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풍 제17편 정녀3장(靜女三章)] 靜女其姝하니 俟我於城隅ㅣ러니 愛而不見하야 搔首踟躕호라 (정녀기수하니 사아어성우ㅣ러니 애이불견하야 소수지주호라 賦也ㅣ라) 정숙한 여자가 그 아름다우니 나를 성 모퉁이에서 기다린다더니 사랑하되 보지 못하여 머리를 긁으며 머뭇거리노라.
姝 : 예쁠 주, 여기서는 ‘수’로 읽음 踟 : 머뭇거릴 지 躕 : 머뭇거릴 주 수 搔 : 긁을 소 ○賦也ㅣ라 靜者는 閒雅之意라 姝는 美色也ㅣ라 城隅는 幽僻之處라 不見者는 期而不至也ㅣ라 踟躕는 猶躑躅也ㅣ라 此는 淫奔期會之詩也ㅣ라 ○부라. 정이라는 것은 한가롭고 우아한 뜻이라. 수는 아름다운 빛이라. 성우는 그윽하고 궁벽한 곳이라. 보지 못한다는 것은 기약만 하고 이르지 않음이라. 지주는 머뭇거림(발을 동동거림)과 같음이라. 이것은 음탕한 사람끼리 만나기로 약속한 시라.
彤 : 붉을 동 懌 : 기뻐할 역 ○賦也ㅣ라 孌은 好貌라 於是則見之矣라 彤管은 未詳何物이니 蓋相贈以結殷勤之意耳라 煒는 赤貌라 言旣得此物而又悅懌此女之美也ㅣ라 ○부라. 연은 좋은 모양이라. 이에 보게 되었느니라. 동관은 무슨 물건인지 상세하지 못하니 대개 서로 주어서 써 은근한 뜻을 맺음이라. 위는 붉은 모양이라. 이미 이 물건을 얻고 또 이 여자의 아름다움을 기뻐함이라. 自牧歸荑하니 洵美且異로다 匪女之爲美라 美人之貽니라 (자목귀제하니 순미차이로다 비녀지위미라 미인지이니라 賦也ㅣ라) 들에서 삘기를 주니 진실로 아름답고 또 기이하도다. 네(삘기)가 아름다움이 아니라 미인이 줬기 때문이니라.
荑 : 삘기(띠의 애순) 제, 벨 이 洵 : 진실로 순 ○賦也ㅣ라 牧은 外野也ㅣ라 歸는 亦貽也ㅣ라 荑는 芽之始生者라 洵은 信也ㅣ라 女는 指荑而言也ㅣ라 ○言靜女又贈我以荑하니 而其荑亦美且異라 然이나 非此荑之爲美요 特以美人之所贈이라 故로 其物도 亦美耳라 (靜女三章이라) ○부라. 목은 바깥 들판이라. 귀는 또한 줌이라. 제는 싹이 처음 나온 것이라. 순은 진실로라. 여는 삘기를 가리켜 말함이라. ○정녀가 또한 나에게 삘기로써 주니 그 삘기가 또한 아름답고 또한 기이하니라. 그러나 이 삘기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특별히 미인이 주었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그 물건도 또한 아름다우니라. (정녀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