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크랩] 제4권 周書 제6편 洪範(홍범) 17장~31장 해설- 六三德과 七稽疑

ria530 2012. 6. 19. 10:13

<洪範17章>
六三德은 一曰正直이오 二曰剛克이오 三曰柔克이니 平康은 正直이오 彊弗友란 剛克하고 爕友란 柔克하며 沉潛으란 剛克하고 高明으란 柔克이니라
여섯째인 삼덕은 첫째는 가로대 정직이고, 둘째는 가로대 강으로 다스림이고, 셋째는 가로대 유로 다스림이니 평강한 이는 정직이고, 강하여 순하지 않는 자는 강으로 다스리고, 화하면서 부드러이 순하는 자는 유로 다스리고, 깊이 잠기는 자는 강으로 다스리고, 고명한 이는 유로 다스리니라.

克은 治요 友는 順이오 爕은 和也라 正直剛柔는 三德也라 正者는 無邪요 直者는 無曲이라 剛克柔克者는 威福予奪抑揚進退之用也라 彊弗友者는 彊梗弗順者也요 爕友者는 和柔委順者也라 沉潛者는 沉深潛退하여 不及中者也요 高明者는 高亢明爽하여 過乎中者也니 蓋習俗之偏, 氣稟之過者也라 故로 平康正直은 無所事乎矯拂이니 無爲而治是也라 彊弗友剛克은 以剛克剛也요 爕友柔克은 以柔克柔也며 沉潛剛克은 以剛克柔也요 高明柔克은 以柔克剛也니 正直之用은 一이로되 而剛柔之用四也라 聖人이 撫世酬物에 因時制宜하여 三德乂用하여 陽以舒之하고 陰以歛之하여 執其兩端하여 用其中于民하시니 所以納天下民俗於皇極者은 蓋如此니라

극(克)은 다스림이고, 우(友)은 순함이고, 섭(爕)은 화함이라. 정직과 강과 유는 삼덕이라. 바름은 삿됨이 없고, 곧음은 왜곡됨이 없음이라. 강으로 다스리고, 유로 다스림은 위엄과 복, 주고 빼앗음, 누르고 드날림, 나아가고 물리침의 쓰임이라. 강불우(彊弗友)한 자는 강경하여 순하지 않은 자이고, 섭우(爕友)한 자는 화하고 부드러우며 의젓하면 순한 자라. 침잠(沈潛)한 자는 깊이 잠기고 깊숙이 물러나 중에 이르지 못한 자이고, 고명(高明)한 자는 높아서 뻣뻣하면서 밝고 맑아서 중을 넘은 자이니, 대개 습속이 편벽되고 기품이 지나친 자이라. 그러므로 평강과 정직은 어긋난 것을 바로잡을 일이 없으니, 무위이치(無爲而治)가 이것이라. 강불우와 강극은 강으로써 강을 다스림이고, 섭우와 유극은 유로써 유를 다스림이며, 침잠과 강극은 강으로써 유를 다스림이고, 고명과 유극은 유로써 강을 다스림이니, 정직의 쓰임은 하나이지만, 강유의 쓰임은 네 가지라. 성인이 세상을 어루만지고 물건을 대함에 때로 인하여 마땅함을 지어서 삼덕을 다스려 써서 양으로 펴주고 음으로 거두어 그 양끝을 잡아 그 중을 백성들에게 쓰시니 천하의 민속을 황극에 들이는 바가 대개 이와 같으니라.

<洪範18章>
惟辟이사 作福하며 惟辟이사 作威하며 惟辟이사 玉食하나니 臣無有作福作威玉食이니라
오직 임금이어야 복을 지으며, 오직 임금이어야 위엄을 지으며, 오직 임금이어야 좋은 음식을 먹나니, 신이 복을 짓고 위엄을 짓고 좋은 음식을 먹음을 두어서는 아니 되니라.

福威者는 上之所以御下요 玉食者는 下之所以奉上也라 曰惟辟者는 戒其權不可下移요 曰無有者는 戒其臣不可上僭也라

복과 위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바이고, 옥식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받드는 바이라. 오직 임금이라고 말한 것은 그 권한을 아랫사람에게 옮길 수 없음을 경계함이고, 두어서는 아니된다고 말한 것은 그 신하가 윗사람을 참람할 수 없음을 경계함이라.

<洪範19章>
臣之有作福作威玉食하면 其害于而家하며 凶于而國하야 人用側頗僻하며 民用僭忒하리라
신하가 복을 짓고 위엄을 짓고 옥식을 함이 있으면 그 네 집을 해하며, 네 나라를 흉하게 하여 사람들이 기울어지며 고르지 못하고 편벽되며, 백성들은 참람하고 어긋나리라.

