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스크랩] 국풍 / 빈풍(?風) 제7편 낭발2장(狼跋二章)

ria530 2012. 6. 28. 09:41

[빈풍(豳風) 제7편 낭발2장(狼跋二章)]

狼跋其胡ㅣ오 載疐其尾로다 公孫碩膚하시니 赤舃几几샷다

(낭발기호ㅣ오 재치기미로다 공손석부하시니 적석궤궤샷다 興也ㅣ라)
이리가 앞턱 살을 밟고 곧 그 꼬리를 밟는도다. 공이 석부(크고 아름다움)를 사양하시니, 붉은 신이 편안하고 편하셨다.

疐 : 밟을 치, 발끝 채일 치 舃 : 신 석

○興也ㅣ라 跋은 躐也ㅣ라 胡는 頷下懸肉也ㅣ라 載는 則이오 疐는 跲也ㅣ라 老狼有胡에 進而躐其胡면 則退而跲其尾라 公은 周公也ㅣ라 孫은 讓이오 碩은 大요 膚는 美也ㅣ라 赤舃은 冕服之舃也ㅣ라 几几는 安重貌라 ○周公이 雖遭疑謗이나 然이나 所以處之에 不失其常이라 故로 詩人이 美之라 言狼跋其胡則疐其尾矣어늘 公遭流言之變하야 而其安肆自得乃如此하니 蓋其道隆德盛하고 而安土樂天하야 有不足言者하니 所以遭大變而不失其常也ㅣ라 夫公之被毁는 以管蔡之流言也ㅣ어늘 而詩人이 以爲此非四國之所爲요 乃公自讓其大美而不居耳라 하니 蓋不使讒邪之口로 得以加乎公之忠聖하며 此可見其愛公之深과 敬公之至而其立言이 亦有法矣로다

○흥이라. 발은 밟음이라. 호는 턱 아래 매달린 살이라. 재는 곧이고, 치는 미끄러짐이라. 늙은 이리가 앞턱 살이 있음에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 앞턱 살을 밟게 되면 뒤로 물러나면서 그 꼬리를 밟아 넘어짐이라. 공은 주공이라. 손은 사양함이고, 석은 큼이고, 부는 아름다움이라. 적석은 면복의 신이라. 궤궤는 편안하면서 후중한 모양이라. ○주공이 비록 의심과 비방함을 만났으나 그러나 처신한 바에 그 떳떳함을 잃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아름다이 여기니라. 말하기를 이리가 그 앞턱살을 밟게 되면 곧 그 꼬리를 밟아 넘어지거늘 공이 유언비어의 변고를 만나서 그 편안히 베풀고 자득함이 이에 이와 같으니 대개 그 도가 높으며 덕이 성하고 안토낙천(사는 곳을 편안히 여기며 인을 두텁게 하며, 하늘을 즐거워하며 명을 앎.『주역』 계사상전 제4장 중에 “旁行而不流하야 樂天知命이라 故로 不憂하며 安土하야 敦乎仁이라 故로 能愛하나니라”에서 안토와 낙천을 취한 뜻)하여 족히 말로 못함이 있으니 써한 바 큰 변고를 당하고도 그 떳떳함을 잃지 않음이라. 무릇 주공이 모함을 입은 것은 관숙과 채숙의 말을 흘림으로써이거늘 시인이 써 하되, 이 사국(무경이 다스린 옛 상나라 땅)의 한 바가 아니고 이에 공이 스스로 그 크게 아름다움을 사양하고 거하지(자처하지) 아니했다라고 했으니, 대개 참소하고 간사한 입으로 하여금 써 주공의 충성한데 더하지(붙이려) 아니하려 함이니, 이에 가히 그 공을 사랑하는 깊음과 공을 공경하는 지극함을 볼 것이고, 그 말을 세움이(시 구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또한 본받음이 있도다.

躐 : 밟을 렵 跲 : 넘어질 겁

狼疐其尾오 載跋其胡ㅣ로다 公孫碩膚하시니 德音不瑕ㅣ샷다

(낭치기미오 재발기호ㅣ로다 공손석부하시니 덕음불하ㅣ샷다 興也ㅣ라)
이리가 그 꼬리를 밟고, 곧 그 앞턱 살을 밟는도다. 공이 크게 아름다움을 사양하시니 덕음이 하자가 없으셨다.

