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패풍(?風) 제14편 천수4장(泉水四章)

ria530 2012. 6. 21. 09:44

[패풍 제14편 천수4장(泉水四章)]

毖彼泉水도 亦流于淇로다 有懷于衛하야 靡日不思호니 孌彼諸姬와 聊與之謀호라

(비피천수도 역류우기로다 유회우위하야 미일불사호니 연피제희와 요여지모호라 興也ㅣ라)
졸졸 흐르는 저 천수도 또한 기수로 흐르는도다. 위나라에 그리워하는 이가 있어서 날로 생각지 않음이 없으니 사랑하는 저 모든 일가붙이 여자들과 애오라지 더불어 꾀하노라.

毖 : 물 흐를 비, 삼갈 비 孌 : 아름다울 련 聊 : 애오라지 료, 오로지 료

○興也ㅣ라 毖는 泉始出之貌라 泉水는 卽今衛州共城之百泉也ㅣ라 淇水는 出相州林慮顯東流라 泉水는 自西北而東南來注之라 孌은 好貌라 諸姬는 謂姪娣也ㅣ라 ○衛女ㅣ 嫁於諸侯러니 父母終에 思歸寧而不得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毖然之泉水도 亦流於淇矣니 我之有懷於衛則亦無日而不思矣라 是以로 卽諸姬而與之謀爲歸衛之計를 如下兩章之云也ㅣ라

○흥이라. 비는 샘물이 처음 나오는 모양이라. 천수는 곧 지금의 위주 공성의 백천이라. 기수는 상주 임려현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니라. 천수는 서북으로부터 동남으로 와서 모여드니라. 연은 좋아하는 모양이라. 제희는 질제(제후의 부인이 친정에서 함께 데리고 오던 일가붙이 여자들)를 이름이라. ○위나라 여자가 제후에게 시집가더니 부모가 돌아가심에 친정으로 가려고 생각했으나 얻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졸졸 흐르는 천수도 또한 기수로 흐르니, 나는 위나라에 그리워하는 이가 있어서 또한 날로 생각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라. 이로써 여러 친정 일가 여자들에게 가서 더불어 위나라로 돌아가려는 계책을 도모하는 것을 아래 두 장과 같이 하니라.

出宿于泲하고 飮餞于禰호니 女子有行이 遠父母兄弟라 問我諸姑코 遂及伯姊호라

(출숙우자하고 기전우녜호니 여자유행이 원부모형제라 문아제고코 수급백자호라 賦也ㅣ라)
자에 나가서 자고 녜에서 전별주를 마시니, 여자가 가는 것(시집감)을 둠이 부모형제를 멀리 하니라. 우리 여러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드디어 큰 언니에게 미치노라.

泲 : 땅이름 자(제) 餞 : 전별할 전 禰 : 지명 녜, 아비사당 녜

○賦也ㅣ라 泲는 地名이라 飮餞者는 古之行者에 必有祖道之祭하니 祭畢에 處者送之할새 飮於其側而後行也ㅣ라 禰는 亦地名이니 皆自衛來時所經之處也ㅣ라 諸姑伯姊는 卽所謂諸姬也ㅣ라 ○言始嫁來時則固己遠其父母兄弟矣온 況今父母旣終而復可歸哉아 是以로 問於諸姑伯姊而謀其可否云耳라 하니라 鄭氏曰國君夫人이 父母在則歸寧하고 沒則使大夫로 寧於兄弟니라

○부라. 자는 땅이름이라. 전별주를 마신다는 것은 옛적에 길을 떠나는 자가 반드시 조도의 제사(먼 길을 떠날 때에 도중에 무사함을 빌기 위하여 길의 신에게 비는 일)가 있었으니 제를 마침에 그곳에 있는 자가 보낼 적에 그 옆에서 마신 뒤에 가느니라. 녜는 또한 지명이니 다 위나라로부터 올 때에 지나온 곳이라. 여러 아주머니와 큰 언니는 곧 이른바 제희를 이름이라. ○처음 시집올 때에는 진실로 이미 그 부모형제를 멀리 했거늘 하물며 지금 부모가 이미 돌아가심에 다시 가히 돌아갈 수가 있으랴. 이로써 제고백자에게 물어서 그 가부를 꾀한다고 말하니라. 정씨 가로대 나라 인군의 부인이 부모가 계시면 근친을 가고, 돌아가시면 대부로 하여금 형제에게 안부를 전하니라.