頗는 不平也요 僻은 不公也라 僭은 踰요 忒은 過也라 臣而僭上之權이면 則大夫必害于而家하고 諸侯必凶于而國하여 有位者 固側頗僻而不安其分하고 小民者 亦僭忒而踰越其常하니 甚言人臣僭上之患如此라

파(頗)는 고르지 못하고, 벽(僻)은 공변되지 못함이라. 참(僭)은 넘음이고, 특(忒)은 지나침이라. 신하이면서 윗사람의 권한을 넘으면 대부는 반드시 네 집을 해하고, 제후는 반드시 네 나라를 흉하게 하여 지위에 있는 자가 진실로 기울어지며 고르지 못하고 편벽되어 그 분수를 편안히 하지 못하고, 작은 백성들은 또한 참람하고 어긋나서 그 떳떳함을 뛰어넘을 것이니 신하가 윗사람을 참람하는 환란이 이와 같음을 심하게 말함이라.

<洪範20章>
七稽疑는 擇建立卜筮人하고사 乃命卜筮니라
일곱째 계의(의심나는 것을 상고함)은 복서인을 가려 세우고서야 이에 거북점과 시초점을 명하니라.

稽는 考也니 有所疑則卜筮以考之라 龜曰卜이오 蓍曰筮라 蓍龜者는 至公無私라 故로 能紹天之明이라 卜筮者는 亦必至公無私而後에 能傳蓍龜之意니 必擇是人而建立之然後에 使之卜筮也니라

계(稽)는 상고함이니 의심나는 바가 있으면 거북점과 시초점으로써 살피니라. 거북점을 가로대 복(卜)이라 하고 시초점을 가로대 서(筮)라 하니라. 시초점과 거북점은 지극히 공변되며 사사로움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하늘의 밝음을 이을 수 있느니라.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는 자는 또한 반드시 지공무사한 뒤에 시초점과 거북점의 뜻을 전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러한 사람을 가려서 세운 뒤에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게 하니라.

<洪範21章>
曰雨와 曰霽와 曰蒙과 曰驛과 曰克이며
가로대 비와 가로대 갬과 가로대 흐림과 가로대 오락가락함과 가로대 소나기이며,

此는 卜兆也라 雨者는 如雨니 其兆爲水요 霽者는 開霽니 其兆爲火요 蒙者는 蒙昧니 其兆爲木이니 驛者는 絡驛不屬이니 其兆爲金이오 克者는 交錯有相勝之意니 其兆爲土니라

이는 거북점의 조짐이라. 우(雨)는 비온다는 것과 같음이니 그 조짐은 수가 되고, 제(霽)는 갬이니 그 조짐은 불이 되고, 몽(蒙)은 흐리고 어두움이니, 그 조짐은 나무가 되고, 역(驛)은 이어지고 끊어짐이 이어지지 아니하니 그 조짐은 금이 도고, 극(克)은 교착하여 서로 이기는 뜻이 있으니, 그 조짐은 토가 되니라.

<洪範22章>
曰貞과 曰悔니라
가로되 정과 가로되 회니라.

此는 占卦也라 內卦爲貞이오 外卦爲悔니 左傳에 蠱之貞은 風이오 其悔는 山이 是也라 又有以遇卦爲貞, 之卦爲悔하니 國語에 貞屯悔豫皆八이 是也라

이는 점괘라. 내괘가 정이 되고, 외괘가 회가 되니 『좌전』(僖公15年)에 고()괘의 정(내괘)은 바람이고, 그 회(외괘)는 산이라. 또 (처음 시초점을 쳐서) 만난 괘로써 정을 삼고, 지괘로써 회를 삼으니, 『국어』(晉語四)에 정이 둔()괘이고, 회가 예()괘가 되는 것이 모두 8이 된다는 것(우레괘 ☳가 내괘가 되고, 외괘가 되는 것이 각각 8개로 一貞八悔의 법칙을 말함)이 이것이라.

<洪範23章>
凡七은 卜五ㅣ오 占用二니 衍忒하나니라
무릇 일곱은 거북점이 다섯이고, 시초점에는 둘을 쓰니 어긋난 것을 미루어 펴니라.

凡七은 雨霽蒙驛克貞悔也요 卜五는 雨霽蒙驛克也요 占二는 貞悔也라 衍은 推요 忒은 過也니 所以推人事之過差也라

무릇 일곱은 雨霽蒙驛克貞悔요 거북점 다섯은 雨霽蒙驛克이오, 시초점 둘은 貞悔라. 연(衍)은 미룸이고, 특(忒)은 어긋남이니, 인사의 지나치고 어긋남을 미루는 바이라.

