 급(急)은 급박함이고, 몽(蒙)은 어두움이라. 하늘에 있으면 오행이 되고, 사람에게 있으면 오사가 되니 오사가 닦여지면 아름다운 징조가 각각 유로써 응하고, 오사를 잃으면 허물이 되는 징조가 각각 유로서 응하니 자연한 이치라. 그러나 반드시 가로대 아무 일을 얻으면 아무 아름다운 징조가 응하고, 아무 일을 잃으면 아무 허물이 되는 징조가 응한다면 또한 교착되어 통하지 못하여 족히 더불어 조화의 묘를 말하지 못하니라. 하늘과 사람의 즈음은 쉽게 말하지 못하니 얻고 잃음의 기미와 감응하는 은미함은 도를 아는 자가 아니면 누가 능히 알리오.
<洪範35章> 曰王省은 惟歲ㅣ오 卿士는 惟月이오 師尹은 惟日이니라 가로대 왕의 살핌은 오직 해이고, 경사는 오직 달이고, 사윤은 오직 날이니라.
歲月日은 以尊卑爲徵也라 王者之失得은 其徵以歲요 卿士之失得은 其徵以月이오 師尹之失得은 其徵以日이라 蓋雨暘燠寒風五者之休咎는 有係一歲之利害하고 有係一月之利害하고 有係一日之利害하니 各以其大小言也라 해와 달과 날은 높고 낮음으로써 징조를 삼음이라. 왕의 실득은 그 징조를 해로써 하고, 경사의 실득은 그 징조를 달로써 하고, 사윤의 실득은 그 징조를 날로써 하니라. 대개 비 오고, 볕 나고, 따뜻하고, 춥고, 바람 부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과 허물은 한 해의 이해와 관계됨이 있고, 한 달의 이해와 관계됨이 있고, 하루의 이해와 관계됨이 있으니 각각 그 대소로써 말함이라.
<洪範36章> 歲月日에 時無易하면 百穀用成하며 乂用明하며 俊民이 用章하며 家用平康하리라 해와 달과 날에 때가 바뀜이 없으면 백곡이 이로써 영글며, 다스림이 이로써 밝아지며, 뛰어난 백성들이 이로써 빛나며, 집안이 이로써 평강하리라.
歲月日三者에 雨暘燠寒風이 不失其時면 則其效如此하니 休徵所感也라 해와 달과 날 세 가지에 비오고 볕 나고 따뜻하고 춥고 바람 붐이 그 때를 잃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이와 같으니 아름다운 징조가 감응한 바이라.
<洪範37章> 日月歲에 時旣易하면 百穀用不成하며 乂用昏不明하며 俊民이 用微하며 家用不寧하리라 날과 달과 해에 때가 이미 바뀌면 백곡이 이로써 영글지 못하며, 다스림이 이로써 어두워져 밝지 못하며, 뛰어난 백성들이 이로써 숨으며, 집안이 이로써 편치 못하리라.
日月歲三者에 雨暘燠寒風이 旣失其時면 則其害如此하니 咎徵所致也라 休徵에 言歲月日者는 總於大也일새요 咎徵에 言日月歲者는 著其小也일새라 날과 달과 해 세 가지에 비와 볕과 따뜻함과 추위와 바람이 이미 그 때를 잃는다면 그 해가 이와 같으니, 허물이 되는 징조가 이르는 바이라. 아름다운 징조에 해와 달과 날이라고 말한 것은 큰 것에서 총괄되기 때문이고, 허물이 되는 징조에 날과 달과 해라고 말한 것은 그 작은 것을(에서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라.
<洪範38章> 庶民은 惟星이니 星有好風하며 星有好雨ㅣ니라 日月之行은 則有冬有夏하니 月之從星으로 則以風雨ㅣ니라 오직 백성은 별이니, 별은 바람을 좋아함이 있으며, 별은 비를 좋아함이 있느니라. 해와 달의 운행함에는 겨울이 있으며 여름이 있으니 달이 별을 좇음으로 이로써 바람이 불며 비가 오니라.
