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진풍(秦風) 제10편 권여2장(權輿二章)

ria530 2012. 6. 26. 12:32

[진풍(秦風) 제10편 권여2장(權輿二章)]

於我乎애 夏屋渠渠ㅣ러니 今也앤 每食無餘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어아호애 하옥거거ㅣ리니 금야앤 매식무여ㅣ로다 우차호ㅣ라 불승권여ㅣ여 賦也ㅣ라)
나에게 큰 집이 깊고 넓더니 지금엔 매양 먹는데 여유가 없도다. 아, 처음을 잊지 못함이여.

○賦也ㅣ라 夏는 大也ㅣ라 渠渠는 深廣貌라 承은 繼也ㅣ라 權輿는 始也ㅣ라 ○此言其君이 始有渠渠之夏屋하야 以待賢者러니 而其後에 禮意寖衰하고 供億寖薄하야 至於賢者ㅣ 每食而無餘하니 於是嘆之하야 言不能繼其始也ㅣ라 하니라

○부라. 하는 큼이라. 거거는 깊고 넓은 모양이라. 승은 이음이라. 권여는 처음이라(저울대 권, 수레대 여 : 저울을 저울대부터 만들고, 수레를 만드는데는 수레대부터 만들기에 權與를 시작이라고 함). ○이것은 그 인군이 처음에는 깊고 큰 집을 두어서 써 어진 이를 대접하더니 그 뒤에는 예의가 점점 쇠하고 음식을 주고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잠자리가 박해져 어진 자가 매양 밥을 먹는데 여유가 없는데 이르니 이에 탄식하여 능히 그 처음을 잊지 못함을 말하니라.

於我乎애 每食四簋러니 今也앤 每食不飽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어아호애 매식사궤러니 금야앤 매식불포ㅣ로다 우차호ㅣ라 불승권여ㅣ여 賦也ㅣ라)
나에게 매양 먹음에 네 개의 대그릇에 차리더니 지금엔 매양 먹는데 배부르지 못하도다. 아, 처음을 잊지 못함이여.

○賦也ㅣ라 簋는 瓦器니 容斗二升이라 方曰簠요 圓曰簋니 簠는 盛稻粱하고 簋는 盛黍稷이라 四簋는 禮食之盛也ㅣ라 (權輿二章이라)

○부라. 궤는 질그릇이니 한 말 두 되 들이라. 모난 것을 보라 하고, 둥근 것을 궤라 하니, 보는 벼와 곡식을 담고 궤는 기장과 피를 담느니라. 궤는 예로 대접하고 먹게 하는 성대함이라. (권여2장이라)

權輿二章章五句
漢楚元王이 敬禮申公白公穆生할새 穆生이 不嗜酒어늘 元王이 每置酒에 嘗爲穆生設醴러니 及王戊卽位하야 常設이라가 後忘設焉이어늘 穆生이 退曰可以逝矣라 醴酒를 不設하니 王之意怠로다 不去면 楚人이 將鉗我於市라 하고 遂稱疾하니 申公白公이 强起之曰獨不念先王之德歟아 今王이 一旦失小禮어늘 何足至此오 하니 穆生曰先王之所以禮吾三人者는 爲道之存故也ㅣ어늘 今而忽之하니 是는 忘道也ㅣ라 忘道之人을 胡可與久處하야 豈爲區區之禮哉오하고 遂謝病去하니 亦此詩之意也ㅣ라
한나라 초원왕이 신공과 백공과 목생을 공경히 예로 대접할 때, 목생이 술을 즐기지 않거늘 원왕이 매양 술자리를 베풂에 일찍이 목생을 위하여 단술을 베풀더니, (원왕이 죽고) 무왕이 즉위하는데 이르러 항상 그대로 베풀다가 뒤에는 베푸는 것을 잊거늘 목생이 물러가서 가로대 ‘가히 써 가야하니라. 단술을 베풀지 아니하니 왕의 뜻(어진이를 대접하는 뜻)이 게을러졌도다. 떠나지 아니하면 초나라 사람들이 장차 우리를 저자에서 재갈 먹일(먹여 끌고 다닐) 것이라’ 하고 드디어 병을 핑계대니(핑계대고 눕더니) 신공과 백공이 강제로 일으키면서 가로대 ‘홀로 선왕의 덕을 생각지 아니하는가. 지금 왕이 하루아침에 소례(단술 대접)를 잃었거늘 어찌 족히 이에 이르렀는고’ 하니, 목생이 가로대 ‘선왕이 써 우리 3인에게 예로써 한 것은 도가 존함을 위한(우리에게 도가 있어 그것을 숭상한) 까닭이거늘 이제 소홀히 여기니 이것은 도를 잊음이라. 도를 잊은 사람을 어찌 가히 더불어 오래도록 처하여 어찌 구구하게 예를 하리오’ 하고 드디어 병들었다고 사양하고 가니 또한 이 시의 뜻이라.

秦國十篇二十七章一百八十一句
진국 10편 27장 181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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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我乎애 夏屋渠ㅣ러니 今也앤 每食無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賦也ㅣ라
於我乎애 每食四러니 今也앤 每食不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賦也ㅣ라
權輿二章이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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