<洪範24章>
立時人하야 作卜筮호대 三人이 占이어든 則從二人之言이니라
이 사람을 세워 거북점과 시초점을 짓는데, 세 사람이 점을 치거든 두 사람의 말을 따르니라.

凡卜筮는 必立三人하여 以相參考하니 舊說에 卜有玉兆瓦兆原兆하고 筮有連山歸藏周易者는 非是라 謂之三人은 非三卜筮也라

무릇 거북점과 시초점은 반드시 세 사람을 세워서 이로써 서로 참고하니, 옛 설에 거북점에는 옥조와 와조와 원조가 있고(『周禮』에 “太卜이 三兆의 법을 담당했다”고 한다. 杜預의 註를 보면 玉兆는 顓頊의 兆, 瓦兆는 堯임금의 兆, 原兆는 周나라의 兆라고 함), 시초점에는 연산역(重山艮괘를 머릿괘로 하는 夏나라의 易)과 귀장역(重地坤괘를 머릿괘로 하는 殷나라의 易)과 주역이 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세 사람이라고 이른 것은 세 가지의 거북점과 시초점이 아니니라.

<洪範25章>
汝則有大疑어든 謀及乃心하며 謀及卿士하며 謀及庶人하며 謀及卜筮하라
그대가 곧 큰 의심이 있거든 꾀함을 그대 마음에 미치며, 꾀함을 경사에 미치며, 꾀함을 서인에게 미치며, 꾀함을 거북점과 시초점에 미치어라.

<洪範26章>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하며 卿士從하며 庶民從이면 是之謂大同이니 身其康彊하며 子孫이 其逢吉하리라
그대가 곧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따르며, 경사가 따르며, 서민이 따르면 이를 일러 대동이라 하니, 몸이 그 건강하며 자손이 그 길함을 만나리라.

<洪範27章>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卿士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그대가 곧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따르고, 경사가 거스르며, 서민이 거슬려도 길하리라.

<洪範28章>
卿士ㅣ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汝則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경사가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따르고, 그대가 거스르며, 서민이 거슬려도 길하리라.

<洪範29章>
庶民이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汝則逆하며 卿士ㅣ 逆하야도 吉하리라
서민이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따르고, 그대가 곧 거스르며, 경사가 거슬려도 길하리라.

<洪範30章>
汝則從하며 龜從이오 筮逆하며 卿士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면 作內는 吉하고 作外는 凶하리라
그대가 곧 따르며,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거스르며, 경사가 거스르며, 서민이 거슬리면 안에서 하는 일은 길하고, 바깥에서 하는 일은 흉하리라.

<洪範31章>
龜筮ㅣ 共違于人하면 用靜은 吉하고 用作은 凶하리라
거북점과 시초점이 모두 사람과 어긋나면 정함을 씀은 길하고, 움직임을 씀은 흉하리라.

稽疑는 以龜筮爲重하니 人與龜筮皆從이면 是之謂大同이니 固吉也라 人一從而龜筮不違者도 亦吉이라 龜從筮逆하면 則可作內요 不可作外니 內는 謂祭祀等事요 外는 謂征伐等事라 龜筮共違면 則可靜이오 不可作이니 靜은 謂守常이오 作은 謂動作也라 然이나 有龜從筮逆하고 而無筮從龜逆者는 龜를 尤聖人所重也라 故로 禮記에 大事卜하고 小事筮라하고 傳에 謂筮短龜長이 是也라 自夫子贊易하여 極著蓍卦之德으로 蓍重而龜書不傳云이라

계의는 거북점과 시초점을 중히 여기니, 사람과 더불어 거북점과 시초점이 다 따르면 이를 일러 대동이라 하니 진실로 길함이라. 사람이 하나만 따르고, 거북점과 시초점이 어기지 않는 것도 또한 길하니라.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거스르면 안의 일을 가하고, 바깥 일은 불가하니, 안은 제사 등의 일이고, 바깥은 정벌 등의 일이라. 거북점과 시초점이 모두 어기면 정함은 가하고, 동함은 불가하니, 정함은 떳떳함을 지킴을 이르고, 움직임은 동작을 이름이라. 그러나 거북점과 따르고 시초점이 거스름이 있고, 시초점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름이 없는 것을 거북점을 더욱 성인이 중히 여기신 바라. 그러므로 『예기』에 큰일은 거북점을 치고, 작은 일은 시초점을 친다고 하고, 『좌전』(僖公四年)에 시초점은 짧고, 거북점은 길다는 것이 이것이라. 공자께서 역을 찬술하시어 시초점과 괘의 덕을 지극히 나타내시면서부터 시초점을 중히 하여 거북점의 책이 전해지지 않게 되었다고 하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故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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