民之麗乎土는 猶星之麗乎天也라 好風者는 箕星이오 好雨者는 畢星이라 漢志言軫星亦好雨라하니 意者컨대 星宿皆有所好也라 日有中道하고 月有九行이라 中道者는 黃道也니 北至東井하면 去極近하고 南至牽牛면 去極遠하고 東至角하고 西至婁면 去極中이 是也라 九行者는 黑道二는 出黃道北하고 赤道二는 出黃道南하고 白道二는 出黃道西하고 靑道二는 出黃道東하니 幷黃道하여 爲九行也라 日이 極南至于牽牛면 則爲冬至하고 極北至於東井이면 則爲夏至하고 南北中하여 東至角하고 西至婁면 則爲春秋分이라 月은 立春春分엔 從靑道하고 立秋秋分엔 從白道하고 立冬冬至엔 從黑道하고 立夏夏至엔 從赤道하니 所謂日月之行에 則有冬有夏也라 月行東北하여 入于箕則多風하고 月行西南하여 入于畢則多雨하니 所謂月之從星으로 則以風雨也라 民不言省者는 庶民之休咎는 係乎上人之得失이라 故로 但以月之從星으로 以見所以從民之欲者가 如何爾라 夫民生之衆은 寒者欲衣하고 飢者欲食하고 鰥寡孤獨者之欲得其所하니 此는 王政之所先이고 而卿士師尹近民者之責也라 然이나 星雖有好風好雨之異나 而日月之行은 則有冬有夏之常하니 以月之常行으로 而從星之異好하고 以卿士師尹之常職으로 而從民之異欲이면 則其從民者는 非所以徇民矣라 言日月而不言歲者는 有冬有夏는 所以成歲功也요 言月而不言日者는 從星은 惟月이라야 爲可見耳일새라 백성들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은 별이 하늘에 붙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바람을 좋아하는 것은 기성이고, 비를 좋아하는 것은 필성이라. 『한지』에 진성 또한 비를 좋아한다 하니, 아마도 성수가 다 좋아하는 바가 있음이라. 해는 중도가 있고 달은 구행이 있음이라([그림]日月冬夏九道圖 참조]. 중도는 황도니 북쪽으로 동정성에 이르면 (북)극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남쪽으로 견우성에 이르면 (북)극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동쪽으로 각성에 이르고 서쪽으로 누성에 이르면 극과의 거리가 중앙이 되는 것이 이것이라. 구행은 흑도 둘은 황도의 북쪽에서 나오고, 적도 둘은 황도의 남쪽에서 나오고, 백도 둘은 황도의 서쪽에서 나오고, 청도 둘은 황도의 동쪽에서 나오니 황도를 아울러 구행이 되니라. 해가 남쪽에 다다라 견우성에 이르면 동지가 되고, 북쪽에 다다라 동정성에 이르면 하지가 되고 남북의 중앙에 있으면서 동쪽으로 각성에 이르고 서쪽으로 누성에 이르면 춘분과 추분이 되니라. 달은 입춘과 춘분에는 청도를 따르고, 입춘과 추분에는 백도를 따르고, 입동과 동지에는 흑도를 따르고, 입하와 하지에는 적도를 따르니 이른바 일월의 운행에는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다는 것이라. 달이 동북쪽으로 가서 기성으로 들어가면 바람이 많고, 달이 서남쪽으로 가서 필성으로 들어가면 비가 많으니, 이른바 달이 별을 좇음으로 이로써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는 것이라. 백성은 살핀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 뭇 백성의 아름다움과 허물은 윗사람의 득실에 달려있으므로 다만 달이 별을 좇는 것으로써 백성들의 하고자 함을 따르는 바가 어떠한가를 보여준 것이라. 무릇 민생의 무리는 추운 자는 옷을 입고자 하고, 굶주린 자는 먹고자 하고, 홀아비와 과부와 고아와 독거노인은 그 살 곳을 얻고자 하니 이는 왕정의 먼저 할 바이고, 백성과 가까이 있는 경사와 사윤의 책임이라. 그러나 별이 비록 바람을 좋아하고 비를 좋아함의 다름이 있으나 일월의 운행은 곧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음의 떳떳함이니, 달의 떳떳한 운행으로써 별의 다른 좋아함을 따르고, 경사와 사윤의 떳떳한 직책으로써 백성들의 다른 하고자 함을 따른다면 그 백성을 좇는다는 것은 이로써 백성들을 거느리는 바가 아니니라. 일월을 말하면서 해를 말하지 않는 것은,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음은 해의 공을 이루는 바이고(『주역』계사하전 제5장 “日往則月來하고 月往則日來하야 日月이 相推而明生焉하며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야 寒暑相推而歲成焉하니”), 달을 말하면서 해를 말하지 않는 것은 별을 좇음은 오직 달이라야 볼 수 있기 때문이라.
