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陳風) 제4편 동문지지3장(東門之池三章)] 東門之池ㅣ여 可以漚麻ㅣ로다 彼美淑姬ㅣ여 可與晤歌ㅣ로다 (동문지지ㅣ여 가이추마ㅣ로다 피미숙희ㅣ여 가여오가ㅣ로다 興也ㅣ라) 동문의 못이여, 가히 써 삼을 담그리로다. 저 아름다운 숙희여, 가히 더불어 노래로 풀리로다.
漚 : 담글 추(구) 晤 : 깨달을 오
[해설] 삼을 물에 담그면 축축해듯이 아름다운 숙희를 만나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무젖어 회포가 풀림을 흥기하였다. ○興也ㅣ라 池는 城池也ㅣ라 漚는 漬也ㅣ라 治麻者ㅣ 必先以水漬之라 晤는 猶解也ㅣ라 ○此는 亦男女會遇之詞라 蓋因其會遇之地ㅣ 所見之物로 以起興也ㅣ라 ○흥이라. 지는 성의 연못이라. 추는 담금이라. 삼을 다스리는 자(길쌈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물에 담궈 놓느니라. 오는 풀음과 같으니라. ○이것은 또한 남녀가 모여서 만나는 말이라. 대개 그 회우하는 땅에 보이는 바의 물건으로 인하여 써 흥을 일으킴이라.
漬 : 담글 지 東門之池ㅣ여 可以漚紵ㅣ로다 彼美淑姬ㅣ여 可與晤語ㅣ로다 (동문지지ㅣ여 가이추저ㅣ로다 피미숙희ㅣ여 가여오어ㅣ로다 興也ㅣ라) 동문의 못이여, 가히 써 모시를 담그리로다. 저 아름다운 숙희여, 가히 더불어 말로 풀리로다. ○興也ㅣ라 紵는 麻屬이라 ○흥이라. 저는 마에 속함이라. 東門之池ㅣ여 可以漚菅이로다 彼美淑姬ㅣ여 可與晤言ㅣ로다 (동문지지ㅣ여 가이추관이로다 피미숙희ㅣ여 가여오언ㅣ로다 興也ㅣ라) 동문의 못이여, 가히 써 왕골을 담그리로다. 저 아름다운 숙희여, 가히 더불어 말로 풀리로다. ○興也ㅣ라 菅은 葉似茅而滑澤하니 莖有白粉하야 柔韌宜爲索也ㅣ라 (東門之池三章이라) ○흥이라. 관은 잎사귀가 띠와 같아서 미끈미끈하니 줄기에 흰 가루가 있어 부드럽고 질겨서 마땅히 새끼를 꼼이라. (동문지지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