○興也ㅣ라 德音은 猶令聞也ㅣ라 瑕는 疵病也ㅣ라 ○程子曰周公之處己也에 夔夔然存恭畏之心하고 其存誠也에 蕩蕩然無顧慮之意하니 所以不失其聖而德音不瑕也ㅣ라 (狼跋二章이라)

○흥이라. 덕음은 어진 소문과 같음이라. 하는 병폐라. ○정자 가라사대 주공이 몸을 처신함에 편안하게 공손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존하시고, 그 성실함을 존함에 넓고 넓어 돌아보고 재는 뜻이 없으니 써한 바 그 성함을 잃지 않고 덕음에 하자가 없음이라. (낭발2장이라)

狼跋二章章四句
范氏曰神龍은 或潛或飛하고 能大能小하야 其變化不測이라 然이나 得而畜之를 若犬羊然은 有欲故也ㅣ니 唯其可以畜之니 是以로 亦得醢而食之라 凡有欲之類는 莫不可制焉이로대 唯聖人은 無欲이라 故로 天地萬物이 不能易也ㅣ라 富貴貧賤死生이 如寒暑晝夜相代乎前하니 吾豈有二其心乎哉리오 亦順受之而已矣라 舜이 受堯之天下하샤대 不以爲泰하시고 孔子ㅣ 阨於陳蔡하샤대 而不以爲戚하시며 周公이 遠則四國이 流言하고 近則王不知로대 而赤舃几几하시며 德音不瑕하시니 其致一也ㅣ라
범씨 가로대 신비스런 용이 혹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하늘에 날아 오르기도 하고 능히 크기도 하고 능히 작기도 하여 그 변화를 헤아리지 못하니라. 그러나 얻어서 기르는 것을 개와 양같이 하는 것은 욕심이 있는 까닭이니 오직 가히 써 기르니 이로써 또한 얻어 젓 담아 먹느니라. 무릇 욕심이 있는 종류는 가히 제어하지 않음이 없으되 오직 성인은 욕심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천지 만물이 능히 바꾸지 않느니라. 부귀 빈천 사생이 한서주야가 서로 번갈아 앞에 하는 것과 같으니, 내 어찌 그 마음을 두 가지로 씀이 있으랴. 또한 순하게 받을 따름이라. 순이 요의 천하를 받으셨으되 써 태만하지 아니하시고, 공자가 진채에서 액운을 당하셨으되 써 슬퍼하지 않으셨으며, 주공이 멀리는 사국이 말을 흘리고, 가까이로는 왕이 알아주지 않았으되 적석이(붉은 신을 신은 발이 조급하게 왔다갔다 하는 일이 없이) 편안하고 편안하시며, 덕음이 티가 없으시니 그 이룸은 하나이라.

畜 : 기를 휵 醢 : 젓 해

[빈풍(豳風) 제7편 낭발2장(狼跋二章) 본문 다시 읽기]