[그림]日月冬夏九道圖
日有中道月有九行說, 見洪範本傳, 今以陽曆陰曆之說推之, 凡月行所交, 以黃道內爲陰曆, 外爲陽曆, 冬入陰曆, 夏入陽曆, 月行靑道, 冬至夏至後, 靑道半交, 在春分之宿, 當黃道東, 立冬立夏後, 靑道半交, 在立春之宿, 當黃道東南, 至所衝之宿, 亦如之. 冬入陽曆, 夏入陰曆, 月行白道, 冬至夏至後, 白道半交, 在秋分之宿, 當黃道西, 立冬立夏後, 白道半交, 在立秋之宿, 當黃道西北, 至所衝之宿, 亦如之. 春入陽曆, 秋入陰曆, 月行朱道, 春分秋分後, 朱道半交, 在夏至之宿, 當黃道南, 立春立秋後, 朱道半交, 在立夏之宿, 當黃道西南, 至所衝之宿, 亦如之. 四序離爲八節, 至陰陽之所交, 皆與黃道相會, 故月行有九道, 所謂日月之行則有冬有夏也. 해에는 중도가 있고 달에는 구행이 있다는 설명은 홍범의 본전(위 채침의 해설)에 나타나고 이제 양력과 음력의 설로써 미루어본다면 무릇 달이 운행하여 만나는 곳이 황도의 안이면 음력이 되고 바깥이면 양력이 되니, 겨울이 음력으로 들어가고 여름이 양력으로 들어가면 달은 청도를 운행한다. 동지와 하지 뒤에 청도의 가운데에서 만나고 춘분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동쪽에 해당하고, 입동과 입하의 뒤에 청도의 가운데 만나고 입춘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동남쪽에 해당하니 마주하는 별자리에 이르러도 또한 같으니라. 겨울이 양력으로 들어가고 여름이 음력으로 들어가면 달은 백도를 운행한다. 동지와 하지 뒤에 백도의 가운데에서 사귀고 추분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서쪽에 해당하고, 입동과 입하 뒤에 백도의 가운데에서 만나고 입추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서북쪽에 해당하니 마주하는 별자리에 이르러도 또한 같으니라. 봄이 양력으로 들어가고, 가을이 음력으로 들어가면 달은 주도를 운행하니, 춘분과 추분 뒤에 주도의 가운데에서 만나고 하지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남쪽에 해당하고, 입춘과 입추 뒤에 주도의 가운데에서 만나고, 입하의 별자리에 있으면 황도의 서남쪽에 해당하니 마주하는 별자리에 이르러도 또한 같으니라. 네 자리가 차례대로 나뉘어 여덟 마디가 되고 음양이 만나는 곳에 이르러서는 모두 황도와 더불어 서로 만나므로 달의 운행에는 구도가 있다고 하니, 이른바 일월의 운행에는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다는 것이라.
<洪範39章> 九五福은 一曰壽ㅣ오 二曰富ㅣ오 三曰康寧이오 四曰攸好德이오 五曰考終命이니라 아홉째 오복은 첫째는 가로대 수요, 둘째는 가로대 부요, 셋째는 가로대 강녕이오, 넷째는 가로대 유호덕이오, 다섯째는 가로대 고종명이니라.
人有壽而後에 能享諸福이라 故로 壽先之라 富者는 有廩祿也요 康寧者는 無患難也요 攸好德者는 樂其道也요 考終命者는 順受其正也니 以福之急緩으로 爲先後라 사람은 장수함이 있은 뒤에 여러 복을 누릴 수 있으므로 수를 먼저 했음이라. 부는 녹이 있고, 강녕은 환란이 없고, 유호덕은 그 도를 즐거워함이고, 고종명은 그 바름을 순히 받는 것이니, 복의 완급으로 선후를 삼았음이라.
<洪範40章> 六極은 一曰凶短折이오 二曰疾이오 三曰憂ㅣ오 四曰貧이오 五曰惡이오 六曰弱이니라 육극은 첫째는 가로대 흉함과 단절이고, 둘째는 가로대 병들음이고, 셋째는 가로대 근심이고, 넷째는 가로대 가난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악함이고, 여섯째는 가로대 약함이니라.
凶者는 不得其死也요 短折者는 橫夭也니 禍莫大於凶短折이라 故로 先言之라 疾者는 身不安也요 憂者는 心不寧也요 貧者는 用不足也요 惡者는 剛之過也요 弱者는 柔之過也니 以極之重輕으로 爲先後라 五福六極은 在君則係於極之建不建하고 在民人則由於訓之行不行하니 感應之理 微矣라 흉(凶)은 그 죽음을 얻지 못함이고, 단절(短折)은 일찍 죽음이니 화가 흉단절보다 큰 것은 없으므로 먼저 말함이라. 질(疾)은 몸이 편치 못함이고, 우(憂)는 마음이 편치 못함이고, 빈(貧)은 씀이 부족함이고, 악(惡)은 강함이 지나친 것이고, 약(弱)은 부드러움이 지나친 것이니 극의 경중으로써 선후를 삼았음이라. 오복과 육극은 임금에게 있으면 곧 극의 세우고 세우지 못하는 것에 관계되고, 백성들과 관리들에게 있다면 가르침을 행하고 행하지 못하는 데에서 말미암으니 감응의 이치가 은미함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