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풍 제7편 개풍4장(凱風四章)]
凱風自南으로 吹彼棘心이로다 棘心夭夭ㅣ어늘 母氏劬勞ㅣ샷다
(개풍자남으로 취취극심이로다 극심요요ㅣ어늘 모씨구로ㅣ샷다 比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저 새싹에 불도다. 어린 새싹이 앳되거늘 어머니여, 수고하셨다.
[해설]
이 시는 위나라 때 음풍이 유행할 때에 아들 일곱을 난 어머니가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음에도 아들들이 그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낳느라 수고하신 은혜를 노래한 시다. 극심요요는 어린 자식들을 말한다. 오행의 이치에 따라 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남풍이라 하고, 봄바람은 동풍이라 한다.
○比也ㅣ라 南風을 謂之凱風이니 長養萬物者也ㅣ라 棘은 小木이니 叢生多刺하야 難長이오 而心은 又其稚弱而未成者也ㅣ라 夭夭는 少好貌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衛之淫風流行에 雖有七子之母라도 猶不能安其室이라 故로 其子ㅣ 作此詩하야 以凱風으로 比母하고 棘心으로 比子之幼時라 蓋曰母生衆子하야 幼而育之하니 其劬勞ㅣ 甚矣라 하니 本其始而言하야 以起自責之端也ㅣ라
○비라. 남풍(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개풍이라 이르니 만물을 키우고 기르는 것이라. 극은 작은 나무이니 우북하면서 가시가 많이 나서 크기가 어렵고, 그 심은 또 그 어리고 약해서 (큰 나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요요는 어리고 예쁜 모양이라. 구로는 병들고 괴로움이라. ○위나라가 음풍이 유행함에 비록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라도 오히려 능히 그 집안을 편안히 못하니라(편안히 못하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느니라). 그러므로 그 자식이 이 시를 지어서 개풍(훈훈한 바람)으로써 어머니를 비유하고, 극심(어린 새싹)으로 자식의 어린 때를 비유함이라. 대개 가로대 어머니가 여러 아들을 낳아서 어린 것을 기르노라 그 수고로움이 심했다 하니 그 시작을 근본으로 하여 말하여서 써 자책하는(어머니가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실마리를 일으킴이라.
凱風自南으로 吹彼棘薪이로다 母氏聖善이어시늘 我無令人하소라
(개풍자남으로 취피극신이로다 모씨성선이어시늘 아무영인하소라 興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으로부터 저 앙상한 가지에 불도다. 어머니가 성스럽고 착하시거늘 우리는 착한 사람이 없노라.
○興也ㅣ라 聖은 叡요 令은 善也ㅣ라 ○棘可以爲薪則成矣라 然이나 非美材라 故로 以興子之壯大而無善也ㅣ라 復以聖善으로 稱其母而自謂無令人하니 其自責也ㅣ 深矣로다
○흥이라. 성은 슬기로움이고, 영은 착함이라. ○가시가 가히 써 나무가 되었다면 큰 것이라. 그러나 아름다운 재목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자식이 장대하였으나 선함이 없음을 흥기함이라. 다시 성선으로써 그 어머니를 일컫고, (자식들이) 스스로 착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으니 그 스스로 자책함이 깊도다.
爰有寒泉이 在浚之下ㅣ로다 有子七人호대 母氏勞苦아
(원유한천이 재준지하ㅣ로다 유자칠인호대 모씨로고아 興也ㅣ라)
이에 찬 샘이 준읍 아래에 있도다. 자식 일곱이로되 어머니만 수고롭게 하는가.
○興也ㅣ라 浚은 衛邑이라 ○諸子ㅣ 自責言寒泉在浚之下라도 猶能有所滋益於浚이어늘 而有子七人호대 反不能事母而使母로 至於勞苦乎아 하니 於是에 乃若微指其事而痛自刻責하야 以感動其母心也ㅣ라 母以淫風流行으로 不能自守어늘 而諸子自責호대 但以不能事母하야 使母勞苦爲詞하고 婉詞幾諫하야 不顯其親之惡하니 可謂孝矣로다 下章放此라
○흥이라. 준은 위나라 고을이라. ○여러 자식들이 자책하여 말하되 찬 샘은 준읍 아래에 있더라도 오히려 능히 준읍을 유익하게 해주거늘(사람들에게 식수원을 제공하고 모든 생물을 길러주거늘), 자식 일곱이 있으나 오히려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고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한 데에 이르게 하는가 하니 이에 은미하게 그 일을 가리키면서 아파하고 스스로 각고하여 책망하여서 써 그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케 함이라. 어머니가 음탕한 풍속이 유행함으로 능히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음에도 자식들이 자책하되 다만 써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하셨다라고만 말하고, 완곡하게 말하는 것으로 은미하게 간하여 그 어머니의 악함을 드러내지 아니하니(『주역』 산풍고괘의 幹母之蠱에 해당함) 가히 효라 이르리로다. 아래 장도 이와 같으니라.
睍睆黃鳥ㅣ 載好其音이로라 有子七人호대 莫慰母心가
(현환황조ㅣ 재호기음이로라 유자칠인호대 막위모심가 興也ㅣ라)
곱고 아름다운 꾀꼬리여, 그 소리가 좋도다. 자식 일곱이 있되 어머니 마음을 위로해드리지 못하는가.
睍 : 고울 현, 불거진 눈 현 睆 : 고울 환, 눈 깜박거릴 환
○興也ㅣ라 睍睆은 淸和圓轉之意라 ○言黃鳥도 猶能好其音以悅人이어늘 而我七子獨ㅣ 不能慰悅母心哉아 하니라 (凱風四章이라)
○흥이라. 현환은 맑고 화하고 둥글고 구르는 뜻이라. ○황조도 오히려 능히 그 소리가 좋아서 써 사람을 기쁘게 하거늘 우리 일곱 자식은 홀로 능히 어머니 마음을 위로하고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는가 하니라. (개풍4장이라.)
凱風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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凱風自南으로 吹彼棘心이로다 棘心夭夭ㅣ어늘 母氏劬勞ㅣ샷다 比也ㅣ라
凱風自南으로 吹彼棘薪이로다 母氏聖善이어시늘 我無令人하소라 興也ㅣ라
爰有寒泉이 在浚之下ㅣ로다 有子七人호대 母氏勞苦아 興也ㅣ라
睍睆黃鳥ㅣ 載好其音이로라 有子七人호대 莫慰母心가 興也ㅣ라
凱風四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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