狼跋其胡ㅣ오 載疐其로다 公孫碩膚하시니 赤舃几샷다 興也ㅣ라
狼疐其尾오 載跋其ㅣ로다 公孫碩膚하시니 德音不ㅣ샷다 興也ㅣ라
狼跋二章이라

豳國七篇二十七章二百三句
빈국 7편 27장 203구
程元이 問於文中子曰敢問豳風은 何風也ㅣ잇고 曰變風也ㅣ니라 元曰周公之際에도 亦有變風乎잇가 曰君臣相誚하니 其能正乎아 成王이 終疑周公則風遂變矣니 非周公至誠이면 其孰卒正之哉리오 元이 曰居變風之末은 何也ㅣ잇고 曰夷王以下는 變風이 不復正矣일새 夫子ㅣ 蓋傷之也ㅣ시니라 故로 終之以豳風하시니 言變之可正也는 惟周公能之라 故로 係之以正하시니 變而克正하고 危而克扶하며 始終不失其本은 其惟周公乎저 係之豳이 遠矣哉라 ○籥章에 龡豳詩以逆暑迎寒은 已見於七月之篇矣요 又曰祈年于田祖則龡豳雅以樂田畯하고 祭蜡則吹豳頌以息老物하니 則考之於詩컨댄 未見其篇章之所在라 故로 鄭氏三分七月之詩하야 以當之하니 其道情思者ㅣ 爲風이오 正禮節者ㅣ 爲雅요 樂成功者ㅣ 爲頌이라 然이나 一篇之詩ㅣ 首尾相應이어늘 乃剟取其一節而偏用之하니 恐無此理라 故로 王氏不取而但謂本有是詩而亡之라 하니 其說이 近是라 或者ㅣ 又疑但以七月全篇으로 隨事而變其音節하야 或以爲風하며 或以爲雅하며 或以爲頌하니 則於理爲通而事亦可行이라 如又不然이면 則雅頌之中에 凡爲農事而作者ㅣ 皆可冠以豳號이니 其說이 具於大田良耜諸篇하니 讀者ㅣ 擇焉이 可也ㅣ라
정원이 문중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감히 묻잡노니 빈풍은 무슨 풍입니까? 가로대 변풍이니라. 원이 가로대 주공의 즈음에도 또한 변풍이 있습니까? 가로대 인군과 신하가 서로 나무라니, 그 능히 바를 수 있겠는가? 성왕이 마침내 주공을 의심한다면 풍속은 이미 변한 것이니 주공의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그 누가 마침내 바르게 하리오. 원이 가로대 (빈풍을) 변풍의 끝에 둔 것은 어째서입니까? 가로대 이왕으로써 아래는 변풍이 다시 바루어지지 아니했기 때문에 부자가 대개 속상하게 여기셨느니라. 그러므로 빈풍으로써 마쳤느니라. 다시 말해서 변한 것을 가히 바룰 수 있음은 오직 주공만이 능하니라. 그러므로 바른 것(정풍)으로써 이어 놓으셨으니, 변하는 데는 능히 바루어야 하고 위태로움은 능히 붙들어주어야 하며 시종에 그 근본을 잃지 않음은 그 오직 주공인저. 빈으로 매놓은 것이 멀도다(그 뜻이 깊고 멀도다). ○약장에 빈시를 읊어서 써 더위를 보내고 추위를 맞이함은 이미 칠월 편에 나타나고, 또 가로대 일년의 풍년을 전조(신농씨, 농사를 神農遺業이라도 함)께 비는 데는 빈시와 아시를 읊으면서 전준을 즐겁게 해주고 납제를 지내는 데는 진시와 송시를 읊어서 써 노물을 쉬게 하니, 시를 상고해보건대 그 편의 장이 있는 바를 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정씨가 7월의 시를 삼분하여서 써 합당하게 하니 그 인정과 생각을 말하는 것은 풍이 되고, 예절을 바르게 한 것은 아가 되고, 성공함을 즐거워한 것은 송이 되었느니라. 그러나 한 편의 시가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응했거늘 이에 그 1절만을 베어 취하여 한쪽으로만 썼으니 이러한 이치가 없을까 두려워하노라. 그러므로 왕씨가 취하지 않고 다만 본래 이 시가 있었는데 없어졌다 하니 그 말이 옳은데 가까우니라. 혹자가 또 의심하기를 다만 7월 전편으로써 일을 따라서 그 음절을 변하게 하여 혹이 써 풍으로도 만들었으며, 혹이 써 아로 만들었으며, 혹이 써 송으로도 만들었으니 곧 이치에 통하고 사리 또한 가히 행할 만하니라. 또한 그러하지 않다면 아와 송의 가운데에 무릇 농사를 위하여 (시를) 짓은 자가 다 가히 빈시를 칭호함으로써 앞에 놓을 것이라 하니, 그 말이 대전과 양사 모든 편에 갖추어져 있으니 읽는 자가 잘 가려야 함이 옳으니라.

출처 : 家苑 이윤숙의 庚衍學堂(한자와 유학경전)
글쓴이 : 法古創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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