出宿于干하고 飮餞于言하야 載脂載舝하야 還車言邁하면 遄臻于衛언마는 不瑕有害아

(출숙우간하고 음전우언하야 재지재할하야 선거언매하면 천진우위언마는 불하유해아 賦也ㅣ라)
간에 나가 자고, 언에서 전별주를 마셔서, 곧 기름칠하고 곧 비녀장을 걸어서 수레를 돌려 빨리 가면 빨리 위나라에 이르건마는 어떤 해가 있지 않을까.

舝(舛 部) : 비녀장 할 邁 : 갈 매 遄 : 빠를 천 臻 : 이를 진

○賦也ㅣ라 干은 言地名이니 適衛所經之地也ㅣ라 脂는 以脂膏塗其舝하야 使滑澤也ㅣ라 舝은 車軸也ㅣ니 不駕則脫之라가 設之而後에 行也ㅣ라 還은 回旋也ㅣ니 旋其嫁來之車也ㅣ라 遄은 疾이오 臻은 至也ㅣ라 瑕는 何로 古音相近하니 通用이라 ○言如是則其至衛疾矣나 然이나 豈不害於義理乎아 하니 疑之而不敢遂之辭也ㅣ라

○부라. 간은 땅이름이니 위나라로 가는 경유하는 땅이라. 지는 기름으로써 그 비녀장에 발라서 미끄럽고 윤택하게 함이라. 할은 수레축이니 멍에하지 않으면 벗겨놨다가 베푼 뒤에 감이라. 선은 돌림이니 그 시집올 때 타고 온 수레를 돌림이라. 천은 빠름이고, 진은 이름이라. 하는 하로 옛날 음과 서로 같으니 통용함이라. ○이와 같이 한다면 그 위나라에 이름이 빠르나 그러나 어찌 의리에 해롭지 않은가 했으니 의심하여 감히 이루지 못하는 말이라.

我思肥泉하야 玆之永歎호라 思須與漕호니 我心悠悠ㅣ로다 駕言出遊하야 以寫我憂아

(아사비천하야 자지영탄호라 사수여조호니 아심유유ㅣ로다 가언출유하야 이사아우아 賦也ㅣ라)
내가 비천을 생각하여 이에 길이 탄식하노라. 수와 조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득하도다. 수레에 멍에를 씌우고 나가 놀아서 내 근심을 씻어볼거나.

○賦也ㅣ라 肥泉은 水名이라 須漕는 衛邑也ㅣ라 悠悠는 思之長也ㅣ라 寫는 除也ㅣ라 ○旣不敢歸나 然이나 其思衛地는 不能忘也하니 安得出遊於彼而寫其憂哉아 하니라. (泉水四章이라)

○부라. 비천은 물 이름이라. 수와 조는 위나라 읍이라. 유유는 생각함이 길음이라. 사는 없앰이라. ○이미 감히 돌아가지 못하나 그러나 그 위나라 땅을 생각함은 능히 잊지 못하니 어찌 저기에 나가 놀아서 그 근심을 씻어보랴 하니라. (천수4장이라)

泉水四章章六句
楊氏曰衛女思歸는 發乎情也ㅣ오 其卒也에 不歸는 止乎禮義也ㅣ라 聖人이 著之於經하야 以示後世하야 使知適異國者로 父母終에 無歸寧之義則能自克者ㅣ 知所處矣시니라
양씨 가로대 위나라 여자가 (친정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은 감정에서 나온 것이고, 그 (부모가) 돌아가심에 돌아가지 못함은 예의에 그침이라. 성인이 『시경』을 지어서 써 후세에 다른 나라에 시집간 자가 부모가 돌아가심에 귀녕의 의리가 없음을 알게 된다면 능히 스스로 극복하는 자가 처신할 바를 알게 하고자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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毖彼泉水도 亦流于로다 有懷于하야
靡日不思호니 孌彼諸와 聊與之호라
興也ㅣ라

出宿于하고 飮餞于호니 女子有行이
遠父母兄라 問我諸姑코 遂及伯호라
賦也ㅣ라

出宿于하고 飮餞于하야 載脂載舝하야
還車言하면 遄臻于衛언마는 不瑕有
賦也ㅣ라

我思肥하야 玆之永호라 思須與호니
我心悠ㅣ로다 駕言出하야 以寫我
賦也ㅣ라
泉水四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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